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녀학생 성적 격차 심화
        등록일 2002-08-23

        올해 실시된 영국의 대학입학 수능시험 GCSE에서 여학생들이 거의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들을 앞선데다 시험성적 상위권에 여학생은 62%가 포함된데 비해
        남학생은 53%가 들어가는데 그쳐 남녀학생간의 격차가 더욱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580만여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에서 전체적인 통과 비율은 지난해와 같이
        97.9%에 달했으며 A*에서 C까지 상위권 성적을 받은 학생들의 비중은 14년째 계속
        상승해 올해도 0.8%가 오른 57.9%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웨일스가 59.7%로 57.4%에 그친 잉글랜드를 눌렀으며 북아일랜드는
        68.4%에 달했다.

        최상위권인 A*에서 A까지 걸친 성적을 받은 학생들도 0.3%가 늘어나 16.4%에
        이르렀다.

        이번 시험결과를 발표한 존 밀러 합동평가위원회 위원장은 여학생과 남학생 가운데
        A*에서 C까지 걸친 성적을 받은 학생 비중의 격차가 지난해 8.9%포인트까지
        좁혀졌다가 올해 다시 9%포인트로 넓어진 사실은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남학생들의 "장난감 과목"인 정보기술에서조차 상위권에 포함된 여학생들의
        비중과 남학생들의 비중간 격차가 6.4%포인트에서 8.7%포인트로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마거릿 호지 평생교육 및 고등교육 담당 국무상도 남녀학생 간 격차가
        "우려할 정도로 높다"며 "용납할 수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