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취업실태 조사
        저자 문유경
        발간호 제054호 통권제목 1998년 제1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3. 여성의 취업실태조사_문유경.pdf ( 6.82 MB ) [미리보기]

        *주) 본 논문은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진 김태홍, 김영옥, 양승주, 문유경의  
        공동연구 「97 연구보고서 220-19 여성의 취업실태조사」에서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임. 

        <목 차> 
        Ⅰ. 서론 
        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Ⅲ. 여성 취업자의 고용구조와 특징 
        Ⅳ. 여성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자의 특징 
        Ⅴ. 취업력 및 생활사 
        Ⅵ. 요약 및 결론 


        I. 서 론 

        1986년 1차 여성 취업실태조사가 실시된 이래, 1992년 제2차 조사에 이어 
        1997년에 제3차 조사가 이루어졌다. 본 조사는 여성의 경제활동 특성이 결혼과 
        자녀양육 등 가족관련 요인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자료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기획되었다. 정부에서 발간하는 
        공식통계자료가 미흡한데다, 대규모 조사를 수행하려면 상당 규모의 예산이 
        필요해 민간부문에서는 모집단을 대표할만한 표본조사를 수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실시된 본 조사는 그간 여성노동에 대한 정책적·학문적 
        관심을 갖는 연구자들을 위해 기초자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본 자료를 기초로 많은 연구 및 학위논문이 
        발표되었으며,(주1 : 여성취업실태조사를 이용한 연구 및 학위논문은 다음과 
        같다. 
        - Soohee,C.K.(1991), 「Married Women's Labor Force Participation and 
        Employment Pattems : The Case of Korea」, Doctoral Thesis, Univ. of 
        Illinoise. 
        - Choi, Moonkyung(1994) 「Lifetime Occupational Achievement of Female 
        Workers : The Case of the Republic of Korea」, Doctoral Thesis, Univ. of 
        Chicago. 
        - 유영희(1995), 여성의 노동시장전환에 관한 사건사분석, 석사학위논문, 한림대 
        - 김영옥,노미혜(1993), 한국여성의 취업경력, 한국여성개발원 
        - 양승주(1993),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참가요인 분석”「여성연구」,40. 
        - 김태홍(1995), 기혼여성의 재취업구조와 정책과제, 한국여성개발원. 
        - 김태홍(1996), '단시간노동의 결정요인분석,' 「노동경제논집」,19집 1호, 
        한국노동경제학회 
        - Mijeong Lee(1996), Women's Education, Work, and Marriage in Korea : 
        Women's Lives Under Institutional Conflict, Doctoral Thesis, Univ. of 
        Califormia. 
        - 이재열(1996), “여성의 생산노동과 재생산노동의 상호연관성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경험적 연구,”한국인구학 제19권 제1호. 
        - Young-shoo Shin, Tae-hong Kim(1997), Female Labor Force Participation and 
        Choice of Occupation in Korea, East-West Center Working Paper. 
        - 최강식, 정진화(1997), 여성 잠재인력의 활용방안, 한국노동연구원) 향후 
        지속적인 조사 수행에 대한 기대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3차례의 여성 
        취업실태조사를 수행하면서 조사대상과 연구내용을 다소 조정하게 되었다. 우선 
        조사대상자를 1차 조사에서는 기혼여성으로 제한했으나, 2차 조사에서는 학생을 
        제외한 미혼여성을 포함시키고 3차 조사에서는 대부분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15세이상 학생까지 확대했다. 이러한 변화는 연구내용이나 연구목적의 
        변화라기보다는, 생산된 본자료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표본을 모집단의 특성에 
        가능한한 일치시킴으로써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2차 조사부터 여성의 취업력 조사에 상당한 비중을 두기 시작한 점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는 기혼여성의 재취업을 촉진시키려는 정책 
        방향과 여성의 생애주기와 취업의 동태적 변화를 추적하는 학문적 성과를 반영한 
        것이었다. 3차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회상에 의존하는 취업력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졸업, 결혼, 자녀의 출산 등 조사대상자의 생활사 부분을 취업력 
        부분으로 통합해 조사했다. 

        이상과 같이 본 조사는 여성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실태를 분석한다는 연구 목적 
        이외에 본 자료를 수요하는 계층을 위한 1차 자료 생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본원에서도 이 자료를 이용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하는 과제들이 현재 
        수행되고 있거나 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 많은 연구자가 본 조사를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1. 조사실시 

        조사대상은 먼저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와 가구원의 특성을 조사한 뒤 그 
        가구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지역은 전국으로 하였으며, 본 조사의 표본추출단위는 가구로 하였다. 
        조사구 수는 1차와 같이 80개이고 조사구당 조사가구 수는 40개이다. 

        표본추출단위는 단계별로 비율확률 표집과 난수표 이용, 계층적 추출을 
        이용하였다. 

