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위 스웨덴, 女性이 살기좋은 나라인 이유
        등록일 2006-06-21

        스웨덴에서 만 1세부터 5세까지 유아들은 ‘포스쿨라’라는 프리스쿨 과정을 거친다. 대부분 오전 7시30 분부터 부모의 퇴근시간까지 운영하며 ‘교육’과 ‘보호’를 동시에 수행한다. 또 초등학교에서는 취학 1 년 전 아동들을 위한 6세 반을 두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 일을 하려면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며 ‘전쟁’을 치러야 하는 한국의 여성들에게는 꿈만 같은 얘기다.

        EBS는 22일 밤 10시5분에 방송하는 ‘현장! 교육’에서 출산율 1위에다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로 첫 손에 꼽히는 스웨덴의 유아교육 시스템을 심층 취재해 소개한다.

        스웨덴의 유아교육은 부모들이 일하는 동안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보호와 교육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른바 ‘에듀-케어 시스템’이다.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엄마들이 하루 몇 시간씩 아이를 맡기거나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개방 유치원도 무료로 운영한다. 포스 쿨라는 이웃의 부모들이나 교사들을 만나 아이의 교육에 관한 각종 문제를 놓고 경험담을 공유하며 도움을 얻는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한다.

        스웨덴 정부는 1996년 그동안 유치원에서 맡던 6세 어린이 교육을 초등학교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공교육의 대상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학교 교육의 몫을 늘린 것. 정규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출근시간에 맞춰 등교해 하고 싶은 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스톡홀름 시내 카타리나 초등학교의 마가렛다 쉐만 교장은 “6세 과정은 놀이 중심에서 좀더 이론적인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이행하면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특히 조기교육 광풍에 휩쓸린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의 아동교육은 철저히 놀이 중심으로 이뤄져 학교는 즐겁고 신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주력한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육아와 교육이 개개인의 몫이 아니라 사회,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공 의 영역이라는 확고한 인식이다. 사교육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주 원인이 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심각하게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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