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기관에서의 성역할.학습과정 분석
        저자 정해숙/양애경/김홍숙
        발간호 제047호 통권제목 1995년 여름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2.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성역할 교수·학습과정 분석_정해숙.pdf ( 7.42 MB ) [미리보기]

        【목차】 
        Ⅰ. 서론 
        Ⅱ.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성역할교육 실태조사 
        Ⅲ. 교수·학습자료에 나타난 성역할 분석 
        Ⅳ. 성역할 교수·학습과정 심층분석 : 유아교육현장에의 질적 
        접근 
        Ⅴ. 결론 및 유아교육기관 교육활동 운영 개선방안 


        Ⅰ. 서론 

        1. 연구목적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성은 인간이 태어남과 동시에 가장 먼저 적용되는 
        분류의 잣대로 사용되어 왔다. 성에 따른 역할 구분을 양성간의 생물학적 성차에 
        기인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성별 분업론은 한 성내에 존재하는 차이보다는 
        양성간의 차이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사회적 분업과 질서유지 및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로 인해 유아기에 있어 성역할 정체감의 형성은 주요한 발달과업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으며, 사회문화적 규범에 걸맞는 성역할 행동에서 벗어날 경우 
        일탈행위로 간주되었다. 여성 또는 남성으로 태어난 유아는 가정에서부터 
        자신이 타고난 성에 걸맞는 행동이나 태도를 형성하도록 사회화되고, 
        교육되어왔다. 유아가 성장과 함께 자신의 생물학적 성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회·문화적 기대에 걸맞는 역할을 학습해가는 과정은, 그것이 
        인지발달에 의한 지적 성취의 결과이든 동일시나 모방에 의한 학습의 결과이든 
        유아의 자아정체감의 형성과 진로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Bem에 의해 도입된 양성성의 개념은 성역할 사회화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크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전통적 성역할 유형에서 
        벗어난 아동의 행동을 이전과 같이 더 이상 일탈로 간주하지 않게 되었다(Katz, 
        1983). 성역할에 대한 전통적인 구분은 오히려 부적응을 나타내기 쉬우며, 
        유동적 성역할 개념을 갖고 있을수록 관습적으로 남성적 또는 여성적 
        활동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다양한 일들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정신건강과 자아의 성숙을 돕고, 도덕성이 발달되며, 높은 자아발달단계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여성과 남성을 가정과 사회라는 이분법으로 도식화하고,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을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걸맞는 
        성역할규범의 수행을 기대하는 것은 성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여성은 물론 
        남성의 삶을 왜곡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부응하여, 
        미래지향적 성역할 의식을 정립,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가정에서는 물론 각급의 다양한 교육기관에서의 의도적이고도 체계적인 교육적 
        노력이 요구되는 바이다. 

        본 연구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의 교육활동을 통하여 아동들에게 성역할이 
        가르쳐지고 학습되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유아교육프로그램이 남.여 아동들의 
        성역할 사회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아교육기관에서 
        남.여 아동들이 평등한 성역할 의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연구방법 

        본 연구를 위해 유아교육기관 실태조사 및 참여관찰, 교수·학습자료 
        내용분석의 세가지 방법이 사용되었다. 

        유아교육기관 실태조사는 서울에 소재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각 50개 
        기관씩 100개 기관에서 기관장 및 300명의 교사를 본조사 대상으로 기관용, 
        교사용 2종의 질문지를 사용하여 1994년 7월 4일부터 15일까지 10일동안 
        실시되었다. 본조사 결과 97개 기관, 234명의 교사로 부터 조사가 완료되었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PC+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전산처리 하였다. 

        유아교육기관 참여관찰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각 6개 기관씩 총 12개 기관의 
        5세반 1학급을 대상으로 교육활동 및 일상활동, 보육활동 전반에 걸쳐 1994년 
        8월 29일부터 9월 30일 사이의 4주간에 1기관당 5일을 단위로 실시되었다. 

        교수.학습자료의 내용분석은 실태조사를 통해 유아교육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교수자료로 밝혀진 교사용 지도자료 23권과 
        참여관찰 학급의 도서 영역에 비치되어 있어 유아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유아용 
        도서 중에서 성역할의 내용을 담고 있는 단행본 동화 31권을 대상으로 
        등장인물의 실태와 성역할 심층분석을 하였다. 또한 참여관찰기간동안 각 
        유아교육기관에서 교수·학습자료로 사용된 시·청작자료 11편, 동화, 동시 등이 
        실린 제시용 그림자료 23편 대한 성역할 심층분석이 이루어졌다. 


        Ⅱ.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성역할교육 실태조사 

        1. 유아교육기관의 성역할 교육 현황 

        가. 일반적 운영 현황 
        1) 기관규모 
        본 조사대상 유아교육기관의 규모를 취원 중인 총 유아 수에 의해 살펴본 
        결과, 총 유아 수 [50인 이상 - 100인 미만] 정도의 규모를 지닌 경우가 
        44기관(45.3%)으로 가장 많다. 총 유아 수가 [50인 미만]으로 비교적 영세한 
        규모를 지닌 기관이 유치원에서는 21기관인데 비해 어린이집에서는 8기관으로, 
        유치원이 어린이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다 작은 규모임을 보여준다. 

        2) 취원 유아 가정의 평균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정도 
        전체 조사대상 유아교육기관 중 2/3가량인 66개 기관이 취원 유아 가정의 
        평균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정도가 '중'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어린이집에 취원해 있는 유아들 가정의 평균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정도가 
        유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다 낮다. 

        3) 유아교육기관 원장 
        본 조사대상 유아교육기관의 원장들은 대부분 여성(유치원;83.0%, 
        어린이집;78.7%)이며, 연령층은 주로 41세 이상(유치원;59.6%, 
        어린이집;70.2%)이고, 대체로 대졸 이상의 교육정도(유치원;68.1%, 
        어린이집;61.7%)를 지니고 있다.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을 보면, 유치원 원장은 
        [2급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40.4%)가 가장 많다. 어린이집 원장은 [1급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23.4%)와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21.3%)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성역할 교육 현황 
        1) 성역할 교육 실시 목적 
        본 조사대상 유아교육기관 가운데 유아들에 대한 성역할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기관은, 유치원에서는 38기관(77.6%)이며 어린이집에서는 
        43기관(89.6%)이다. 

        성역할 교육을 실시하는 유아교육기관들의 교육목적을 보면, 대부분(83.8%)의 
        경우 [유아들이 자신의 성에 따라 성역할을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성역할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3.8%는 
        [유아들이 자신의 성에 따라 장차 수행하게 될 어머니, 가정주부 또는 한 집안의 
        가장,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와 같은 전형적인 
        남녀역할분업론에 입각하여 성역할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성역할 교육 실시 방법 
        성역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모두 대체로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78.5%) 성역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별히 
        [별도의 교육시간을 배정하여] 교육을 실시할 때는 [월 교육주제에 따라] 
        실시하거나 또는 [특별활동을 통해]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교사의 성역할 교육 경험 및 태도 

        가. 교사의 일반적 특성 

        본 조사의 응답교사 234명은 모두 여성으로 평균연령은 26.4세이다. 교사의 
        학력분포는 [고졸] 13.2%, [전문대졸] 68.8%, [대졸] 17.9%이다. 이들 중 
        84.1%가 [미혼]이고 15.9%가 [기혼]이다. 전체적으로 거의 대다수의 교사인 
        97.4%가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 유치원에서는 [2급 정교사] 자격증을 85.7%가 
        소지하고 있으나, 어린이집에서는 [2급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63.1%이고,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33.1%나 되어 큰 대조를 이룬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모두 [3-5년] 경력(유치원 교사 44.6%, 어린이집 교사 
        45.0%)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1-2년] 경력(유치원 교사;35.6%, 어린이집 
        교사;30.5%)을 갖고 있다. 