        조사는 예비조사와 표본추출된 지역의 가구명부작성, 본조사의 세 단계로 
        구성되었다. 본 조사는 1997년 3월 13일부터 4월 16일까지 35일간 실시되었다. 
        조사결과 총 조사대상 가구 3,200가구 중 조사완료된 가구는 3,196가구이다. 이 
        중 가구내에 조사대상자가 없어 가구사항망 조사된 가구는 444가구이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인 1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은 모두 3,639명으로 이 중 
        기혼여성은 2,736명, 미혼여성은 902명이다.(주2 : 1명 불확실) 

        본 논문의 특성상 각 장의 분석대상과 대상자 수가 달라지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논문의 장별 분석대상과 분석대상자 수 
        단위 : 가구, 명 
        --------------------------------------------------------------------------- 
        장 분 석 대 상 분석대상자 수 
        --------------------------------------------------------------------------- 
        Ⅱ장 - 조사가구 3,196가구 
        - 조사가구원 10,421명 
        - 조사대상 여성 : 15세 이상 65세 미만 3,639명 
        Ⅲ장 - 여성취업자 1,614명 
        Ⅳ장 - 여성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2,024명 
        Ⅴ장 - 2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 2,830명 
        --------------------------------------------------------------------------- 

        2. 가구원의 특성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가구원의 인구학적 특성을 보면 여자 50.9%, 남자 
        49.1%이며 동부와 읍면부의 비율은 87.5:12.5로 동부의 비율이 높다. 혼인상태 
        별로는 유배우율이 64.4%이며 미혼인 사람은 25.9%이다. 교육수준별로는 고졸 
        이상이 58.2%로 고학력화 현상을 보여준다. 경제활동상태를 보면 전 가구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8.3%이고, 남자는 73.7%, 여자는 44.0%의 참가율을 보인다. 

        3. 가구의 특성 
        전국의 농업종사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농가비율이 2차에 
        비해 현격하게 감소하여 비농가 대 농가의 비율이 88.2:11.8로 나타난다. 
        가족형태는 핵가족이 57.7%로 가장 높다. 

        평균 가구원 수는 전국 3.26명, 동부 3.30명, 읍면부 3.12명으로 읍면부의 
        가구원 수가 조금 적다. 

        가구주의 특성을 보면 남자가 85.9%, 여자가 14.1%로 대부분 남자가 가구주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구주 중 취업자 85.6%, 비취업자는 15.4%로 나타난다. 
        가구주의 직업으로는 서비스·판매직이 15.2%로 가장 높으며 산업별로는 3차 
        산업에 67.6%가 종사하고 있다. 종사상의 지위는 상용고가 49.3%로 약 절반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다. 가구의 소득은 월평균 
        1,553,669원이며 동부는 1,654,417원, 읍면부는 921,230원으로 약 73만원의 
        현격한 차이가 있다. 

        4.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조사의 조사대상자는 3,63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동부에 88.2%가 거주하고 
        있다. 교육정도별로는 중졸 미만이 24.1%, 중졸이 20.9%, 고졸 이상이 54.0%로 
        절반 이상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혼인상태별로는 기혼여성이 74.8%, 
        미혼여성이 25.1%로 나타난다. 조사대상자의 경제활동상태를 보면 
        비경제활동자가 52.8%이며, 취업자가 44.4%, 실업자가 2.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실업자 104명 중 100명(96.2%)이 동부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조사대상자 중 유배우 기혼여성의 부부상호간 경제활동상태를 보면 전체 
        응답부부 2410쌍 중 남편 혼자 취업한 부부가 47.6%로 가장 많으나 맞벌이 부부 
        또한 38.5%나 되고 있다. 부인만 취업한 가구는 전체 부부의 3.5% 정도이다. 



        Ⅲ. 여성 취업자의 고용구조와 특징 

        1. 여성의 취업구조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성취업구조는 큰 변화가 
        없다. 즉,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 곡선은 전반적으로 상향으로 
        증가하였고(upward shift), 저점이 25~29세에서 30~34세로 이동하는 등 변화를 
        보였으나, 여전히 쌍봉형(M자형)을 나타내었다. 이와 같은 쌍봉형곡선은, 결혼 
        및 출산에 따른 여성의 취업단절이 여전함을 나타낸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지만 연공급 인사관리제도를 가진 우리 나라 노동시장에서 이와 같은 
        취업단절은 여성으로 하여금 승진에 따른 상위직 진출 및 임금상승을 어렵게 
        한다. 뿐만 아니라 취업단절은 교육훈련에 대한 기회를 제한시키고, 더 나아가서 
        채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고용구조는 혼인상태별로 완전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 즉, 
        미혼여성인력은 대부분 상용고로서 사무직원, 전문가 및 준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반면에, 기혼여성은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혹은 임시고나 일용고로서 서비스 
        및 판매관련 숙련공, 농어업관련 숙련공, 단순노무자로 일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결혼·출산에 따른 여성의 취업단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과 
        동시에 우리 나라 기업들이 혼인상태에 따라 여성인력을 상당히 다르게 활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 여성 취업자의 종사사의 지위별 특성 

