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성교육에 관한 연구
        저자 민무숙/안재희
        발간호 제060호 통권제목 2001년 제1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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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논문은 2001년 연구보고서 2002- 「북한의 여성교육에 관한 연구」에서 발췌·요약한 것임. 

        민 무 숙  (한국여성개발원 교육연구부 연구위원) 
        안 재 희 (임시연구원) 


        <목 차> 
        Ⅰ. 서 론 
        Ⅱ. 북한의 교육체제의 변화와 교육의 이념 
        Ⅲ. 북한교과서에 나타나는 남녀의 역할 및 이상적 여성상 분석 
        Ⅳ. 북한 이탈여성을 통해 본 북한 여성교육 
        Ⅴ. 결론 및 논의 
        영문요약 



        I. 서 론 


        A.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 연구의 필요성 

        본 연구는 북한의 여성에 대한 교육의 목표와 이념, 실제 교육내용, 현황, 그에 대한 북한 
        여성들의 수용과정 등에 대한 이해에 주된 목적을 둔다. 북한은 남녀평등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일찍 닦았으나 과연 외면적으로 표방된 정책과 가치가 교육의 내재적 과정을 통하여 
        얼마나 구현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여성교육의 목적이나 이념, 교육 
        과정에 나타나는 여성의 역할과 문제점, 그리고 여성교육이 향후 지향해야할 목표나 논의에 
        대하여 상당한 연구가 축적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북한의 여성교육 
        의 현황을 우리 나라 여성의 교육적 지위와 역할, 나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상호 비 
        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김일성의 어록 및 자 
        료 등 북한에서 발행한 원전을 분석하여 북한 여성교육의 이념적 근거를 통하여 여성에 대 
        한 교육목표를 분석해보고, 나아가 북한교과서에 나타나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과 이상적인 
        여성상의 모습을 분석하는 한편, 여성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북한이탈여성과의 면담을 통 
        해 분석함으로써 남북한의 여성교육의 유사성과 차이성을 검토하고, 나아가 남북한 통일 이 
        후 여성 교육정책이 추구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B. 연구의 내용 및 방법 

        1. 연구내용 

        가. 북한 교육체제의 변화와 특징 분석 
        해방이후 북한의 교육체제의 변화와 그로 인한 양적 팽창의 규모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특 
        징을 추출한다.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불충분하므로 기존 문헌과 북한 이탈여성의 
        경험분석을 토대로 분석한다. 

        나. 북한 여성교육의 이념적 근거 분석 
        북한 여성교육의 이념적 근거로서 사회주의 여성관과 주체사상에서 배태되는 여성관을 분 
        석하였다. 이러한 여성관은 각종 여성정책으로 반영되며 나아가 교과서 내용에 이론적 근거 
        가 되는 것으로 북한여성들의 교육목표가 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분석이 요구된다. 

        다. 북한여성에 대한 선행연구 분석 
        이제까지 북한여성에 대한 선행연구들의 경향을 분석하고 북한의 여성교육연구에 대한 시사 
        점을 찾고자 하였다. 기존의 연구들을 특히 북한여성의 일상 삶, 정치사회화, 그리고 교육에 
        대한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라. 교과서에 나타나는 남녀의 역할 및 이상적 여성상 분석 
        북한 사회 일반에서 공식적으로 표명되는 남녀평등의 가치관이 교과서에서는 어떠한 방식으 
        로 나타나는지를 보기 위하여 북한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교과서내의 남성과 여성의 역할 
        과 지위,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여성상, 그리고 성차별적 요소의 여부를 양적 분석과 동시에 
        교과별 심층 내용분석을 통하여 드러낸다. 

        마. 북한 여성들의 교육 과정상의 지위 및 결과활용 분석 
        북한 교육의 전과정을 통하여 여성들의 실제적으로 어떠한 내용의 가치관과 덕목을 요구받 
        았는지, 그리고 교육의 결과의 활용에 있어서 남녀간의 평등이 실제적으로 어느정도 이루어 
        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는 일차적으로 북한문헌이 제약되어 있으므로 북한 이탈 여성들 
        과의 면담을 통한 방법을 활용한다. 

        바. 북한 이탈 여성들의 여성교육 이념 수용 정도 분석 
        북한 이탈 여성들과 북한에서 자신이 받았던 교육의 내용이나 과정, 현황에 대한 면담을 통 
        하여 그들 자신이 받은 교육과 이상적 여성상에 대한 수용과 그 갈등 여부를 조명한다. 