        나. 교사의 성역할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 

        교사가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기관을 통해서 성역할과 관련한 교육을 받은 
        경험은 교사의 절반에 못미치는 43.2%(유치원 교사;38.8%, 어린이집 
        교사;46.6%)로 나타났다. 

        성역할 관련 교육내용을 보면,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평등한 
        성역할]의 교육을 받은 교사(36.5%)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개인의 
        적성.성향에 맞는 역할, 상호보완적 역할]이 21.2%로 나타났다. 이는 성역할 관련 
        교육을 받은 교사의 절반이상은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을 통해서 성역할 
        고정관념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교육받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비해 
        [남녀의 성역할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 유아의 성역할 행동과 관련한 교사의 교육 경험 및 태도 

        1) 유아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놀이활동 
        가) 유아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놀이활동의 종류 

        <표 1> 유아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놀이활동의 종류 
        단위 : 명(%) 
        ------------------------------------------------------------------------ 
        유치원 어린이집 
        ------------------------------------------------------- 
        여아 남아 여아 남아 
        ------------------------------------------------------------------------ 
        바 깥 놀 이 6( 2.4) 32( 13.5) 8( 2.4) 56( 17.6) 
        언 어 활 동 21( 8.2) 3( 1.3) 22( 6.5) 3( 0.9) 
        수 학 활 동 4( 1.6) 14( 5.9) 5( 1.5) 14( 4.4) 
        과학 탐색 활동 2( 0.8) 14( 5.9) 2( 1.5) 9( 2.8) 
        조 작 활 동 33(12.9) 40( 16.9) 21( 6.2) 35( 11.0) 

        미 술 활 동 7( 2.7) 17( 7.2) 1( 0.3) 15( 4.7) 

        소 꼽 놀 이 116(45.5) 12( 5.1) 184( 54.6) 21( 6.6) 

        블 럭 활 동 5( 2.7) 83( 35.0) 11( 3.3) 116( 36.5) 

        물 놀 이 37(14.5) 2( 0.8) 31( 9.2) 1( 0.3) 

        모 래 놀 이 16( 6.3) 2( 0.8) 30( 8.9) 9( 2.8) 

        음 율 활 동 7( 2.7) - 15( 4.5) - 

        요 리 활 동 1( 0.4) - 1( 0.3) - 

        목 공 놀 이 - 2( 0.8) - 3( 0.9) 

        컴 퓨 터 - 5( 2.1) - - 

        로버트전쟁놀이 - 7( 3.0) - 32( 10.0) 

        기 타 3( 1.2) 4( 1.7) 6( 1.8) 4( 1.3) 

        ------------------------------------------------------------------------ 
        계 255(100.0) 237(100.0) 337(100.0) 318(100.0) 

        ------------------------------------------------------------------------ 
        주:1) 복수 응답한 것임. 

        교사의 유아지도 경험을 통해 볼 때, 남녀유아들이 성별에 따라 특별히 더 
        선호하는 놀이가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 교사의 93.6%(유치원;93.2%, 
        어린이집;93.9%)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유아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놀이활동의 종류를 보면, 남녀유아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아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놀이활동 중에서 
        [소꼽놀이]에 대한 선호가 과반수(50.7%)를 차지하고 있다. 그밖에 
        [물놀이](11.5%), [조작활동](9.1%)이 여아가 즐기는 활동으로 인지되고 있다. 
        반면에 남아는 1/3이 [블럭활동](35.9%)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그밖에 
        [바깥놀이](15.9%), [조작활동](13.5%)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음율활동]과 [요리활동]은 여아만 좋아하는 놀이영역으로, [목공놀이], 
        [컴퓨터], [로버트전쟁놀이]는 남아만 좋아하는 놀이영역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형적인 성역할에 따른 놀이형태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나) 유아의 놀이활동에 대한 교사의 태도 
        남녀유아들이 성별에 따라 특정한 놀이를 즐겨할 경우, 대부분의 교사들은 
        보통 [상황에 따라 내버려 두기도 하고 개입하기도 한다](58.3%)는 일관성이 
        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하도록 하는 편이다]는 
        24.1%, [남아에게는 여아들이 하는 놀이를, 여아에게는 남아들이 하는 놀이를 
        함께하도록 하는 편이다]라는 성별 구분현상을 적극적으로 수정하려는 입장을 
        취하는 교사는 16.7%로 가장 낮다. 

        남녀유아에게 성별로 적합한 놀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교사가 [있다](87.6%)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유아에게 성별로 적합한 놀이가 있는지에 대해 [있다]고 응답한 교사에게 
        어떤 놀이가 성별로 적합한 놀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1/3에 해당하는 
        교사가 여아의 경우 [소꼽놀이](38.6%), 남아의 경우 [블럭활동](33.3%)이라고 
        하고 있는데, 교사가 성별에 따라 유아가 선호하는 놀이라고 생각하는 결과와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어 기존의 고정관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2) 유아의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에 대한 교사의 경험 및 태도 
        가) 유아의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 
        교사의 76.5%가 유아들을 지도하면서 남녀유아들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보이는 것을 본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교육기관별로는 어린이집 교사(80.2%)가 유치원 교사(71.8%)보다 좀 더 높은 
        인지를 보이고 있다. 

        유아가 어떤 상황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보이는지를 알아본 것 
        결과, 유아들은 [소꼽.역할놀이를 할 ?? 성역할 분담에서](32.7%) 고정관념을 
        가장 많이 드러내고 있으며, 힘의 과시와 얌전함으로 대별되는 [여성다움, 
        남성다움의 전형적인 태도를 취할 때] 12.6%, [의복, 치장, 외모에서 성구분을 
        할 때] 11.7%, [집단활동에서 역할을 정하거나 대화할 ??]와 [그림놀이 등에서 
        남,녀 색깔의 구분과 선택에서]가 각각 11.2%이다. 그리고 유아들은 각종 놀이를 
        할 때 [어떤 놀이는 특정 성만 잘하는 놀이로 간주할 때](9.0%)거나 [각종 
        놀이를 할 때 동성끼리만 놀이짝이 되려할 때](7.6%)로 이성을 배타하는 등 
        동성선호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지되고 있다. 

