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과 정책 수요 분화에 관한 연구
        구분 기본 분야 정책
        연구자 김이선/이아름
        발간년도 2014
        첨부파일 [기본]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과 정책 수요 분화에 관한 연구 - 김이선(보이스아이).pdf ( 5.1 MB ) [미리보기]
        목   차
        Ⅰ. 서 론
        1. 연구배경 및 목적
        가. 연구배경
        나. 연구목적
        2. 선행 연구 리뷰
        가. 이민자 사회통합의 다차원성
        나. 이민자 사회통합의 과정
        다. 이민자의 사회통합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3. 연구내용
        가.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수준과 관련 요인
        나. 여성결혼이민자의 구체적인 사회통합 과정
        다. 주요 과제에 대한 여성결혼이민자의 대응 양상과 정책적 함의
        4. 연구방법
        가. 여성결혼이민자 인터뷰
        나.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 분석

        Ⅱ.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수준: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 분석
        1. 이민자 집단별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사회통합 수준
        가. 이민자 성별?결혼이주 여부별 비교
        나. 여성결혼이민자 출신국가군별?혼인상태별 비교
        2. 여성결혼이민자의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사회통합 수준
        가. 응답자 특성
        나. 여성결혼이민자 세부집단별 사회통합 수준
        다.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Ⅲ. 여성결혼이민자의 실제 경험을 통해 본 사회통합 진전 양상
        1. 인터뷰 참가자 기본사항
        2. 문화적 적응의 역동성 74
        가. 이주 초기의 탈구적 상황
        나. 가족원들과의 문화적 갈등
        다. 한국어 습득과 문화적 적응의 진전
        라. 출신문화로부터의 거리 경험과 ‘적응 2라운드’의 전개
        3. 가족관계의 변화와 돌봄 역할 확대
        가. 한국생활 초기 가족에 대한 의존성
        나. 자녀의 성장과 어머니 역할 확대
        4.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생계부양 부담 증가
        가. 가족관계의 변화와 경제상황 악화
        나.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 현실
        다. 절망과 희망의 교차
        5. 사회적 관계망의 재구성
        가. 여성결혼이민자 네트워크의 역할과 한계
        나. 한국인 관계에 대한 기대와 관계 발달의 한계
        다. ‘사회적 장벽’의 경험과 정체성 혼란
        6. 서비스 이용 양상의 전개: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가. 입국시기별 교육 참여 시점
        나. 교육 참여의 어려움과 요구의 잔존

        Ⅳ. 정착 과제에 대한 대응 양상 분화와 사회통합 상의 효과
        1. 학업과 언어자원 활용을 통한 사회적 인정 추구
        가. 특징
        나.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다.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2. 기술 자격증 취득을 통한 현실적 대안 추구와 한계
        가. 특징
        나.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다.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3. 생계부양 부담에 따른 중층적 역할과 갈등
        가. 특징
        나.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다.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4. 사적 영역 중심의 불안한 현실 안주
        가. 특징
        나.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다.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5. 소결

        Ⅴ. 연구 결과 및 정책 제언
        1. 주요 연구 결과
        가.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
        나. 여성결혼이민자 내부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 분화
        다.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2. 정책 제언
        가. 결혼이민자의 정착 진전을 위한 종합 지원체계 확립
        나.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 파악을 위한 통계 기반 구축
        다. 국내 거주기간 이외에 사회통합 진전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업 대상 선정
        라. 사회통합 진전의 핵심 영향 요인에 대한 조치 강화
        마. 사회통합 진전 양상별 맞춤형 정책 대응
        ? 참고문헌

        ? 부    록
        <부록 1> 여성결혼이민자 대상 인터뷰 문항
        <부록 2>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분석결과 부표

        ? Abstract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000년대 중반 국제결혼 부부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도 빠르게 성장해옴. 그런데 그간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의 초점은 주로 언어소통이나 자녀양육, 부부갈등 등 이주 이후 가족생활 초기 단계에서 결혼이민자나 그 가족원이 직면하는 문제에 두어져 옴.
        ○다문화가족 정책의 핵심대상인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포함) 중에는 초기 적응단계를 지난 이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2009년에 비해 국내 체류기간이 5년 미만인 이들의 비중은 크게 감소한 반면, 5년 이상 국내에 체류한 이들의 비중은 크게 증가하였음.
        ○그러나 현재로서는 결혼이민자들의 국내 체류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사회통합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이에 대해 결혼이민자들은 어떠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요인과 장애가 되는 요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기본적 연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임.
        ○이에 본 연구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 과정 중에 직면하는 각종 과제와 이에 대한 대응양상,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파악하여 전반적인 사회통합 과정을 포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 이와 함께 생활과정 중에 제기되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사회통합을 진전시켜 가는데 있어 기존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였음.


