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사, "여성이 남성을 가르칠 수 없다" 주일학교 여교사 해고
        등록일 2006-08-29

        '성서의 가르침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을 가르칠 수 없다'며 50년 이상 근무해 온 주일학교 여교사를 해고한 미국의 한 목사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입장을 공식 항변했다.

        미 뉴욕 워터타운 침례교회목사이자 워터타운 시의회 의원인 팀 라부프는 이날 교회 웹사이트 (http://www.nnyinfo.com/firstbaptist)에 성명서를 게시하고 여성은 '교회 밖에서만' 희망하는 역할 또는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영적인 문제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의 남성과 여성에 대한 평가는 교회문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교회의 기준에 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해고된 주일학교 교사 매리 램버트(81)는 이날 "라보프 목사와 교회이사회는 이달 초 서면으로 '성서의 취지에 입각해 해고한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고를 통보한 라보프 목사가 편지를 통해 “성서 디모데전서 2장 11∼14절의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치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는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해고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것이 교회의 생각이라면 주일학교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 칼슨 뉴욕주 미국침례교회협회 행정관은 이날 "미국 침례교회들은 자치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침례교회들도 라보프 목사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으나 이어 "미 침례교회 상당수가 교회 내에서 여성이 지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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