        나) 유아의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에 대한 교사의 태도 
        남녀유아의 이러한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을 인식했을 때, 대부분의 
        교사들은 유아의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대해서는 [고쳐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59.2%)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상황에 따라 내버려두기도 하고 
        개입하기도 한다] 39.1%로, [그냥 내버려 두는 편이다](1.1%)는 거의 없다. 
        유아의 놀이활동에서의 성별 유형화에 대한 교사의 태도와 비교할 때, 유아의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을 수정해주기 위한 교사의 노력이 보다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3) 유아의 태도 및 성향에 대한 교사의 태도 
        가) 유아의 성별 태도 및 성향의 차이 
        교사가 유아지도 경험을 통해 볼 때, 남녀유아들이 특별히 성별에 따라 
        차이나는 태도나 성향을 보인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58.6%의 교사가 
        [있다]고 긍정하고 있다. 

        교사들은 여아의 경우는 [소꼽역할놀이 할때 성역할에서](19.7%), [소극적, 
        비활동적 태도를 보일 때](19.1%), [차분, 안정적일 때](12.5%), 
        [의복,외모,치장에 관심을 보일 ??](10.5%)라고 한다. 남아의 경우는 [주로 
        과격, 활동적인 놀이를 즐겨할 ??](30.1%)와 [적극적,활동적,과격한 태도를 취할 
        때](22.9%), 그리고 [통솔력, 창조적, 의사표현을 분명히 할 때](10.5%)에서 
        많은 차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 유아의 성별 특성에 대한 교사의 태도 
        남녀유아에게 성별로 바람직한 태도나 성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교사가 [없다](78.4%)고 보고 있다. 유아교육기관별로 보면 어린이집(82.9%) 
        교사가 유치원(72.8%) 교사보다 이에 대해 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유아에게 성별로 바람직한 태도나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에게 그것이 
        무엇인지를 구제적으로 물은 결과, 교사들은 남여아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요구되어왔던 태도와 성향을 바람직한 것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여성과 남성에게 부족하다고 여겨져온 태도로 여아에게는 [활동적, 
        활발, 적극적], [자신감, 자기주장, 창의성](6명), 남아에게는 [성역할의 극복, 
        정적인 면 습득](2명)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Ⅲ. 교수·학습자료에 나타난 성역할 분석 

        1. 교사용 지도자료 

        가. 분석대상 

        본 연구에서 분석대상이 된 교사용 지도자료는 [유아교육지도자료집](10권)과 
        [영유아보육 프로그램-보사부](3권), 그리고 [교사용 종합교수자료](10권) 
        등이다. 

        [유아교육지도자료집]과 [영유아보육프로그램]의 경우, 유아들은 동 교재에 
        직접적으로 접할 필요성이 전혀 없고 다만 교사에 의해 동 교재의 내용이 
        교육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문장만을 분석한 반면, [교사용 
        종합교수자료]는 자료의 형태가 모두 그림으로 되어 있어 교사가 이를 유아에게 
        제시하면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어 있음을 감안하여 그림만을 
        분석하였다. 

        나. 등장인물에 관한 실태분석 
        1) 등장인물의 성별 분포 
        본 연구에서 분석대상으로 삼은 등장인물은, 문장에서 총 435명이고, 
        그림에서는 총 1,507명이다. 이들의 성별 분포를 보면, 문장의 경우 남녀의 
        출현비율이 거의 비슷한 데 비해, 그림에서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울 정도의 높은 출현빈도를 보이고 있어, 그림형태로 이루어진 교사용 
        지도자료의 경우 남녀인물의 출현정도가 양적으로 상당히 불균형함을 알 수 
        있다. 

        등장인물을 인물의 비중에 따라 즉, 주인공으로 등장하는지 아니면 주인공외의 
        기타인물로 등장하는지를 구분하여 남녀인물의 출현 정도를 알아보면, 문장이나 
        그림 모두 주인공 가운데 여자는 1/3 정도에 불과하다. 이같은 결과는 
        등장인물의 인물비중이라는 질적인 측면에서 또한 성별로 불균형한 출현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표 2> 등장인물의 주인공여부별 성별 분포(교사용 지도자료-문장/그림) 
        단위 : 명(%) 
        --------------------------------------+------------------------------------ 
        문 장 | 그 림 
        --------------------------------------+---------------------------------- 
        주인공 기타인물 전 체 |주인공 기타인물 전 체 
        --------------------------------------+------------------------------------ 
        여 50( 32.9) 165( 58.3) 215( 49.4) | 304( 32.3) 206( 36.5) 510( 33.8) 
        남 102( 67.1) 118( 41.7) 220( 50.6) | 638( 67.7) 359( 63.5) 997( 66.2) 
        --------------------------------------+------------------------------------ 
        계 152(100.0) 283(100.0) 435(100.0) | 942(100.0) 565(100.0) 1,507(100.0) 
        ----------------------------------+--------------------------------------- 
        χ2 = 25.54 df = 1 p<.001 χ2 = 2.77 df = 1 p=.10 

        2) 등장인물의 직업·활동 상황 
        가) 등장인물의 직업 
        교사용 지도자료의 문장을 통해 등장하는 성인 인물들 가운데 전통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신분 정도만 알 수 있게 등장하는 인물을 제외하고,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여:153명, 남:134명) 가운데, 남자는 53.0%인 71명이 
        직업을 알 수 있게 나타나는 반면 여자는 22.2%인 34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직업 분포를 보면, 남자의 경우 [사무직]이 가장 많고(22.5%) [판매직]이 
        가장 적은 (7.0%) 가운데 [행정·관리직]을 제외한 전 직종에 비교적 고루 
        종사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반면 여자의 경우는 전체 34명 가운데 
        13명은 [주부]로서, 이들을 제외하고 보면 사실상 직업인으로 묘사되고 있는 
        성인여자는 21명에 지나지 않으며 그나마 종사하는 직종도 [전문·기술직]과 
        [판매직] 등에 몰려있을 뿐이다. 

        나) 등장인물의 활동 
        그림으로 이루어진 교사용 지도자료에 등장하는 아동인물들이 성별에 따라 
        보여주는 다양한 활동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집안일돕기]다. 
        20종류의 활동 가운데 유일하게 [집안일 돕기]에서만 여아의 수가 남아의 수보다 
        오히려 많은데, 이는 분석대상이 된 남자아동인물 수가 여자아동인물 수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되는 전체적인 남녀아동인물비를 감안할 때, 매우 시사적이다. 
        즉, '집안일'이 여성의 일로 간주되듯이 [집안일돕기] 또한 주로 여아를 통해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인등장인물의 활동내용을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여타 활동영역에 비해 
        [직업활동](여;39.8%, 남;64.5%)과 [가정활동](여;31.3%, 남;11.8%)에 있어 남녀 
        인물의 출현비율이 뚜렷이 대조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그림형태의 교사용 
        지도자료 분석과정에서 [가정활동]과 [일상활동]이 사실상 엄밀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이 두활동을 [비직업활동]으로 묶고 보면, 
        남자들은 [비직업활동]에 31.4%만이 등장하는 반면 여자들은 [비직업활동]에 
        58.3%가 등장함으로써, 그림에서 성인등장인물들의 주요 활동영역이 성별에 따라 
        서로 어떻게 다르게 제시되고 있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다. 성역할에 관한 심층분석 
        1) 전통적인 성별 분업 
        교사용 지도자료에서 남녀역할과 관련하여 교육내용 전반에 걸쳐 받게 되는 
        가장 두드러진 인상은, 성인의 활동을 묘사함에 있어 성별에 따라 남녀의 역할이 
        일정하게 정해지고 마는 전통적인 성별분업의식에 입각한 묘사가 일반적이라는 
        점이다. 성인 남자로 등장하는 인물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버지는 대부분 
        직·간접적인 표현을 통해 직업으로 상징되는 바깥일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아버지보다 훨씬 자주 등장하는 어머니의 경우, 식사준비, 육아, 
        시장보기, 설겆이, 간호하기, 병원 데려가기 등과 같은 집안일의 주 담당자로 
        묘사됨으로써 사실상 전업주부로서의 어머니상을 그려내고 있다. 