        2. 연구방법 

        가. 북한 원전 분석 
        기존 연구들이 이차자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김일성저작집」, 
        「김일성 전집, 「조선중앙년감」, 「전국 어머니 대회 문헌집」, 「여성문제 해결경험」, 
        「김일성사회주의 교육학에 대하여」, 「사회주의교육학」 등 북한에서 발행한 원전들을 최 
        대한 구하여 교육의 변화와 이념의 근거를 분석하는데 활용하였다. 

        나. 북한의 교육 및 여성에 대한 선행연구 자료물 분석 
        북한의 현황에 대한 1차 자료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북한관련 법이나 제도, 정책, 통계 등에 
        관하여 그 동안 이루어진 이차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여 북한 교육 및 북한 여성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동향과 구체적 내용을 분석하였다. 

        다. 북한 교과서 수집 및 분석 
        인민학교 8개 교과의 26권, 고등중학교 11개 교과의 29권, 총 55권의 북한 교과서를 중심으 
        로 남녀인물의 분포나 역할에 대한 묘사 등 기본적인 양적 분석을 하는 동시에 교과별로 심 
        층적인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라. 북한 이탈 여성 면담 및 설문 조사 
        북한 교육의 현황과 실제를 파악하고, 이와 더불어 북한 여성들이 어떠한 교육의 과정을 거 
        치게 되는 가를 파악하기 위하여 1995년 이후 남한에 들어온 북한이탈 여성들 26명을 국가 
        정보원의 협조를 받아 설문조사와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마. 전문가 자문 
        연구의 연구방향과 내용 내용의 타당성을 검토받기 위한 자문과 두 번째는 북한 이탈여성들 
        에 대한 설문조사 및 심층면담 내용 분석 결과에 대한 자문을 북한이탈 여성 2명에게 의뢰 
        실시하였다. 

        3.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는 기존의 북한 관련 연구들이 가지는 한계와 마찬가지로 일차자료의 불충분과 정확 
        한 통계자료의 미비로 북한의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교육적 기회를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교육의 기회가 결과적으로로 어느 정도 나타나는지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지 않았다는 점이 제한점으로 남는다. 두 번째로는 북한의 교과서를 분석하는 과정에 
        서 전체 교과서를 다 수집하여 분석하지는 못하였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본 연구 면담 
        대상자들인 이탈여성들 대부분이 북한 지역중 에서도 함경도나 평안도 지역에서 탈북한 사 
        람들이며 상대적으로 내륙지역인 황해도나 강원도 지역의 사람들은 적어서 이들의 경험을 
        일반화하는데 있어서 보류해야 할 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 



        Ⅱ. 북한의 교육체제의 변화와 교육의 이념 


        A. 북한의 교육체계의 변화 

        1. 사회주의 교육도입과 초등의무교육 기반 조성기 (1945∼1950) 

        가. 학제 변화 
        이 시기에는 사회주의 교육제도를 확립하기 위하여 국민기초교육, 공산주의 사상교양 등을 
        강조하였다. 1947년 인민학교 4년, 초급중학교 3년, 대학 4년(4-3-4)을 공식적인 최초의 학 
        제로 채택하였다. 1949년에는 유치원 3년, 인민학교 5년으로 교육기간을 연장하여 기초교육 
        단계를 강화하였다. 

        나. 양적 확대 
        인민학교- 1945년 1,472개교에서 1949년 4,027개교로 증가 
        고등중학교- 1945년 50개교에서 1949년 1,097개교로 증가 
        대학교- 1947년 6개교에서 1949년 15개교로 증가 

        2. 전쟁 후 복구 및 초등의무교육 실시기(1950∼1958) 

        가. 학제 변화 
        이 시기에는 전쟁 후 경제건설에 필요한 기술교육을 강조하고 초등의무교육을 실시하였다. 
        1953년 인민학교 4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으로 학제를 개편. 성인교육기관으로 
        노동자학교, 성인학교, 통신학교 등을 신설하였다. 