        2. 연구내용 및 방법
        가. 연구내용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수준을 이민자 특성별로 비교 분석하고, 아시아 개도국 출신 유배우 여성결혼이민자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사회통합 진전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함.
        ○통시적 관점에서 여성결혼이민자를 둘러싼 개인적, 가족적 차원에서의 과제를 파악하고, 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그 계기, 도움요인과 장애요인 등을 파악함.
        ○한국생활에서 직면하는 주요 과제에 대해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동원하는 대응 양상을 중심으로 한 사회통합 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각각의 핵심 대응전략이 전반적 사회통합에 있어 지니는 효과와 한계를 포착하여 정책적 함의를 도출함.

        나. 연구방법
        ○한국에 입국한 시점이 1994년에서 2009년으로, 한국인 남성과 결혼생활을 한 경험이 있거나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 2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한국생활 어려움과 적응 과정을 포착하고 이에 제반되는 위기, 갈등 경험, 서비스 수혜 경험, 정책 요구, 향후 한국생활 전망 등을 파악함.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 분석을 통해,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일반적 사회통합 과정을 파악하고, 아시아 개도국 출신 유배우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함.


        3.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수준: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원자료 분석
        가. 이민자 집단별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사회통합 수준
        ○국내 거주기간이 20년 이하인 결혼이민자?귀화자를 대상으로 성별, 결혼이주 여부별로 국내 거주기간에 따른 사회통합 수준(주관적 한국어 능력, 사회 모임 참여, 취업, 취업자의 임금 수준, 외로움 여부)을 비교 분석.
        -이민자의 성별로, 이주 초기 여성결혼이민자들은 남성결혼이민자보다 사회통합의 전 영역에서 사회통합 수준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남. 이후 거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러한 성별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취업자 비율이나 임금 수준, 외로움 유무 등에 있어서는 성별격차가 지속적으로 유지됨.
        -결혼이주 여부 별로, 이주 초기 여성결혼이민자는 그 외 귀화자에 비해 주관적 한국어 능력이나 사회모임 참여, 취업 등의 측면에서 사회통합 수준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남. 이후 여성결혼이민자 중 사회통합 수준이 비교적 높은 이들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여 사회통합 외 귀화자와의 격차는 줄어들게 됨.

        ○여성결혼이민자의 출신국가 중 7개 주요 국가 출신 8개 집단(한국계 중국, 비한국계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을 대상으로 출신국가별, 혼인상태별 비교 분석.
        - 출신국가별로, 한국계 중국 출신은 한국어 능력과 취업자 비율에서, 일본 출신은 사회 모임 참여자 비율, 200만원 이상 임금소득자 비율, 외로움 비응답자 비율에서 다른 출신국가군보다 사회통합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음. 반면 아시아 개도국 출신은 이주 초기 외로움 여부 이외의 전 영역에서 가장 낮은 사회통합 수준을 보이지만, 거주기간이 지날수록 사회통합 수준이 빠르게 향상됨.
        - 혼인상태별로, 무배우자는 주관적 한국어 능력과 취업, 취업자의 임금 수준에 있어서 유배우자에 비해 거주기간이 비교적 길어질 때 사회통합 수준이 더욱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 반면, 유배우자 중에는 사회 모임 참여자 비율이 무배우자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음. 

