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폭력 피해실태 및 피해경험에 따른 정신건강에 관한 연구
        저자 김재엽/이근영
        발간호 제055호 통권제목 1998년 제2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11. 청소년 성폭력 피해실태 및 피해경험에 따른 정신건강에 관한 연구_김재엽.pdf ( 7.59 MB ) [미리보기]

        *주) 본 논문은 김재엽(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근영(연대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의 「청소년 성폭력 피해실태 및 피해경험에 따른 정신건강에 관한 
        연구」를 정리한 것임. 

        <목 차>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Ⅲ. 연구방법 
        Ⅳ. 연구결과 
        Ⅴ. 결론 및 제언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청소년의 성폭력 피해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존재해 왔으 
        며 현대 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 
        숙하여 계속적인 보호를 받아야할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성폭력의 주요한 피해장소가 된다는 점은, 성폭력피해를 당한 청소년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의 청소년 성폭력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는데, 얼마전 지방 
        의 한 지역에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동네 어른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성 
        폭행을 당해 아이를 출산했으며, 그 가해자들이 고소되는 사건이 있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렇게 언론에 보도되는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은 실제 
        의 극히 일부일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 보다 주목해야 하는 
        대상은 미성년 피해여학생으로,『청소년 범죄피해에 대한 연구』(형사정책연구원, 
        1989)에 의하면 89년 9월부터 90년 9월까지 성적인 피해, 즉 성적 희롱, 가벼운 추 
        행, 심한 추행, 강간 중에서 한 가지의 피해라도 당한 적이 있는 여학생들의 비율 
        은 37.8%로 보고되었다. 즉, 10명당 약 4명꼴로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 
        는 것이다.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적 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학생은 21.2%, 
        가벼운 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 여학생은 31.5%, 심한 추행을 당하거나 강간을 당 
        한 적이 있는 여학생은 2.5%로 나타났다. 청소년 성폭력의 경우는 피해자의 은폐 
        율이 높아 그 정도는 훨씬 더 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우리사회에 만연된 청소년 성폭력은 피해청소년의 원만한 가정생활과 
        건전한 사회생활을 파괴하는 등 그 후유증이 심각하며, 또한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며 발달 단계상에 있는 청소년에게 이러한 성폭력피해 경험은 매우 부정 
        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청소년 대화의 광장, 1996). 
        따라서 이러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체적·정 
        신적·사회적인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특히 성폭력의 
        정신적인 피해는 신체적 피해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이경자 외, 
        1992). 성폭력을 당한 이후 피해 청소년은 불안, 우울, 낮은 자존감, 외로움 등 부 
        정적인 심리적 영향을 다양하게 받게 되고 이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 
        하게 된다. 성격이 형성되고 자아정체감이 발달되는 청소년기에 이러한 성폭력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이 더욱 문제가 되는데, 이러한 성폭력 피해 
        경험은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주요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와, 자기비난이나 부정 
        적인 자기 귀인 등 인지적 왜곡으로 내면화될 수 있다(Finkelhor & Browne, 
        1985). 따라서 청소년의 성폭력 피해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연 
        구가 요청되는 것이다. 이는 성폭력 피해 청소년의 심리사회적인 기능을 살펴보며 
        이후 이들이 정상적인 정서에 기반한 원만한 가정생활 및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성폭력 피해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이들이 경험하는 심리적인 고통과 사회적 관계상의 어려움에 대해 실제적으로 조 
        사하고, 이에 적절하게 개입할 수 있는 사회복지적 근거를 제언하고자 한다. 이는 
        청소년 성폭력 피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돕고자 하는 성폭력 피해 청소년을 위한 개입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하 
        겠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여학생의 성폭력 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청소년 성폭력의 피해실태를 살펴보고, 성폭력 피해 경험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의 연관성을 검토하여, 이들을 위한 임상적 그 
        리고 정책적 개입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1) 서울 소재 고등학교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실태를 파악한다. 
        2)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있어서 성폭력 피해의 영향을 살펴본다. 
        3) 성폭력 피해청소년을 위한 개입방안을 모색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성폭력 피해경험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 연구 

        성폭력 피해경험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아래에서는 이러한 성폭력 피해영향을 개인 정신건강의 기반이 되는 
        두 가지 영역(정서·심리적, 사회적 부분)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가. 심리·정서적 영향 
        청소년이 성폭력 피해를 당한 직후에는 외상후 긴장장애(PTSD :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로 인한 고통을 겪는다. 외상후 긴장장애란 끔직한 
        사고를 당하고 생존한 생존자들이 경험하는 일련의 증상으로 사고 순간이 선명히 
        떠올라 잠들기 어렵고 악몽에 시달리며 주위환경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사고를 초래한 대상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심리적으로 성격이 형성되고 자아정체감이 발달되는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성폭 
        력은 성인에 비해 보다 충격이 강하고 그 부정적 영향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나타 
        나게 된다. Friedrich (1990)의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에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경 
        우 성인이 되었을 때 피해 경험이 없는 집단보다 일반화된 불안 장애, 공포, 공황 
        장애, 강박장애가 많다. 이들은 항상 초조하고, 엉뚱하게 격노하게 되며 자기의 분 
        노를 두려워한다. 이런 감정이 자기혐오와 우울로 내면화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가해자에 대한 혐오와 무기력, 자포자기의 증상 
        과 함께 신경쇠약이나 정신분열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강간을 포함한 성폭력을 경험하게 될 경우 피해자들이 단기적으로 나타내 
        는 심리적 후유증은 공포와 불안 강박행동, 분노와 우울, 순결 상실감, 장소와 사 
        람에 대한 회피, 퇴행 등이다. 
        또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장기간의 시간이 경과한 후 가장 많이 보고하 
        는 증상은 우울증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울과 같은 정서장애가 가장 보편적으로 
        성폭력 피해자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성폭력을 당하지 않은 집단보다 
        주요 우울에 걸릴 위험율이 4배나 높다(Finkelhor & Browne, 1985). 
        성폭력을 당할 경우 인지적인 측면에서도 왜곡이 나타난다. 심각한 성폭력 피해 
        자들일수록 장기적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자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이성적 사고 
        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자기비난, 낮은 자존심, 부정적 자기 귀인, 자 
        기 효능감에 대한 불신, 자기를 무기력하다고 생각하고, 인생이 위험하고 희망이 
        없다고 본다. 이런 인지 손상은 성폭력에 대한 반응과 연합된 낙인에서 온다. 특 
        히 친족 성폭력일 경우, 어린 피해자 자신이 나쁘고 잘못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런 경우 자기비난의 인지적 왜곡은 내면화되어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 
        다.(Tsai & Wagner, 1978) 

        나. 사회적 영향 
        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기능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나타 
        낸다. 폭력 피해 청소년들은 피해 당하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사회적 능력이 더 
        없고, 더 공격적이고, 더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대인관계에 있 
        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성폭력 피해자들은 기본적 
        으로 대인관계 상황에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타인과의 대인관계에서 신뢰롭고 
        안정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배우기가 어렵다. 특히 친밀했던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한 경우 배반당했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양가감정이 일어날 수 있다.(Goodwin, 
        1989) 
        성폭력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 후 사회적인 부적응을 경험하여 학교와 직장생활 
        을 중단, 포기하고 친척, 가족으로부터의 고립을 경험하기도 한다(한국여성개발 
        원,1992). 
        성기능면에서도 성폭력의 장기적인 영향이 나타난다. 성폭력 피해에 기인한 남 
        성에 대한 강한 혐오는 정상적인 성행위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성적 불감증이나 
        성적 죄의식을 갖게 하여 성을 두려워하고 회피하게 만드는가 하면 정반대로 성 
        행위를 과도하게 추구하고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며 결국 윤락녀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성폭력 피해 아동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성폭력 피해아 
        동들은 통원 치료받는 유기 당한 아동들, 학대받은 아동들과 정신과적 장애가 있 
        는 아동들보다 성행동을 더 많이 했다(Gale,1988). 
        특히 서구와 달리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은 피해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피해사실이 알려지면 피해자 가족들 
        이 오히려 더 당황하고 수치스러워하며, 걱정과 우울로 피해자를 지지하기보다는 
        피해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묻거나 은폐하려고 하며, 심한 경우는 집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한국여성개발원,1992). 


