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의 여성학 교육내용에 대한 분석
        저자 공미혜
        발간호 제045호 통권제목 1994년 겨울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6. 부산지역 대학의 여성학 교육내용에 대한 분석_공미혜.pdf ( 4.2 MB ) [미리보기]

        목차 
        Ⅰ. 머리말 
        Ⅱ. 여성학의 특성 
        Ⅲ. 여성학 강의의 모델분석 
        Ⅳ. 부산지역 여성학 교육내용의 분석 
        Ⅴ. 여성학 교육을 위한 제언 


        Ⅰ. 머리말 

        197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학이 교양과목으로 등장한 이래 1990년에는 
        전국 70여개 대학에서 여성학 강의를 개설할 정도로 급속한 양적 팽창이 
        이루어졌다(조혈, 1990). 부산지역에서도 1988년 부산여자대학과 부산대학에서 
        처음으로 여성학을 개설하였고 지금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여성학이 인기있는 
        교양과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서구에서 여성학의 발달은 기존 학문의 인식론과 방법론에 새로운 틀을 
        마련해 주었으며, 모든 학문에서 배제되었던 여성의 관점을 재인식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비판사회과학으로서의 여성학은 기존 사회과학의 영역이 주로 
        남성위주의 공적 영역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여성생활의 주된 장이 되어 
        있는 사적 영역의 연구를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학은 "비공식적, 사적 
        영역에서 비가시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여성들의 삶"(조순경, 1992 : 21)을 
        중점적으로 연구, 분석함으로써 기존 학문에서 제외되거나 간과되었던 분야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있다. 

        이 글은 부산지역에서 양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여성학 강의의 내용이 여성학의 
        목적이나 특성에 비추어 어떤 형태로 반영되고 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여성학의 교육내용을 분석하기 위하여 부산시에서 여성학 강의가 활발한 대학의 
        여성학 강의계획서를 도구로 사용하였다. 물론 강의계획서 자체가 강의내용을 
        충분히 포함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중요한 개념이나 방향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에 이 방법을 선택하였다. 또한 강의계획서의 피상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강의자와의 면담을 통하여 강의 내용을 보충하였다. 



        Ⅱ. 여성학의 특성 

        여성학은 여성해방론(Feminism)에 토대를 두고 있는 학문이다. 여성해방론은 
        여성을 인간으로 존중하는 태도이며 여성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여성의 자율성에 
        가치를 두는 이념이라고 Ruth(1981)는 지적한다. 또한 조혜정(1990)은 
        여성해방론을 "여성의 억압적 경험을 토대로 여성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모든 
        사회운동에서 제시된 이념과 방법론"(p. 12)으로 규정한다. 

        위의 정의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여성해방론은 몇가지 중요한 요소를 
        포함한다(조형, 1991). 남성지배적인 사회에서 여성은 자율적인 삶을 포기한 채 
        남성에게 종속되어 지내게 된다. 여성해방론은 이러한 종속된 삶에서 벗어나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존재로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지향한다. 따라서 여성해방론의 첫번째 요소는 개체인간으로 존중하는 
        인본주의이다. 

        여성해방론의 두번째 요소는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구조를 인식하는데 
        있다. 여성을 억압하는 이데올로기는 때로는 여성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정당화되고 있으며 이것을 결국 여성의 현실과 삶을 왜곡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우리의 생활속에 깊숙이 은폐되어 있어서 여성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형태로 변모되었다. 여성해방론은 의식고양의 기법을 
        통해 여성을 차별하는 관습을 재조명하고 비판하도록 해준다. 

        위의 논점을 고려해 볼 때 여성해방론의 세번째 요소는 이러한 억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해방의 개념을 내포한다. 해방의 개념은 학문적인 이론형성이나 
        여성운동의 실천적 전략 모두를 포함하는 것으로 여성해방론의 당위적 목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여성해방론에 토대를 두고 있는 여성학을 Stanley Wise(1983)는 
        "여성에 대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학문"이라고 규정한다. 여성학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하여 조형(1991)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여성학의 대상을 설명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이라는 말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구조속에서 겪게 되는 여성의 경험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것은 성차별의 
        근원이 되는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사회제도와 여기서 비롯되는 모든 
        여성문제를 포함한다. 