        나.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다회귀분석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주관적 한국어 능력, 사회모임 참여수준, 취업과 취업자의 임금 수준, 외로움 여부 등 사회통합 각 측면에 대한 국내 거주기간, 교육수준, 차별 경험, 서비스 수혜 경험 각각의 주효과와 거주기간과의 상호작용효과를 분석.
        - 국내 거주기간의 영향력을 봤을 때, 주관적 한국어 능력, 사회모임 참여 수준, 취업 등에 있어서는 거주기간에 따른 개선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임금 수준과 외로움 여부에 있어서는 거주기간의 영향력이 발견되지 않음.
        - 한국생활 초기에 대졸 이상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어 능력과 사회참여 수준, 소득 수준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통합 수준을 보이고, 거주기간이 지날수록 한국어 능력을 제외한 사회참여 수준, 소득 수준 등에서 대졸 이상자의 변화속도가 더욱 빠르게 나타남.
        - 서비스 수혜 경험은 거주기간에 따른 사회참여 수준, 취업 등의 변화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리적 측면에서도 서비스 이용 경험 있는 여성결혼이민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됨.
        - 거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차별을 경험한 집단의 사회통합 수준 변화가 보다 느리게 진행되어 차별 경험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 여성결혼이민자의 자녀양육 역할은 한국어 능력이나 사회모임 참여, 심리적 안정 등에 있어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경제적 통합에 있어서는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4. 여성결혼이민자의 실제 경험을 통해 본 사회통합 진전 양상
        가. 문화적 적응의 역동성
        ○이주 초기의 탈구적 상황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으로의 이주와 동시에 이제까지 익숙했던 일상생활과 문화적 환경으로부터 단절되고 사회적으로도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심리적 불안정을 경험함. 이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는데 있음.

        ○가족원들과의 문화적 갈등
        -국제결혼을 통해 형성된 이중문화 가족(intercultural family)에서는 가족구성원 사이에 문화적 이해와 소통을 확대해갈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한국인의 부인이자 며느리인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는 ‘한국/부계가족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문화적 규범이 강하게 작용하여 이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음.

        ○한국어 습득과 문화적 적응의 진전
        -여성결혼이민자들은 빨리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지만, 자녀양육이나 취업 등으로 한국어 교육에 참여하기 어렵고, 참여한다고 해서 기대만큼 빠르게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기 어렵다는 점이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함. 
        -한국요리 등 한국문화를 시부모나 지인들로부터 배워가면서 한국의 가족규범 수용을 둘러싼 갈등이 차츰 완화됨. 특히, 자녀의 출산은 가족구성원들과의 관계를 호전시키는 계기가 됨. 

        ○출신문화로부터의 거리 경험과 ‘적응 2라운드’의 전개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생활방식과 문화에 익숙해지고, 한국어 능력이 점차 향상되지만, 생애주기의 변화에 따라 이민자로서 새로운 경험과 과제에 직면하게 되는 ‘적응 2라운드’가 시작됨.
        -자녀교육, 경제활동 등으로 인해 생활공간이 확대되고 관계양상이 변화하면서 여성결혼이민자에게 요구되어지는 역할이 다양해지고, 과제는 한층 복잡해짐. 특히, 보다 높은 수준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요구됨.

        나. 가족관계의 변화와 돌봄 역할 확대 
        ○한국생활 초기 가족에 대한 의존성
        -한국생활에 있어 가족원들의 영향은 매우 큰데, 특히 배우자는 ‘유일한 길잡이’로써, 한국어 교사이자 통역사이기도 하고, 한국 문화 전달자임.
        -시부모를 중심으로 한 배우자 가족들과 결혼이민자의 친정식구들 역시 정서적, 문화적인 조력자 역할을 함으로써 결혼이민자의 초기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함. 하지만 한국생활 초기 남편이나 시부모와의 갈등이 있는 경우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움.

        ○자녀의 성장과 어머니 역할 확대
        -초기 사회화를 위한 어머니 역할의 부담 : 자녀양육의 일차적 책임이 결혼이민자에게 기대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사회화, 학교 교육 등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머니 역할에 대한 부담이 큼. 특히, 자신 때문에 자녀의 언어발달이나 학교생활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섬.
        -학부모 역할에 대한 관심과 좌절 : 자녀가 학령기에 이르면 학업능력과 교우관계, 자녀의 정체성, 자녀에 대한 차별 등이 주요관심사가 되는데,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외국인’인 자신에게 문제의 원인을 돌리며 자괴감에 빠지기 쉬움. 또한 자녀의 교육을 위한 경제적 지원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자녀교육과 생계를 위한 이중부담은 더욱 커져감. 

