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이 높은 이혼율/독일
        등록일 2004-11-26

        연방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에는 독일 국민 가운데 모두 20만2214쌍이 이혼으로 갈라섰는데, 이는 전년 대비 3.4%가 증가한 것이다. 이 수치는 독일에서는 전례 없는 높은 이혼율이다. 독일 사회에서 이 같은 이혼율 증가는 독신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혼이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고 결혼생활의 종결이 절차상 매우 수월해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회학자인 하트무트 에서 박사는 “도시화의 정도가 이혼율 증가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서 박사는 “한번 이혼한 부부는 헤어질 확률이 51%까지 높아질 수 있고, 시골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들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들보다 이혼 가능성이 훨씬 작다”고 지적했다. 에서 박사는 또 부부간 연령차가 클 때 이혼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고 밝혔다 자녀들이 부부사이를 이어주고 있다는 이론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는 설과 관련, 그는 “가정의 정신적 이미지가 부부를 묶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인구조사연구소의 유르겐 도르브리츠 박사도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이혼 경험이 있는 가정의 자녀들의 경우 이혼할 확률이 4%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 박사는 “결혼 유지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신앙심이 가장 큰 작용을 하고 있다”며 “가톨릭 신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34%나 이혼률이 낮다”고 말했다. 자료: john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