「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관련 국제연수
        장소 인도 챤디가르 기간 2000-10-30 ~ 2000-11-10
        주최기관 CPSC
        참가자 양애경 책임연구원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북인도지역의 챤디가르에서 개최된 국제교육훈
        련과정에 참가하였다. 이번 훈련과정은 CPSC (Colombo Plan Staff College For  
        Technical Education)의 하반기 사업 중 하나로, 과학기술교육분야에 환경교육을
        접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목적이 있었다.

        2주에 걸쳐 진행된 본 교육의 주요 일정은 강의/그룹활동/현장학습 등의 교육방법
        을 기본 틀로 하여 대단히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특히 과정이 끝나갈 즈
        음 개최된 국제 심포지엄(주제:지구를 살리자)과의 연계는 단연 돋보였다. 교육은
        환경교육의 중요성 및 목적/각국의 환경교육 실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절
        차와 실제 등 총 5개의 테마로 주제발표와 그룹활동 등 크게 두 session으로 나누
        어 진행된 매일의 일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다루어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 과정의 특성상 화학이라든지 기타 과학기술관련 용어 등이 자주 언급된 구체적
        교육내용이 사실 나로서는 다소 생소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교육에서
        그 전체적인 진행과정을 객관적으로 살피는 것이야말로 나의 내밀한 참가목적이었
        던만큼 그같은 생소함이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과정을 통
        해 ‘MILY REPORT’라는 교육진행기법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연수
        였다. MILY란 Most Important Learning Yesterday의 약어로, 연수참가자 중 한 사
        람이 전날의 학습내용 및 교육진행상황 등을 요령있게 정리하여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나도 이 교육과정이 정확히 1주일이 지난날 이 시간을 맡아야 했고, 발
        표를 마친 후 연수책임자는 물론 여타 참가자들로부터 “A+”이라는 칭찬을 받을
        때는 마냥 뿌듯했다.

        이 연수가 진행되었던 챤디가르는 여러모로 철저하게 설계된 환경도시로, 시가지 어디
        를 가든 울창한 수풀로 조성된 녹지공간이 장관이었다. 그런 곳에서 이따금씩 한가롭
        게 누워있거나 어슬렁거리는 소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인도에 있음을 실감하였다. 이곳
        에 도착한 첫날 호텔에서 거행된 혼례식에 참관을 허락받고 혼주석에서 지켜본 그 화려
        한 광경과, 이후 시장이나 길가에서 종종 접하게 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문득 21세기
        와 카스트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실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광고판이 즐비
        한 시가지는 개발의 활기참과 저개발의 암울함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런 인도를 뒤로하
        고, 다시 매연 가득한 서울로 돌아왔을 때 환경교육의 키워드인 ‘지속 가능한 성장’
        의 해법은 과연 무엇일지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