        Ⅲ. 연구방법 


        1. 연구가설 

        가. 성폭력 피해여학생과 피해를 당하지 않은 여학생은 정신건강에 있어서 차 
        이가 있을 것이다. 
        나. 성폭력 피해경험은 피해여학생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다. 

        2. 조사대상자 선정 및 자료수집 절차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는 서울시 소재 고등학교 여학생 433명으로서, 먼저 서울 
        시의 고등학교를 지역적 특성상 강남과 강북으로 분할한 후, 각 지역에서 인문계 
        와 실업계 고등학교를 전체 비율에 근거하여 각각 6개교와 2개교로 임의 추출하 
        였다. 이렇게 추출된 학교마다 한 학급씩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자기보고식 
        으로 응답하도록 하는 조사방법을 사용하였다. 
        조사에 소요된 기간은 1998년 5월 1일부터 5월 31일 까지 한 달 동안이었으며, 
        남·녀 고등학생에게 총 781부를 수거하였으나 성폭력피해와 관련하여 여학생 
        433명의 응답을 집중분석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여학생 응답자의 학교 유형별 분 
        포는 인문계 고등학교 335명, 실업계 고등학교 98명이었다. 

        3. 주요변수의 개념 

        가. 청소년 성폭력의 정의 
        성폭력의 정의에 대해서는 심리적, 사회문화적, 법적, 인류학적 등의 다양한 측 
        면에서 규정되고 있다. 또한 연구자에 따라 성폭력의 유형이나 범위에 차이가 있 
        기는 하지만 성폭력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행위의 강제성이다. 
        특히 법적으로 규정된 성폭력의 정의를 살펴보면, 1994년 4월 성폭력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의 형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해당하는 강제추행, 강간, 강 
        간미수, 위력 혹은 위계에 의한 간음 그리고 어린이 성추행 외에 친족에 의한 강 
        간, 장애인에 대한 준강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 
        행, 통신매체이용 음란의 죄 등이 성폭력에 포함되었다. 본연구에서는 이러한 개념 
        을 거의 수용하여 성폭력의 실태를 분석하였다. 
        한편 청소년 성폭력의 개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거나 청소년이 주체 
        가 되는 성폭력이다. 성폭력행동들을 언어적 성희롱, 경미한 성추행, 심한 성폭력 
        등 유형별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나. 정신건강의 정의 
        정신건강이란 원래 정신질환의 유무를 지칭하기 위해 정신병리학적인 개념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정상적인 개인의 정신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다각적인 측면 
        에서 보편적인 용어로 그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1946년 제정된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에서는 정신건강이란 정신적인 저항 
        력을 말하는 것으로서 건강의 정의를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 안녕 상태이다 
        ”라고 하였다. 
        많은 학자들이 정의했던 정신건강의 개념에는 개인의 신체, 정서, 사회적인 영역 
        모두에 토대를 두고, 특히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 관심을 집중하여 접근하고 있다. 
        즉, 자아에 대한 긍정적인 개념의 측면과 여러 가지 정신증상의 부재라는 두 가지 
        하위개념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정신건강을 구성 
        하는 하위차원으로 자아존중감과 정신증상의 발생율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자아존중감이란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로서, 자기 자신을 수용하거 
        나 거부하는 것을 나타내며, 자기 자신이 능력있고, 의의 있고, 성공적이라고 믿는 
        정도를 말한다. 즉 자아존중감은 개인이 자신에 대해 가진 태도 속에 나타나는 자 
        신에 대한 가치의 판단인데(Coopersmith, 1967), 이는 개인의 정신건강을 구성하는 
        중요한 차원이 된다. 
        또다른 정신건강의 하위차원인 정신증상의 부재는, 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증,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 등의 정신증상이 적게 나타나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이들 증상은 개인 성격의 부조화를 일으켜 적절한 적 
        응을 저해하는 요소이다. 
        결국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정신건강이란 포괄적으로는 개인의 신체, 정서, 사회 
        적인 안녕상태를 포괄하는 용어로서, 자아존중감이 높으며 개인의 균형잡힌 성격 
        발달을 저해하는 정신증상이 부재할수록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 
        다. 

        4. 조사도구 

        가. 청소년 성폭력 측정 도구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성폭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청소년대화의 광장 (1996)『청 
        소년 폭력 및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에서 사용한 성폭력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이는 어떤 성폭력을 누구에게 어느 정도 경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이 경험한 성폭력의 종류는 언어적 성희롱(말이나 몸짓으로 
        희롱하기, 음란전화)과 경미한 성추행(일부러 손이나 머리, 어깨, 허리 만지기, 지 
        하철이나 버스에서 가슴, 엉덩이에 몸을 밀착시키기), 심한 성폭력(강제로 키스나 
        애무하기, 강제로 성관계 가지기)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성폭력 피해 이후에 경험 
        하게 되는 정서반응과 행동반응들을 각각 확인하였고, 대처방식도 살펴보았다. 
        또한 이 도구는 법적으로 규정되는 성폭력행위를 모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타 
        당도를 확보하였으며, Crombach α=.7777의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나. 정신건강 측정 도구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Derogatis(1973)등이 
        Hopkins Symptom Check List(HSCL)를 발전시켜 김광일과 원호택 등이 우리나 
        라의 실정에 맞게 90문항으로 제작한 것을, 이훈구(1986)가 요인분석하여 다시 제 
        작한 47개 문항의 간이정신진단검사와, Hudson(1992)이 25개 문항으로 제작한 
        Index of Self-Esteem을 번역,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수정하여 제작된 정신건강척도는 총 23문항으로서 5점 척도로 
        조정하여 구성하였다. 23개 문항을 구성하는 하위차원은 자존감(6문항), 공포불안 
        (2문항), 우울(3문항), 편집증(2문항), 강박증(2문항), 장소불안(2문항), 대인예민성(2 
        문항), 정신증(1문항), 신체화(1문항), 적대감이다. 이러한 차원들 중 자존감은 ①전 
        혀 그렇지 않다 ②별로 그렇지 않다 ③가끔 그렇다 ④대체로 그렇다 ⑤항상 그렇 
        다의 5가지 범주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제작하였고, 이를 제외한 9가지의 정 
        신증상에 대해서는 지난 일주일간 경험한 증상에 따라 ①아주 심하다 ②꽤 심하 
        다 ③웬만큼 있다 ④약간 있다 ⑤전혀 없다의 범주에 응답하도록 질문하였다. 따 
        라서 각 항목에서 얻어진 점수가 높을수록 자존감은 높고, 정신증상의 빈도는 낮 
        으며 정신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척도는 조사 결과 Crombach α=.8845의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5.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 PC+ Package를 이용하여 통계 처리하였으며 빈도 분석, 
        chi-square, t-test, one-way ANOVA, Logistic regression과 같은 통계방법을 통 
        해 분석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청소년 성폭력 실태 

