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26% 여성이 소유
        등록일 2002-06-26

        미국 경제에서 ‘우먼 파워’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19일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 현재 미국에서 영업 중인
        2100만개 회사 중 26%는 여성이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소유 회사들이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해도 920만명에 달했다. 규모도점점 커지고 있어 연매출
        100만달러가 넘는 여성 소유 회사가 약 1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USA투데이는 여성들이 점점 더 미국 경제의 돈줄을 틀어쥐고 있다고전했다.
        취업 여성 중 23%는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미국의 부유가정 가운데 40%는 여성이 경제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이끄는 가정은 1993년부터 2000년 사이 29%에 달하는 연소득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미국의모든 가정들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또 지난 60~70년대 벤처기업을 설립했던 여성 사업가 중에는 최근 회사를 팔아
        수백만달러의 자산가가 된 경우도 많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이 여성 사업가나 자산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 시티그룹, 메릴린치 등 유수의 투자은행들
        은 최근 부유한 여성을 타깃으로 대출, 자산관리 등에 관한 금융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영업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한 예로 웰스파고는 이달부터 여성 전용
        대출펀드를 50억달러 증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