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결혼적령기 넘긴 여성 증가
        등록일 2002-08-25

        이집트의 35세 이상 남녀 1,700만명 가운데 미혼이 9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발표된 정부 통계자료에서 나타났다.

        이집트 중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미혼여성이 370만명에 달하며
        20대에 결혼하는 여성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결혼 적령기를 넘긴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권 의식의 확산과
        여성의 사회적 활동 증가, 과도한 결혼 비용 등이 지적되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과거에는 혼기가 찬 여성들이 결혼하지 않을 경우 신체적, 성적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오해받기 십상이어서 할 수 없이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슬람 전통사회의 인습에 따라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결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1940년대만 해도 이집트에서는 여성이 16세가 넘어도 결혼하지 않으면 노처녀
        소리를 들어야 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흔히 대학교육을 마치는 나이가 노처녀
        기준 연령이 됐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 여권운동이 확산되면서 연령을 기준으로
        여성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사회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학자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