        가. 여성 비임금근로자의 특성 

        1) 여성고용주와 자영업자 
        여성 취업자 중에서 고용주의 비율은 2.8%이고 자영업자는 14.8%, 무급 
        가족종사자는 19.1%로서, 전체 여성 취업자 중에서 비임금근로자의 비율은 
        36.7%이었다. 여성 고용주와 자영업자의 인적 특성을 보면 42.7%가 
        40~54세이었고, 30~39세가 31.6%, 55세 이상이 15.7%, 25~29세 8.5% 그리고 
        15~24세가 1.4%이었다. 즉, 여성 고용주와 자영업자는 대부분이 중장년층 
        여성이었다. 혼인상태별로는 기혼이 94.0%이었다. 교육수준별로 보면 고졸이 
        34.9%이었고, 중졸 20.3%, 초졸 이하 29.2%, 전문대졸 이상이 15.7%이었다. 즉 
        고용주나 자영업자는 창업자금이 필요함에 따라 중장년 기혼여성이 대부분이고, 
        학력수준은 창업하는데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여성 무급 가족종사자 
        여성 무급 가족종사자는 여성 전체 취업자의 19.1%이다. 연령계층별로는 
        대부분이 35세 이상의 중장년층 여성으로, 이들이 전체 여성 무급 
        가족종사자의 83.9%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의 고학력 
        여성은 극히 적어서 각각 2.6%, 1.0%에 불과하였다. 이들의 직종을 보면 
        농어업관련 숙련근로자와 판매 및 서비스직이 각각 40.0%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나. 여성 임금근로자의 특성 
        1) 여성 임금근로자의 입직경로 
        여성 임금근로자의 입직경로를 보면 이웃이나 친구소개가 가장 많아서 
        48.8%이었고 부모나 친지의 소개가 11.1%이었다. 즉, 개인적인 소개를 통해서 
        일하게 된 경우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취직시험을 통해서 
        일하게 된 경우가 10.8%, 학교추천 7.5%, 자신이 직접 일자리를 찾아서가 8.3%, 
        신문광고를 보고 일하게 된 경우가 1.0%이었다. 그러나 직업소개소를 통해서 
        취업된 경우는 1.2%에 불과하였다. 
        여성 근로자의 인적 특성별로 보면 연령이 낮은 집단일수록 상대적으로 
        취직시험, 학교추천, 신문광고 등을 통해서 취업한 근로자비율이 높은 반면에, 
        연령이 40세 이상인 여성 근로자는 75% 이상이 이웃이나, 친구의 소개로 
        취업했었다. 
        2) 여성 임금근로자의 근로조건 
        본 조사결과에 의하면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총액임금은 780천원이었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여성 상용고가 876.5천원, 임시고 715.3천원, 그리고 
        일용고가 461천원이었다. 본 조사의 여성 상용고 임금수준을 노동부의 자료와 
        비교하면, 노동부의 여성 평균 월임금총액 811천원보다 약간 높았다.3)여성 
        상용고의 연령계층별 임금수준을 보면, 15~19세 575천원에서 증가하기 
        시작하여 20~24세 760천원, 25~29세 994천원, 30~34세의 1,093천원을 정점으로 
        하여 하락하는 추이를 보여서, 35~39세 1,017천원, 40~44세 959천원, 45~49세 
        842천원, 50~54세 669천원, 55~59세 602천원 그리고 60~64세는 575천원이었다. 
        이와 같은 임금곡선은 연공급 임금체계로 인해서 연령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남성의 임금곡선과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3) 여성 임금근로자의 근속년수 
        본 조사결과에 의하면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근속년수는 3.4년이었다. 
        교육수준별 여성 근로자의 평균근속년수를 보면 초졸 이하가 5.2년으로 가장 
        길었고, 그 다음은 대졸 이상으로 4.0년, 중졸 3.1년, 고졸 2.8년, 전문대졸 
        2.2년이었다. 
        가구주여부별로 살펴보면 가구의 경제적 책임을 지고 있는 가구주인 여성 
        임금근로자의 근속년수는 5.1년인데 비해서 비가구주 여성은 3.1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직종별로는 여성 전문가가 평균 5.0년으로 근속년수가 가장 
        길었고, 그 다음은 단순노무직 4.1년, 기능공 3.7년, 사무직원 3.1년, 준전문가 
        3.0년 그리고 서비스 및 판매직근로자 2.9년, 기계조작공 2.4년이었다. 초졸과 
        단순노무자의 평균근속년수가 상대적으로 긴 것은, 본 조사에서 일용직의 
        근속기간을 현재 일을 한 기간 즉, 경력년수로 조사했기 때문이다. 

