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소년의 흡연 중독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 개발 연구
        구분 수시 상태 완료
        담당자 정진주 연구기간 2004-04-01 ~ 2004-09-01

        ◎ 용역의뢰기관 : 한국청소년개발원

        [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

        □ 여학생 흡연의 증가

        ○ 세계보건기구는 창립 40주년이 되던 1988년 “세계금연의 날”을 선포하고 담배가 없는 건강한 사회
        를 추구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1990년 세계금연의 날 주제를 “청소년과 어린이를 담배로부터 구
        하자”로 정하여 청소년 흡연문제를 다루었으며 1998년에 다시 “담배연기 없이 자라는 건강한 청소년
        (Growing Up without Tobacco"를 슬로건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의 흡연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흡연과 여성과 관련해서는 1995년
        UN의 주도하에 구성된 Global Alliance For Women's Health Achivement에서 1999년 43차 회의에서 담
        배와 여성건강(Smoking and Women's Health"를 주제로 회의를 가진 바 있다.

        ○ 우리나라는 최근까지도 여성의 흡연이 노년층을 제외하고는 문화적으로 용납되지 않은 분위기였
        고 청소년흡연 역시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힘든 실정이었다. 하지만 청소년의 흡연은 여성흡연보다
        약 10년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고 여성의 경우는 노년층의 흡연율은 감소하면서 점차 젊은 여성의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추세에 비추어 보면 청소년이면서 여성집단이 흡연에 있어
        증가추세에 있고 최근에 사회적으로 흡연과 관련하여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국무총리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도 2001년부터 청소년 흡연예방사업을 중점추진하고 있으므로 청소
        년대상 중 여학생의 흡연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예방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각 종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의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고 남학생보다 흡연을 시작하는 시기는 늦으
        나 점차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한 조사(지선화 외, 2001)에 따르면 1991년 여자중학생의 1.2%,
        여자 고등학생의 2.4%가 흡연을 하였던 반면 2000년에는 여자 중학생 3.2%, 여자 고등학생 10.7%가
        흡연자로 지난 10년 동안 약 3배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남자중학생이 증가
        하고 남자고등학생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흡연을 하는 이유는 고등학
        교 여학생의 경우 호기심, 동료압력, 성인모방, 성차별에 대한 불만족(신성례 외 1994), 여대생의 경
        우 호기심, 스트레스 해방, 친구선배로부터의 유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곽정옥, 1995). 전체
        적으로 청소년의 경우 학교환경, 가정환경, 또래집단의 접촉, 자아존중감, 흡연에 대해 예상되는 보
        상과 처벌의 가능성 등에 의해 흡연행태가 결정된다고 보여진다.

        □ 여학생 흡연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과 예방대책의 필요성

        ○ 흡연으로 인한 여학생의 건강피해가 더 높다
        알코올, 흡연 등의 약물중독은 여성과 남성에 상이한 건강피해를 주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같은
        양의 흡연이라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건강의 피해정도가 더 심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흡연으로 인해
        여성은 남성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은데(Henshke, 1999), 이는 흡연에 의한 암발생과 관련
        된 여성의 유전인자가 남성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심근
        경색 발생의 위험이 1.4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rescott, 1998). 또한 여성이 흡연하는 경우 남성
        에서 발생하지 않는 유방암과 자궁경부함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흡
        연으로 인한 폐해는 많은 경우에 있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이러한 피해는 청소년기
        에 흡연을 할 경우 더욱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상의 폐해를 가져 온다.

        ○ 여성은 남성보다 담배 끊기가 더 어렵다
        여성은 남성보다 금연하기가 더 힘든데 그 이유는 여성의 생리와 이에 따른 심리적 요인에 있다. 생
        리주기 중 배란 후반기에 금연을 위한 노력은 거의 성공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여성
        은 담배를 피울때 남성보다 더 자주 담배를 빨고 매번 빨이들이는 양은 적지만 담배를 피우면서 얻
        는 만족감이 남자보다 더 크기 때문에 금연하기가 더 힘들다는 보고가 있다(Eissenberg, 1999)

        ○ 흡연은 다른 약물중독과 사회문제로의 관문이 된다
        흡연은 니코틴 중독이외에 다른 약물남용에 이르는 관문격의 물질(gateway drug)이다. 미국의 한 자
        료에 의하면 매일 흡연을 하는 12-17세 나이의 청소년들은 비흡연 청소년보다 15배 많이 졸업 후 약물
        남용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흡연을 포함한 약물남용은 비행행동의 시발점이 된다(김헌수 등, 2002)
        는 점에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다.