        '여성을 위한'이라는 말은 여성학의 목표를 함축하는 것으로 성차별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데 이것은 1977년 미국 
        여성학회의 창립취지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창립취지서에 의하면 여성학회의 
        목표는 '개인, 제도, 관계, 그리고 궁극적으로 전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의식과 지식의 돌파구를 찾는 교육전략을 추진하고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학은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려는 실천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여성에 의한'이라는 말은 상당히 논의의 여지가 있다. 급진적인 
        여성해방론자는 여성만이 여성 특유의 억압을 경험하게 되므로 여성만이 
        여성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여성해방론자는 이러한 발상이 
        극단적인 분리주의를 초래하여 오히려 여성학의 범위와 위상을 축소시킨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연구자의 경험공유보다는 여성의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여성의 
        관점에서 문제를 조명하고 해석해야 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이를 초월하여 
        새로운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Grant, 1993). 
        이러한 점은 바로 다음에 논의하게 될 기존 사회과학의 지식체계를 비판하는 
        학문으로서 여성학의 위상을 말해준다. 

        사회과학은 현상유지나 체계유지의 성향을 지닌 보수적인 측면이 있는 동시에 
        현 체제를 비판하여 사회질서를 새로이 구성하려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측면을 
        지닌다. 전자의 성격을 지닌 사회과학은 실증주의적 경험주의로 20세기 중반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접근법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실증주의적 
        접근방법은 사회현상을 피상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문제의 본질에 대한 해석을 
        분화시켜 총체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맹렬한 비판을 받게 되었다(이영자, 1992). 

        그러나 비판을 체계화하여 실천적인 사회질서의 재구성을 강조하였던 접근법 
        중의 하나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적 사회과학'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비판적 사회과학'은 사회개혁이 의지가 결여된 이전의 사회과학에 도전하여 
        해방의 잠재력을 중시하는 입장을 나타낸다. 이러한 '비판적 사회과학' 입장은 
        여성학적인 입장과 거의 동일한데 왜냐하면 '비판적 사회과학'의 입장이 
        피억압층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실천적 이론과 방법을 제공하는데 있기 
        때문이다(페이, 1983). 

        여성학도 피억압층인 여성집단이 남성중심의 제도와 사회질서를 폭로하여 
        성차별의 현실을 인식하고 이중적인 성별분업의 생물학적 결정론에서 빚어진 
        허위의식을 일깨우고자 노력한다. 여성학이 사회구조의 성적 불평등을 비판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체계를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비판적 사회과학'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Ⅲ. 여성학 강의의 모델분석 

        여성학 강의의 모델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학을 개설한 
        이화여자대학의 경우와 1976년부터 여성학 강의를 시작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경우를 택하였다. 

        1. 이화여자대학의 여성학 강의 

        이화여자대학 여성학 강의의 분석은 1993년 이화여자대학 여성연구소에서 
        주최한 제1차 아시아 여성학 워크숍에서 발표된 내용을 기초로 하였다. 
        이화여자대학은 1977년 여성학 강의를 처음 개설한 이래 1992년 가을 학기에는 
        6강좌에 1,600여명의 학생이 수강할 정도로 체계가 잡혀가고 있으며 1982년에는 
        대학원에 여성학과가 개설되었고 1988년에는 좀더 고급의 여성학 세미나 과목이 
        포함되어 한국 사회에서 여성학 발달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가. 강의목표 

        이화여자대학의 모델에서 여성학 강의목표는 4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로 
        여성해방론의 관점에서 여성의 억압을 야기하는 사회문제를 검토하고, 둘째로 
        결혼생활, 가족, 노동, 성의 체험에서 비롯된 여성의 실상을 인식하고, 셋째로 
        여성의 삶과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대안적인 이론과 방법론을 추구하며, 넷째로 
        민주사회를 확립하도록 여성운동의 실제 목표를 제시하는 일이다. 