        2) 직업에서의 성별 분리 
        직업의 세계에 있어 특정의 직업이 어느 한 성에 의해 거의 전유됨으로써 마치 
        성별에 따라 종사하는 직업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의사=남자, 간호사=여자'는 이같은 직업에서의 성별 분리현상을 
        보여주는 실제적인 예로서 흔히 인용된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그림형태의 
        교사용 지도자료를 보면 한결같이 남자 의사와 여자 간호사를 그리고 있다. 
        유일하게 여자의사를 묘사하는 장면의 경우, 남자의사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예외없이 등장하는 간호사가 없음도 흥미롭다. 

        3) 남녀의 이미지 
        교사용 지도자료상에 나타나는 남녀의 이미지는 크게 둘로 나누어, 성인의 
        경우와 아동의 경우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엄마와 아빠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성인의 경우, 남녀의 역할과 관련하여 받게 되는 인상은 
        시중드는 엄마와 시중받는 아빠이다. 또한 '신문보기'는 교사용 지도자료의 
        문장, 그림을 막론하고 아빠를 연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모티브이다. 엄마가 
        신문을 보는 것과 관련된 문장이나 그림은 볼 수 없다. 아빠의 신문에 비견되는 
        엄마의 상징은 단연 '앞치마'이다. 그림형태의 교사용 지도자료상에서 앞치마는 
        오로지 엄마의 전유물일 뿐 아니라, 일을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거의 
        상용복처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앞치마=엄마라는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남녀 아동의 이미지는 활달하고 씩씩할 것을 기대받는 남아와 조용하고 
        순종적이도록 장려되는 여아 등,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아동의 성별에 따라 달리 
        갖는 기대감이 그대로 이미지화하여 나타나고 있다. 또한 남녀 아동의 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에는 성인 남녀의 이미지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여아가 마치 성인 여성, 특히 가족을 위해 시중드는 어머니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남아는 어머니로부터 시중과 보살핌을 받는 
        대상으로서의 아버지라든가 또는 어린 아기와도 같은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그림도 있다. 

        4) 성별분업의식의 수정 
        본 연구에서 분석대상이 된 유아교육 교사용 지도자료의 내용 가운데는 
        남녀역할과 관련하여 성차별적인 기존의 성역할 고정관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의 수정을 위해 의도적인 노력을 기한 내용들 또한 적지 않다. 이같은 
        교육내용들을 간추려보면, 남녀평등의식이라든가 전통적 성별분업의식의 극복 
        또는 가사협업 등에 관한 내용들이다. 

        2. 단행본 동화 

        가. 분석 대상 
        본 연구에서 분석된 동화는 유아교육기관 참여관찰 학급의 도서영역에 비치된 
        것 중 성역할을 담고 있는 것으로 총 31권이다. 분석 동화의 종류를 보면, 
        국내전래동화 4편, 국내창작동화 2편, 외국전래동화 1편, 외국창작동화 24편으로 
        대다수의 동화가 외국창작동화(77.4%)의 번역물이다. 

        나. 등장인물에 관한 실태분석 
        1) 등장인물의 성별 분포 
        본 연구에서 분석대상으로 삼은 등장인물은, 문장의 경우 131명, 그림의 경우 
        658장면에서 모두 1,366명이다. 등장인물의 성별 분포를 보면, 문장의 경우 
        여성은 34.4%로 남성(65.6%)의 절반 정도로 낮게 등장하고 있고, 그림의 경우는 
        여성의 등장이 문장에서 보다도 더 낮은 29.0%로 남성 등장인물(71.0%)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장보다 그림에서 여성의 불가시성이 
        좀 더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인물비중별 등장인물의 성별 분포를 보면, 문장과 그림 모두 전체에서의 
        남녀출현 비율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여성은 주인공이든 기타인물이든 
        인물비중에 관계없이 남성보다 적게 묘사되고 있다. 

        2) 등장인물의 직업, 활동상황 
        가) 등장인물의 직업 
        문장에 나타나는 성인 등장인물의 성별 직업 유무를 살펴본 결과, 여성의 
        42.9%, 남성의 46.2%가 직업을 알 수 있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어 성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업을 알 수 있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직업 
        분포를 살펴보면, 여성과 남성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드러난다. 여성과 남성 
        모두 [전문기술직]과 [행정관리직] 종사자는 없으며, 여성의 경우 전체 12명 중 
        8명이 [주부]로서 실제 직업을 갖고 있는 여성은 4명에 불과하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전체 26명이 [전문기술직]과 [행정관리직]을 제외한 5개 업종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농림어업직]이 34.6%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사무직] 27.0%, 
        [생산노무직] 22.7%이다. 성인 남성이 직업인으로 많이 등장하는 반면, 성인 
        여성의 대다수가 주부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나) 등장인물의 활동 
        그림에 나타나는 전체 등장인물의 42.9%에 해당하는 아동의 활동 내용을 보면, 
        남녀아동 모두 [일상생활활동]과 [여가, 놀이활동]이 주된 활동영역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두 주된 영역 중 여아는 [일상생활활동](79.1%)에서 
        남아(68.9%)보다 더, 남아는 [놀이, 여가활동](26.1%)에서 여아(16.4%)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활동]에서 여아의 경우 남아 
        보다 [이야기 경청하기](여아:25.1%, 남아:14.9%)장면에서 많이 등장하는 반면, 
        [가족, 친구와 대화하기]는 남아가 휠씬 높게 나타나,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성인의 경우 여성 등장인물의 수가 남성 등장인물의 1/3 수준이여서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남성들의 활동이 특별히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성별 
        분포를 보면 [일상생활활동]이 여성(64.3%)과 남성(58.6%) 모두의 주된 활동 
        영역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활동은 여성의 경우 [놀이, 여가활동] 15.5%, 
        [가사노동] 10.6%이며, 남성은 [직업활동] 18.0%, [놀이, 여가활동] 17.4%이다. 
        [직업활동]과 [가사노동]은 성인 여성과 남성의 활동의 차이를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영역들인데, 남성은 18.0%가 직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7.5%에 불과하다. 등장인물수로 보면 남성의 직업활동은 여성의 
        직업활동의 무려 7.5배에 이르고, 이에 비해 [가사노동]에서의 
        여성활동(10.6%)은 남성(2.9%)보다 훨씬 높아 성별 역할분업의식에 입각한 역할 
        묘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성역할에 관한 심층분석 
        1) 성별 분업 
        분석 동화는 전체적으로 성인 여성의 대다수가 가정주부로 묘사되고 직업을 
        가진 여성들은 소수가 제한된 영역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남성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직업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뚜렷한 성별 분업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이 거의 그려지고 있지 않는 데다가 집안 일의 
        주된 담당자로 묘사되고 있어 성별 분업의 의식은 더욱 고정 사실화되고 있다. 
        여성이 하는 가사노동의 형태는 설겆이, 빨래하기, 물긷기, 청소, 식사준비, 
        베짜기, 바느질하기 등 가사노동의 전 영역에 걸쳐서 묘사되고 있으며, 육아 및 
        자녀교육도 대부분 여성의 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은 집 안팎에서 아이와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아이를 안고 있거나 유모차를 끄는 모습은 모두 
        여성으로 형상화되고 있어 육아가 여성의 일임을 보여주고 있다. 

