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구분 기본 분야 사회/문화
        연구자 김이선/민무숙/주유선/김경미
        발간년도 2012
        첨부파일 [다문화 협동] (세부과제 3)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증진을 위한 정책지원방안 - 김이선.pdf ( 2.8 MB ) [미리보기]
        Ⅰ. 연구개요
        1. 연구 배경 및 목적
        2. 연구내용 및 방법
        가. 연구내용
        나. 연구방법

        Ⅱ. 기존 연구 리뷰 및 원자료 분석
        1. 이론적 배경
        가. 이민자의 사회 통합과 사회적 관계
        나.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2. 한국사회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있어 결혼이민자의 특수성
        나. 사회적 관계의 양상
        다.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3. 2009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통해 본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현황
        가. 결혼이민자의 어려움 의논 상대
        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비교
        4. 기존 연구의 한계 및 본 연구의 주안점

        Ⅲ.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와 사회통합
        1. 조사 개요
        가. 조사 내용
        나. 주요 변수
        다. 조사방법
        라.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2.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형성 배경
        가.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경험
        나. 여성결혼이민자의 외부 활동 양상
        다.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통합 수준
        3.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제 양상
        가. 결혼 이주에 따른 사회적 관계의 재구성
        나. 한국에서의 사회적 관계 형성 통로
        다.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평가
        4.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유형과 관련 변수
        가. 사회적 관계 유형별 특성
        나. 사회적 관계 유형에 따른 한국생활 경험의 차이
        5. 사회적 관계 유형과 사회통합의 관계
        가. 사회적 관계 유형과 한국생활 만족도
        나. 사회적 관계 유형과 문화적 유능감
        다. 사회적 관계 유형과 사회생활 참여도
        6. 소결 : 사회적 관계와 사회통합의 가능성에 대하여

        Ⅳ.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경험과 사회적 관계의 역동성
        1. 인터뷰 개요
        가. 인터뷰 대상
        나. 인터뷰 내용
        2. 이주와 사회적 관계의 공백 경험
        가. 한국생활 초기의 사회적 관계 공백
        나. 사회적 관계 미발달의 지속
        다. 위기 상황에서의 지지망 기능 한계
        3. 모국인을 통한 사회적 관계의 ‘물꼬 트기’
        가. 모국인 관계 형성 계기
        나. 유대 지향적 관계의 지지망 효과
        다. 모국인 관계의 한계
        4. 사회적 관계 발달과 ‘한국인의 가족원’ 이라는 특수성
        가. 가족내 가교지향적 관계의 가치
        나. 가족관계가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
        5. 가족 외부의 한국인: 관계 질서 재편의 시험대
        가. 한국인과의 관계 형성 시도
        나. 관계 형성의 한계
        다. 가교 지향적 관계의 가치 확인과 관계 발달 가능성
        6. 소결
        가. 사회적 관계 미발달의 위험성
        나. 사회적 관계망의 두 축: 모국인 관계 - 한국인 관계
        다. 가족 의존적 관계 형성의 한계와 변화 가능성

        Ⅴ. 결론 및 정책제언
        1. 결론
        가. 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과 사회적 관계의 가치
        나. 사회적 관계의 자원
        다. 사회통합의 진전과 사회적 관계의 재구성
        라. 사회적 관계 발달의 장애요인과 극복 가능성
        2. 사회적 관계 발달과 현행 정책의 효과
        3. 정책 제언
        가.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 기조 확립
        나. 사회적 소외 위험군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적극적 대처
        다. 사회적 관계에 대한 가족 지지 확립
        라. 한국인과의 수평적 관계 형성 기회 확대
        마.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활동을 위한 브릿지 프로그램 개발
        바. 결혼이민자 모국인 네트워크의 기능 확립
        사. 기관, 단체, 기업 차원의 인종ㆍ문화간 관계 증진 프로그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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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이주자들은 이주에 따라 기존에 형성, 발달시켜 왔던 사회적 관계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음. 새로운 환경에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 발전하는 것은 이주자 개인 뿐 아니라 전반적 사회통합에 있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함. 이주자 개인적 차원의 고립 및 이주자 집단의 사회적 고립은 사회통합의 결정적 도전요인 및 다문화사회의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

        □ 본 연구에서 사회적 관계는 사회통합 상에서 제기되는 문제 해결에 동원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정의함. 연령, 성별, 교육수준 등 이주 이전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에 비해 사회적 관계는 이주사회(목적지사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임. 