        가. 성폭력유형에 따른 청소년의 성폭력피해실태 
        본 조사를 통해 얻어진 서울 지역 고등학교 여학생 433명의 성폭력 실태는 다 
        음의 <표 1>과 같다. 여기에서는 여학생 성폭력에 대해 피해율을 함께 살펴보았 
        는데, 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현재 고등학교 시기에 이르기까지 경험했던(이하 현 
        재까지) 성폭력 피해와 지난 1년간의 피해경험을 기초로 한 것이다. 

        <표 1> 성폭력유형에 따른 여학생의 성폭력피해실태 
        --------------------------------------------------------------------------- 
        N=433 초등학교 이후 여학생 성폭력 피해율 
        현재까지 N(%) 지난 1년간 N(%) 
        --------------------------------------------------------------------------- 
        성폭력 유형 
        1.전체 성폭력 226(56.8) 93(23.7) 
        2.언어적 성희롱 185(45.7) 69(17.3) 
        1)말, 몸짓으로 성희롱 127(31.3) 49(12.2) 
        2)음란전화 116(28.4) 38( 9.4) 
        3.경미한 성추행 전체 122(30.3) 52(13.1) 
        1)일부러 신체의 일부 접촉 61(15.1) 31( 7.8) 
        (손, 머리, 어깨 등) 
        2)버스, 지하철 등에서 접촉 89(22.1) 38( 9.5) 
        (가슴, 엉덩이 밀착) 
        4.심한 성폭력 전체 20( 5.0) 10( 2.5) 
        1)강제로 키스, 애무하기 20( 5.0) 11( 2.8) 
        2)강제로 성관계(강간)하기 0( 0.0) 0( 0.0) 
        --------------------------------------------------------------------------- 

        이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여학생의 56.8%가 초등학교 이후 현재까지 여 
        러 가지 성폭력 유형 중 한 가지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 2명 
        중 1명은 크고 작은 성폭력 피해의 대상이 되어 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언어적 성희롱의 경우 45.7%인 185명이 피해의 경험이 있었고, 고의적으로 
        신체의 일부를 접촉하는 성추행 피해의 경우도 전체의 30.3%인 122명이 경험하였 
        다. 또한 강제적인 키스, 애무 및 성관계 등의 심한 성폭력은 전체 응답자의 5%인 
        20명이 해당되었다. 심한 성폭력 유형 중 가장 심각한 정도의 성폭력인 강간의 경 
        우, 전체 433명 중 1명의 응답자도 경험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으나, 이는 강간이 
        사회적으로 수치스러운 경험이므로 그 보고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나. 학교 유형에 따른 여학생의 성폭력피해 실태 
        청소년 성폭력피해실태를 살펴보는 다른 사회인구학적인 변수로 학교 유형(인문 
        계 고등학교 및 실업계 고등학교)에 따른 여학생 성폭력 피해율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의 <표 2>, <표 3>에서 제시하였다. 
        <표 2> 학교 유형에 따른 여학생 성폭력피해실태 - 현재까지 
        --------------------------------------------------------------------------- 
        성폭력유형 학교유형 N 피해율(%) x² 
        --------------------------------------------------------------------------- 
        1.전체 성폭력 인문고 161 52.1 12.335*** 
        실업고 65 73.0 
        2.언어적 성희롱 인문고 131 42.1 6.832*** 
        실업고 54 57.4 
        3.경미한 성추행 인문고 80 25.6 14.044*** 
        실업고 42 46.2 
        4.심한 성폭력 인문고 15 4.8 .096 
        실업고 5 5.6 
        --------------------------------------------------------------------------- 
        **p<.01,***p<.001 

        <표 3> 학교 유형에 따른 여학생 성폭력피해실태 - 지난 1년간 
        --------------------------------------------------------------------------- 
        성폭력유형 학교유형 N 피해율(%) x² 
        --------------------------------------------------------------------------- 
        1.전체 성폭력 인문고 63 20.5 7.672** 
        실업고 30 34.9 
        2.언어적 성희롱 인문고 48 15.5 3.011 
        실업고 21 23.3 
        3.경미한 성추행 인문고 33 10.7 6.924** 
        실업고 19 21.3 
        4.심한 성폭력 인문고 7 2.3 .350 
        실업고 3 3.4 
        --------------------------------------------------------------------------- 
        **p<.01 

        <표 2>에 따르면, 초등학교 이후 현재까지 전체적인 성폭력 피해율에 있어서 
        인문계 학생(52.1%)보다 실업계 학생(73.0%)이 더 많은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이는 p<.001 수준에서 통계적인 유의미를 갖는 결과로, 학교 유 
        형에 따라 성폭력 피해율이 다르게 나타남을 보여준다. 언어적 성희롱이나 경미한 
        성추행 등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성폭력 유형에서도 이러한 결과는 일관되게 나 
        타나고 있다. 그리고 심한 성폭력의 경우도 인문계(4.8%)보다 실업계(5.6%)가 더 
        많은 피해를 당한 것을 알 수 있으나, 이는 통계적인 유의미를 갖지 못하는 결과 
        이다. 초등학교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업계 여학생이 인문계 여학생보다 성폭 
        력 피해율이 높다는 점은 실업게 여학생이 어린 시절부터 성폭력 피해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후속적인 연구가 
        요청된다. 
        <표 3>에는 학교유형별 성폭력 피해율을 지난 1년동안의 피해경험으로 제한하 
        여 살펴본 것이다. 모든 유형의 성폭력피해율에 있어서 실업계 학생이 인문계 학 
        생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 중 통계적인 유의미성은 전체 성폭력과 경 
        미한 성추행유형에서 살펴볼 수 있다(p<.01). 결국 실업계 여학생은 어린 시절의 
        성폭력 피해경험뿐만 아니라 최근의 경험에서도 인문계 여학생보다 더 많은 피해 
        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2. 가설 검증 