        문장과 그림에서 나타난 성인 남녀의 직업활동을 구체적으로 보면, 여성의 
        직업은 농부, 과자가게 아주머니, 슈퍼 아줌마, 삯바느질 등의 직업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남성은 여러 종류의 상인과 장인, 고용인과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성은 직업을 가진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직업 영역의 범위 또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수의 여성이 직업을 가진 것으로 나오더라도, 남성 직업인과 달리 여성들은 
        아주머니, 아줌마 등 직업과는 관련이 없는 일반적인 호칭으로 불려지고 있어 
        직업인으로서의 여성묘사와는 거리가 있다. 또한 여성의 일은 집안 일의 
        연장선에서 묘사되고 있으며, 남성이 더 많은 일과 힘을 더 필요로 하는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를 하고 있으며, 보조자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나) 성별분업의 상징 : 앞치마와 도구 
        성별 분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여성의 앞치마와 남성의 도구이다. 
        앞치마와 도구가 갖는 성별 분업의 상징성은 한 농부와 농부의 아내가 역할 
        바꾸기를 하면서 앞치마와 낫을 서로 바꾸어 드는 것에서 무엇보다 잘 드러난다. 

        남성들은 일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상징하는 도구를 들고 
        있음으로써 그 직업이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도구는 단순히 남성의 직업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을 구성하는 모든 것, 즉 일하는 능력을 비롯한 모든 
        남성다움의 상징과 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징성은 직업 이외의 
        영역에서 확대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 수 있는데, 남성들은 자신의 직업을 
        상징하는 것 이외에도 칼, 막대기, 가위와 같은 연장과 총 등을 쥐고 있고, 
        남성의 손에 들려있는 이 도구들은 남성들이 무언가를 할 때 언제나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남성들의 손에는 늘 무엇인가가 들려있기 때문에 
        남성들은 도구를 다루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다) 성별분업의 재생산 : 집안 일 돕기 
        아동들이 집안 일을 보조하는 경우가 가끔 보이고 있는데, 여아와 남아는 
        전통적인 성별 분업에 따라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집안 
        일을 돕는데서도 여아는 어머니의 일을, 남아는 아버지의 일을 돕고 있다. 
        여아와 남아는 성별 분업에 따른 보조자의 역할을 통해서 성별 분업을 
        재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처리 능력에서도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여아는 어머니가 시킨 일을 완수하기 위해 자력에 의해서 보다는 다른 조력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반면, 남아는 어머니나 아버지가 시킨 일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노력으로 완수한다. 

        라) 성별 분업의 대안적 활동 : 역할 바꾸기 게임과 양성적 활동 
        농부와 그의 아내가 집안 일과 밭깥 일인 밭 일을 서로 바꾸어 하는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이 하는 일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을 다루는 이야기는 
        하나의 발전이라면 발전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대부분의 남성들 
        역시 가사노동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가 "흥, 그까짓 집안일이 뭐가 
        힘들담."([엉터리 살림꾼 구피], p.8)하는 태도를 가진 농부와 별다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할 바꾸기라는 이 이야기가 역할의 공유라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전개되어 갈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남아가 농사일과 가사노동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집안 일과 밭 일, 모든 노동에 대한 자부심까지 심어주고 있어, 이렇게 일하는 
        모습은 남아들에게 양성적 역할을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적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좋은 예이다. 

        2) 여성다움, 남성다움 
        가) 전형적인 여성다움, 남성다움 
        남성이 용감하고 모험적이며 늠름하고 자유분방한 것으로 묘사되면, 여성은 
        아름답고 착하고 귀엽고 다소곳하고 수줍은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남성이 
        적극적, 활동적이고 성취하는 것으로 묘사되면, 여성은 수동적, 정적이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취약한 이미지로 형상화되고 있다. 

        나) 일탈적인 여성다움, 남성다움 
        남성이 늘 바람직한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폭력적이고 괴퍅하며 더 잔인한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 남성들은 사기, 횡령 
        등과 같은 이런 일탈적인 행동으로 결코 처벌을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성은 전형적인 여성다움으로 부터 벗어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여성이 
        여성다움의 덕목으로 부터 벗어났을 때는 마녀나 팥쥐처럼 남성보다 더욱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런 여성들은 옥에 갇히거나 
        왕자나 번개불에 맞아 죽는 등 결정적인 처벌을 받는다. 

        3) 결혼 
        동화 속에 등장하는 고난받는 여성들은 결혼을 통해 행복에 도달한다. [콩쥐와 
        팥쥐],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설공주] 세 동화에는 동일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전개된다. 첫단계는 공주로 지칭되는 여주인공이 왕자를 만나기 전까지 
        시련을 겪거나 잠들어 있다. 두번째 단계는 시련을 겪고 있거나 잠들어 있는 
        공주 앞에 어느날 홀연히 왕자가 나타나 공주의 빰에 입맞춤을 하여 살려낸다. 
        세번째 단계에서는 공주의 아름다움이나 착함에 반한 왕자는 곧 바로 결혼을 
        신청하고, 공주는 기꺼이 이를 수락한다. 결혼한 그들은 아주아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삶으로서 마지막 단계를 마무리 짓는다. 


        Ⅳ. 성역할 교수·학습과정 심층분석 : 유아교육 현장에의 질 
        적 접근 


        1. 아동들의 성역할 행태 

        가. 아동의 성역할 고정관념 
        1) 여자일과 남자일 
        정리정돈, 청소, 음식만들기 등은 여자의 일이며 남자는 해서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대신 도구를 만지거나, 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남자의 일이고 
        여자는 해서 안된다. 여아는 걸레질과 같은 일은 여자의 일이라 생각하고 
        남아에게 하지 말 것을 권유하기도 하고, 스스로 도와주러 나선다. 
        아동들의 이러한 태도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은 정리정돈을 여자의 일로 인식하는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시키는 태도에서부터 이에 대해 문제제기만을 하는 태도, 
        적극적으로 그러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무시하고 일을 시키는 태도에 이르기까지 
        행동반경의 차이가 크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실제 보여주는 태도간에는 이처럼 큰 
        차이가 보여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참여관찰자와의 비공식면담을 통해 
        한결같이 남자일과 여자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진보적 성역할관을 
        표명했다는 점이다. 