        나. 강의내용 

        강의내용은 수강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계속 조금씩 변경되었는데 초기 
        1977년에는 8주제로 나누어졌던 것이 1993년에는 5주제로 축소되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77년 1. 여성해방론의 이상과 역사 1993년 1. 해방을 위한 여성학 
        2. 생리학적 성차 2. 여성과 가족 
        3. 사회화과정 3. 여성과 일 
        4. 여성과 문호, 종교, 문학 4. 성 
        5. 대중매체와 성도덕 5. 대안책 
        6.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정치적 
        경제적, 법적 비판 
        7. 노동과 여성 
        8. 대안책 

        다. 교수방법 

        수강 학생들의 활발한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고양을 위하여 여러가지 실험적인 
        교수방법이 시도되었는데, 주로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등의 평가를 통해 개선책이 
        마련되었다. 1987년까지는 여러 관련 분야의 교수들이 여성학의 각 분야를 
        가르치는 팀교수법을 택하였으나 과점의 일관성 부족, 내용의 중복과 피상적인 
        분석, 산만한 강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한 교수가 학기의 강의과정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또한 획일적인 주입식 강의를 탈피하기 위하여 
        각종 시청각물과 현장경험을 채택하였고 수강학생들이 여성문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분야 여성들의 초청강연도 곁들이고 있다. 

        2.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여성학 강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는 대학은 상당수에 
        이른다. 물론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여성학을 처음 개설한 것도 아니고 가장 
        체계있는 여성학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직접 강의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서 분석의 대상으로 선택하였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여성학 강의가 시작된 것은 여성학 
        사무실이 만들어지고 난 후 1년이 지난 1976년부터이다. 그 후 1980년대에는 
        인문대학의 단과 형태로 학부 학생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1992년에는 대학원 
        교양학의 한 전공분야로서 석사과정이 개설되었다. 

        1989년도에 여성학 과목을 수강한 학생수는 2,100여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연간 
        23%씩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개가 넘는 학과에서 여성학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여성학개론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 중 24%는 남학생이었고 현재 
        다른 학과와 연대하여 9명의 교수가 여성연구소에서 활동 중이다(Center for 
        Women's Studies(1990), Women's Studies Program, OSU).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여성학 프로그램 중에서 여성학개론 과목은 크게 인문계 
        여성학개론과 사회과학계 여성학개론 과목이 있는데 그 중 사회과학계 
        여성학개론인 '여성과 문화, 사회'가 우리나라 대학에서 개설되어 있는 
        여성학개론과 유사하여 선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990년 봄학기에 사용되었던 
        '여성과 문화, 사회'의 강의계획서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가. 강의목표 

        이 과목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여성의 경험과 사회공헌에 대한 학제적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성, 인종, 계급에 따라 여성의 실상이 어떻게 규정되고 
        있는가를 검토함으로써 여성문제의 다양성을 인식시키는데 주안점을 둔다. 세부 
        연구주제는 다음과 같다 : 문화와 언어에 있어서 여성의 대표성, 성정체감의 
        획득, 남성과 여성의 유사점과 상이점, 성, 가족관계, 여성에 대한 폭력, 
        노동력과 사회변화에 따른 여성의 지위. 