        □ 한국사회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를 다룬 연구를 일부 찾아볼 수 있으나, 정책 지향적 관점에서 이들의 사회적 관계를 점검하고 사회통합에 있어서 사회적 관계 발전의 장애요인과 극복 가능성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찾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움.

        □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정부의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또한 결혼이민자의 개인적 적응 차원에 초점을 맞춰오면서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는 우선적 관심사에서 제외되어 옴. 

        □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에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관계 발전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함. 또한 결혼이민자의 개인, 가족적 특성이나 사회관계 유형별 비교를 통해 사회적 관계 차원의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집단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자 함.

        2. 연구내용 및 방법
        가. 연구내용 
        □ 이주에 따른 사회적 관계의 변화 양상, 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와 관련성 등을 다룬 기존 연구를 한국사회 결혼이민자에게 줄 수 있는 함의 중심으로 종합 분석.

        □ 사회적 관계와 사회통합의 관련성 분석을 위해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의 유형을 모국인과의 관계망, 한국인과의 관계망을 두 축으로 삼아 관계망이 전반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사회적 소외형, 두 축 중 한 축에 집중되어 있는 모국인 편향형과 한국인 편향형, 두 축의 관계가 고루 발달한 균형형으로 유형화함.

        [그림 1]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유형 분류 
         
        □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심과 요구, 재구성 양상, 증진요인 및 장애요인을 파악하여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차원에서 이들의 사회적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과제를 제언함. 
        나. 연구방법
        □ 이주와 사회적 관계에 관한 국내외 기존 연구, 한국사회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국내 기존 연구를 리뷰.

        □ 한국사회 결혼이민자들의 사회적 관계 파악을 위해 ‘2009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 재분석. 

        □ 여성결혼이민자 사회적 관계 현황에 대한 구체적 파악 및 사회통합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경상권?충청권 8개 시?군 거주 중국(조선족 제외), 베트남,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5개국 출신 여성결혼이민자 54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 변화 과정을 포착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여성결혼이민자 24명 대상 인터뷰 실시.

        □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 전문가 워크숍 개최를 통해 본 연구의 적실성을 확보하고자 하였음.

        3. 2009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 분석
        □ 2009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는 전국 거주 결혼이민자 대상으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임. 사회적 관계에 관한 문항은 제한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으나 결혼이민자의 성별, 가족관계, 지역 등에 따라 사회적 관계의 양상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음. 

        □ 결혼이민자들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주로 의논하는 사람은 모국인(38.4%), 한국인(36.6%)이였으며 아무도 의논하지 않는 사람도 15.7%임. 모국인, 한국인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사회적 관계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
        - 배우자가 없는 경우 의논하는 사람이 없는 비율이 크고, 여성의 경우 이 차이가 크게 나타났음. 
        - 국적별로는 중국 한족,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일본 사람들은 주로 모국인과 의논하는 경향이 있음. 일본인은 모국인과 한국인 모두와의 관계망이 두터운 편임. 
        - 의논 대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거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의논대상이 모국인에서 한국인으로 뚜렷이 변화함. 남성의 경우에는 거주기간별 변화가 크지 않음. 또한 한국인과 모국인 양측에 의논상대가 있는 경우 거주기간에 따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거주기간 장기화와 사회적 관계의 균형적 발달의 관계를 찾기 어려움. 
        - 여성의 경우 동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읍면에 거주하는 경우에 모국인과 의논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음. 
        - 여성의 경우 직업 유무에 따른 변화가 큼. 직업이 있는 경우 한국인과 의논비율이 높고, 일한 적이 없는 경우 모국인과 의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음. 
        - 남녀모두 소득이 높을수록 모국인과 의논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한국인과 의논하는 비율이 높아짐.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지닌 사람들이 한국인과 모국인 모두와 의논하는 비율이 높았음. 

        4.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와 사회통합 
        가.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형성 배경
        □ 여성결혼이민자는 한국생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는 등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으며, 국적별로 보면 필리핀이 타 국적에 비해 가장 높고 일본이 가장 낮게 나타남. 한편 거주기간이 길수록 차별경험 지수는 낮아짐.

        □ 여성결혼이민자의 가족은 모국인보다 한국인과의 교류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또한 중국출신 여성은 타 국적 여성에 비해 가족의 지지 정도가 가장 높았으며, 캄보디아출신 여성의 가족 지지 정도는 가장 낮았음.

