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펠 고등교육기회연구소 발표 대학졸업자 성비 조사
        등록일 2002-06-28

        ‘57대 43’. 이 수치는 미국의 펠 고등교육기회연구소가 최근 올해 미국 전역의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남녀 성비를 조사한 것으로 57%(69만8천명)는 여성이고
        43%(52만9천명)가 남성임을 의미한다.

        이같은 통계수치는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이수하는 여성과 남성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흑인은 66%대 34%, 히스패닉은 60%대 40%로
        여성 대졸자의 비율이 훨씬 높다.

        이같은 현상은 우등생의 경우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메릴랜드 모건 주립대학은
        올해 우수졸업생 141명 중 96명이 여성이었다. 초·중·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여학생이 강세다.

        고학력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압도하자 하버드 대학, 미시간 대학 등은 이달초
        원인분석에 나서는 한편 향후 미국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분석은 여성들이 학업에 열심인 반면 남성들은 노는 데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학 당국의 공통된 설명이다.

        그렇지만 향후 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각양각색이다. 당장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고학력 여성 특히 흑인 여성의 경우 같은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기
        힘들어 독신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들도 인력 채용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