        나. 강의내용 

        강의내용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1) 성, 인종, 계급의 기본개념과 이러한 개념으로부터 발생된 불평등체계 
        2) 다양한 인종, 사회계층, 연령집단으로부터 야기된 여성의 경험과 공헌 
        3) 여성의 지위에 대한 역사적, 교차문화적 비교 
        좀 더 세부사항으로 분석해보면, 
        1) 성, 인종, 계급의 사회적, 문화적 중요성과 불평등체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개념을 설명 
        2) 여성에 대한 문화적 정형화가 텔레비전, 광고, 영화 등과 같은 문화와 
        언어에 의해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가를 검토 
        3) 아동이 어떻게 성정체감과 인종, 계급, 성차에 의해 다양화된 사회화유형을 
        획득하는지 검토 
        4) 여성의 공통된 경험을 구조화하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인종간 분리주의를 
        검토 
        5) 여성의 노동참여율, 임금, 노동형태를 검토하고 여성노동과 관련된 
        여러문제들, 즉 고용 및 임금차별, 탁아, 유동적인 노동시간 등에 관한 논의. 
        그리고 국제적 노동분업이 제3세계 여성의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6) 미국과 제3세계 여성의 빈곤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검토 
        7) 가족내에서 다양한 여성역할과 관계를 검토. 특히 결혼, 이혼, 동성애가족, 
        출산, 모성역할, 낙태 및 피임에 관한 분석 
        8) 여성의 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규범과 정치적 의미의 검토 
        9) 여성에 대한 여러 형태의 폭력(강간, 구타, 근친상간, 성희롱, 음란외설물 
        등)의 원인과 결과를 검토 

        다. 교수방법 

        교수방법은 대개의 기초교양과목과 마찬가지로 강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토론과 발표를 학점평가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두가지 강의모델을 분석해 보면 우선 강의목표는 불평등한 사회에서 여성의 
        실상을 인식시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특히 여성학의 기본개념, 노동, 가족, 성 
        등의 세부내용은 두 모델이 다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오하이오 대학의 
        모델은 인종과 계급에 따른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교수방법은 두 대학 모두 
        전담교수법을 택하고 있으며 강의방법외에도 토론이나 시청각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Ⅳ. 부산지역 여성학 교육내용의 분석 

        부산지역 여성학의 강의는 1988년 부산대학과 부산여자대학에서 먼저 개설되어 
        1993년 현재 대부분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초기에는 여성학 전공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이 공동으로 강의를 하는 팀교수법이 행해졌으나 점차 
        일인 전담제로 바뀌고 있다. 

        부산지역의 거의 모든 대학에서 여성학을 교양선택과목(2학점)으로 개설하고 
        있고 또 한 학생수가 많은 대학의 경우 몇명의 강사가 독자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강의 계획서를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부산여자대학만 하더라도 1993년 2학기에 5명의 강사가 각자 1∼2반을 맡아 
        독자적인 교재와 강의계획서를 가지고 강의를 했다. 물론 학기 시작에 앞서 
        강사들이 모여 강의의 공동주제와 특강문제, 시청각자료를 논의하기는 했지만 
        세세한 강의내용은 강사 개개인이 결정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학 강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4년제 대학을 
        선정하여 강의내용을 분석하였다. 연구대상 대학은 부산대학, 동아대학, 
        부산여자대학, 경성대학으로 제한하였다. 또한 한 강사가 여러 대학의 여성학 
        강의를 맡고 있는 경우는 주된 근무지를 채택하였다. 따라서 실제 분석대상의 
        대학은 위의 4개 대학 외에도 수산대학, 부산 공업대학, 부산 외국어대학, 
        고신대학 등이 포함된다. 

        1. 부산대학의 여성학 교육 

        부산대학은 여성학의 간학문적 특성을 중시하여 여성연구소의 운영아래 여러 
        분야의 교수들이 공동으로 강의팀을 구성하여 2학년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한 학기에 2강좌(2학점)가 개설되어 있다. 

        부산대학의 경우는 여러 학과의 교수들이 주 1회 주제별로 강의하고 있는데 
        1992년 여성연구소에서 [성, 여성, 여성학]이라는 여성학 개론서를 출간한 이후 
        교재로 채택하여 강의에 직접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세부적인 강의내용에 대한 
        분석은 [성, 여성, 여성학]에 전적으로 의존하였다. 

        가. 강의목표 

        부산대학 여성학 강의목표는 교재의 머리말에서 발췌하였다. 
        "남성지배―여성종속이라는 불평등하고 수식적인 관계 속에서 여성은 고통 
        당하고 억압된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여성이 처한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고, 나아가서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성학 강의가 설정되었다. 

