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족자' 여대생 97% 혼전 성경험
        등록일 2002-08-05

        인도네시아 최대 교육.관광 지역 족자카르타에서 공부하는 외지인 여대생들
        가운데 97%가 혼전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슬람권에서 성윤리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회단체 `사랑자선연구소'가 최근 3년 동안 족자카르타 소재 16개 대학 여대생
        1천660명을 대상으로 혼전 성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97% 이상이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 외지 출신으로 셋방이나 하숙방에서 생활해온 조사 대상 여학생들 가운데
        단지 46명만 섹스 경험이 없다고 답변했고 그나마 남성들과 신체적 접촉을 통한
        애정행위가 전혀 없었다는 응답자는 3명에 불과했다.

        또한 4명 중 1명은 두 사람 이상의 파트너와 잠자리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고 성관계
        를 가질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여학생은 27명에 그쳐 과거 초.중.고교 재학시
        성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사랑자선연구소의 이프 위자얀토 소장은 사회적 통제가 약화된 것이 여대생들의 혼전
        성관계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프 소장은 또 "학생들이 엄격한 윤리적 규범을 요구하는 부모 밑에서 생활하다가
        외지로 유학, 갑자기 너무 많은 자유를 누리자 `성인으로서 무엇이든 즐길 수있다'고
        생각한 것도 성문란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가자마다를 비롯한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어인구
        120만명 중 대학생만 20만명에 달하는 교육.문화.관광 도시 족자카르타 젊은이들의
        성적 타락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족자카르타에 본부를 두고 있는 라스카르 지하드나 마젤리스 무자히딘과 같은 과격
        이슬람 단체들은 여성들의 혼전 성행위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 이행을 의무화해
        성윤리를 복원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여성운동가들은 일부다처제 허용을 비롯한 여성 차별 관행이 사회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는 현실에서 율법 의무화는 여성 권리를 억압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슬람권에 맞서고 있다.

        한편 이프 소장은 "이슬람 여성이 종교법원에 결혼 신고를 하기 전에 반드시 부모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한 현행 법률 때문에 대학생 불륜이 늘고 있다"면서 혼인법
        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