        성폭력 피해 경험 유무에 따라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차이를 보이는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교차분석, 두 평균간 차이검증,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가. 여학생의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정신건강 
        위에 제시한 가설검증에 앞서 조사 대상 청소년의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이들의 정신건강점수가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살펴보았다. 아래의 <표 4>는 여학 
        생의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제시한 것이다. 사회인구학적 요인 
        으로 학교유형, 아버지의 직업유형, 어머니의 직업유무, 부모님의 교육수준, 가족의 
        소득수준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요인 중에서 여학생의 정신건강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p<.01, 
        p<.001)를 나타내는 변수로는 아버지의 교육수준과 소득 수준이 있다. 즉, 아버지 
        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또한 가족의 수입이 많을수록 여학생의 정신건강점수가 
        더 높아 보다 양호한 정신건강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표 4>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따른 정신건강 평균값 비교 
        --------------------------------------------------------------------------- 
        구분 N 정신건강 S.D. t/f Sig 
        평균값 
        --------------------------------------------------------------------------- 
        1.학교유형 인문고 324 3.3111 1.0062 .261 794 
        실업고 96 3.3406 .8359 
        --------------------------------------------------------------------------- 
        2.아버지의 사무직 165 3.4040 1.0155 -1.327 .185 
        직업유형 생산직 201 3.2684 .9356 
        --------------------------------------------------------------------------- 
        3.어머니의 전업주부 206 3.3342 .9756 .197 .844 
        직업유무 취업주부 161 3.3139 .9890 
        --------------------------------------------------------------------------- 
        4.아버지의 중졸이하 47 2.9625 .8429 
        교육수준 고졸 178 3.3601 .9157 3.600 .028* 
        대졸이상 177 3.3635 1.0272 
        --------------------------------------------------------------------------- 
        5.어머니의 중졸이하 91 3.1512 .9211 
        교육수준 고졸 228 3.3729 .9511 1.797 .167 
        대졸이상 86 3.3582 1.0308 
        --------------------------------------------------------------------------- 
        하위층 23 2.5175 .8672 
        (0-99만원) 
        6.소득수준 중산층 303 3.2939 .9910 8.812 .050* 
        (100-299만원) 
        상위층 442 3.3795 .9500 
        (300만원이상) 
        --------------------------------------------------------------------------- 
        *p<.05 

        나. 성폭력 피해 유무와 정신건강 수준 
        전체 응답자의 정신건강 점수 분포에 따라 정신건강 상태를 상위 16%는 높음, 
        하위 16%는 낮음, 나머지 68%는 중간으로 분류하고, 이 분류 중 정신건강 점수가 
        낮은 집단과 높은 집단만을 추출하여 성폭력피해율에 따라 분포의 차이를 나타내 
        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렇게 정신건강 상태의 분류를 낮은 집단과 높은 집단으로 
        구분한 것은 정신건강 점수의 집단별 차이를 보다 선명하게 구분하였을 때 성폭 
        력 피해 유무에 따라 정신건강 점수의 차이를 보이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이다. 
        성폭력 피해경험 기간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에 이르는 과거의 경험과 지난 1 
        년간으로 제한한 최근의 경험을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성폭력 유형은 앞의 다른 
        분석과 마찬가지로 전체 성폭력, 언어적 성희롱, 경미한 성추행, 심한 성폭력으로 
        분류하였다. 정신건강 상태에 따른 성폭력 피해율의 차이를 성폭력의 유형별로 살 
        펴본 결과는 다음의 <표 5>, <표 6>과 같다. 

        <가설 1> 성폭력 피해여학생과 피해를 당하지 않은 여학생은 정신건강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표 5> 성폭력 유형별 성폭력 피해 유무와 정신건강 수준 - 여학생의 초·중학 
        교 시기 경험 
        ------+-------------------------------------------------------------------- 
        정신 | 성폭력 피해유형 
        건강 +-----------------+----------------+----------------+---------------- 
        수준 | 전체성폭력 피해 |언어적성폭력피해|경미한성폭력피해|심한 성추행 피해 
        | N(%) | N(%) | N(%) | N(%) 
        +--------+--------+-------+--------+--------+-------+--------+------- 
        | 무 | 유 | 무 | 유 | 무 | 유 | 무 | 유 
        ------+--------+--------+-------+--------+--------+-------+--------+------- 
        낮음 | 28 | 33 | 34 | 28 | 47 | 14 | 61 | 0 
        | (45.9) | (54.1) | (54.8)| (45.2) | (77.0) | (23.0)| (100) | (0.0) 
        높음 | 42 | 23 | 47 | 19 | 14 | 10 | 64 | 1 
        | (64.6) | (35.4) | (71.2)| (28.8) | (84.6) | (15.4)| (98.5)| (1.5) 
        ------+--------+--------+-------+--------+--------+-------+--------+------- 
        x² | 4.463* | 3.688* | 1.168* | .946* 
        ------+-----------------+----------------+----------------+---------------- 
        *p<.05 

        위의 <표 5>에 의하면 여학생의 초·중학교 성폭력 피해경험에 있어서 전체적 
        성폭력과 언어적 성희롱의 피해유무에 따라 정신건강의 두 수준(낮은 집단, 높은 
        집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p<.05). 즉, 이 두 유 
        형에서는 피해경험이 있는 여학생 집단이 피해경험이 없는 집단보다 낮은 정신건 
        강 집단에 더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성폭력 피해유무에 따라 정신건강에 
        차이가 날 것이라는 본 연구의 첫 번째 가설을 부분적으로 지지해주는 결과이다. 
        다시 말해서 성폭력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피해경험이 없는 청소년보다 정신건강 
        이 낮은 수준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모든 성폭력 유형에 일 
        관되게 나타나는데, 경미한 성추행이나 심한 성폭력에 있어서도 정신건강이 낮은 
        수준집단에 피해청소년이 더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경미한 
        성추행이나 심한 성폭력의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성폭력 피해청소년과 피해를 당하지 않은 청소년은 정신건강에 있 
        어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첫 번째 가설은 부분적으로만 지지되고 있다라고 말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초·중학교 시기와 지난 1년간으로 성폭력피해경험 기간을 제한하여 
        피해경험 유무에 따른 정신건강 수준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는 위의 <표 6>과 같 
        다. 여기에서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학생집단이 피해경험이 없는 집단보다 성 
        폭력의 유형에 관계없이 낮은 정신건강수준을 나타내는 집단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적인 유의미를 지니는 성폭력의 유형은 경미한 성폭력으로 
        p<.05 수준에서 성폭력 피해경험 유무에 따라 정신건강 수준에 있어서 차이를 보 
        인다. 즉, 성폭력피해 경험과 낮은 정신건강 수준은 관계가 있으며 이는 <가설1> 
        을 부분적으로 지지하는 결과이다. 

        <표 6> 성폭력 유형별 성폭력 피해 유무와 정신건강 수준 - 여학생의 지난 1년 
        경험 
        ------+-------------------------------------------------------------------- 
        정신 | 성폭력 피해유형 
        건강 +-----------------+----------------+----------------+---------------- 
        수준 | 전체성폭력 피해 |언어적성폭력피해|경미한성폭력피해|심한 성추행 피해 
        | N(%) | N(%) | N(%) | N(%) 
        +--------+--------+-------+--------+--------+-------+--------+------- 
        | 무 | 유 | 무 | 유 | 무 | 유 | 무 | 유 
        ------+--------+--------+-------+--------+--------+-------+--------+------- 
        낮음 | 48 | 15 | 50 | 11 | 50 | 10 | 60 | 1 
        | (75.0) | (25.0) | (82.0)| (18.0) | (83.3) | (16.7)| (98.4) | (1.6) 
        높음 | 54 | 10 | 54 | 9 | 60 | 4 | 64 | 1 
        | (84.4) | (15.6) | (96.4)| (13.6) | (93.7) | ( 6.3)| (98.5) | (1.5) 
        ------+--------+--------+-------+--------+--------+-------+--------+------- 
        x² | 1.691 | .462 | 3.355* | .002 
        ------+-----------------+----------------+----------------+---------------- 
        *p<.05 

