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첫 여대통령 취임
        등록일 2006-03-14

        칠레 집권 중도좌파연합 소속 미첼레 바첼레트(54)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바첼레트 당선자는 이날 수도 산티아고 인근의 취임식장에서 전세계 120개국 경축사절단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기 4년의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다.

         

        이로써 바첼레트 신임 대통령은 중남미 사상 처음으로 남편의 후광 없이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된 여성 대통령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취임선서 후 산티아고 중심가 라 모네다 대통령궁에서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과 거 없는 미래는 없으며, 과거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욱 정의롭고 더욱 평등한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과 전문의 출신인 바첼레트 대통령은 같은 사회당 소속인 리카르도 라고스 전임 대통령보다 더 진보적인 것으로 평가되나 시장개방, 교역 자유화 등 이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세계일보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