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國 칠레大選 `우먼 파워`/칠레
        등록일 2004-12-22

        남미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로 꼽히는 칠레에서 내년 대통령 선 거를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두 여성 후보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는 엄청난 문화적 변화라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독교 민주당 소속인 솔레다드 알베아르(54) 전 외무장관과 사회주의당 소속인 미첼 바첼레트(52) 전 국방장 관. 알베아르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엄청난 문화적 변화가 발생했 다”며 “이제 사람들이 여성 후보에게 기꺼이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첼레트 후보는 “우리 여성후보들이 극 복해야 할 장벽은 칠레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여성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를 꺼려하는 성향”이라고 말했다. 바첼레트는 피노체트 독재 정권 시절 심한 고문을 받은 끝에 감 옥에서 숨진 장군의 딸로 그 자신도 투옥된 뒤 석방되고 나서도 거의 6년동안 호주와 동독 등 해외로 강제 추방되는 힘든 생활을 겪었다. 국방장관 출신인 바첼레트는 칠레가 군부의 힘이 여전 히 세다는 점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이와 반면 앨비어는 지난 14 년동안 3개 정부에서 다양한 국정 참여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기 독교 민주당 후보 로서 알베아르는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해 다 소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