        ○ 청소년기의 흡연은 성인기의 흡연으로 이어진다
        청소년기에 흡연을 하는 사람은 성인기에 있어서도 흡연을 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
        다.

        □ 청소년 대상 흡연실태의 성차적인 분석 미흡

        청소년 흡연이 증가하고 흡연 연령이 낮아지면서 흡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들이 증가하였
        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는 남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거나 여학생을 포함한 경우라도 성차에 따른 다양
        한 영역의 흡연환경과 흡연동기, 금연실패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은 시행하고 있지 않다. 남녀학생을
        포함한 연구에서는 단지 여학생을 남학생과 달리 사회적 배경변수로서만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정도
        에서 분석이 그치고 있다. 따라서 여학생의 사회적 환경과 흡연과의 관련성을 보는 조사가 필요하
        다. 최근 흡연관련 정책이 evidence-based approach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여학생흡연자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 흡연동기, 금연실패의 성차분석에 따른 정책대안 마련의 필요성

        ○ 금연운동협의회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에 의뢰하여 1991년부터 흡연현황
        을 추적한 바에 따르면 여학생의 지난 10년간 고등학교 여학생은 3배이상, 중학교 여학생은 2배이상
        흡연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여학생흡연율은 홍콩,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흡연동기
        는 “호기심”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고 ‘친구들 따라서’가 그 뒤를 이어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호기
        심과 친구관계에서 발생하는 흡연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흡연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
        는 사실을 흡연자의 대부분(80%이상)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어 여학생흡
        연율 감소를 위해서는 의학적 지식의 확산이외에 다른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
        도 금연을 하고 싶은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건강영양 2001년 조사를 재분석해 본 결과(정진주 외, 2003) 성인 현흡연자의 금연미시도 이유
        는 남녀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성인 여자 현흡연자의 41.8%가 ‘스트레스를 풀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
        아서’ 금연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고 금연필요를 못 느낌은 여성흡연자의
        39.2%, 남성 흡연자의 46.0%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금연필요를 느끼지 못해 금연을 시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금연후 나타날 금단증세를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금연을 시도하지 않
        았다는 여자 흡연자는 남자의 약 2배였다. 이러한 결과는 흡연자의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내
        용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 같은 자료를 청소년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재분석하였더니 여성청소년
        은 ‘금연방법 모름’(33.6%), ‘체중증가’(28.4%), ‘금연필요 못느낌’(38.0%)로 나타났고 남성의
        경우 ‘금연필요 못 느낌’(80.3%), 스트레스 해소(15.3%), ‘금연방법 모름’(4.4%), ‘체중증가’(0.0%)
        로 나타나 여학생과 남학생이 금연시도를 하지 않은 이유가 매우 상이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
        은 향후 여학생과 남학생의 흡연동기와 금연을 하기 힘든 이유, 미시도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원
        인을 밝혀내고 그 원인에 근거한 프로그램과 정책적 방향을 설정해야 할 필요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 여학생의 사회적 환경과 건강을 포괄한 금연정책의 필요성

        ○ 여학생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을 위한 금연방법, 또는 접근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
        하여야 한다. 학교환경에서 교육적, 보호적인 예방프로그램과 함께 흡연행동 그 자체뿐만 아니라 흡
        연을 유도하는 보다 넓은 틀에서의 프로그램이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 흡연자를 대
        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도훈 등, 1997; 김성이, 1992).

        ○ 학교는 여학생에게 흡연에 대한 효과적이고 광범위한 약물의 예방 및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음에도 처벌중심적 사고로 정학, 근신, 훈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거나 낙인을 찍어 더욱 약물을
        남용하고 비행으로 가게 하는 원인제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금연교육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않거나, 금연교육에만 치중하고 다른 조처를 무시하거나, 금연교육내에 여학생의 흡연의 위해성과
        같은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성인과 달리 여학생의 흡연은 가정 및 학교 생활환경이나 교우관계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
        므로 이러한 관련요인들이 상호작용하는 기전을 통해 흡연행위가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
        라서 여학생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흡연행동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주변환경 요인들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며 위험요인을 파악함으로서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적인 개입과 보다 효
        과적인 관리체계를 개발할 수 잇을 것이다(강윤주외 1996). 즉 여학생의 흡연행위를 결정하는 주요기
        제에 대해 알아보고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결정요인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예방대책을 세
        워야 할 것이다.