        나. 강의내용 

        1) 여성학적 관점들―여성문제를 설명하는 다양한 개념과 관점을 소개하고 
        있으며 여성학의 발전과제를 제시 
        2) 성역할 사회화―일생동안 지속되는 성역할 사회화 과정의 소개와 그 
        사회화의 주관자를 분석 
        3) 성과 가족제도―가족제도를 여성해방론적 시각에서 살펴보고 가족제도내 
        성불평등 현상을 분석 
        4) 성과 경제제도―여성 경제활동의 증가와 더불어 노동시장내 성적 불평등 
        현상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해결책 모색 
        5) 성과 교육제도―교육제도와 이념에서 나타나는 성차별을 고찰하고 
        여성교육의 과제 제시 
        6) 성과 정치제도―여성의 정치참여의 현실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대안책을 
        모색 
        7) 성과 법제도―가정, 직장, 성 분야의 법제도에 있어서 성불평등 문제를 
        고찰하고 해결책을 모색 
        8) 문학과 대중매체 속에서의 성―문학과 대중매체 속에 반영된 여성의 
        이미지를 분석 
        9) 성의 생물학적 구조 및 사회문제―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구조 및 특성, 
        성의식 변화와 성폭력, 성병 등을 다루고 있다. 
        10) 여성운동의 흐름과 전망―역사 속에서 여성운동의 발생을 살펴보고 
        가부장적 지배를 초월하는 대안적 근대성을 모색 

        다. 교수방법 

        대부분의 경우 강의식 교수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분야에 따라 강의의 
        효율성과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시청각 교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2. 동아대학의 여성학 교육 

        동아대학에서는 '여성학 사회'(2학점)라는 명칭으로 주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학기당 8강좌에서 14강좌가 개설되고 있는데 2∼3명의 강사가 
        독자적으로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수는 학기마다 1천명이 넘고 있으며 
        교양선택 과목으로 사회학과에서 관장하고 있다. 

        가. 강의목표 

        여성에 대한 차별을 지속시키고 있는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을 분석하고 
        거기에 따른 문제점을 인식하도록 하여 이 사회를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의식과 실천력을 배양하는데 목적이 있다. 

        나. 강의내용 

        강의내용은 크게 여성문제에 대한 이론적 접근 및 여성운동사, 여성의 
        사회화와 영역별 여성문제로 나뉘어져 있다. 

        1) 가부장제와 성차별의 인식―여성학의 정의 및 개념 
        2) 여성운동의 배경과 개관―서구에서 여성운동이 일어나게 된 사회적 배경 
        3) 각 여성해방론에 대한 소개―자유주의 여성해방론, 전통적 마르크스주의, 
        급진주의 여성해방론, 사회주의 여성해방론에 대한 설명, 한국적 여성해방론에 
        대한 토론 
        4) 한국 여성운동 및 그 전망―한국 여성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 및 과제 
        분석 
        5) 여성과 사회화―여성다움을 주장하는 사회의 여러 대행기구에 대한 분석과 
        사회화 과정 
        6) 여성의 심리―여성의 심리를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의 소개와 사회문학적 
        이해 
        7) 여성과 성폭력―강간, 성희롱, 아내구타와 같이 여성에 가해지는 여러 
        폭력에 대한 분석 
        8) 여성과 노동―여성의 경제참여와 그에 따른 문제점 분석 
        9) 여성과 가정―아동양육과 탁아, 가사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소개 
        10) 여성과 정치―여성에 대한 정책과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분석 
        11) 여성과 법률―가족법, 노동법, 성폭력 특별법 등 법률상의 성불평등에 대한 
        분석 
        12) 여성과 문학―문학, 영화, 연극, 방송 프로그램에 나타난 왜곡된 여성상에 
        대한 비판과 분석 

        다. 교수방법 

        일반적인 강의방법 외에도 수강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토론방법과 시청각 자료의 사용을 활성화하였다. 또한 
        여성문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각 여성단체에서 
        주관하는 토론회나 대회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였다. 

