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전세계 도시 중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9위와 11위 선정
        등록일 2019-07-25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전세계 도시 중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9위와 11위 선정

        김양숙 캐나다 토론토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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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토와 밴쿠버가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9위와 11위에 각각 선정되었다.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순위는 올해 7월 미국 기업 델(Dell Technologies)이 여성 기업가 도시 인덱스(Women Entrepreneur Cities: WE Cities Index)를 가지고 전 세계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각 도시의 여성 기업가 친화성을 측정한 토대로 발표한 것이다.
        • 2010년부터 세계 도시들의 여성 기업인 육성 역량과 여성 기업인 친화성을 자체 개발한 인덱스로 측정하고 있는데, 이 인덱스는 총 다섯 개의 영역인 시장(market), 재능(talent), 자본(capital), 문화(culture) 그리고 기술(technology)에서 총 71개의 세부 측정 항목을 사용하여 도시의 여성 기업인 친화성을 정량화하고 있으며 71개의 측정 항목 중 45개가 젠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측정 영역 중 시장 점수 부문은 해당 도시의 인구, 잠재 성장률, 기업세 등 도시의 시장 잠재성을 측정하고 있고, 재능 (talent) 영역은 해당 도시의 기업 임원중 여성의 비율,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비율,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 스쿨의 수,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여성의 비중 등을 측정하고 있다. 자본(capital) 영역에서는 여성이 기업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를 측정하는데, 벤처캐피탈(VC funds)을 받은 기업 중 여성 임원의 비율이 25% 이상인 기업의 비율, 몇 주의 유급 육아 휴직이 지원되는지 등이 세부 측정 항목이 포함 되어있고, 문화(culture) 영역에서는 해당 도시의 기업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의 빈도, 언론에서 성공적인 여성 기업가를 다루는 빈도, 젠더 차별적인 고용관행을 시정하는 정책 유무 등을 통해 도시가 얼마나 여성 기업가 친화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기술(technology) 영역은 스마트폰, 인터넷, 링크드인 (Linkedln)을 사용하는 여성의 비율, 페이스북 사용자의 성비 등을 포함하고 있다.
        • 공개된 순위에서 상위 10위를 차지한 도시들 중 여덟 개를 미국이 독식한 가운데, 토론토는 2017에 이어 9위에 머물렀고 밴쿠버는 26위에서 11위로 대폭 상승했다. 아시아의 도시로서는 싱가포르가 2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홍콩이 23, 도쿄가 34, 그리고 베이징이 38위로 그 뒤를 따랐다. 한편 서울은 2017년 총 50개 도시 중 50위를 기록하였으나 는 41위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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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를 차지했던 뉴욕을 제치고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Bay Area)이 올해 가장 여성 친화적인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뉴욕과 런던, 보스턴, 로스앤젤레스가 그 뒤를 이었다. 델사의 보고서는 베이가 뉴욕을 제친 가장 큰 요인으로 여성 기업가들에 대한 자본 접근성과 여성친화적인 문화에서의 향상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 언론 또한 밴쿠버의 순위가 대폭 향상된 것에 대해 자본 접근성과 여성친화적인 문화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밴쿠버에서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에 돌아간 벤처 캐피탈의 금액,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프로젝트의 숫자와 규모, 여성 임원의 비중 등에서 많은 향상이 있어 밴쿠버의 순위가 올라가는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언론은 또한 여성 기업과 친화적인 문화 측면에서도 트뤼도 행정부의 여성친화적 정책들과 입법부의 여성 의원 증가가 밴쿠버의 여성 기업가 인구 전반의 증가는 물론 여성의 비지니스 리더십 부문 등에서 향상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러한 괄목할 만한 발전에도 이들 도시 여성 기업가의 자본 접근성은 다소 낮게 평가받고 있다. 벤쿠버의 경우 여전히 벤처 캐피탈의 85%가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에 돌아가고 있는 것은 지난 몇 년간 발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먼 것을 시사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는 또한 2017년에 비해 문화 부문에서 6위에서 2위로 상승한 것이 올해 1위로 올라가는데 역할을 하였는데, 이는 기업의 남성중심적인 문화를 없애기 위한 정책과 공공 담론이 여성 기업가 친화적인 도시를 만드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완벽하게 여성 기업가 친화적인 도시가 만점인100점을 받을 수 있다면 올해 1위를 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조차도 63.7점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들 상위권 도시들 조차도 앞으로 개선할 점이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참고자료>
        ● Dell(2019.7.15.), “2017 to 2019: How 50 Cities Scored on Supporting Women Entrepreneurs Then to Now”, https://www.multivu.com/players/English/8575751-dell-women-entrepreneur-network-summit/ (검색일:2019.7.15.)
        ● Betakit.com(2019.7.15.), “Toronto, Vancouver rise in Rankings of Best Global Cities for Female Entrepreneurs”, https://betakit.com/toronto-vancouver-rise-in-rankings-of-best-global-cities-for-female-entrepreneurs/ (검색일:2019.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