        다. 비정규 여성 취업자의 특성 
        지난 1992년에 비해서 시간제근로자는 상당히 많이 보급되어,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18.5%가 시간제근로자였다. 이들 시간제 여성 근로자는 대부분이 
        중장년층 여성이었고, 이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9.6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집안에서 삯일을 하는 여성 가내노동자의 규모는 전체 여성취업자의 3.1%나 
        달했고, 이들은 대부분 30~49세의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여성이었다. 여성 
        가내노동자의 근로시간이 주당 평균 43시간 정도 다소 긴 반면에, 시간당 
        임금수준은 상당히 낮았다. 
        조사대상 여성 취업자 중에서 (집에서 삯일을 하는) 가내노동자는 전체 여성 
        취업자의 3.1%이었다.5) 여성 가내노동자의 특성을 보면, 30~34세 연령층이 
        전체 가내노동자의 38.8%로 가장 많았다. 결과적으로 30~49세 중장년층 여성이 
        전체 가내근로자의 79.6%에 달했다. 교육수준별로는 98.1%가 고졸 
        이하이었는데, 고졸이 가장 많아서 51.1%이었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가내근로자의 전원이 기혼여성이었으며, 91.8%가 비가구주 
        여성이었다. 그리고 이들 가내 여성 근로자의 95.9%는 동부에 거주하였다. 여성 
        가내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314천원이었으며, 시간당 임금은 1,825원이었다. 
        또한 이들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43시간으로 상당히 길었다. 
        또한 여성 임금근로자 중에서 ‘조사대상자가 시간제라고 응답한 근로자’ 
        비율은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18.5%로서, 시간제 고용형태가 상당히 많이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6) 고용형태별 여성 근로자의 연령분포를 보면, 시간제 
        여성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30~44세 연령층 및 55~64세 연령층의 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계층별 여성 임금근로자 중에서 시간제근로자의 
        비율을 보면 55~64세가 27.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50~54세(22.8%), 
        30~34세(21.8%), 40~44세(21.1%)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시간제근로자 비율이 
        낮은 연령층으로는 20~24세로 11.3%, 45~49세 15.4%, 25~29세 18.4%이었다. 
        또한 여성 시간제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602천원이었다. 그러나 시간제근로자의 
        주당 평균시간은 29.6시간이며, 시간당 임금은 5,084원으로 가내근로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Ⅳ. 여성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자의 특징 

        1. 여성 실업자의 특성과 분포 

        가. 여성 실업자의 현황 
        본 조사의 여성 실업률은 6.1%로서, 동일한 시점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실업률 1.7%보다 훨씬 높다. 인적 특성별로 구분해서 
        실업률을 살펴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실업률이 높았다. 
        즉, 15~19세, 20~24세 여성의 실업률은 12.5%, 8.6%인데 비해서, 55~59세, 
        60~64세 여성의 실업률은 각각 1.5%, 1.3%에 불과하였다.7) 또한 학력별로는 
        고졸 여성 실업률이 가장 높아서 7.7%, 중졸 6.3%, 전문대와 대졸이 각각 6.0%, 
        6.2%이었다. 그리고 초졸 이하는 3.5%에 지나지 않았다. 혼인상태별로도 
        미혼여성 실업률(7.8%)이 기혼(5.5%)보다 훨씬 높았다. 이와 같은 인적 특성별 
        실업률 현황은 신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여학생의 실업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중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여학생의 실업문제가 심각함을 나타낸다. 

        나. 여성 실업자의 구직활동 
        여성 실업자가 현재 구직활동을 계속한 기간은 평균 3.6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초졸 이하 여성 실업자는 평균 1.7개월 동안 현재 
        구직활동을 계속해왔는데 비해서, 중졸은 3.6개월, 고졸 3.7개월 그리고 
        전문대졸 이상은 4.6개월이었다. 즉,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 실업자일수록 구직 
        활동기간이 길었다. 남편의 경제활동상태에 따라서 여성의 구직 계속기간도 
        상당히 달라서, 남편이 비경제활동상태에 있는 여성 실업자는 현재의 구직활동을 
        평균 9개월 동안 계속해 온 것으로 나타났고, 남편이 취업자인 경우는 3.5개월, 
        실업자는 1.3개월이었다. 

        다. 여성 실업자의 희망취업 유형 
        여성 실업자를 대상으로 구하는 일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여성 
        실업자의 82.7%가 임금근로자로서 취업되기를 희망하였고, 16.3%는 자영업자, 
        나머지 1.0%는 고용주가 되기를 희망하였다. 혼인상태별로도 기혼여성 실업자가 
        미혼여성보다 자영업자로 경제활동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육수준별로는 고학력일수록 자영업자로 경제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와 같은 실업자의 취업희망 종사상지위별 
        분포를 1992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1992년에 여성 실업자 중에서 기업가나 
        자영업자로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실업자비율이 14.4%이었다. 즉, 지난 
        5년동안 여성 실업자 중에서 자영업자로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여성비율이 
        늘어났다.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여성 실업자를 대상으로 풀타임(full-time) 
        근로를 원하는지 시간제(part-time) 근로를 원하는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58.1%는 풀타임 근로를 그리고 41.9%는 시간제를 원했다. 
        시간제를 희망하는 여성 실업자를 대상으로 시간제 희망 사유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38.9%가 자녀의 교육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22.2%는 
        가사 때문에, 16.7%는 육아 때문에, 11.1%는 본인의 건강 때문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육아 때문에 여성근로자들이 시간제 고용형태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조사에서는 자녀교육이 보다 중요한 결정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 여성 실업자의 취업희망 직종 
        여성 실업자의 취업희망직종을 보면 서비스 및 판매직을 희망하는 실업자가 
        가장 많아서 33.0%, 그 다음은 사무직원과 단순노무자를 각각 23.3% 그리고 
        전문가를 9.7%가 희망하였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미혼여성 실업자는 55.9%가 
        사무직의 취업을 희망하였고, 나머지는 준전문가와 서비스 및 판매직을 각각 
        14.7%가 희망하였다. 기혼은 42.0%가 서비스 및 판매직을 그리고 33.3%가 
        단순노무직을 희망하였다. 이에 따라 연령계층별로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사무직원, 준전문가, 전문가로 취업되기를 희망하는 여성 실업자 비율이 높은 
        반면에, 고연령일수록 단순노무직, 서비스 및 판매직으로 취업되기를 희망하는 
        여성비율이 높았다. 