        다. 성폭력 피해유무에 따른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가설 1>을 보다 세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경험 유무 
        에 따라 10가지의 정신건강 하위차원 각각에 대한 평균의 차이 검증을 실시하였 
        다. 먼저 성폭력피해 경험기간을 초·중학교 시기와 지난 1년간을 기준으로 구분 
        한 후, 네 가지 성폭력유형(성폭력유형 전체, 언어적 성희롱, 경미한 성추행, 심한 
        성폭력)에 대하여 각각 피해유무에 따른 정신건강 하위차원별 평균점수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1) 초·중학교 시기 
        <표 7>은 초등학교 이후 성폭력 유형 전체에 있어서 여학생의 피해유무에 따라 
        정신건강의 하위차원별 평균점수의 차이를 살펴본 것이다. 이 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정신건강의 하위차원은 우울증으로서, 초등학교 이후 어 
        떠한 형태로든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학생 집단이 피해를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우울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제시된 평균값이 낮을수록 
        증상의 빈도는 높아지는 것임). 이는 p<.05 수준에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앞서 이 
        론적 배경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울증은 성폭력 피해여학생에게서 장기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즉 성폭력 피해경험이 비교적 오 
        래되었을지라도 우울증상은 계속해서 피해여학생에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표 7>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성 
        폭력전체 유형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203 3.2241 .6360 .276 .783 
        유 194 3.2124 .5710 
        --------------------------------------------------------------------------- 
        2.공포불안 무 206 3.4386 .9071 -1.756 .080 
        유 193 3.3444 .8584 
        --------------------------------------------------------------------------- 
        3.우울증 무 207 4.0736 .8377 -2.027 .043* 
        유 194 3.9115 .8564 
        --------------------------------------------------------------------------- 
        4.편집증 무 207 4.2076 .7191 -.758 .449 
        유 193 4.1571 .6980 
        --------------------------------------------------------------------------- 
        5.강박증 무 207 3.6744 .8485 .509 .611 
        유 194 3.7080 .7231 
        --------------------------------------------------------------------------- 
        6.장소불안 무 207 4.6570 .6226 -.009 .993 
        유 191 4.5919 .5624 
        --------------------------------------------------------------------------- 
        7.적대감 무 206 4.2368 .8817 -1.313 .190 
        유 194 4.5730 .5451 
        --------------------------------------------------------------------------- 
        8.대인예민성 무 206 4.6316 .4932 -.846 .398 
        유 194 4.4700 .71 
        --------------------------------------------------------------------------- 
        9.정신증 무 207 4.4600 .97 -.925 .355 
        유 194 4.4700 .71 
        --------------------------------------------------------------------------- 
        10.신체화 무 207 4.0800 .97 -.925 .355 
        유 194 4.0200 1.02 
        --------------------------------------------------------------------------- 
        *p<.05 

        <표 8>은 초·중학교 시기에 경험한 언어적 성희롱 피해경험유무에 따른 정신 
        건강 하위차원의 평균값 차이를 살펴본 것이다. 이 결과도 같은 기간의 성폭력 전 
        체 유형에 대한 경험과 마찬가지로 10가지 하위 차원 중 우울증의 평균값 차이 
        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값을 보이고 있다(p<.05). 즉 언어적 성희롱 피해경험 역 
        시 여자 고등학생의 정신건강 영역 중 특히 우울증과 유의미한 관계를 가진다. 언 
        어적 성희롱을 당한 여학생이 그렇지 않은 여학생에 비해 우울증 평균점수가 높 
        게 보고된 것이다. 이는 언어적 성희롱 피해가 아동기에 발생했을지라도 피해를 
        경험한 여학생이 경험하는 우울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결 
        과라 하겠다. 

        <표 8>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언 
        어적 성희롱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242 3.2287 .6290 .594 .553 
        유 160 3.1921 .5633 
        --------------------------------------------------------------------------- 
        2.공포불안 무 244 3.5594 .9001 -1.567 .119 
        유 160 3.7000 .8618 
        --------------------------------------------------------------------------- 
        3.우울증 무 246 4.9593 .8325 -1.976 .049* 
        유 160 3.1292 .8663 
        --------------------------------------------------------------------------- 
        4.편집증 무 246 4.6992 .7020 -1.123 .262 
        유 159 4.7799 .7129 
        --------------------------------------------------------------------------- 
        5.강박증 무 246 3.3036 .8270 .165 .869 
        유 160 3.2938 .7212 
        --------------------------------------------------------------------------- 
        6.장소불안 무 246 4.3740 .5996 -.294 .769 
        유 157 4.3917 .5782 
        --------------------------------------------------------------------------- 
        7.적대감 무 245 4.7673 .8571 -1.241 .215 
        유 160 4.8719 .7836 
        --------------------------------------------------------------------------- 
        8.대인예민성 무 245 4.3857 .5012 -.566 .572 
        유 160 4.4156 .5472 
        --------------------------------------------------------------------------- 
        9.정신증 무 246 4.5400 .82 -.247 .805 
        유 160 4.5600 .72 
        --------------------------------------------------------------------------- 
        10.신체화 무 246 4.9400 .99 -.254 .800 
        유 160 4.9700 1.00 
        --------------------------------------------------------------------------- 
        *p<.05 

        <표 9>에서 제시된 결과는 초·중학교 기간동안 경미한 성추행 피해에 있어서 
        피해경험 유무에 따른 정신건강 하위차원의 평균값 차이를 검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의 성폭력 전체유형과 언어적 성희롱 유형과 정신건강과의 관계에서는 
        우울증상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미한 성추행 피해에 있어 
        서는 경험 유무에 따라 10가지 정신건강의 하위증상 중 적대감에 있어서 통계적 
        으로 유의미한 차이(p<.05 수준)를 보이고 있다. 즉, 경미한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는 여학생은 피해 경험이 없는 여학생에 비해 적대감을 표현하는 증상이 더 많 
        이 나타난다는 것이다(제시된 평균값이 낮을수록 증상의 빈도는 더 많아지는 것 
        임). 
        이러한 결과는 경미한 성추행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손이나 머리, 어깨 등 가 
        해자가 일부러 피해여학생의 신체 일부에 접촉을 하거나, 버스, 지하철 등에서 가 
        슴, 엉덩이를 밀착시키는 것과 같이 실제적인 가해자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위 
        협을 받는 것이므로 가해자에 대한 적 

