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양성평등의식 조사 및 제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구분 수시 상태 완료
        담당자 정해숙 연구기간 2003-06-01 ~ 2003-12-01

        ◎ 의뢰기관 : 교육인적자원부

        [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

        가. 연구의 목적

        이 연구는 양성평등교육 실현의 핵심 주체인 초·중등학교 교사들의 양성평등의식을 조사하여
        성차별적 교육활동의 실태와 원인을 진단하고, 교사의 양성평등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므로써, 양성평등 교육이념이 초·중등학교 교육활동을 규율하는  실천적 규범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남녀 학생 모두 전통적인 성역할 규범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인적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된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
        하여 이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부 목표를 설정하였다.

        첫째, 성차별적 교육활동과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개념을 설정·제시한다.
        둘째, 예비 초·중등교원의 양성평등의식을 진단한다.
        셋째, 초·중등교원(교장, 교감 포함)의 양성평등의식을 진단한다.
        넷째, 초·중등학교 교육활동의 양성평등성을 진단한다.
        다섯째, 교원의 양성평등관련 연수 실태를 점검한다.
        여섯째, 교원의 양성평등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강구한다.

        나. 연구의 필요성

        1998년 교육인적자원부에 여성교육정책담당관실이 설치된 이래, ‘양성평등교육의 정착’은 주요한
        정책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학교내 성차별 실태조사 및 남녀평등의식
        고취방안」연구(정해숙, 유희정, 외 1998), 이를 토대로 개발된 교사용 연수지침서(「양성평등
        학교문화, 선생님이 만듭니다」(교육부, 1999))의 개발, 그리고 2001년부터 2개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양성평등교육 연구·시범학교의 운영(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 각급 학교 및 시·도
        교육청에 양성평등교육담당 교사와 연구사 지정 등은 양성평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어 온 일련의 정책사업들로써, 여성교육정책담당관실이 설치되기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취적인 정책의 추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학교현장에서는 양성평등교육이라는 용어도 매우 낯설 뿐 아니라, 양성평등교육을
        추진해야 할 교사들이 구체적으로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난감해 하는 실정이다.
        200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양성평등교육 연구·시범학교 운영과정에 대한 분석(조옥라, 2002)에서
        교사들의 성차별적 교육활동에 대한 비판적 인식의 부족과 양성평등에 대한 개념의 혼란 등 이
        지적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양성평등교육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양성평등의식을 가르치는 교육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양성
        평등교육은 학생들에게 양성평등의식을 명시적,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물론 교사의 교수·학습
        과정을 비롯, 학교 교육활동의 구성 및 운영 전반에 걸친 교육활동이 갖는 성차별성을 파악하고
        이를 부단히 개선하므로써, 학생이 성정형화된 교육경험을 갖는 것을 방지하고, 더 나아가서는
        전통적인 성 관계(gender relation)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교육 현장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학생의 성별에 관계없이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과 관심, 능력을 키워주는 장으로서 기능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보다는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성역할의식을 기반으로 여학생에게는 여성답게, 남학생은 남성답게
        성장하도록 교육시키는 장으로서 기능하는 측면이 더 강한 실정이다. 그 전형적인 지표로는 상업계
        교육에는 학생의 80%가 여학생인 반면, 공업계 교육에는 이와는 반대로 남학생이 90% 가까이 차지하
        고 있는 중등실업교육의 성별 학생분포와 인문계와 사범계에 여학생구성비가 60%에 달하는 고등교
        육기관의 성별 학생분포를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통계수치들은 비록 우리의 학교교육이 학생의
        성별에 따라 ‘여학생은 여성에게 적합한’ 또는 ‘남학생은 남성에게는 적합한’이라는 명시적, 의도적
        교육지침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사회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여과해내는데에 실
        패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로는 OECD회원국이 중심이 되어 32개국에서 실시한 읽기, 수학, 과학 국제비교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수학과 과학성적에서 가장 성간 격차가 큰 나라로 확인된 사례를 들 수 있다
        (PISA2000,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0년에 실시된 읽기, 수학, 과학 국제비교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수학 세계 2위, 과학 세계 1위의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남녀학생간의
        성적격차가 거의 나지 않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여학생의 수학, 과학 성적이 남학생에 비해 월등히
        낮을 뿐 아니라, 수학 흥미도에 따른 수학점수의 차이 또한 가장 큰 국가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성별에 따라 학업성취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초등학교단계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는 성별
        교과 선호와 무관하지 않다(이재분 외, 2001, 정해숙 외, 1998). 남학생은 수학, 과학, 사회, 기술, 컴퓨
        터, 체육과 같은 과학기술관련 교과를 선호하는 반면, 여학생은 국어, 도덕, 바른생활, 음악, 미술과
        같은 인문 및 예능계열 교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교육 현장은 이러한 양상을 학생의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할 뿐, 이를 교육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는 문제 상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별 교과 선호 현상을 생물학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정해숙 외, 2001, 정해숙 외, 1998). 뿐 만 아니라 교사가 학생들에게 갖는 교육적
        기대나 교육목표 또는 일상생활지도나 클럽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여성다움이나 남성다움
        이라는 우리 사회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작용하고 있음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나 심층면접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해숙 외, 1998). 이처럼 아직까지 학교교육활동을 규율하는 실천적 규범이
        전통적인 성역할의식에 기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교사들 대부분이 전통적인 성역할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가 진보적인 성역할의식을 갖고, 남녀학생 모두 동등한 교육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지금 학교 현장에서 발견되는 위와 같은 상황들은 상당부분 개선될 여지를 안고 있다.
        실제로 여학생들이 기피하는 교과중의 하나인 체육의 경우, 진보적인 성역할의식을 가진 교사들은
        여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소극적인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방법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여학생들이 체육수업에 즐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정해숙 외, 2001; 박정준 2000).
        결국 학생의 성별을 근거로 교육기회나 활동을 제한하거나 교육적 가치를 다르게 배분할지, 또는
        학생의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한 기회를 제공할지, 더 나아가서는 학생의 성별을 고려하여 여학생
        또는 남학생들에게 우리 사회문화의 특성상 부족한 경험을 만회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성별에 관계없이 동등한 교육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지는 근본적으로
        교사가 어떠한 성역할 의식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와 같은 점들로 인하여 선진 각국에서는 교사들의 양성평등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들이
        다양하게 추진되었다(정해숙, 최윤선, 2001), 일본은 남녀공동참획기본계획(2000)에 의거, 학교장을
        위시해 교직원의 남녀공동 참가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를 실시하였으며, 미국에서는 모든 학생
        을 위한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 ‘Succeeding at Fairness'를 초·중등 교사 및
        학교행정가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성별 교과 선호 및 학업성취도 격차문제에 대해서도 오랜 동안의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왔다, 이제 이들 국가에서는 교과에 따라서는 성간 교육격차
        는 점차 줄어드는 등의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NCES, 2001, PISA2000).
        이들 국가에서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수준에서 교육정책을 추진하게 된 데에는 학교교육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활동에 대한 오랜 동안의 연구의 축적이 밑받침 된 것이다. 실제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 양성평등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과정에 내재
        한 교사의 성역할의식을 측정, 관찰하는 등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Lee, Marks & Byrd, 1994;
        AAUW, 1992; Pallotta-Chiaroll, 1990; Irvine, 1989; D. Sadker & M. Sadker, 1985).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교사의 성역할 의식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한 연구는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관련 연구로는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사의 성역할의식을 측정하고 실제 이들 교사의 교육
        활동을 참여관찰한 연구(정해숙, 양애경, 김홍숙, 1995)와 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교육활동에
        내재한 성역할의식을 측정한 연구(정해숙 외, 1998) 등을 들 수 있다.
        여성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이 국가경쟁력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21세기적 시대 상황은
        남녀 모두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재능과 창의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여 학생들을 길러내야 하며, 학생들을 교육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양성평등의식을 고취하고, 이를 실제 교육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양성평등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과제이라 할 수 있다.

