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캐머런 당수 "지역구 여성후보 50% 할당"
        등록일 2006-08-31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여성의 정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구 여성후보 50% 할당제 지침을 내렸다.

        21일 BBC방송에 따르면 캐머런 당수는 차기 총선에서 더 많은 여성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각 지역구 협의회에 최종 후보 4명 가운데 2명은 반드시 여성후보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인 남성 위주인 보수당이 인구비례에 맞춰 여성과 소수민족도 대변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더 멀 리” 그리고 “더 빨리” 여성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캐머런 당수는 일부 지역구 반발을 무릅쓰고 당 지도부가 선발하는 1차 후보명단 160명 중 60%를 여성후보로 채웠다. 현재 영국 하원에서 보수당의 여성 의원 비율은 9%, 흑인과 소수민족 의원 비율은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캐머런 당수 취임 이후 차기 총선 출마 확정 후보 22명 중 여성은 32%인 7명, 흑인ㆍ소수민족 출신은 9%인 2명으로 늘었다. 캐머런 당수는 “보수당 내에 진정한 변화가 일고 있지만, 우리는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갈 필요가 있 다”며 “자질을 정확히 평가하는 전문적 절차를 통해 더 많은 여성 후보가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여성 의원 비율을 늘리기 위해 많은 선거구에서 출마 후보명단을 전부 여성으로 하는 정책을 취한 바 있다.

        BBC News: Tories plan for more female M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