        3. 부산여자대학의 여성학 교육 

        부산여자대학의 여성학 교육의 여성문제연구소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매 학기당 
        6∼8강좌가 2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개설되어 있다. 학기마다 4∼5명의 강사가 
        강의를 전담하여 가르치고 있으며 대상 학생수는 300∼400명에 이르고 있다. 

        부산여자대학의 여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는 1993년 2학기 여성학 강의에 
        대한 평가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여성학 교육을 위해 개론 수준의 
        "여성학"(3학점)을 '여성학 Ⅰ'(2학점)과 '여성학 Ⅱ'(2학점)로 분리하였다. 
        '여성학 Ⅰ'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여러 사회제도 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평등 현상을 인식하도록 주력하였고, '여성학 Ⅱ'는 고급의 여성학 
        교육단계로서 여성문제를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적 관점에서 여성운동의 역사적 
        배경을 심도있게 전달하도록 하였다. 이 방식은 1994년 1학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가. 강의목표 

        1) 성을 중심으로 생겨나는 일상생활 속의 갈등, 단절, 차별의 문제연구 
        2)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하여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상식화된 
        문화환경(술자리문화, 군대문화, 수아문화, 가족문화, 성문화, 직업문화 등)을 
        돌이켜보며 보다 인간적이고 실천적인 관점에서 개선하려는 의지함양 
        3) 우리 자신 개개인이 평등한 사회 모습을 그려보고 나름대로의 여성관을 
        정립할 기회를 제공 

        나. 강의내용 

        1) 오리엔테이션, 여성학이란? 
        2) 여성다움과 남성다움―남성과 여성의 동질성과 이질성, 사회화과정,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 조장하는 억압과 그 억압을 구조화하는 주체분석 
        3) 가족 및 결혼―가족과 결혼제도 뒤에 은폐되어 있는 가부장제의 재발견 
        4) 성과 사랑―성과 사랑에 대한 기존 이데올로기의 비판 
        5) 일과 가사노동―경제조직에서의 성차별과 심리학적 억압(슈퍼우먼 신드롬, 
        주부라는 직업이 주는 공허함과 가사노동의 범위) 
        6) 법, 정치제도, 지역사회―국가의 여성정책과 여성의 정치참여 

        다. 교수방법 

        자기의 필요나 욕구와는 전혀 동떨어진 이론을 필기하고, 암기하고, 시험치기 
        위해 교수가 원하는 답을 고민하던 기존의 학습방식에 탈피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토론하고, 공감하는 수업방식을 지향하였다. 

        4. 경성대학의 여성학 교육 

        경성대학에서는 1989년 '여성학'이라는 명칭으로 1학년을 대상으로 4강좌가 
        개설되었다. 수강학생은 1,100명 정도였으며 1학점의 교양선택 과목이었다. 
        1991년 '여성사회학'(2학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현재는 가정관리학과의 
        주관 아래 4강좌(2학기에만 한정)가 개설되어 5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또한 철학과에서 '성과 사회'라는 유사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가. 강의목표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를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문학적 요인으로 분석하고 
        여러 사회제도(가족, 경제, 정치, 종교, 범죄)에서 성불평등 현상을 탐구한다. 
        또한 남녀의 역할분화를 해석하는 여러 여성학적 입장들을 살펴보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나. 강의내용 

        1) 여성학 소개―여성해방론적 관점 소개 
        2) 자유주의, 사회주의 급진주의 여성운동―원시 모권제에 관한 모간과 
        엥겔스의 이론, 문화인류학자들의 원시 모권제 논쟁, 마르크스주의적 여성해방론 
        3) 남녀 차이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과 사회문화적 설명―남녀의 생물학적 
        차이, 심리적 차이, 여성과 남성의 심리적 특성, 바람직한 여성상과 남성상 
        4) 남녀 차이의 사회화과정―성역할 사회화에 관한 이론들, 학교와 대중매체를 
        통한 성역할 습득 
        5) 여성의 경제활동―여성의 경제활동 실태, 성차별의 정도, 성차별의 
        극복방안, 모성보호 관련 법률 소개 
        6) 가족과 여성―여성해방론적 가족관, 대안적 가족, 기혼여성의 취업과 
        가족의 적응 
        7) 여성과 가사노동―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계산, 가사노동의 경제적 의의 
        8) 여성과 범죄―왜곡된 성문화, 성범죄 
        9) 가족법―상속법, 친족의 범위, 이혼관련 법 소개 
        10) 여성과 종교―여성의 종교참여정도, 종교에서 여성의 역할 
        11) 여성과 정치―여성의 정치참여정도,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방안 

