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 상황의 온라인 성착취 증가로 미성년자 보호 TIP 숙지 권고
        등록일 2020-05-15

        캐나다, 코로나19 상황의 온라인 성착취 증가로 미성년자 보호 TIP 숙지 권고 

        김양숙 캐나다 토론토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와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아동 성 착취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알버타(Alberta) 주 경찰 인터넷 아동착취 담당부서 (Internet Child Exploitation: ICE)에는 2020년 3월 한 달간 243건의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이는 과거 2년간 같은 달에 평균 110건이 보고된 것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아동 성 착취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근처 경찰서나 온라인(Cybertip.ca)으로 신고할 수 있는데, Cybertip.ca 으로 접수된 신고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이후 대폭 늘어났다. 경찰은 잠재적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미성년자들이 온라인 성착취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사태로 공원과 놀이터 까지 닫은 마당에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게 되면서 온라인게임이나 SNS, 채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범죄에 노출이 된다는 것이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이런 온라인 공간에 범죄자들이 섞여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성년자를 유혹하는데 능숙한 이들에게는 처음에는 가해자와 비슷한 나이대로 속여 접근한 후 성적인 대화를 유도,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보낼 것을 제의하는 것이 흔한 수법이라는 것이다. 2020년 4월 퀘백주 가티노(Gatineau) 경찰 또한 인기 온라인게임을 통해 다수의 미성년자에게 접근, 성적인 사진을 요구하고 집으로 초대하는 등 아동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남성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비상사태 동안 미성년자의 온라인 활동을 부모들이 특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 캐나다 아동 보호 센터(Canadian Centre for Child Protection)에 의하면 가해자들은 자신들을 캐퍼(Capper)라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들이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사진과 비디오 등을 저장 후 자기들끼리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이미지 등을 이용해 가해자들을 지속적으로 협박하여 더 강도 높은 성적 착취로 이어가거나 가해자에게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해자들 이미지들을 가지고 베스트 이미지 투표를 하고 명예의 전당에 공유하기도 하기도 한다. 경찰과 아동 보호 센터는 이러한 커뮤니티들과 다크웹 채팅방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최근 셧다운으로 더 많은 아이가 온라인에 머무는 것에 고무되어있는 사용자들의 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 전문가들은 부모 혹은 미성년자들을 돌보는 모두에게 Cybertip.ca나 아동보호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어떻게 미성년자들을 보호할지에 대해 학습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아동 보호 센터가 부모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몇 가지 팁의 예를 들자면 자녀들이 침실이나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핸드폰이나 랩탑, 테블릿 등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떤 앱, 게임, 웹사이트를 이용하는지 숙지할 것, 자녀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체험해 볼 것, 집안에서 언제 얼마나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규칙을 자녀와 함께 정할 것, 그리고 SNS 등에서 자녀에게 친구 요청이 있을 때는 부모와 상의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 등이 제시되고 있다. 경찰은 무엇보다도 자녀와의 대화 강조하고 있다. 10대 후반의 청소년이더라도 부모와 차분한 대화를 가지는 시간이 사건을 조기에 포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