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성의 주관적 건강이 더 나쁜가?
        저자 김승곤
        발간호 제076호 통권제목 2009년 제1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2009_no1_06.pdf ( 559.33 KB ) [미리보기]

        여성의 사망률은 모든 연령에 걸쳐 남성보다 낮지만 주관적 건강수준은 남성보다 나쁘다. 이 ‘역설적’ 현상을 이해하기위해서는 주관적 건강과 의사 진단이 있는 만성질환 유병여부와 연결시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노동연구원의 노동패널 2003년 자료에서 추출한 15세 이상 남성5282명과 여성 5701명의 17가지 만성질환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먼저 주관적 건강수준의 남녀 차이를 세 부분으로 분해하였다: 첫째, 만성질환 유병률 분포의 남녀 차이에 의한 부분(‘분포효과’), 둘째, 동일한 만성질환 분포 하에서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보고하는 성별 ‘보고율’ 차이에 의한 부분(‘보고율 효과’), 그리고 만성질환 유병여부와 관계없는 요인에 의한 제 3의 부분이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의사의 진단이 있는 만성질환의 ‘분포효과’는 남녀주관적 건강수준 차이의 48%를 설명하였다. 둘째, ‘보고율효과’는 9%를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만성질환과 관계없는 제 3의 부분 효과는 43%를 설명하였다. 종합하면, 동일 만성질환에 대하여 여성이 남성보다 자신의 건강이 더 나쁘다고 보고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성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다는 설명은 설명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제 3의 부분이 크게 나타난 것은 몇몇 만성질환에 있어 남성이 여성보다 더 심하게 아프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분석결과 ‘역설적’현상의 주요 원인은 근골격계 질환의 남녀차이로 보이며, 보다 면밀한 분석을 위해서는 만성질환 유병과 사망률 및 우울증에 대한 자료를 결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