        2. 여성 비경제활동자의 특성과 분포 

        가. 여성 비경제활동자의 현황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52.8%나 되었다. 이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89.2%는 동부에 거주하고, 나머지 10.8%는 읍면부에 
        거주하였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이 24.4%, 기혼이 75.6%이었고, 그리고 
        비가구주가 94.8%, 가구주가 5.2%이었다. 교육수준별로는 고졸이 가장 많아서 
        전체의 36.5%, 중졸 25.5%, 초졸 이하 22.1%, 전문대졸 8.2% 그리고 대졸이 
        7.7%이었다. 

        나.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활동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최근 5년 이내에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84.5%가 
        구직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1.7%는 1개월 전에 구직활동을 
        하다가 최근에 그만 두었다고 응답하였고, 3.5%는 2~5개월, 2.2%는 6~11개월 
        그리고 8.0%는 12개월 이전에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희망취업자 분포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비율은 26.9%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부여성의 27.8%가, 읍면부의 20.0%가 취업을 희망하여 동부가 
        높은 비율을 보이며, 연령별로는 25세에서 54세까지 모두 30%이상의 높은 
        비율을 보인다.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5.2%가 통학 때문에, 24.8%가 건강이 나빠서, 
        16.7% 6세 미만 자녀의 육아, 9.9% 가사 때문에, 8.5% 자녀교육 때문에 그리고 
        2.3%는 남편의 반대 때문에 취업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라. 비경제활동인구의 희망취업 유형 
        취업희망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일의 종사상지위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72.5%가 임금근로자를 희망하였고, 22.9%는 자영업자 
        그리고 4.5%는 고용주를 원하였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의 97.3%가 
        임금근로자로 취업되기를 희망하였고, 기혼은 68.2%만이 임금근로자로 
        취업되기를 희망하였다. 학력별로는 학력이 높을수록 대체로 자영업자나 
        고용주로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희망고용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70.0%가 시간제, 30.0%가 풀타임을 
        희망하였다. 지역별 시간제 희망자 비율을 보면 동부가 70.6%로 
        읍면부(63.6%)보다 더 높았다. 이와 같은 비경제활동여성의 시간제 활동비율은 
        실업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여성실업자는 41.9%만이 시간제를 희망했음). 
        미혼여성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희망고용형태를 비교하면, 미혼여성 
        실업자는 87.5%가 풀타임 고용형태를 원하는 반면에, 미혼 비경제활동인구는 
        61.1%가 시간제를 희망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경제활동상태에 있는 
        미혼여성의 상당수는 취업을 할 수 없는 학생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혼여성 
        실업자는 59.3%가 시간제를 희망하는 등 시간제 고용형태를 선호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으나, 기혼여성 비경제활동인구 72.1%보다는 낮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시간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시간제 희망 
        사유를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30.1%가 자녀교육 때문에, 29.7% 가사 때문에, 
        16.8%는 학교를 다녀야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적 특성별로 보면 시간제를 
        희망하는 미혼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90.9%는 학교에 다녀야 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은 91.4%가 가사, 육아, 자녀교육 때문에 시간제를 
        희망했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4세 연령층의 대부분은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25~29세는 가사와 육아, 30~34세는 육아와 자녀교육, 35~39세는 
        자녀교육 때문에, 40세 이상은 가사 때문에 시간제 취업을 희망했었다. 그리고 
        55~64세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30~40% 정도는 노령이나 본인의 건강 
        때문에 시간제 취업을 희망하였다. 


        Ⅴ. 취업력 및 생활사 

        앞 장까지 여성의 경제활동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노동력접근법으로서 지난 1주간의 노동력 상태를 기준으로 하여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로 구분하였다. 그런데 이 개념은 수년 또는 수십년에 해당하는 
        과거의 경제활동상태를 분석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여기에서는 지난 1년이라는 
        비교적 긴 기간에 걸친 평상(平常)의 노동력상태를 기준으로 유업자와 무업자로 
        나누었다. 즉 매년의 취업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를 그 해의 유업자로 
        간주하였으며8) 그 해 가장 오래한 일의 종사상 지위, 직종, 산업 등을 
        조사하였다. 따라서 본 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업률’이란 각 연령해당자 중 
        6개월 이상 취업한 여성의 비율을 말한다. 

