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 가정폭력 가해자에 관한 연구
        등록일 2006-08-29

        가정폭력 하면 으레 남자들이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소한 뉴질랜드에서는 가정에서 어느 한쪽이 폭력을 사용한다면 여성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최근 가정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뉴질랜드 내 가정 폭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의 13.8%는 자신들의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밝혔으나 남자의 경우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힌 경우는 4.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커스틴 로버트슨 연구원은 "이제 가정폭력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때가 됐다"면서 가정폭력은 대개 쌍방으로 오가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는 남자와 여자가 공히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일반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가 여성들의 폭력을 용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사회에서 가정폭력을 추방하자는 운동을 벌일 때마다 항상 남자들의 폭력만을 겨냥해왔다. 심지어 여성들의 폭력에 대해서는 은근히 즐기는 경향까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남자들이 맞을 짓이라도 했느냐고 물으면 여자들은 대개 웃고 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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