        <표 9>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경 
        미한 성추행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314 3.2040 .6170 .653 .514 
        유 86 3.2519 .5482 
        --------------------------------------------------------------------------- 
        2.공포불안 무 317 3.5946 .8906 -.867 .386 
        유 85 3.6882 .8556 
        --------------------------------------------------------------------------- 
        3.우울증 무 318 4.9969 .8391 -1.272 .204 
        유 86 3.1279 .8799 
        --------------------------------------------------------------------------- 
        4.편집증 무 317 4.7177 .6901 -.579 .563 
        유 86 4.7674 .7696 
        --------------------------------------------------------------------------- 
        5.강박증 무 318 3.2972 .7996 .236 .814 
        유 86 3.3198 .7472 
        --------------------------------------------------------------------------- 
        6.장소불안 무 318 4.3899 .6066 -.720 .472 
        유 83 4.3373 .5360 
        --------------------------------------------------------------------------- 
        7.적대감 무 317 4.7555 .8021 -2.106 .036* 
        유 86 4.9651 .8771 
        --------------------------------------------------------------------------- 
        8.대인예민성 무 317 4.3770 .4730 -1.584 .114 
        유 86 4.4767 .6594 
        --------------------------------------------------------------------------- 
        9.정신증 무 318 4.5400 .77 -.713 .476 
        유 86 4.4800 .79 
        --------------------------------------------------------------------------- 
        10.신체화 무 318 4.9400 .96 -.303 .762 
        유 86 4.9800 1.11 
        --------------------------------------------------------------------------- 
        *p<.05 

        대감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 배경에서 
        살펴보았듯이 이러한 적대감은 단순히 가해자에 대한 적대감으로 끝나지 않고 일 
        반적인 적대감 내지 분노의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영향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요청된다. 또한 경미한 성추행피해가 아동기에 발생했을지라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인관계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 
        한 후속적인 연구도 요청된다. 
        <표 10>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기간동안에 경험한 심각한 성폭력 피해유무에 
        따라 정신건강의 하위차원별로 나타나는 평균값의 차이를 살펴본 것이다. 앞의 다 
        른 유형의 결과와는 달리 심한 성폭력 피해 유무에 따라서는 정신건강의 10가지 
        하위차원 중 어떠한 것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에서 주의 
        할 점은 다른 유형의 성폭력에 비해 피해여학생의 숫자가 적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다(12명). 따라서 피해여학생의 정신건강에 대해서 대 

        <표 10>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심 
        한 성폭력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388 3.2107 .6097 -1.439 .171 
        유 12 3.3333 .2752 
        --------------------------------------------------------------------------- 
        2.공포불안 무 390 3.6218 .8803 .953 .341 
        유 12 3.3750 1.9799 
        --------------------------------------------------------------------------- 
        3.우울증 무 392 4.0298 .8059 .678 .498 
        유 12 3.8611 .7844 
        --------------------------------------------------------------------------- 
        4.편집증 무 391 4.7340 .7140 1.603 .132 
        유 12 4.5417 .3965 
        --------------------------------------------------------------------------- 
        5.강박증 무 392 3.3125 .7859 1.536 .125 
        유 12 4.9583 .8107 
        --------------------------------------------------------------------------- 
        6.장소불안 무 389 4.3869 .5975 2.776 .132 
        유 12 4.1250 .3108 
        --------------------------------------------------------------------------- 
        7.적대감 무 391 4.8005 .8258 .037 .971 
        유 12 4.7917 .7217 
        --------------------------------------------------------------------------- 
        8.대인예민성 무 391 4.4028 .5233 1.004 .316 
        유 12 4.2500 .3371 
        --------------------------------------------------------------------------- 
        9.정신증 무 392 4.5300 .78 .512 .609 
        유 12 4.4200 .51 
        --------------------------------------------------------------------------- 
        10.신체화 무 392 4.9500 1.00 -.702 .483 
        유 12 4.7500 7.5 
        --------------------------------------------------------------------------- 

        표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아동기 
        에 심한 성폭력을 경험했던 여학생의 숫자를 더 많이 확보하여 보다 심층적인 질 
        적조사를 통한 연구가 필요하다. 
        한 심한 성폭력을 구성하는 항목인 강제로 키스, 애무하기와 강제로 성관계하기 
        의 항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이 두 항목에서 강간의 비율이 없다는 점(0명) 
        과, 강제로 키스하거나 애무하는 가해자가 남자친구인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하 
        여야 할 것이다. 낯선 사람에게 강제로 성폭력을 당하는 경우와 남자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경우를 비교하여 심한 성폭력이 피해여학생의 정신건 
        강에 끼치는 영향을 가해자의 특성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는 것이 추가적으로 요청 
        되는 점이다. 

        2) 지난 1년간 
        다음은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경험을 지난 1년간으로 한정하여 1997년 5월부터 
        1998년 5월까지 경험하였던 유형별 성폭력피해 유무에 따른 정신건강 하위증상의 
        평균값 차이를 살펴본 것이다. 

        <표 11>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전 
        체 성폭력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297 3.2084 .6321 -224 .823 
        유 92 3.2246 .5232 
        --------------------------------------------------------------------------- 
        2.공포불안 무 298 3.4027 .8861 .814 .416 
        유 93 3.3172 .8778 
        --------------------------------------------------------------------------- 
        3.우울증 무 300 3.4027 .8350 2.447 .015* 
        유 93 3.3172 .8765 
        --------------------------------------------------------------------------- 
        4.편집증 무 300 4.0411 .7665 1.027 .305 
        유 91 3.7957 .8525 
        --------------------------------------------------------------------------- 
        5.강박증 무 300 3.7200 .7540 .979 .328 
        유 93 4.6290 .8689 
        --------------------------------------------------------------------------- 
        6.장소불안 무 297 4.6162 .6144 -.408 .683 
        유 93 4.6452 .5396 
        --------------------------------------------------------------------------- 
        7.적대감 무 300 4.2222 .8069 1.209 .227 
        유 92 4.1141 .8898 
        --------------------------------------------------------------------------- 
        8.대인예민성 무 299 4.6003 .5229 -.643 .521 
        유 93 4.6398 .4965 
        --------------------------------------------------------------------------- 
        9.정신증 무 300 4.5000 .79 1.486 .138 
        유 93 4.3700 .86 
        --------------------------------------------------------------------------- 
        10.신체화 무 300 4.0700 .99 .986 .325 
        유 93 4.9600 1.02 
        --------------------------------------------------------------------------- 
        *p<.05 

        지난 1년간 여학생이 경험한 전체적인 성폭력피해 유무에 따른 정신건강 하위 
        증상별 평균값의 차이는 위의 <표 11>에서 제시하였다. 여기에서도 피해경험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는 하위증상은 우울증으로 검증되었다. 
        즉, 지난 1년간 어떤 유형의 성폭력이라도 경험한 피해여학생이 피해경험이 없는 
        여학생에 비해 우울증상이 더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제시된 평균값이 낮을수록 
        증상의 빈도는 증가함).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교 이후 전체적인 성폭력을 경험한 여학생과 동일한 결과 
        로서, 성폭력 경험 기간에 관계없이 전체적인 성폭력 피해경험은 피해청소년의 정 
        신건강 증상 중 특히 우울증상과 관련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표 12>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언 
        어적 성희롱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297 3.2051 .6186 -.484 .629 
        유 69 3.2240 .5450 
        --------------------------------------------------------------------------- 
        2.공포불안 무 298 3.3951 .8845 .280 .780 
        유 69 3.3623 .8865 
        --------------------------------------------------------------------------- 
        3.우울증 무 300 4.0252 .8359 1.825 .050* 
        유 69 3.8123 .8848 
        --------------------------------------------------------------------------- 
        4.편집증 무 300 4.0252 .7667 .874 .383 
        유 67 4.119 .8740 
        --------------------------------------------------------------------------- 
        5.강박증 무 300 3.7100 .7592 .490 .624 
        유 69 3.6594 .8723 
        --------------------------------------------------------------------------- 
        6.장소불안 무 297 4.6265 .6020 .134 .893 
        유 69 4.6159 .5567 
        --------------------------------------------------------------------------- 
        7.적대감 무 300 4.2174 .8199 .640 .522 
        유 68 4.1471 .8598 
        --------------------------------------------------------------------------- 
        8.대인예민성 무 299 4.6076 .5257 -.655 .513 
        유 69 4.6522 .4562 
        --------------------------------------------------------------------------- 
        9.정신증 무 300 4.5100 .75 2.523 .012* 
        유 69 4.2500 .91 
        --------------------------------------------------------------------------- 
        10.신체화 무 300 4.0800 .99 1.286 .199 
        유 69 3.9100 1.00 
        --------------------------------------------------------------------------- 
        *p<.05 

