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감소 시작됐다.. 올 사망이 출생 앞질러
        등록일 2005-12-23

        일본에 '인구 감소시대'가 도래했다.

        일본 언론들은 후생노동성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태통계 추계자료를 인용,올해 사망자가 107만7000명
        으로 출생자 106만7000명을 1만명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출생자를 웃돈 것은 1899년 이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일본 당국은 일본의 총인구가 2007년부터 자연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으나 출산율 저하와 고령
        화의 급격한 진전에 따라 감소 시기가 2년 앞당겨졌다.

        후생노동성은 올 상반기 인플루엔자가 유행, 노인 사망이 증가한 것을 인구가 예상보다 일찍 자연감
        소로 돌아선 이유로 들었다.

        올 사망자 수는 1947년에 이어 전후 두 번째로 많았다.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도 5년 연속이다.

        유아 사망이 많았던 전쟁 직후와는 달리 사회 고령화에 따라 노인 사망이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출생자 수는 제2차 베이비 붐 시기였던 1970년대 전반에는 연 200만명까지 달했으나 출산율 저하로
        5년 연속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반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 건수도 71만3000건으로 4년 연속 줄었다.

        일본 언론은 인구 감소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일본의 경제활동이 활력을 잃고 연금 등 사회보장제
        도의 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했다.

        또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도 최근 발간한 단행본 '철저 예측 2006'에서 일본이 10년 황금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인구 감소가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일본의 인구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 정책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성은 최근 여성이 임신과 출산 등을 이유로 근무부서가 바뀌는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 '남녀고용기회균등법' 개정안을 내년 중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이러한 법이 마련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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