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사상 첫 여자대통령 탄생..바첼렛 당선
        등록일 2006-01-18

        보수적 가톨릭 국가인 칠레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의 미첼 바첼렛(54) 후보가 53.5%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선출됐다고 칠레 정부가 밝혔다.

        결선에 올라 접전을 벌였던 중도 우파의 세바스티안 피네라 후보는 46.5%의 지지를 받았으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바첼렛 후보가 46%, 피네라 후보가 25.4%의 지지를 얻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우세를 보여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여부에 이목이 집중돼 왔다.

        바첼렛은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리카르도 라고스 현 대통령 정부에서 보건 장관과 첫 여성 국방 장관을 지냈다.

        두 차례 이혼후 홀로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바첼렛은 집권후 장관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등 남성 우월주의가 뿌리깊은 칠레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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