        <표 12>에서는 여학생의 지난 1년 간 언어적 성희롱 피해 경험 유무에 따라 정 
        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값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보여주고 있다. 검증 결과에 따르 
        면, 정신건강의 10가지 하위차원들 중에서 우울증과 정신증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p<.05). 즉, 지난 1년간 언어적 성희롱(말, 몸짓으 
        로 희롱하기, 음란전화)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에게서 우울증과 정신증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제시된 평균값이 낮을수록 증상의 빈도는 증 
        가하는 것임). 
        이는 초·중학교 시기동안 언어적 성희롱 피해에 따른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차 
        이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서, 우울증의 경우 동일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정신증의 발현율 역시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친숙한 것을 보아도 낯설거나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이는 정신증의 경우 가장 극 
        심한 상태의 정신증상에 속하므로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끼 
        칠 수 있다. 따라서 정신증과 연관되는 언어적 성희롱 피해영향을 피해청소년에 
        대한 심층 질적 조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표 13>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경 
        미한 성추행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343 3.2051 .6186 -.484 .629 
        유 51 3.2440 .5450 
        --------------------------------------------------------------------------- 
        2.공포불안 무 344 3.4142 .8710 1.134 .105 
        유 52 3.2019 .9249 
        --------------------------------------------------------------------------- 
        3.우울증 무 346 3.0308 .8226 1.625 .101* 
        유 52 3.6603 .9712 
        --------------------------------------------------------------------------- 
        4.편집증 무 344 4.2108 .7616 1.364 .178 
        유 52 3.6603 .9712 
        --------------------------------------------------------------------------- 
        5.강박증 무 346 3.7211 .7620 1.093 .279 
        유 52 3.5769 .9042 
        --------------------------------------------------------------------------- 
        6.장소불안 무 343 4.6152 .6026 -.762 .446 
        유 52 4.6827 .5426 
        --------------------------------------------------------------------------- 
        7.적대감 무 345 4.2406 .8016 2.086 .023* 
        유 52 3.9615 .9385 
        --------------------------------------------------------------------------- 
        8.대인예민성 무 345 4.6058 .5083 .124 .901 
        유 52 4.5962 .6026 
        --------------------------------------------------------------------------- 
        9.정신증 무 346 4.4800 .77 .298 .766 
        유 52 4.4400 .87 
        --------------------------------------------------------------------------- 
        10.신체화 무 346 4.0700 .97 1.141 .254 
        유 52 3.900 1.12 
        --------------------------------------------------------------------------- 
        *p<.05, **p<.01 

        <표 13>은 지난 1년간 경미한 성추행 피해 경험 유무에 따라 여학생의 정신건 
        강 하위증상 평균값의 차이를 살펴본 것이다. 10가지 정신건강의 하위차원 중 가 
        장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는 증상은 우울증으로서 경미한 성추행 피해를 경험한 
        여학생과 그렇지 않은 여학생 사이에 통계적으로 p<.01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 
        가 있다. 또한 적대감 증상 역시 경미한 성추행 피해유무에 따라 평균값에 의미있 
        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p<.05). 즉, 경미한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우 
        울증과 적대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제시된 평균값이 높을수록 증상의 
        빈도는 증가하는 것임), 이는 초·중학교 기간동안 경미한 성추행피해를 경험했던 
        청소년이 정신건강 하위차원별로 나타내는 평균값의 차이와 동일한 결과이다. 

        <표 14>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 유무 집단간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차이 - 심 
        한 성폭력 
        --------------------------------------------------------------------------- 
        정신건강 피해경험 N 평균값 S.D. t Sig 
        하위증상 
        --------------------------------------------------------------------------- 
        1.자존감 무 385 3.2145 .6113 -.097 .923 
        유 10 3.2333 .3618 
        --------------------------------------------------------------------------- 
        2.공포불안 무 387 3.3863 .8779 .277 .822 
        유 10 3.4500 1.0916 
        --------------------------------------------------------------------------- 
        3.우울증 무 389 3.0308 .8522 -.225 .947 
        유 10 3.6603 .8607 
        --------------------------------------------------------------------------- 
        4.편집증 무 387 4.1809 .7874 -.066 .205 
        유 10 4.500 .6236 
        --------------------------------------------------------------------------- 
        5.강박증 무 389 3.6791 .7795 -1.271 .545 
        유 10 3.8500 .9433 
        --------------------------------------------------------------------------- 
        6.장소불안 무 386 4.6205 .5968 -.606 .677 
        유 10 4.700 .5375 
        --------------------------------------------------------------------------- 
        7.적대감 무 388 4.2010 .8296 -.417 .573 
        유 10 3.3500 .5798 
        --------------------------------------------------------------------------- 
        8.대인예민성 무 388 4.5992 .5244 -1.206 .229 
        유 10 4.800 .2582 
        --------------------------------------------------------------------------- 
        9.정신증 무 389 4.4800 .78 .714 .476 
        유 10 4.3000 .67 
        --------------------------------------------------------------------------- 
        10.신체화 무 389 4.0500 1.00 .476 .634 
        유 10 3.900 .88 
        --------------------------------------------------------------------------- 

        <표 14>는 지난 1년간 경험한 심각한 성폭력 피해유무에 따른 정신건강의 하위 
        차원별 평균값의 차이를 살펴본 것이다. 앞의 다른 유형의 결과와는 달리 심한 성 
        폭력 피해 유무에 따라서는 정신건강의 10가지 하위차원 중 어떠한 것도 의미있 
        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는 초·중학교 시기를 성폭력 피해기간으로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와 동일한 것이다. 따라서 지난 1년간의 심한 성폭력 피해 
        유무에 따라 나타나는 정신건강 하위차원별 평균차이에 대해서도 가해자의 특성 
        별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또한 심각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청소년을 직접 면접하 
        여 심층적인 질적 조사를 통해 정신건강의 하위차원별로 나타나는 영향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 차후 연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라. 성폭력 피해경험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의 과거 전체적인 성폭력 피해경험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 
        보고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이유는 종 
        속변수인 정신건강을 응답자의 전체적인 정신건강 평균 점수 분포에 따라 상위 
        16%를 높음으로, 하위 16%를 낮음으로, 나머지 68%를 중간으로 하여 그 수준을 
        구분하고, 이 중에서 낮은 집단과 높은 집단을 추출하여 두 범주를 가진 변수로 
        조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신건강 수준을 조작한 것은 정신건강 수준을 낮음과 
        높음으로 명확하게 구분시키는 것에 성폭력 피해경험이 끼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성별로는 앞의 다른 분석과 마찬가지로 여학생으로 한정하여 살 
        펴보았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경험 유무와 사회인구학적 변인을 독 
        립변수로 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이는 본 연구의 두 번째 가설인 
        성폭력 피해경험은 피해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가설을 검증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 

        <가설 2> 성폭력 피해경험은 피해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다. 