        [ 연구방법 ]

        1) 기존연구결과검토
        국내·외 청소년흡연에 관한 문헌을 고찰하여 여학생 흡연의 심각성, 추이, 흡연동기, 흡연의 결정적
        요인, 금연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2)) 질적방법(Qualitative Method)
        질적방법은 1) 여학생의 가족, 학교, 친구관계를 포함한 흡연환경을 파악하고 2) 흡연의 역사(흡연동
        기, 흡연시 주변환경 등)를 시계열적으로 이해하고, 흡연자의 입장에서 바라는 금연정책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질적방법은 양적방법과는 달리 여학생의 흡연환경과 행동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흡연과 흡연환경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을 맥락적, 해석학적으로 살피는데 도움이 된
        다. 또한 질적방법에서 밝혀진 내용은 양적방법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해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3) 양적방법(Quantitative Method)

        양적방법은 일반화, 표준화, 수치에 근거한 것으로 여학생흡연자의 현실에 대한 경향성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설문지를 통한 조사에서는 기존의 설문항목과 면접을 통해 부각되는 설문항목을 종
        합하여 설문지 각 문항을 구성하게 된다.

        4) 전문가회의
        조사에서 나타난 상황을 근거로 2번의 전문가회의를 개최하여 여학생 흡연감소를 위한 정책적 방향
        을 제시한다. 첫번째의 전문가 회의는 설문지 항목이 적절히 선정되었는지에 대해 자문을 받는다.
        두 번째 전문가회의에서는 학교, 가족, 흡연정책 담당자들을 함께 모아 여학생들에게서 나타난 흡연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다. 성인지적인 관점에서 기존에 청소년이라는 단일한 집단으로 대상화했던 것
        을 여학생의 환경과 흡연실태를 파악한 자료에 근거하여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다. 각 전문가 회의는
        6-7명으로 구성한다.

        위와 같은 기본 방침 하에 실태조사에서 파악한 내용을 중심으로 여학생을 타겟으로 하는 흡연예방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남학생흡연자와의 상이성을 밝혀냄으로서 전체 청소년 대상
        금연정책에서 여학생에 대한 특수한 조건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금연정책의 기본적인 방
        향이 설정된 후 향후 연구사업은 단계적인 접근을 통하여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 연구내용 ]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2. 연구방법
        3. 여학생흡연자의 현황
           ⑴ 여학생흡연자의 국내외 추이
           ⑵ 여학생흡연집단의 특성과 증가이유
           ⑶ 여학생흡연, 왜 문제인가?
           ⑷ 여학생 흡연예방정책을 위한 시론
        4. 면접을 통해 본 여학생 흡연자의 현황과 인식
        5. 설문지를 통해 본 여학생 흡연자의 현황과 인식
           ⑴ 여학생흡연 현황과 사회적 특성
           ⑵ 여학생흡연자의 흡연역사와 동기
           ⑶ 가족생활과 흡연
           ⑷ 학교생활과 흡연
           ⑸ 사회적 관계와 흡연
           ⑹ 금연을 위해 필요한 환경
        6. 여학생을 위한 흡연예방정책의 방향
           ⑴ 흡연의 성차적 요인
           ⑵ 기존 금연정책의 내용검토
           ⑶ 여학생을 위한 흡연예방정책
        7. 결론

        [ 연구의 기대효과 ]

        1) 청소년집단의 증가하는 흡연율에 대해 몰성적인(gender-blind) 접근을 시도한 것과 달리 여학생의
        흡연현황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2) 여학생의 흡연동기와 흡연환경을 파악하여 여학생대상 프로그램과 정책개발이 시급함을 알린다.
        3) 여학생 흡연자의 건강장해 감소, 향후 성인에서의 흡연자로의 가능성 차단, 잠재적 가임여성의 건
        강장해에 따른 조기 차단을 통해 여성의 건강증진을 도모한다.
        4) 흡연하는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흡연으로 인한 건강장해의 폐해가 크므로 이에 대한 조기 차단
        은 건강증진과 아울러 사망률과 만성질환발생율을 낮춤으로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