        다.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생계부양 부담 증가
        ○가족관계의 변화와 경제상황 악화
        -경제적 어려움은 결혼이민자가 한국생활에서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상황이 더욱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편의 노령화와 자녀교육비 부담 등으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심각한 생활비 부족을 경험하게 됨. 배우자와의 이혼, 사별도 경제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함.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 현실
        -여성결혼이민자는 한국어 문제 등의 이민자로서의 장애요인과 자녀양육부담 등 여성으로서의 장애요인을 복합적으로 안고 있어 구직의 어려움을 경험함.
        -여성결혼이민자가 처음 취업을 한 시점은 이주 직후부터 6년 정도 지난 즈음에 걸쳐있는데, 이들의 첫 번째 일자리는 주로 공장, 어린이집, 학교 등의 보조업무와 같은 단순 일자리, 공공근로, 언어 관련 아르바이트로 제한됨. 
        -여성결혼이민자는 취업의 긴급성과 자녀양육 부담, 일자리의 한계 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결국 쉽게 구하고 그만둘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함.

        ○절망과 희망의 교차
        -남편의 경제력 상실이나 이혼, 사별 등으로 인해 당장 취업이 필요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어 문제와 자녀양육 부담에서 벗어나진 못한 상황에서 힘들고 불안정한 일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함.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집합적 차원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첫 번째 직업군’안에서 일자리를 바꾸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최근 들어 일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이동하는 등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도 열림.

        라. 사회적 관계망의 재구성
        ○여성결혼이민자 네트워크의 역할과 한계
        -한국생활 초기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말이 통하는 동향이나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이들이 한국생활 초기의 탈구적 상황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관계임. 그런데 이러한 관계는 이사나 자녀양육 과 같은 생활과정 중에 끊임없이 재구성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음.

        ○한국인 관계에 대한 기대와 관계 발달의 한계
        -자녀양육, 직장생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 등을 통해 형성된 한국인과의 관계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학교생활이나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 역량도 발전시킬 수 있음.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자신과 자녀에게 있어 한국인과의 관계가 지니는 중요성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관계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모순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음. 
        -한국어 소통의 한계로 인해 한국인과의 관계 형성 시도에 있어서의 실패경험이나, 외국출신인 자신에 대한 한국인들의 부정적 시선 등은 관계 형성에 대한 적극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함.

        ○‘사회적 장벽’의 경험과 정체성 혼란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일상생활 언어 문제가 완화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만, 여전히 자신은 주위의 한국인들과는 구분되는 일종의 ‘사회적 장벽’을 경험하게 됨.
        -한국에서 상당기간 거주한 여성결혼이민자는 모국 출신 사회 성원과도 달라져 있고, 완벽한 한국사회 성원도 아닌 ‘그 사이에 낀’ 존재가 됨. 

        마. 서비스 이용 양상의 전개 :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입국시기별 교육 참여 시점
        -1990년대 입국자의 경우, 입국당시 한국어 교육 기반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아 한국어 습득 요구를 오로지 개인의 노력이나 가족, 이웃과의 일상적 관계에서 해결함.
        -2000년대 전반 입국자들은 종교단체, 국내 중개업체, 외국인 지원기관, 대학 어학원 등 일부 기관들에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황이 나아졌지만, 이는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만 가능했음.
        -2000년대 중반 이후 입국자의 경우, 입국 전부터 한국어 교육기관에대한 정보를 얻어 입국 직후 또는 몇 개월 이내에 한국어 교육을 받는 것이 일반화 됨.

        ○교육 참여의 어려움과 요구의 잔존
        -입국 초기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우 임신, 출산 등의 문제나 가족원들의 반대로 인해 한국어 교육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 
        -한국생활이 길어질수록 한국어 습득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지만 자녀양육이나 취업으로 인해 교육 참여의 어려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짐. 입국 초기에 별도의 한국어 교육에 거의 참여 하지 못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 중에는 ‘뒤늦게라도’ 한국어 교육에 참여하게 되지만 이를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음. 


