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고국 송금액 多 불구 차별심각
        등록일 2006-09-14

        모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정착한 이주 여성은 전 세계적으로 약 9500만명에 달하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이들이 송금을 통해 경제에 상당히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이주 여성이 학대와 저임금 등 각종 차별에 시달리고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7일 유엔인구기금(UNFPA)이 펴낸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전세계 이주자는 1억 9100만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이주자는 절반에 가까운 49.6%로 약 9450만명에 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개도국의 경우 해외 이주자가 고국에 송금한 돈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다음으로 큰 점을 감안할 때 여성 이주자의 기여도는 남성을 넘어서는 것이 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제이주기구(IMO)의 조사 결과, 1999년 스리랑카 출신 이주 여성이 고국에 송금한 액수는 약 6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로, 이주자 송금 총액 10억달러 가운데 65%를 차지했다.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의 송금액도 필리핀 전체 송금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는 이주 여성이 고국에 보내는 돈의 액수가 남성 이주자의 것보다 많지는 않지만, 이들 대부분 이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아가며 일하는 차별 요소를 감안할 때 이들의 국가 경제 기여도가 이주 남성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문 관련 기사: Finanacial Times, 2006. 9. 07, \"Women migrants lead way on remitta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