        □ 여성결혼이민자의 지원기관 이용 빈도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은 한 달, 혹은 서너 달에 1~2번 정도 지원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용 빈도는 감소함.

        □ 전반적으로 자신의 한국어능력을 보통(3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한국어실력은 높아짐. 직업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하여 있는 사람이, 취학자녀가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이 자신의 한국어실력을 높게 평가함. 

        □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외부활동을 살펴보면 친목동호회에 가장 많이 참여(55%)하고 있고, 종교단체(38%), 학부모모임(31.9%)의 순임. 거주기간이 늘어날수록 학부모모임, 시민단체, 종교단체의 참여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남.

        □ 현재 각종 모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향후 사회단체 및 모임 참여 의향은 상당 수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각종 단체나 모임의 참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정보 획득, 정서적 안정, 대인관계에서 적극적인 태도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고 스스로 평가함.

        □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만족도 지수는 평균 3.44점(5점 만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임. 영역별로 보면 경제수준(3.09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음. 

        □ 문화적 유능감은 크게 세 영역(의사소통 유능감, 사회적응 및 문화이해 유능감, 일상생활에서의 문제해결 유능감)으로 나누어 살펴봄.
        - 의사소통 유능감은 중국과 일본 출신이, 사회적응 및 문화이해 유능감은 필리핀 출신이, 문제해결 유능감은 필리핀과 일본출신이 높게 나타남. 캄보디아 출신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타국적에 비해 유능감이 가장 낮았으며,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능감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 나타남.

        □ 여성결혼이민자가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의 개수는 평균 1.28개로 나타남. 필리핀과 일본이 다른 국적에 비해 정기참여 모임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중국과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적었음.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정기참여 모임의 수는 일관되게 높아짐.


        나.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제 양상
        □ 여성결혼이민자가 결혼 전 가깝게 지내는 사람의 수는 평균 11.1명이었으나 결혼 후에는 9.3명으로 나타나, 결혼을 전후로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의 크기는 감소하였음.

        □ 한국에서의 사회적 관계 구성은 모국인 친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남편의 가족, 한국인 친구의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남.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모국인과 한국인 연결망 모두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남.

        □ 모국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때 이용되는 주요 통로는 결혼이주민행사였으며, 그 뒤를 이어 교육프로그램, 친목 및 취미모임 등도 주요한 관계형성 통로였음. 한국인과의 관계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통로는 이웃주민이었으며, 교육프로그램도 주요한 통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남.

        □ 현재 자신이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만족도 평가시, 여성결혼이민자는 모국인보다 한국인과의 사회적 관계가 부족하다고 평가하였으며, 향후 맺고 싶은 관계에서도 모국인보다 한국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다.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유형과 사회통합 
        □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 캄보디아 여성의 경우 소외형이 많았으며, 중국은 한국인 편향형이, 필리핀은 균형형이 높은 비율을 차지함. 주목할 만한 점으로 일본출신은 모국인 편향형이 두드러지게 많았는데, 이는 일본출신이 타국적에 비해 거주기간이 길며, 종교기관을 중심으로 관계가 긴밀하게 형성되어있기 때문으로 추측됨.

        □ 균형형의 평균 한국 거주기간(84.6개월)이 가장 길었으며, 소외형의 평균 거주기간(66.2개월)이 가장 짧았음.

        □ 한국에서 가깝게 지내는 사람 수에서는 한국인 편향형이 평균 11.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균형형(11명), 모국인 편향형(10.1명), 소외형(1.5명)의 순으로 나타남.
        □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가 사회통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회통합의 지표로 한국생활만족도, 문화적 유능감(의사소통 유능감, 사회적응 및 문화이해 유능감, 일상생활의 문제해결 유능감), 사회생활 참여도를 설정하고 다른 변수들을 통제한 이후 사회적 관계유형에 따른 사회통합수준을 살펴봄.
        - 한국생활만족도: 응답자연령이 낮을수록, 월소득이 높을수록 한국생활만족도는 높아짐. 또한 차별경험이 낮을수록, 한국인과의 교류에 대한 가족의 지지가 높을수록 만족도는 높아짐. 한국인편향형만이 소외형에 비하여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으며, 다른 유형은 차이가 없음. 
        - 문화적 유능감: 학력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거주기간이 길수록, 한국어능력이 좋고 차별받은 경험이 적을수록 의사소통유능감이 높아짐. 소외형에 비하여 한국인편향형이 의사소통 유능감이 높으며 다른 유형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거주기간이 길수록 사회적응 및 문화이해유능감은 높아지며, 한국어능력이 좋고, 차별받은 경험이 적으며 한국인과의 교류에 대한 가족지지가 강할수록 문화적응 및 이해유능감은 높아짐. 소외형에 비하여 한국인편향형과 균형형이 유능감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남.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거주기간이 길수록, 취학자녀가 있고,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문제해결유능감이 높아짐. 또한 한국어능력이 좋고, 차별받은 경험이 적으며 한국인과의 교류에 대한 가족지지가 강할수록 문제해결 유능감은 높아짐. 문제해결유능감은 다른 유능감 요소와 달리 사회적 관계 유형과의 관계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음.  

