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성에게도 6개월 출산휴가 허용 추진
        등록일 2005-10-11

        영국 정부가 남성에게도 6개월간의 무급 출산휴가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신생아를 둔 아빠에게도 6개월간의 무급 출산휴가를 낼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부여하면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현대 사회의 `가정 복지'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BBC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상산업부의 앨런 존슨 장관은 금주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육아 휴가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은 현재 출산한 여성에게는 2주간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고 있다. 이 기간 중 출산한 여성은 정부
        로부터 주당 106파운드(약 18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며 급여도 100% 보장받는다.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개혁안은 2주간의 유급 출산휴가 이외에 추가로 5개월 반의 무급 출산휴가는
        여성들에게 제공하되 여성이 직장에 복귀하면 남성에게도 같은 기간의 무급 출산휴가를 신청한 권리
        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사상 처음으로 신생아를 둔 부부가 출산 후 6개월 동안 육아 책임을 분담할 수 있는 길
        이 열리게 돼 가정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재계는 영국의 400만 중소기업들 가운데 95%가 직원이 5
        명 이하이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 근로자들이 번갈아 가며 장기 육아 휴가를 사용하면 경영난이 가중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계는 2007년에는 약 40만명의 남성 근로자들이 무급 출산휴가를 신청할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기업 독자적으로는 출산을 한 주부가 직장으로 복귀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이 이중으로 6개월간의 출산휴가를 가는 등 남용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naver.com/news/read.php?
        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119168§ion_id=104&menu_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