        1. 가족생활사 

        여성의 취업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분기점(생애사건)은 학교졸업, 
        결혼(초혼), 배우자 사망, 첫 자녀의 출산, 막내자녀의 출산, 육아의 
        종료(막내자녀가 만 6세에 도달) 등이다. 조사대상 여성의 평균 학교수료 연령은 
        16.1세,9) 초혼 연령은 22.3세, 기혼여성의 비율은 97.3%, 첫 자녀를 출산한 
        연령은 23.6세, 막내자녀를 출산한 연령은 28.5세,10) 기혼여성의 평균 자녀 
        수는 2.6명11)이다. 즉 16.1세에 학교를 졸업하고, 약 6년 후 결혼하였으며, 
        그로부터 1~2년내 첫째 자녀를 출산하고 30세 이전에 자녀출산을 종료하였다. 
        여성의 생애주기에서의 변화를 보기 위해 <그림 2>와 같이 15년 간격의 세 
        연령세대의 결혼전 취업가능 기간과 출산 이후 취업가능 기간을 중점적으로 
        비교하였다. 먼저 결혼 전 취업 가능기간은 최종학교 졸업 후 결혼 전까지의 
        기간인데 이것이 <1932~36년생>의 8.0년에서 <1962~66년생>의 5.2년으로 젊은 
        세대에 올수록 단축되는 경향이 매우 뚜렷하다.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만혼화 
        경향으로 인하여 결혼 전 취업가능 기간이 증가하지만 학력상승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순취업가능 기간, 즉 미혼노동력이 공급될 수 있는 절대기간은 
        과거에 비해 단축된다. 

        <그림 2> 여성의 연령세대별 생활사의 변화추이 

        그러나 결혼·출산 후 취업가능 기간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평균 자녀 
        수가 감소하고 막내자녀 출산연령이 조기화됨으로써 육아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육아기 이후의 중고령기 생애기간은 연장된다. 55세까지 근로한다고 가정할 때, 
        막내출산 후 55세까지의 기간이 <1932~36년생>의 22.7년, <1947~51년생>의 
        26.8년, <1962~66년생>의 27.4년으로 지난 30년간 5년 정도 늘어났다. 
        조기단산은 출산·육아종료 후 노동시장에 신규 또는 재취업하려는 
        취업희망자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같이 늘어나고 있는 
        중장년 기혼여성인력은 향후 주요 가용인력층으로서 의미가 크다. 

        2. 취업력 

        가. 과거연령별 유업률과 취업구조 
        횡단면 자료분석을 통해 우리 나라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이 M자형으로 
        나타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같은 연령별 참가추이는 본 
        조사에서 수행한 과거 취업경력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15세 이후 유업률이 증가하여 오다가 20세에 최고 유업률을 기록한 후 
        하락한다. 유업률은 28세경 저점에 도달한 후 점차 증가하여 40대와 50대 
        중반까지 50%이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피고용률, 즉 피고용자로서 참가를 하고 
        있는 여성의 비율은 M자형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피고용자 비율은 20세에 최고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대 후반에 10%대의 저점에 도달한다. 그후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그 정도는 매우 완만하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 비율과 
        자영업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피고용자감소로 인한 공백을 메꾸고 있다. 
        특히 20대 후반 이후 여성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무급가족종사자이다. 이처럼 
        여성은 결혼·출산 전에는 피고용자로 노동시장에 참가하고 그 후에는 
        가족종사자나 자영업자로서 취업하는 형태가 뚜렷하다. 

        <그림 3> 과거 연령별 유업률과 취업구조 

        나. 생애단계별 노동시장 참가실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주요 생애단계 즉 결혼, 첫 자녀 출산, 막내자녀의 
        출산 및 취학여부에 따라 많은 변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생애단계 전후의 유업률을 비교해보았다. 
        <표 2>와 같이 결혼직전의 유업률은 55.0%이었으나 결혼 직후에는 27.7%로 
        결혼과 더불어 절반 이상의 취업여성이 노동시장을 떠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자녀 출산 직후 유업률은 26.4%로서 주요 생애단계에서 가장 낮은 유업률을 
        나타낸다. 그 후 유업률은 증가세로 반전하지만 막내자녀 출산 후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막내자녀의 출산 후부터 초등 입학전까지의 기간 사이에 
        유업률이 11%포인트 가량 급격히 증가하여 막내자녀의 초등입학 직후의 유업률은 
        44.2%를 달성한다. 이 증가세는 막내자녀의 초등졸업시까지 이어져 초등졸업 
        직후의 유업률이 54.3%로 결혼전 유업률을 거의 회복한다. 즉 생애단계별 여성 
        유업률 추이는 취업여성의 대부분이 결혼과 더불어 노동시장을 퇴출하고, 
        막내자녀를 출산한 후부터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 또는 복귀하기 시작한다. 
        특히 막내자녀 초등입학 전후에서 노동시장의 복귀와 진입이 활발해지며 
        초등졸업 전후까지 이어진다. 

