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노인에 관한 국제회의
        장소 싱가포르 기간 1999-07-05 ~ 1999-07-08
        주최기관
        참가자 박정은 수석연구위원

        1999년 7월 5일부터 8일까지 아시아의 유일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에서 ‘아시
        아 여성노인에 관한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with a Special Focus
        on Older Women in Asia)’가 개최되었다. 회의는 싱가포르의 챠오  재단(Tsao
        Foundation)과 KK 여성아동병원(Women and Children's Hospital)이 주최하였고
        아시아·태평양개발센터(Asian and Pacific Development Center), 캐나다국제
        개발기구(Canadian International Develop- ment Agency), 인젠더(Engender),
        국제노인구조회(Help Age International), UNIFEM, 싱가포르 보건성이 후원하
        였다.
        회의주제는 ‘여성건강 - 국익(Women’s Health-The Nation’s Gain)’으로
        아시아지역의 독특한 가부장적 문화권의 성차별이 여성의 건강한 삶을 저해한
        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들 삶의 여건을 개선하여 수명이 연장된 노후까지 건
        강을 유지하도록 하여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여자들의 결
        의를 이끌어내자는 것이 본 회의의 목적이었다.
        회의는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에일린 웡(Dr. Aline Wong)의 발제로 시작하여
        세계보건기구의 알렉스 칼라쉬(Dr. Alex Kalache)의 ‘WHO의 관점에서 본 성,
        고령화, 그리고 건강,’ UNIFEM의 여성기금국장인 노일린 헤이저(Dr. Noeleen
        Heyzer)의 ‘여성노인의 건강과 발전,’ 미국의 마운트 시나이(Mount Sinai)
        의대 미르나 루이스(Myrna Lewis) 교수의 ‘21세기 여성노인의 건강을 위한
        새로운 지표’ 및 세계여성정상회담재단(Women? World Summit Foundation)의
        이사인 마가렛 풀톤(Dr. Margaret Fulton)의 ‘사회변화를 위한 여성노인의
        역할’등 4개의 기조연설과 분야별 주제발표가 있었다. 모든 발표와 토의는
        ‘여성노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기존의 가부장적 가치관과 관
        행 및 제도의 틀을 깨고 어떻게 창조적으로 엮어나갈 것인가라는 방향으로 이
        끌어갔다.
        본 회의 참여자들은 아·태지역의 약 20여개 나라에서 온 280여명으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육, 사회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었다. 첫날
        개회식과 폐회전야제는 싱가포르 국민의 전통문화의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특히
        사자머리와 물고기의 몸통을 가진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온(Merlion), 자연
        과의 교감을 추구하는 꽃과 기름의 향, 영원히 꺼지지 않는 여성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횃불 등의 등장을 통하여 준비측의 기본적인 철학과 가치관을 읽을
        수 있었다.
        일련의 본회의가 완료된 다음 날은 각국의 정책담당자 및 연구자를 중심으로
        정책 워크숍이 있었다. 총 80여 명의 참여자가 4개의 분과로 나뉘어 오전에는
        분야별 문제점을, 오후에는 그 대안을 모색하였다. 워크숍은 아·태지역내 여
        성건강 네트워크 형성을 마무리함으로써 본 회의에서 제기된 모든 요구를 앞
        으로 행동화하기 위한 기본조직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큰 결실을 거
        두었다.
        한국의 역할을 모색하던 중 동행한 본원의 박영란 연구위원이 메리 앤 챠오
        (Mary Ann Tsao)를 도와 참여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을 위임받고
        돌아왔다.
        앞으로 아·태지역내 여성건강 활동이 기획되고 협력사업이 전개되는 데 있
        어서 한국 특히 본원의 눈부신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