        다. 교수방법 

        주로 강의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나 때때로 토론을 통하여 수강 학생들과의 
        교감을 도모하였다. 

        5. 부산지역 대학의 여성학 교육에 관한 종합분석 및 토론 

        부산지역의 여성학 교육은 부산대학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대학이 강의를 한 
        강사에게 전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별 분류보다는 여성학 
        강사의 강의계획서를 모두 수집하여 서로 유사한 것끼리 분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연구방법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여러명의 강사가 강의를 전담할 경우 
        공동으로 강의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는 한, 한 강사의 강의계획서가 그 대학의 
        여성학 교육내용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부산여자대학이나 경성대학은 학기초에 강사들이 모여 몇가지 중요한 
        영역은 (예를 들면, 성, 노동, 가족 등) 반드시 강의내용에 포함하도록 결정하고 
        있고, 동아대학의 경우는 서로의 강의계획서를 참고하여 작성하고 있으므로 
        강의계획서를 통하여 대학별 여성학 교육의 흐름을 분석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앞에서 분석한 각 대학별 여성학 교육의 특성을 몇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동적인 강의목표는 여성의 불평등한 현실을 인식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강의목표는 
        여성해방론의 관점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전체 강의내용의 앞부분에 주로 여성학의 정의 및 이론이 설정되어 
        있으며, 후속으로 가족, 경제, 교육, 정치, 법, 문화 등의 여러 제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셋째, 분석된 강의내용 중에서 공통으로 포함되어 있는 영역은 여성학의 정의 
        및 관점, 사회화, 가족, 성(성폭력), 노동(경제), 정치, 법 등이며 유동적으로 
        포함된 영역은 교육, 문학과 대중매체, 생물학적 차이, 건강, 종교, 여성운동, 
        심리, 지역사회 등이다. 

        넷째, 제3세계 여성문제, 빈곤, 여성노인, 여성의 몸, 환경과 같은 주제는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성학 강의내용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것은 
        주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개론서의 내용에서 이러한 영역이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또 이 분야의 참고도서가 미비한 탓도 있다. 

        다섯째, 팀교수법을 사용한 경우와 전담교수법을 사용한 경우 강의내용의 
        영역별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여성문제를 보는 관점에 따라 각 주제별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즉, 단순히 '여성문제'를 기술한 경우는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문제'를 분석한 경우와 매우 다른 시각차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부산지역 4개 대학 여성학 교육은 강의 목표나 강의내용 상에서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강의내용의 영역별 분석에 의하면, 
        여성학의 정의 및 관점, 사회화, 가족, 성(성폭력), 노동(경제), 정치, 법 등의 
        제도상의 불평등이 공통으로 다루어진 주제였다. 그러나 다른 지역이나 다른 
        계층의 여성의 억압경험을 구조화하는데 필요한 주제인 제3세계 여성문제나 
        빈곤문제, 여성의 노후 복지문제, 여성의 몸,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거의 
        제외되어 있다. 

        또한 포괄적인 주제를 강의내용에 포함하고 있으나 어떤 관점에서 그러한 
        주제를 해석하고 있는지는 피상적인 강의내용의 서술로서 잘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팀교수법을 사용했을 경우 주제마다 일관성있는 시각으로 강의를 
        전달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고, 전담교수법을 사용했을 경우 주제에 따른 
        전문성을 결여한 채 피상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위험도 있다. 물론 강의 시작전에 
        강사들이 모여 충분히 토의를 하고 정보를 교환한다면 어느 정도 시각차를 
        최소화할 수 있고 비전문 분야의 지식을 보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Ⅴ. 여성학 교육을 위한 제언 

        1977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었던 여성학 강의는 이제 엄청난 양적인 팽창을 
        이룩하였고 인기있는 교양과목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 글은 부산지역 4개 대학의 
        여성학 강의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산지역 여성학 강의목표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몇가지 지적한 문제점도 강의계획서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강의시간에 
        개괄적으로 언급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여성학 교육을 위한 제언은 교육내용 그 
        자체보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에 치중될 수 밖에 없다. 