        또한 생애단계와 함께 여성의 고용구조도 상당한 변화를 보인다. 즉 결혼 
        직전에는 전체 취업여성 중 69.0%가 임금근로자였다. 그러나 이들중 대부분이 
        결혼과 더불어 노동시장을 퇴출하여 임금근로자의 비율이 37.2%로 감소하고, 첫 
        자녀 출산 후 28.0%, 막내출산 후 20.8%까지 감소세가 지속된다. 그 후 
        막내자녀 초등입학 직후에는 31.3%로 회복된다. 이와 같은 임금근로자의 비율은 
        임금근로자 중 상용고의 비율에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이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고용자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다. 
        반면 무급가족 종사자 수는 결혼 직전의 27.1%에서 결혼 후 52.9%로 급증한다. 
        이것은 결혼전에는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거나 비취업상태에 있었다가 결혼 
        직후에 무급가족 종사자로서 노동시장에 편입하는 여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급가족 종사자의 증가추이는 막내출산 후까지 유지된 후 감소세로 
        반전한다. 
        여성고용주 및 자영업주 비율은 생애단계가 진전될수록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결혼전 전체 취업여성의 3.9%에서 막내자녀 입학 후에는 19.6%로 
        증가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고용주와 자영업주의 지위가 가사와의 병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할 수 있을 만큼의 
        재산축적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통해 생애단계별 여성취업활동에 대한 몇 가지 정형화된 
        사실(stylized facts)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취업여성의 대부분이 결혼과 더불어 노동시장을 퇴출하고, 첫 자녀 
        혹은 막내자녀 출산의 시기에 퇴출하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둘째, 여성이 노동시장으로 활발하게 재진입하는 시기는 막내출산 후∼초등 
        입학 및 졸업 즈음까지 걸쳐 있다. 
        셋째, 여성 임금근로자 중에서 상용고는 결혼과 더불어 대부분 노동시장을 
        퇴출하고 결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취업하고 있었던 나머지 상용고도 첫 
        자녀나 막내자녀 출산과 함께 대부분 노동시장을 퇴출한다. 이런 여성 상용고는 
        막내자녀의 초등입학 전후 재진입하지만 그 비율은 크지 않다. 임시고의 비율은 
        결혼 등 생애단계의 변화에 의해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다. 
        넷째, 결혼과 더불어 무급가족 종사자로서 신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거나 
        재취업하는 여성 수가 급증한다. 이는 결혼과 함께 남편이나 가족이 경영하는 
        소규모 사업이나 농업일을 여성들이 돕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여성 자영업주와 고용주의 비율은 여성의 생애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기보다는 연령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 신규 노동시장 진입 현황 
        최근들어 20~24세에 노동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여성 비율이 증가하여 더 많은 
        여성이 초대졸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진학하고 있는 고학력화 현상을 
        반영한다. 또한 세대에 관계없이 30세 이후에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여성의 
        규모가 15~20% 정도에 이른다. 이와 같이 여성의 노동시장 신규 진입연령은 넓게 
        퍼져있다. 
        처음으로 진입하게 되는 종사상의 지위를 살펴보면 5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는 
        절반 이상이 가족종사자로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반면 50세 미만에서는 
        임금노동자로 신규 진입하는 비율이 높다. 
        여성취업자의 초직은 젊은 세대로 올수록 전문직, 준전문직, 및 사무직인 
        비율이 증가하는 반면 농수산직의 비율은 68.6%에서 0.7%로 급감한다. 특히 
        사무직의 경우 대략 1970년대 중반이후 취업을 개시하게 되는 <1952~56년생: 
        40~44세>에서 전체 취업자의 20.7%로 급증하며 이후에도 약 10%씩 증가하여 이 
        시기동안 사무직의 취업기회가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라. 결혼 후 취업유형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나라 취업여성의 절반 이상이 결혼과 더불어 
        노동시장을 퇴출하고 있으므로 이들 여성이 이후 어떤 취업행태를 보이는가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미혼시 취업한 여성 중 일부는 결혼 이후에도 취업을 
        계속할 것이며, 일부는 취업을 중단하여 가사에 전념할 것이고, 일부는 일정한 
        이직기간 후 노동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결혼 전에는 전혀 취업경험이 
        없었으나 결혼 이후 비로소 신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 
        <표 14>를 보면, 결혼 전에는 전체여성 중 55%(1466명)가 
        경제활동참가자였다. 이들 여성중 60%(880명)가 결혼과 더불어 노동시장을 
        퇴출한다. 대신 결혼 전에는 무업상태에 있다가 결혼과 더불어 신규로 
        노동시장에 진입한 여성은 192명으로 퇴출자에 비해 적은 규모이다. 결국 결혼 
        1년 후 유업률은 27.7%로 급락한다. 
        결혼 후 2년차부터는 결혼과 함께 노동시장을 퇴출했던 여성들이 재취업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고 또 신규진입하는 여성이 증가하지만 계속하여 퇴출하는 
        여성도 있으므로 유업률은 27.3%에 머문다. 결혼 4년차부터는 재취업자와 
        신규취업자의 규모가 이탈자를 상쇄하고 남아 유업률은 증가하기 시작하며, 결혼 
        10년 후 유업률은 37.9%로 회복된다. 