        5. 정착 과제에 대한 대응 양상 분화와 사회통합 상의 효과
        가. 학업과 언어자원 활용을 통한 사회적 인정 추구
        ○특징
        -한국사회에서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상대적으로 한국어 능력이나 자녀교육에 있어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한국인과의 관계 형성 통로도 비교적 다양하고 취업에 대해 구체적 전망을 갖고 있음.
        -이들은 통?번역, 언어강사 등 자신의 언어자원, 출신배경을 배경으로 한 직종 진출에 학교 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하고 사이버대학 등에서 관련 전공을 선택하기도 하고, 관련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기도 함. 
        -결혼이민자 특화 직종은 일자리인 동시에 자신의 특수한 배경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긍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됨.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관련 기관, 단체로부터 학업이나 결혼이민자 특화 직종 진출에 필요한 정보나 정서적, 실질적 지지를 제공받을 수 있었던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우 기관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향이 있음.
        -서비스 이용자를 넘어 기관의 자원봉사나 아르바이트 등의 활동가로도 참여함.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여성결혼이민자의 학력보완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의 지위와 사회통합 과정에서 제기되는 복잡한 과제의 해결, 한국어 능력,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 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함. 
        -지금까지 알고 지내던 한국인 이외에 스승-제자, 선후배 관계 등으로 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의 관계 발달 가능성이 있음.
        -취업의 긴급성, 자녀양육 부담, 한국어 부족 등 학력보안 외의 부담감을 중층적으로 안고 있고, 결혼이민자 특화 직종이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한계가 있음

        나. 기술 자격증 취득을 통한 현실적 대안 추구와 한계
        ○특징
        -여성결혼이민자들은 더 나은 일자리로 진입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자격증 취득을 준비함. 이를 위해 고용지원센터나 여성 취업기관 등에서 제공되는 다양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자녀양육 부담을 동시에 져야 하는 상황에서 관련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자격증 취득을 시도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취업 지원기관이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로서만 관련 기관, 단체와 관계를 맺고 있음.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자격증 취득으로 인해 보다 나은 일자리 진출 가능성 있지만 자격증 취득 후 직업생활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여성결혼이민자는 일부에 불과하고, 그 외에는 자격증 취득에 실패하거나 취득 후 활용하지 못함.
        -자격증 취득 후에도 직장 내 한국어 의사소통 문제나 새로운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공공 서비스를 통해서 적절한 직업을 찾을 가능성도 크지 않음.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한국어 소통이나 자녀교육과 관련된 자신감이 향상될 가능성은 제한적임.

        다. 생계부양 부담에 따른 중층적 역할과 갈등
        ○특징
        -가족의 생계부양 부담을 져야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사회 적응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음. 이들은 인적자원이 높지 않거나, 높더라도 한국에서 인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화된 노동시장의 단순 일자리로 들어갈 수밖에 없음.
        -생계를 위해 일을 우선시 할 수밖에 없는 여성결혼이민자는 자녀양육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 외국인, 기혼여성, 노동자로서의 다층적 부담을 지고 있음.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이주 초기나 자녀양육 직후부터 취업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시간 부족으로 서비스 이용이 제약되어 있고, 현재 기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중에 일하는 여성을 위한 서비스도 부족함.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일터에서 한국사람과의 관계망도 형성하고, 한국어, 한국 문화를 습득하는 계기도 마련되지만, 일 때문에 서비스 기관 이용과 같이 사회적 관계망 확대의 통로와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됨.
        -이미 오랜 기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온 여성결혼이민자는 희망 없는 미래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고, 이를 대처해갈 수 있는 교육이나 구체적 준비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

        라. 사적 영역 중심의 불안한 현실 안주
        ○특징
        -자녀의 출신과 함께 이주 초기에 느꼈던 심리적 외로움이나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가족 내에서의 위치가 한층 확고해지는 경험을 하지만, 사적영역을 넘어서는 생활영역의 확장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음. 이 때문에 가족, 특히 남편에 대한 생활전반의 의존이 두드러짐.
        -어머니 역할을 수행하는데 주력함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성장에 따라 요구되는 가족 외부 관계망 형성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있기 때문에 자녀양육에 대한 자신감은 낮은 경향이 있음. 
        -남편의 노령화나 노동시장 내 불안한 위치 때문에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의 필요성은 증대하지만, 자녀양육 부담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따름.

        ○서비스(기관, 단체)와의 관계
        -이주 이후 자녀양육을 중심으로 살아온 여성결혼이민자는 가족 외부와의 접촉기회가 낮아 서비스 이용기관에 대한 정보력이 낮은 경향이 있고, 서비스 요구가 있더라도 자녀양육 부담 등으로 지속적 참여가 어려움.