        우선 팀교수법이나 전담교수법이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이전의 강의를 토대로 교육내용상 반드시 필요한 주제나 개념을 일관된 관점에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면 여러 명의 강사가 어떤 교수법을 
        사용하더라도 강의내용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둘째, 수강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교수방법이 효율적이다. 
        실천학문으로서 여성학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강의방식은 될 수 있는 한 
        탈피해야 한다. Okazawa-Rey(1991)는 평등한 사회로 개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돕는 5가지 교수원칙을 제시하였다. 1) 
        교수와 학생이 서로의 생각을 지적이고 정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학습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2) 경험을 북돋울 수 있는 상황적인 교수―학습방법이 강의실 
        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즉,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시뮬레이션, 역할바꾸기, 
        사례연구 등을 함으로써 이론을 실제 사회에 적용하는 기회를 경험하게 된다. 3) 
        정직, 협동, 신뢰에 기초한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강의실내에서 요구된다. 이 
        관계는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수간에도 필요하다. 
        4) 강의내용이나 강의과정에 있어서 민주적인 진행이 필요하다. 이것은 교수와 
        학생이 서로 강의내용과 과제를 함께 의논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5)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판하고 그 대안을 실천함으로써 
        실제 상황에 투영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개인으로서 피해의식을 초월하여 억압된 여성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청각 자료의 활용이나 현장실습은 필수적이다. 또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여성문제의 인식은 더욱 분명해진다. 따라서 각 
        주제별 토론을 유도하고 역할을 바꾸어 생각함으로써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점을 
        찾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학생간의 수평관계가 
        우선되어야 한다. 

        셋째, 점진적으로 여성학이 세분화되면 현재 여성학 내용의 피상성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학 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에서는 
        기초 여성학 과목과 고단계인 여성학 세미나로 나누어져 있고, 미국의 
        대학에서는 이미 세분화된 여성학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개설 
        과목의 양적 질적 문제는 [여성학과]의 설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여성학이 
        단순한 교양과목이 아닌 전문과목으로서의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성학과나 
        여성문제연구소 등 여성학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는 행정단위의 존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이영자(1991), "페미니스트 패러다임의 사회학을 위한 시론," [한국사회학], 
        25집, 겨울. 
        조순경(1992), "여성학의 발전과 한국 사회학의 변화," [여성학논집],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소. 
        조 형(1990), "전국 대학 여성학 강좌 실시 현황에 관한 조사연구," [논총], 
        57집, 이화여대출판부. 
        ______(1991), "사회과학으로서의 여성학 방법론," 한국여성학회(편), [여성학 
        방법론] (미간행보고서). 
        조혜정(1990), [한국의 여성과 남성], 문학과 지성. 
        페이(1983), [사회이론과 정치적 실천], 조형(역), 이화여대 출판부. 
        Center for Women's Studies(1990), Women's Studies Program, OSU. 
        Grant, Judith(1993), Fundamental Feminism : Contesting the Core Concepts 
        of Feminist Theory, New York : Routledge. 
        Okazawa―Rey, Margo(1991), "Curriculum and Pedagogy for Liberation and 
        for Social Change : Black Studies and Women's Studies," California 
        Sociologist, Winter―Summer, pp : 33∼56. 
        Ruth, Sheila(1981), Issues in Feminism, Houghton Miflin. 
        Stanley, Liz and Sue Wise(1983), Breaking Out : Feminist Consciousness 
        and Feminist Research, Routledge & Kegan Pa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