        1) 계속취업자 
        계속 취업자의 결혼 후 종사상지위의 구조를 보면 무급가족 종사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상용고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결혼 
        전에 사무직이던 여성 중 퇴출률이 72.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판매서비스직, 
        생산직으로 각각 70.9%, 70.0%를 기록한다. 준전문직이 그 뒤를 이으며 
        상대적으로 전문직과 농수산직에서의 퇴출률은 낮게 나타나고 있어 전문직과 
        농수산직 종사자 중 계속 취업자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직종에 잔류하는 
        비율도 전문직과 농수산직에서 높다. 특히 결혼 전 전문직 종사자의 60%정도가 
        같은 직종에 머물고 있어 여타 직종에 비해 높은 취업지속성을 보여준다. 
        2) 결혼 후 신규취업자 특성 
        결혼 전에는 취업경험이 없고 결혼 이후 신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여성의 
        규모는 결혼 1년후 경제활동참가자 중 7.4%를 기록한 후, 5년 후 9.5%, 10년 후 
        14.5%로 꾸준히 증가한다. 이들 여성의 종사상 지위를 보면 결혼 5년 
        이내까지는 무급가족종사자가 65% 이상으로 대부분의 신규 진입여성은 무급가족 
        종사자로서 참가한다. 
        3) 여성 재취업자의 특성 
        결혼 후 노동시장을 퇴출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재취업여성의 규모는 결혼 5년 
        후 경제활동참가자의 9.1%, 결혼 10년 후 17.6%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결혼 후 20년까지 복귀한 여성은 총 447명인데 이는 결혼 전 취업자의 
        30.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재취업여성을 결혼 전 종사상지위로 살펴보면, 
        재취업여성의 63.8%가 과거 상용고이었으며, 20.8%는 무급가족종사자, 12.1% 
        임시고, 3.3%는 고용주·자영업자였다. 그런데 재취업을 시작한 종사상의 
        지위를 보면 상용고의 비중은 40.7%로 결혼 전보다 20%포인트 이상 감소한다. 
        재취업여성의 학력별로 복귀기간의 분포를 보면, 대졸의 재취업여성의 
        68.2%가 결혼 후 5년내에 복귀하였고 10년 내에 복귀를 완료하였다. 고졸여성의 
        경우 10년내에 84.1%가 복귀하고, 중졸여성은 68.1%, 국졸 이하 여성은 53.3%가 
        복귀함으로써 재취업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노동시장으로부터 이직한 기간이 
        짧게 나타났다. 



        Ⅵ. 요약 및 결론 

        본 조사를 통해 우리 나라 1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7.3%이고 실업률은 6.1%로 나타난다. 또한 유배우 기혼여성의 부부상호간 
        경제활동상태를 보면 맞벌이 부부가 38.5%로 점차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금까지의 쌍봉형(M자형)의 
        형태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나 결혼 및 출산에 따른 여성의 취업단절은 
        여전함을 보여 준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지만 연공급 인사관리제도를 
        가진 우리 나라 노동시장에서 이와 같은 취업단절은 여성으로 하여금 승진에 
        따른 상위직 진출 및 임금상승을 어렵게 하여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지위향상에 
        커다란 저해요인이 된다. 
        여성의 시간제 근로는 상당히 많이 보급되어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18.5%가 
        시간제 근로자로 나타났다. 여성 실업자 중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여성 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여성은 거의 시간제 근무를 원하지 
        않았으며 (87.5%), 기혼여성은 약 60%가 시간제를 원하였고 그 이유로는 
        자녀교육이 가장 높았다. 
        여성의 취업력을 가족생활과 관련지어 조사한 결과 우선 여성의 생애주기가 
        더욱 뚜렷이 변화하고 있었다.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만혼화 경향으로 인하여 
        결혼전 취업가능 기간이 증가하지만 학력상승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순취업가능 기간, 즉 미혼노동력이 공급될 수 있는 절대가능 기간은 과거에 비해 
        단축된다. 그러나 결혼, 출산 후 취업가능 기간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육아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육아기 이후의 중고령기 생애기간은 연장된다. 이와 
        같이 늘고 있는 중장년 기혼여성인력은 향후 주요 가용인력층으로서 의미가 
        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주요 생애단계 즉 결혼, 첫 자녀출산, 막내자녀의 
        출산 및 취학여부에 따라 많은 변동을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생애단계별 
        여성유업률 추이는 취업여성의 대부분이 결혼과 더불어 노동시장을 퇴출하고, 
        막내자녀를 출산한 후부터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 또는 복귀하기 시작한다. 특히 
        막내자녀 초등입학 전후에서 노동시장의 복귀와 진입이 활발해지며 초등졸업 
        전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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