        2) 남녀간의 힘의 차이 
        아동들은 남아나 여아 모두 남자는 힘이 세고, 용감하며, 여자는 약하고, 
        무서움을 타며, 부드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센 친구가 장을 정리하라는 
        교사의 말에 남아는 당연히 자기라고 생각하고, 여자친구중에도 힘이 센 사람이 
        있다는 교사의 말에 여아가 놀란다. 
        아동들의 이러한 인식에 대한 교사들의 태도 역시 다양하다. 여자도 용감해야 
        한다고 격려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남아는 강하고 여아는 약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사, 남아가 힘이 더 세다는 고정관념에 따라 남아들에게만 의자를 
        올리거나 내리라고 하는 교사들이 있다. 

        3) 여자모습, 남자모습 
        아동들에게 있어 남녀간의 용모상의 차이는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잣대로 
        사용된다. 한여아가 바지입은 여자, 치마입은 남자를 그리자, 그런 그림을 그린 
        당사자는 물론, 이를 지켜 본 여아와 남아 모두 놀라와 한다. 긴머리로 상징되는 
        여자의 모습을 치마입은 남자에게 그려넣음으로써, 성에 적합한 외모를 갖춘 
        모습으로 만들어간다. 

        외모로 남녀를 구분하려는 아동들의 태도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 역시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 남자도 머리를 길렀던 우리의 풍습을 
        상기시킴으로써, 성별에 따라 머리모양이 달라진다고 여기는 아동들의 생각이 
        잘못된 고정관념임을 일깨워주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교사 자신이 아동들의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시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ㅁ유치원 교사는 안경을 남자만 
        쓰는 것인양 이야기하는가 하면, ㅎ 어린이집교사는 넥타이가 하나의 패션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전유물인양 이야기하고 있다. 

        나. 놀이활동에서의 성차 
        1) 실내놀이의 일반적 경향 
        실내놀이의 경우 남아들은 블럭만들기나 활동성이 강한 놀이를 선호하고 
        여아들은 소꼽놀이나 정적인 놀이를 많이 한다. 여아들이 동적인 놀이에 대해 
        소극적이지만, 교사에 의해 동적인 놀이를 하도록 권유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여아들에게 인형놀이, 바느질놀이를 권유함으로써 교사들이 아동들의 성별 
        사회화를 촉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역할놀이에 있어서의 성차 
        가) 아동들의 소꼽놀이에서의 아버지 부재 
        여아들끼리 소꿉놀이를 하며, 자신들의 역할을 각각 엄마, 언니, 애기로 
        설정하고 있다. 아버지의 역할은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으며, 그 이유로 
        아버지가 죽어서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남아와 함께 
        하는 소꿉놀이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소꿉놀이를 하는 여아는 엄마놀이를 하는 데 반해서 남아는 아빠놀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보다는 오히려 강아지나, 애기, 짜장면 배발부의 역할을 
        한다. 

        나) 소꿉놀이에의 남아 참여 증대 
        일부 유치원의 경우 소꿉놀이에의 남아들의 관심이 높아져, 소꿉놀이방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을 성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소꿉놀이영역에서의 성별 
        인원 배정이 소꿉놀이에 남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해서 남녀아동들이 성에 
        구분없이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는 교육적 기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꿉방에 남아들만이 있을 때에는 이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고 여아들에게 
        소꿉놀이 참여하도록 권유하던 교사가 여아들만이 소꿉놀이를 하는데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다. 

        다) 남아들의 소꿉놀이와 여아들의 소꿉놀이의 질적 차이 
        역할놀이에서도 남녀차이가 명확히 존재한다. 남아가 설사 '엄마놀이'라고 
        지칭했더라도 여아들이 하는 전형적인 '엄마놀이'가 아니다. '엄마놀이'에서 
        남아들은 아버지나 아들의 역할이 아니라, 돈을 버는 가게를 차린다. 따라서 
        남아들이 음식을 만드는 놀이는 가족을 위해 하는 가사노동이 아니라, 돈을 
        벌기위한 직업활동이다. 

        남아들의 이와 같은 음식 만들기 소꿉놀이는 여아들이 가족에게 음식을 
        대접하기위한 놀이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3) 실외놀이에서의 성차 
        실외놀이 즉 바깥놀이의 경우 남아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여아들은 몸놀림이 적은 활동에 참여한다. 
        한 어린이집의 사례는 남녀아동간의 성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남아들만으로 
        구성된 축구놀이의 경우 아동들이 활기차게 공놀이를 하고 있는 데 반해, 남아와 
        여아가 반반씩 섞여 있는 농구의 경우 활기를 띠지 못한다. 더욱이 여아로만 
        구성된 배구팀은 아예 배구놀이에 관심이 없고 그네타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활발하게 뛰어 다녀야 하는 잡기놀이인 해적놀이는 남자놀이로 인식된다. 
        그러나 남아와 여아가 함께 잡기놀이를 하는 경우 남아는 잡으러 다니거나, 
        ?아다니고, 여아는 도망다니는 역할을 한다. 몇몇 사례를 통해 보면, 아동들의 
        이와 같은 역할분담은 여아 스스로 달리기 있어서 남아 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데서 기인하기도 하고, 여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잡기놀이가 진행되면, 처음에 가졌을지도 모르는 
        이러한 생각들은 사라지고 서로 ?고 ?기는 양상으로 변화된다. 

        2. 교사의 교수활동과 성역할 학습 

        가. 교실운영 
        1) 예쁘게 하기 
        '예쁘게 하기'는 떠들거나, 옆 친구하고 장난하지 않고, 조용하고 단정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교사의 지시나 요구에 따라 아동들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여아와 남아 모두에게 
        강조되는 중요한 덕목인 '예쁘게 하기'는 일반적으로 여성적 특성으로 간주되어 
        온 것들이다. 이러한 여성성의 강조는 남아에게는 일정한 규칙이나 규범에의 
        준수와 수용을 학습하게 하는 한편, 여아에게는 수동성과 의존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성별 집단화 
        교사들이 대집단활동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아동들을 성에 따라 두집단으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여자친구와 
        남자친구로 나뉘어져 하는 활동은 노래하기, 연주하기, 신체활동 하기 등과 같이 
        수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간식을 먹기위해 손을 ???때에도, 선생님과 
        공부하기위해 자리에 모일 때에도, 낮잠을 자고 나서 이불을 갤 때에도 남자는 
        남자친구끼리, 여자는 여자친구끼리 하도록 요구된다. 
        성별 집단 경쟁을 통한 수업진행은 물론이려니와, 대집단활동으로 이뤄져야 하는 
        일과활동을 성별 집단에 의해 운영하는 것은, 유치원 연령기의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동성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아동들이 여자와 남자라는 
        성별에 상관없이 각개인이 가진 개인차를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보다는, 
        여자친구 모두, 남자친구 모두라는 식의 성에 따른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나. 교육과정의 전개 
        1) 교사와 아동의 상호작용 

        <표 3> 교사와 아동간의 상호작용 
        단위:횟수 
        --------------------------------------------------------------------------- 
        교사의 질문 아동의 반응 
        유아교육기관 
        ------------------------------------------------------- 
        여 아 남 아 여/남1) 여 아 남 아 여/남1) 
        --------------------------------------------------------------------------- 
        ㅎ유 치 원 4 3 1.33 8 13 .62 
        ㅅ유 치 원 36 52 .69 79 227 .35 * 
        ㄹ유 치 원 8 5 1.60 17 32 .53 
        ㅈ유 치 원 9 5 1.80 22 29 .76 
        ㅁ유 치 원 5 8 0.63 19 65 .29 * 
        ㄱ유 치 원 34 24 1.42 74 100 .74 

        ㅊ어린이집 1 0 - 2 10 .20 
        ㅅ어린이집 9 16 .56 23 70 .33 * 
        ㅇ어린이집 16 9 1.78 49 50 .98 
        ㄴ어린이집 6 6 1.00 34 63 .54 
        ㅁ어린이집 28 23 1.22 54 76 .71 
        ㅎ어린이집 2 6 0.33 13 23 .57 
        --------------------------------------------------------------------------- 
        주 : 1) 여아에 대한 질문횟수나 반응횟수를 남아에 대한 질문횟수 또는 
        반응횟수로 나눈 것임. 
        2) * 는 남아중심의 수업전개 양상을 보이는 기관임. 

