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성차별 족쇄푼다
        등록일 2002-05-29

        터키 이슬람교 성직자들이 여성이 남성과 함께 장례식과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은 물
        론 월경중에도 이슬람 사원에 참배하거나 코란을 읽는 것을 허용키로 합의했다고 터
        키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로써 수세기 동안의 전통을 뒤엎고 여성을 종교적으로 남성과 평등한 지위로 끌어올렸다.

        고등종교문제 관리국은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며 서로 보완적 존재"라면서 양성간의
        차별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등종교문제 관리국은 터키 최고 종교자문기구로
        서 7만여 이슬람 사원들을 관장한다.

        이번 결정은 성직자가 여성의 권리에 관해 견해를 밝히거나 신자들에게 지침을 제시
        할 때 사용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터키 이슬람교의 최고 성직자 메흐메트 누리 일마
        즈는 설명했다.

        일마즈는 국립 고등종교문제 관리국 회의에서 내려진 이 결정은 일반 대중에게 구속력
        을 갖는 것은 아니며 신자들은 선택권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도 불구
        하고 여성의 역할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을 전제로 터키에 요구되고 있는 여권 신장에
        관한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