        <표 15> 여학생의 정신건강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 과거 전체적인 성폭력 피해와 사회인구학적 변인을 독립변수로 
        --------------------------------------------------------------------------- 
        Goodness of Fit 63.564 
        Chi-Square df Significance 
        Model Chi-Square 17.630 9 .0397* 
        Improvemant 17.630 9 .0397* 
        -------------------------+------------------------------------------------- 
        | 방정식에서의 변수들 
        독립변수 | Exp(B) B S.E Sig 
        전체적인 성폭력 | .1665 -1.7929 .6452 .0055** 
        학교유형 | .1941 -1.6392 .9580 .0871 
        1.중학교 졸업 | .9357 .9357 
        2.고등학교 졸업 | 1.0000 - - - 
        3.전문대 졸업 이상 | 3.9597 1.3762 1.6393 .4012 
        어머니의 교육수준 | 2.6324 .9679 1.7264 .5750 
        1.중학교 졸업 | 1.5009 .4722 
        2.고등학교 졸업 | 2.4250 .8858 .7983 .2671 
        3.전문대 졸업 이상 | 3.4578 1.2406 1.1316 .2729 
        아버지의 직업계층 | .9130 -.0910 .7363 .9017 
        어머니의 직업유무 | .9783 -.0220 .6547 .9732 
        소 득 | 1.0075 .0075 .0035 .0322* 
        -------------------------+------------------------------------------------- 
        *p<.05, **p<.01 

        위의 <표 15>는 과거 전체적인 성폭력피해 경험과 사회인구학적 변인이 정신건 
        강의 수준(낮은 집단, 높은 집단)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시한 것이다. 전체적인 모 
        형의 적합도는 17.630으로 이는 통계적으로 p<.05 수준에서 유의미한 모형이다. 
        다음으로 여학생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개별 요인의 영향력을 살펴보면, 사회인구 
        학적 변인에서는 소득만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p<.05), 학교유형이나 부모님 
        의 교육수준, 부모님의 직업요인과는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리고 전 
        체적인 성폭력 경험은 p<.01 수준에서 여학생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즉, 여학생의 가정 내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여학생의 정신건강 수준 
        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또한 어떠한 형태든지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으면 여학 
        생의 정신건상 수준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서 가 
        정내 소득수준과 전체적인 성폭력 피해경험 유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관하여 
        설명력을 지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Ⅴ. 결론 및 제언 

        청소년 성폭력은 우리 사회에 숨겨져 있던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로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하여 계속적인 보호를 받아야할 청소년이 성폭력 피해 및 가해 
        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 있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성폭력 피해의 영향은 
        청소년의 신체적, 정서·심리적, 사회적인 전인격적인 영역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 
        향을 끼치며, 이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커다란 저해요소로써 광범위하 
        게 작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소재 8개 고등학교 433명의 고등학교 여학생의 성폭력 
        피해실태와 더불어 성폭력 피해경험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먼저 본 조사를 통해 나타난 여자 고등학생의 성폭력 피해실태를 살펴보면, 응답 
        한 여학생 2명 중 1명은 크고 작은 성폭력 피해의 대상이 되어왔다. 성폭력 유형 
        별로 언어적 성희롱의 경우 45.7%가 피해의 경험이 있으며, 고의적으로 신체의 일 
        부를 접촉하는 성추행 피해도 30.3%로 나타났다. 또한 강제적인 키스, 애무 등의 
        심한 성폭력은 전체 응답자의 5.0%가 해당되었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나타난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성폭력 피해율의 차이 
        와 성폭력 피해 경험이 고등학교 여학생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결과 
        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학교유형별 여학생 성폭력 피해율에 있어서는 모든 유형의 성폭력에서 인 
        문계 학생보다 실업계 학생이 더 많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였고 이는 통계적으 
        로 유의미한 결과이다(p<.01). 
        둘째, 여학생의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따른 정신건강 평균은 가족의 소득, 아버지 
        의 교육수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즉, 가족의 수입이 많고 아버지 
        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여학생 자녀의 정신건강 평균은 높게 나타나 긍정적인 
        관계를 보여주었다. 
        셋째, 조사대상 여학생의 초·중학교 시기의 성폭력 피해유무와 정신건강 수준 
        의 관계에 있어서는 성폭력 전체유형과 언어적 성희롱에서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 
        는 집단이 피해경험이 없는 집단보다 낮은 정신건강 집단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 
        다. 또한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p<.05). 즉 성폭력 피해경 
        험 유무에 따라 청소년의 정신건강 수준은 차이가 나는 것이다. 
        넷째, 지난 1년동안의 성폭력 피해경험으로 제한했을 때에는 경미한 성추행 피 
        해경험 유무에 따라 정신건강 집단(낮은 집단과 높은 집단) 간의 차이를 나타내었 
        다(p<.05). 이 결과 역시 피해경험이 있는 여학생이 낮은 정신건강 수준을 더 많 
        이 나타내고 있다. 
        다섯째, 성폭력 피해경험 유무에 따른 정신건강 하위증상별 평균값의 차이는 성 
        폭력 피해 기간과 성폭력 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를 나타내지만 성폭력 피해경험 
        이 있는 여학생이 대체적으로 우울증과 적대감, 정신증의 증상에 있어서 더 많은 
        발생율을 보이고 있다. 
        일곱째, 초등학교 이후 현재까지 종합적인 모형분석에서 여학생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전체적인 성폭력피해 경험과 가족의 낮은 소득 
        정도임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나타난 청소년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복지 
        적 개입 방안과 후속적인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을 것이 
        다. 
        첫째, 성폭력 피해여학생을 위한 지원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점으로, 전체 고 
        등학교 여학생의 약 1/2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성폭력 피해에 대해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개입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제도적인 개혁이 이루어 성 
        폭력 피해에 대한 신고체계가 확립하고 성폭력 피해여학생에게 조기 개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성폭력 피해영향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달성 
        해야할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실업계 고등학생이 저연령기부터 보다 많은 성폭 
        력피해경험을 겪게 되므로 이들에 대해 우선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성폭력 피해여학생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기관과 전문인력 
        이 확보되어야 한다. 즉, 성폭력 피해여학생이 경험하는 우울증, 적대감, 정신증과 
        같은 다양한 정신건강상의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치료 및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기관과 인력이 요청되는 것이다. 
        셋째, 성폭력 피해여학생에 대한 양적인 조사 뿐만 아니라 보다 심층적인 질적 
        조사를 통해 피해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연구하여 실제적으로 피해여 
        학생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넷째, 성폭력 피해는 청소년에게 광범위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피해여 
        학생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성폭력 예방 교육 등 예방대책 마련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다섯째, 현행 성폭력특별법을 피해자의 치료가 법안의 중요한 목적이 되도록 개 
        정하여 청소년성폭력을 전담하는 기구설치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의무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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