        유아교육기관에서 '이야기 나누기'로 명명되는 대집단활동은 초·중등학교의 
        일반 교실수업장면과 거의 유사하다. 각 유아교육기관에서 5일동안에 교사와 
        아동간에 이루어진 상호작용 횟수를 교사의 질문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아동들의 
        반응횟수를 보면 남아들의 반응이 훨씬 적극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여아의 반응비율이 1/3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ㅅ유치원, ㅅ어린이집, ㅁ유치원의 
        경우 다른 유아교육기관에 비해 교사가 남아들에게 보다 많은 질문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들기관에서의 수업장면을 보면 수업이 
        남아중심으로 전개되는 양상이 뚜렸하다. 

        그러나 동일한 교육내용을 다루고 있는 ㅇ어린이집의 경우 다른 두기관과 달리 
        교사의 질문에 여아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ㅇ어린이집의 경우 다른 
        두기관의 교사들보다 여아에게 질문을 하는 횟수가 월등히 많고, 이로 인해 
        남아와 여아간에 교사의 교수행위에 따른 반응빈도가 거의 차이 없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남녀아동간의 수업참여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남녀아동간의 기본성향의 차이나, 교육내용에 있어서의 성별 선호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교사와 남녀아동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양상에 기인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과학실험 또한 교사에 의해 주도되지 않고 아동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가 열려있는 경우에는 여아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2) 교육내용에 나타난 성역할 
        가) 교사 설명속의 남녀역할 
        교사들은 아동들에게 직업을 설명하면서 직업에 아저씨, 또는 언니 등의 
        호칭을 붙임으로써 특정직업을 여자직업 또는 남자직업으로 인식하게 한다. 
        비행기 조정사, 비행기 정비사, 군인, 선원, 공무원, 농부, 청소원 등이 남자 
        직업으로, 여자 직업으로는 스튜어디스가 소개된다. 교사들에 의해 소개되고 
        있는 직업 대부분이 남녀 모두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이고 실제에도 그러함에도, 
        아동에게 전달에게 전달되고 있는 직업적 이미지는 남자직업 또는 여자직업으로 
        양분되고 있다. 

        건국설화를 비롯, 교사들에 의해 훌륭한 사람들로 이야기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들이다. 해모수, 세종대왕, 라이트 형제, 헨리포드 등 역사 속의 
        인물로 제시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이고, 따라서 여아들은 이러한 
        이야기속에서 모델링할 인물을 찾기 어렵다. 

        교사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은 전통적인 성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송편만들기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가 엄지 손가락을 
        아빠 손가락으로, 검지 손가락을 엄마 손가락으로 명명하고 있다. 아동들은 
        송편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동시에 아빠가 집에서 가장 어른이며, 어머니는 
        아버지 다음이라는 가부장적 부부의 모습을 배우게 된다. 빨강색 숫자는 아빠가 
        쉬는 날이고, 검정색 숫자는 아빠가 회사가는 날이라는 식의 달력보는 법에 대한 
        교사의 설명 속에서 아동들은 아빠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고, 어머니는 집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운다. 

        예외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여아가 주인공으로 설명되거나, 전형적인 성역할을 
        벗어난 역할 묘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해상교통수단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인물을 여아로 설정하거나, 과거에는 여자들의 춤으로 인식되었던 부채춤이 남녀 
        모두 출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나) 교수자료에 나타난 남녀역할 
        교사가 각종 교육활동을 위해 제시한 인쇄매체에 나타난 남녀역할을 
        정리해보면, 전체 20편중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주도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는 3편 뿐이다. 그 중에서도 1편을 제외한 2편 모두 여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 뿐이지 실제 그 내용을 분석해보면, 여아의 역할은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다. 여아가 둘러 본 세상은 일의 세계도, 운동의 세계도 
        온통 남자들의 세계이다. 

        또한 이들 각종 동화 등에서 묘사되고 있는 교육내용들 역시 지극히 전통적인 
        성역할을 묘사하고 있다. 어머니는 한결 같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음식을 
        만들며, 아버지는 일터에서 일을 하고, 농사꾼, 소방관, 학자, 신하 등의 
        직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남자로 묘사되고 있다. 직업인으로 나오는 
        여자는 음식을 서비스하는 사람뿐이다. 

        뿐만 아니라 남자는 주도적이며, 자립적으로 묘사되고 여자는 의존적으로 
        묘사된다. 남아 혼자 지하철 표를 사서 탈 뿐만 아니라, 여아와 함께 있을 
        때에는 여아에게 설명을 해주는 등 남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마법에 걸린 
        남자들은 주문을 외움으로써 스스로 마법에서 풀려날 수 있지만, 여자는 주문을 
        외우더라도 혼자 힘으로 마법의 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남자의 힘을 통해서만이 
        벗어날 수 있다. 

        시청각자료에서 묘사되고 있는 남녀역할 역시 인쇄매체에서 묘사되고 있는 
        남녀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머니는 아이를 돌보며, 우주선을 운전하고, 
        팀을 이끌며, 잘못에 대해 벌을 내리는 지도적 역할을 하는 것은 남자들이다. 