        □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나 단체의 수로 사회생활참여도를 측정한 결과 거주기간이 길수록, 지역사회에서 제공한 교육 및 서비스 이용경험이 많을수록, 일한 경험이 많을수록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나 단체의 수가 많아짐. 소외형에 비하여 다른 세 가지 유형 모두가 유의미하게 차이를 보임. 근소한 차이이나 인구학적 변수 및 매개변수를 통제한 이후에도 균형형의 참여모임의 수가 가장 많으며, 다음이 한국인편향형, 모국인 편향형의 순으로 나타났음.  


        □ 소외형은 다른 사회적 관계 유형에 비해 일관되게 낮은 사회통합 수준을 보여 향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집단임. 모국인 편향형의 사회통합 수준 또한 소외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 관계망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모국인과의 관계가 사회통합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하여 주목할 만한 결과임.   

        □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변인들이나 매개변인들의 영향을 통제한 경우에도, 한국인 편향형 집단은 다른 사회적 관계 유형에 비해 한국생활 만족도, 의사소통 유능감이 가장 높았음. 이러한 결과는 균형형이 사회통합에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 기존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상반됨. 이는 가족단위의 이민과 달리, 단독으로 이민을 오는 여성결혼이민자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임.

        □ 균형형은 사회적 참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 유형이 사회적 자원과 정보원을 풍부히 가지는데 유리한 집단임을 시사해주는 결과임.

        □ 사회적 관계유형 외에도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어 능력, 차별경험, 한국인과의 교류에 대한 가족의 지지 등이 사회통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변수로 드러남. 이민자의 지원기관 이용 빈도, 각종 지역자원 활용도는 이들의 사회통합에 기대보다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 

        5.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경험과 사회적 관계의 역동성
        □ 대부분의 여성결혼이민자는 이주 초기 사회적 관계의 공백을 경험함. 초기 이주 여성, 단독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이러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큼. 또한 남편과 단둘이 핵가족을 이루거나 결혼 초기 임신과 출산 경험을 하는 경우 사회적 관계의 제약 가능성이 더 커짐. 이외에 지역적으로 고립된 경우, 가족들이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경우, 이혼 또는 사별을 경험한 경우에는 사회적 관계 발달이 제약되는 양상을 보임. 

        □ 많은 경우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모국인이나 언어권이 같은 이들과 본격적 관계를 맺게 되면서 사회적 관계의 공백에서 벗어나기 시작함. 이러한 관계는 때로 정기적 모임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이주목적과 상관없이 동향출신 이주민 전반을 포괄하는 조직이나 온라인 네트워크로 발전되기도 함.

        □ 이주 초기 겪는 어려움 속에 모국인들과의 관계형성을 통해 가족 내에서 해소되지 못하는 각종 어려움, 스트레스 등을 해결하며 ‘유사 친족’ 역할을 하며 상호 지지 작용을 함.

        □ 한국어 습득 등 초기 적응이 진행된 후에는 사회적 자원으로서의 모국인 네트워크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임. 결혼이주의 역사가 긴 국가의 경우 모국인 관계가 지니는 사회적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비교적 넓은 영역에서 발휘되는데 반해, 결혼이주의 역사가 짧은 국가 출신은 서로 유사한 문제로 고민하고 모국인 관계망 안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음. 또한 모국인 관계가 지니는 폐쇄성, 부정적 측면으로 오히려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며 사회적 관계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관찰됨. 

