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 마크제 시행/프랑스
        등록일 2004-06-29

          프랑스는 직장 내 남녀 평등 촉진에 힘쓴 기 업에 '평등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28일 직장 내 남녀 차별 철폐에 애쓴 기업들에 '평등 마크'를 부여하고 해
        당 기업은 자사 제품에 이 마크를 부착할 수 있는 '남녀평등 마 크제도'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라파랭 총리는 이날 자신의 초청으로 총리실을 방문한 기업 및 노조 관계자들에 게 이같이 밝히고
        이는 남녀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간에 경쟁을 유발하고 기업 을 내부적으로 혁신하게 하려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기업을 구속하거나 기업주를 제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좋은 관 행을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등 마크'는 독립된 공익기구인 프랑스평등보장협회(AFAQ)가 부여하며 이 마 크를 획득한 기업은
        3년 동안 그 자격을 보유할 수 있다.

        AFAQ는 18개월에 한 번씩 기업들의 남녀평등 상황을 점검해 마크 부여, 연장, 박탈 등의 결정을
        하게 된다.

        AFAQ는 간부직과 직장 내 재교육에 관한 여성들의 접근 정도, 남녀 직원들에 대 한 육아 배려, 남녀
        평등을 위한 직장 내 논의 정도 등 18개 기준을 설정해 기업들의 남녀평등 구현 정도를 평가한다.

        기업들은 올 9월부터 남녀평등 우수 기업 신청을 낼 수 있으며 오는 10-11월이 면 첫 마크가 부여될
        것이라고 라파랭 총리는 밝혔다.

        니콜 아믈린 남녀ㆍ직업평등 담당 장관은 "남녀평등 마크는 환경마크처럼 대단 한 마케팅 기회를 부
        여하고 직장인들이 기업주에게 남녀평등 촉진을 요구케 하는 계 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위산업 그룹인 탈레스의 데니스 랑크 사장은 이 제도에 대해 "직장에서 여성 들의 권익을 촉진하
        는 것은 직장 내 재교육에 투자하고 이른바 긍정적인 차별을 시 행하는 것"이라며 "여성들의 독특한
        시각은 기업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제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주요 연합노조 가운 데 하나인 노동자의
        힘(FO)의 간부인 미셸 비아기는 이 제도가 "남녀평등을 보장하 기 위한 것인지 단순히 기업주들에게
        남녀평등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 다"고 말했다.

        노동총동맹(CGT)의 자문위원인 마틸드 샐리는 "직장 내 남녀평등 상황을 평가하 기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남녀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이미 적지 않 다"며 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참고 : sou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