        ○사회통합 상의 효과와 한계
        -어머니 역할을 하며 오랫동안 사적 영역 중심으로 살아온 결과, 전반적 사회적 관계망이 좁을 가능성 높음.
        -이들의 제한된 한국생활 경험을 고려하면, 다른 어떤 여성결혼이민자들보다도 서비스 기관의 역할이 중요함. 이때 서비스 기관은 단순한 한국어 교육 기관이 아니라, 가족 외부의 중요한 사회적 세계로서의 생활경험과,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시켜갈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6. 연구 결과 및 정책 제언
        가. 주요 연구 결과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
        -국내 이민자들의 전반적 사회통합 수준은 거주기간이 길어지면서 높아지지만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이주와 결혼, 임신?출산 등으로 인해 여타의 이민자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함.
        -이주 초기 여성결혼이민자는 주로 기본적 한국어 습득이나 가족생활 적응 등의 과제가 주어지지만, 자녀의 성장에 따라 부모로서, 생계 부양자로서 보다 다양한 차원에서의 역할이 부여되면서 언어와 직업역량 등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지게 되는 ‘적응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됨.

        ○여성결혼이민자 내부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 분화
        -비교적 원활한 사회통합 과정을 거쳐 가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학업 및 언어자원의 활용을 통한 적극적 사회활동 경험을 토대로 사회통합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하고 복잡한 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감.
        -자격증 취득을 통해 보다 나은 일자리를 추구하는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우 그간의 생활 경험을 통대로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기는 하지만, 자격증 취득 그 자체로는 한국어 능력이나 자녀교육, 사회적 관계 망 확대 등의 복잡한 요구에 대응하는데 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주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온 여성결혼이민자는 한국에서의 제한된 생활경험으로 자신을 둘러싼 복합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나, 준비도 하지 못하는 경향 있음.
        -한국생활 내내 아내, 어머니로서 가족 내부의 관계와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배우자에게 의지해 살아 온 이들은 복잡한 과제에 대응할 만한 준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음.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사회통합은 학교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과 같은 인적자원 향상에 의해 진전될 수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 학교 교육을 받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좀 더 높은 수준의 한국어를 배울 수 있고, 자녀교육에 자신감도 획득할 수 있음. 
        -남편이나 서비스 기관?단체 활동가 등 가족 내외의 지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때 지지의 방식은 여성결혼이민자가 다양한 활동을 토대로 스스로 대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함.
        -여성결혼이민자는 한국어 교육이나 직업훈련 등 다양한 서비스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생활에 요구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관계망을 확대할 수 있음.
        -차별 경험과 같은 한국인과의 부정적 관계 경험은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어 소통에 대한 자신감이나, 취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자녀양육 역할은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이웃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만, 취업이나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큼.

        나. 정책제언
        ○결혼이민자의 정착 진전을 위한 종합 지원체계 확립
        -초기 적응단계에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주로 직면하는 과제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어 교육-상담-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 ‘초기 적응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 있음. 초기 적응단계 이후 여성결혼이민자의 요구는 더욱 복잡해지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 정착 목표 설정 툴’과 관련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망라한 ‘결혼이민자 정착종합지원 패키지(가칭)’의 개발이 요구됨.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진전 양상 파악을 위한 통계 기반 구축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수준변화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내 거주기간을 개월 단위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통합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지표들이 포함되어야 하는 등 문항 보완이 필요함. 나아가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변화 양상의 장기적 관찰을 위해 패널조사나 코호트 조사 등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함.

        ○국내 거주기간 이외에 사회통합 진전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업 대상 선정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수준에는 거주기간 이외에 개인의 인적자원 수준이나 가족의 계층적 배경, 가족구성, 사회적 관계망, 차별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침. 따라서 이들의 사회통합 촉진을 위한 서비스 대상 집단 설정에 있어서는 거주기간 이외의 다양한 요인이 고려되어야 함.

        ○사회통합 진전의 핵심 영향 요인에 대한 조치 강화
        -결혼이민자 스스로의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교육 수준을 높이고,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 하며, 여성결혼이민자의 가족 내외 지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야 함. 동시에 문제 발생가능성을 낮추는 예방적 조치로 사회통합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자녀양육 부담 완화와 차별에 대한 대처 방안도 강구해야 함.

        ○사회통합 진전 양상별 맞춤형 정책 대응
        -결혼이민자 내부에서도 생활경험과 정책 수요가 분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 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회통합의 구체적 양상에 따라 제기되는 과제와 요구에 대한 맞춤형 정책 대응이 본격화 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