        □ 가족이민자와 달리 결혼이민자들에게 가족내부에서의 가교지향적 관계 형성은 중요한 의미를 지님. 또한 가족들의 태도가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 가족의 지지가 결여되어 있고 부정적인 경우에 여성들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부정적인 태도는 특히 모국인들과의 관계에 집중된 것이 많음. 

        □ 이혼, 사별로 인해 남편이나 시댁 식구를 통해 형성된 사회적 관계가 위축되는 경향이 두드러짐. 또한 이혼, 사별로 인해 가족관계의 공통점이 줄어들면서 모국인들과의 관계 역시 위축되는 경향이 두드러짐. 이들은 자녀 돌봄 등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오히려 적어지는 모순적 상황에 직면하게 됨. 

        □ 많은 경우 모국인과의 관계에 집중하던 여성결혼이민자도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한국인과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함. 한국인과의 관계 형성은 주로 가족원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며, 스스로의 활동을 통해 직접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쉽지 않음. 이는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이나 사회활동이 일시적이거나 만나는 한국인들과의 큰 연령차, 한국어 소통의 문제, 한국인들의 차별적 태도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임.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서비스 제공 기관에서 만난 이들과의 관계도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 이상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 

        □ 상이한 배경의 한국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점차 한국인과의 가교 지향적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발견되며, 이를 위해 보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많은 이들과의 관계가 필요함. 특히 자원봉사나 클럽활동과 같이 주류사회의 주요 기관에서의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관계 형성이 주효함. 이러한 관계는 일방적인 것에서 벗어나 서로 도움을 받고 주는 호혜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임.

        6. 결론 및 정책제언
        가. 결론
        □ 본 연구의 인터뷰, 설문조사, 2009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 분석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은 사회적 관계의 공백이 여성결혼이민자 개인의 안녕과 가족관계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임. 또한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공백이 갈등이나 위기상황에 직면한 여성결혼이민자가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기도 함.

        □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함. 한국생활 초기 결혼이민자가 가족 외부, 특히 모국인 집단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가족원들의 부정적 태도가 한가지 주요 요인임. 한국인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는 다양한 장애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어 능력과 관계 경험의 제약, 한국인의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배타적 태도, 가족원들의 일관되지 못한 지지 등을 꼽을 수 있음. 또한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인과의 관계가 배우자나 자녀를 매개로 형성되고, 이외 지원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에서 맺는 한국인과의 관계는 형식적 차원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고 호혜적인 관계로 이어지기 어려움. 동향 출신 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인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례를 통해 볼 때 학교, 단체 등에서의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한국인들과의 자원봉사 활동, 한국인 대상 모국어나 문화 교육 제공 경험 등이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축적하고 일방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계기가 됨. 아래 그림은 여성결혼이민자의 이주에 따른 사회적 관계 양상과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요인을 보여주고 있음. 

        [그림 2]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양상과 주요 요인

        나. 정책제언
        □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 기조 확립 
        -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관련 대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위하여 다문화가족지원법에서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기조를 명시할 필요가 있음. 향후 기본계획의 핵심 정책목표로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발전 및 사회활동 활성화를 채택할 필요가 있음.

        □ 사회적 소외 위험군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적극적 대처
        - 사회적 소외 가능성이 높은 여성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함. 특히 물리적 접근성이 열악한 지역 거주자, 가족 갈등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 이혼 및 사별 등으로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대안이 시급함. 

        □ 사회적 관계에 대한 가족 지지 확립
        -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 발달에 있어 가족 지지 확립이 필요함. 남편 또는 시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상담 등을 통해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관계와 관련된 제반사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함. 특히 여성결혼이민자의 모국인 관계에 대한 지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 

        □ 한국인과의 수평적 관계 형성 기회 확대
        - 기존 멘토링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인과의 관계에 대한 요구가 생기고, 한국어 등도 준비된 시점에서 한국인과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함.

        □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 활동을 위한 브릿지 프로그램 개발
        - 자원봉사센터, 학교, 지역교육청,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협력하여 결혼이민자의 관심과 특수성에 적합한 활동 분야를 개발하고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함. 

        □ 결혼이민자 모국인 네트워크의 기능 확립
        - 결혼이민자의 모국인 네트워크의 기능을 확립하여 동향출신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관계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연계하는 것이 필요함. 

        □ 기관, 단체, 기업 차원의 인종·문화간 관계 증진 프로그램 실시
        - 기관, 단체, 기업 차원의 인종·문화간 관계 증진 프로그램이 실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중장기적 컨설팅과 교육,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