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찬반논란 속 기록적 감소 / 미국
        등록일 2005-08-02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방 대법관에 존 로버츠 판사를 지명한 것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낙태 찬
        반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으나 낙태는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 임산
        부 1000명당 낙태 건수가 304건이었으나 2002년에는 242건으로 줄었다. 미 언론은 이같은 낙태비율은
        1974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낙태가 감소하는 이유는 낙태를 허용하는 법 기준이 까다로와져 의사들이 시술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대 소녀들의 임신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낙태가 줄어들고 있는 요인
        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성교육이 강화되고 피임약의 효능이 우수해 원하지 않는 임신이 감소하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 대법원은 73년 낙태 합헌 판결을 내렸다. 이를 계기로 낙태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
        를 보였다. 73년에는 임신 여성 1000명당 낙태 건수가 19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78년에는 그 수가 292
        명으로 늘었고 83년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되다가 그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낙태가 감소하는 경향은 미국 뿐 아니라 서구 주요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피임 도구의 발달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