        [ 연구의 내용 및 범위 ]

        가. 연구의 내용

        1)교사의 양성평등의식 및 양성평등교육실태를 조사·분석하기 위해 양성평등교육 등 관련 개념의
          정리 및 이론적 논의들을 검토한다.
        2) 예비교원의 양성평등의식 및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인식, 수강경험 등을 조사·분석한다.
          - 초·중등교원으로 입직하기 위해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양성
            평등의식을 측정하고,
          - 대학교육과정에서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강의수강 경험 등 양성평등 교육에 대한 이해 정도를
            분석한다.
          - 이상의 고찰을 토대로 예비교원 양성과정에서의 양성평등의식 고취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3) 초·중등교원에 대한 양성평등의식 및 양성평등교육활동 실태를 조사·분석한다.
          - 교장, 교감을 비롯 초·중등교원의 양성평등의식을 측정하고,
          - 교과교육, 생활 및 진로지도 등의 교육활동 실태를 분석하고, 학생들의 성별 특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을 파악한다.
          - 이상의 고찰을 토대로 초·중등교원의 양성평등의식 고취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4) 교원의 양성평등관련 연수 실태를 조사·분석한다.
          - 각 시·도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양성평등관련 연수 실태를 분석하고,
          - 양성평등관련 교원 연수 방안을 논의한다.
        5)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원의 양성평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개발한다.
          - 교사의 양성평등의식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 개발을 위해 관련 선행연구와 측정도구들을 수집·
            검토한다.

        나. 연구의 범위

        1)이 연구의 주요 관심 대상은 현직 교원이다. 현직 교원의 양성평등의식을 파악하고, 이들이
        양성평등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직
        입직단계 이전부터 양성평등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연구
        에서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양성평등의식 또한 중요한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2) 성별 학교유형에 따른 성차별적 교육활동의 성격과 정도가 달라지는 점 등을 고려하여, 교원에
        대한 실태조사 시 남학교, 여학교, 남녀공학 학교분포를 감안하여 각 학교유형에 재직하고 있는
        교원을 표집, 조사할 것이다.
        3) 교원에 대한 양성평등의식 연수 실태조사는 교원에 대한 연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각 시·도
        교육연수원과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교육행정연수부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NGO 등의 비정부기구,
        기타 공무원연수원 등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는 본 연구의 범위에
        포함하지 아니한다.

        [ 연구방법 ]

        가. 문헌고찰
        나. 설문조사
         1) 예비교원에 대한 설문조사
         2) 초·중등교원에 대한 설문조사
         3) 교원 양성평등관련 연수에 대한 설문조사
        다. 집담회 및 심층면접
        라. 전문가 협의회

        [ 연구의 기대효과 ]

        1) 양성평등교육과 성차별적 교육활동에 대한 개념을 정리·제공하므로써,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다.
        2)예비 교원 및 초·중등교원의 양성평등의식 수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므로써, 교원 양성
        과정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것이다.
        3)교사의 교수학습지도,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양성평등 교육실태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므로써, 교원 양성평등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시될 것이다.
        4) 교원 양성평등의식 연수 실태 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이 마련됨으로써 교원 양성평등의식 연수가
        활성화될 것이다.
        5)교원의 양성평등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됨으로써 양성평등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6) 학교교육 전반에 내재된 성 정형화된 교육활동이 개선되므로써 창의적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교육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