        Ⅴ. 결론 및 유아교육기관 교육활동 운영 개선방안 

        가. 결론 : 전통적 성역할 재생산 기제로서의 유아교육기관 

        본 연구는 유아교육기관에서의 교육활동 전반에 걸친 분석을 통해 아동들에게 
        성역할이 어떻게 가르쳐지고 학습되고 있는가, 즉 아동들이 유아교육기관에서 
        얻는 성역할 교육경험의 실체를 드러내는 데 우선적 관심을 갖고 수행되었다. 
        일련의 연구과정을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들은 유아교육기관이 지향하는 바와 
        아동들이 실제 유아교육기관에서의 교육활동을 통해 얻는 성역할 교육경험의 
        내용간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설문지 조사를 통한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성역할 교육실태를 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각 기관장들의 80% 정도가 아동들에게 성역할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들중 80% 이상이 [유아들이 자신의 성에 따라 성역할을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성역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함으로써 진보적인 성역할교육관을 피력하였다. 기관장들이 
        표명하고 있는 이러한 성역할교육관은 기존의 성역할문화의 재생산이 아니라, 
        보다 발전적인 의미에서의 교육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관장들의 이러한 교육관은 교사들에게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아동들이 성역할 고정관념을 보이거나 
        놀이활동이나 태도에 있어 성차를 나타낼 때 교사들이 취하고 있는 태도에 대한 
        이들의 응답은 실망스럽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동들이 자신의 성에 따라 
        선호하는 놀이를 하거나,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보일 때, 혹은 
        남녀아동들이 보여주는 태도 등에 있어 차이를 보일 때,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 보다는 [상황에 따라 개입하기도 하고 내버려두기도 하거나], [그냥 
        내버려둔다]고 함으로써,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의식과 행동간의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유아교육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종 교수·학습자료들 또한 
        유아교육기관들에서 아동들에게 학습시키고자 하는 진보적 성역할과는 거리가 먼 
        교육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자료나 단행본 동화의 내용 
        가운데에는 남녀 모두 똑같은 종류의 일을 할 수 있으며, 성별에 따라 역할이 
        고정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남녀의 역할바꾸기나 양성적 활동 등에 관해 
        묘사해놓은 내용들도 있지만, 그 보다는 이와 정면으로 상치되는 교육내용들이 
        더 많다. 교사들을 위한 교수자료이든, 아동들이 직접 읽도록 교실에 비치되어 
        있는 동화이든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대다수가 남자이고, 묘사되고 있는 남녀의 
        역할은 남자는 바깥일을, 여자는 집안일을 한다는 전형적인 성별분업의 양상을 
        띠고 있다. 

        교육기관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교사의 교육활동을 통해 구현된다. 
        그렇다면, 실제 교육활동 현장에서 성역할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실태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참여관찰 학급 담임 교사들은 대부분이 
        진보적인 성역할관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이 놀이활동에 있어서나 
        성역할 고정관념을 표출할 때 보여주는 교사의 행동, 그리고 교육활동 속에서 
        드러나는 교사의 성역할관은 전통적인 것이었으며, 유치원 교사나 어린이집 
        교사나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성역할교육은 특정한 
        활동과정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등원에서 퇴원에 이르는 일련의 
        일과활동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관의 장이나 교사가 
        사전에 의도했던 것인지 혹은 의도하지 않았던 것인지의 여부에 상관없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유아교육기관에서 아동들이 갖게 되는 
        성역할교육경험은 가정에서부터 형성된 정형화된 성역할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공고히 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유아교육기관의 기관장이나, 
        교사들 대다수가 표명했던 진보적 성역할관 또는 진보적 성역할교육관과 
        무관하게 유아교육기관 또한 초·중등학교교육과 마찬가지로 전통적 성역할관을 
        재생산하는 기제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교육기관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바, 즉 아동들이 자신의 성에 따라 
        성역할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성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하는 
        교육목적이 교육활동 속에 반영되어 교육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실행원리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교육활동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성찰과 기존의 관행들을 바꾸고자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나. 평등한 성역할 교육을 위한 유아교육기관 운영 개선 방안 

        1) 유아교육기관의 교원 양성과정 재교육과정에의 여성학 강좌 개설 
        유치원교사 또는 보육교사 양성과정에서 다뤄지는 아동 발달영역에 관한 
        강좌는 일반적으로 아동발달에 있어 보여지는 성역할 발달 양상과 성역할 
        발달과정에 대한 이론적 규명 등을 다루고 있어, 정형화된 성역할 습득이 갖는 
        사회적, 교육적 의미들에 대한 접근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현직 교원들에 대한 재교육과정에 여성학 강좌를 개설함과 함께 유치원 
        교사 및 보육교사 양성과정에의 여성학 강좌 개설은 유아기 아동들에게 평등한 
        성역할 교육이 제공되게 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2) 유아교육기관에의 남성 인력 참여 확대 
        유아교육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교사들이 모두 여자라는 현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녀아동들에게 아동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은 여성의 역할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는 교육적 결과를 낳게 하기에 충분하다. 지금처럼 
        유아교육 현장에의 남성참여가 남성적 영역으로 인식되어 온 기관의 관리나 
        체육활동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담임교사로서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진보적 성역할교육을 위한 교육지침의 마련 
        아동들에게 진보적인 성역할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일반 지식을 가르치는 
        것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내재되어 있다. 교사들 자신 또한 그들의 의식과 실제 
        행동간에는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의식과 행동간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교사 개인에게 성역할교육을 
        일임하기 보다는, 각 기관에서 아동들이 자신의 성에 따라 성역할을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성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어떠한 교육방침과 지침들을 
        교육현장에 도입해야 하며, 기존의 관행들중에서 버려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기관장과 교사들의 합의를 통한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4) 대안적 교실 운영 방안의 마련 : 성별 집단화를 통한 교실 운영의 지양 
        음악 또는 무용, 간식받기, 줄서기 등 다양한 일과활동에서 주로 사용되는 
        성별 집단화를 통한 교실운영은 교사편에서 볼 때에는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가 갖는 교육적 
        의미를 생각해볼 때 재고되어야 한다. 따라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양한 성별 분포를 갖는 소규모 집단을 구성하여 교육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일과활동 운영에 보다 활발히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5) 아동의 자유놀이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적극적인 배려 
        참여관찰 결과 각 유아교육기관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자유놀이활동에의 
        교사의 교육지침은 아동의 손에 놀이 선택을 맡겨 두고 교사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 결과 여아는 정적이고 움직임이 적은 놀이와 소꼽놀이에, 남아는 
        활동성이 큰 놀이와 블럭놀이에 집중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아동의 성별 놀이 
        편중현상을 바람직한 교육적 결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자유선택놀이에 교사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교육환경을 재구성하거나, 아동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놀이선택상황을 파악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의 간접적인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6) 교사중심의 대집단활동에서의 여아 참여의 적극적 유도 
        초·중등학교에서의 수업장면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는 이야기 나누기와 같은 
        교사중심의 대집단활동중 교사질문에 대한 남녀아동의 반응을 보면 일반적으로 
        남아의 반응빈도가 훨씬 높아 남아중심의 수업전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여러 문헌 연구결과들도 교사의 직접적인 
        교수행위뿐만 아니라, 교사에 의한 칭찬과 비난 모두를 여아보다 남아가 더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러한 여러 연구결과들은 활동적이며 적극적인 
        남아들에게 교사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말 잘 듣고, 조용히 
        하고 있는 여아들에 대한 배려는 매우 적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중심의 대집단활동속에서 교사가 여아들에게 보다 많은 질문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아들의 수업과정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7) 교수·학습자료 개발과 선정에의 신중한 고려 
        아동은 전철이나 기차, 비행기 등에 관한 그림자료를 보면서 단순히 교사가 
        보아주기를 바라는 비행기나 전철, 기차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아동들은 그 
        안에서 묘사되고 있는 남녀인물들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동시에 보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남자는 또는 여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게 된다. 동화나 비디오의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단순한 제시용 
        그림자료의 선정에 있어서도 바로 이와 같은 점들이 심도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아교육 현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유아교육 지도자료집] 
        (교육부)과 [영유아보육프로그램](보건사회부)의 경우, 평등한 성역할 의식 
        형성을 위한 교육내용을 부분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그 외에 성차별적이거나 
        성고정관념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교육내용들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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