        나. 양적 확대 
        인민학교- 1951년 3,721개교에서 1957년 4,006개교로 증가 
        고등중학교- 1951년 1,103개교에서 1957년 1,097개교로 증가 
        대학교- 1951년 15개교에서 1957년 20개교로 증가 


        3. 기술교육 강조 및 중등 의무교육 실시기 (1958∼1967) 

        가. 학제 개편 
        이 시기에는 기술교육이 강조되는 동시에 1958년 중등 의무교육 정책이 공식적으로 결정되 
        었다. 1959년 1인 1기 기술교육을 위주로 후기 중등학교 단계인 기술학교와 고등기술학교를 
        각각 2년씩 4년간으로 규정하고, 인문계통의 후기 중등학교를 폐지. 1966년에는 전반적 9년 
        제 기술의무교육을 실시 결정하였다. 한편, 기술교육의 강조는 여성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사 
        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기술수준을 높일 것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 양적 확대 
        인민학교- 1958년 4,119개교에서 1965년 4,024개교로 감소 
        고등중학교- 1958년 2,728개교에서 1965년 3,276개교로 증가 
        대학교- 1958년 22개교에서 1965년 98개교로 증가 

        4. 9년제 기술의무교육 실시와 유일사상 확립시기(1966∼1972) 

        가. 학제 개편 
        이 시기에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정치사상교육이 다시 강화됨. 1967년 학제를 개편해 종전의 
        2년제 기술학교와 5년제 초급중학교를 통합하여 5년제 중학교로, 종전의 2년제 고등기술학 
        교에서 기술을 빼고 고등학교로 개편하여 사상인문교육을 강화하였다. 또한 1965년을 전후 
        로 주체사상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1972년에는 사회주의 헌법에 공식적 
        으로 명문화되고, 1968년부터는 김일성 혁명활동과 공산주의 도덕과목이 편성되어 유일사상 
        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나. 양적 확대 
        인민학교- 1967년 4,127개교에서 1972년 4,470개교로 증가 
        고등중학교- 1967년 3,393개교에서 1972년 3,685개교로 증가 
        대학교- 1967년 98개교에서 1972년 140개교로 증가 



        5. 전반적 11년제 의무교육 시기 (1972∼1985) 

        가. 학제 개편 
        1972년에 5년제 중학교와 2년제 고등학교를 통합하여 6년제 고등중학교로 개편하고 1975년 
        4월에 취학전 1년 교육을 포함해 전반적 11년제 의무교육 실시를 법령으로 명시한 후 동년 
        9월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만 5살부터 16살까지 계층, 지역, 성별에 상관없 
        이 누구나 다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여성들에게도 대학을 졸업한 후 더 
        많이 일하고 배울 수 있는 조건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나. 양적 확대 
        인민학교- 1975년 4,700개교에서 1985년 4,760개교로 증가 
        고등중학교- 1975년 3,861개교에서 1981년 4,150개교로 증가 
        대학교- 1975년 150개교에서 1985년 234개교로 증가 

        6. 고등교육의 대중화 시기(1985년 이후) 

        가. 학제 개편 
        1985년 이후 11년제 의무교육이 완전히 실시되었다고 판단함에 따라 ‘전 사회의 인테리 
        화’라는 구호 하에 고등교육의 대중화를 도모하였다. 이를 위하여 ‘일하면서 공부하는 교 
        육체계’를 더욱 강화하였으며, 공장대학, 농장대학, 어장대학과 고등전문학교, 통신교육체계 
        를 확장하고, 텔레비전 방송대학을 1982년에 도입, 실시하였다. 다른 한편 ‘중심대학’을 
        집중, 육성하여 대학교육의 엘리트화를 추구하기도 하였다. 

        나. 양적 확대 
        인민학교- 1990년 4,790개교에서 1999년 4,810개교로 증가 
        고등중학교- 1990년 4,062개교에서 1999년 4,840개교로 증가 
        대학교- 1990년 273개교에서 1999년 280개교로 증가 




        B. 북한교육의 이념 

        ● 북한의 교육이념은 <교육이란 사람들을 지덕체를 겸비한 사회적 인간으로 키우는 사업 
        입니다>라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지덕체를 갖추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으로 활동하는 사회 
        적 인간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키우고자 하는 인간상은 착취제도를 
        반대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옹호하며,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헌신하는 공산주의 
        적 혁명가인 동시에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적 원칙 
        을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인간이다. 
        ● 이와 같은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와 원칙 역시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교육의 목표 역시 공산주의적 혁명사상을 투철하게 가지 
        고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는 인간으로 키우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모든 활동에 있어 
        서 당정책을 우선시하고 주체적인 정신으로 살며, 자본주의 사회를 없애고 공산주의 사회건 
        설을 위한 조직적인 투쟁에 나서는 여성이 되어야 함이 강조된다 . 


        C. 북한 여성교육의 이념적 근거 

        1. 사회주의 여성관 

        ● 사회주의 여성관에서는 여성의 억압은 타고난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사유재산의 축적에 
        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사유재산제도가 폐지되고 여성전체가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에서 벗 
        어나 공적 영역인 사회적 노동생산에 참여함으로써 남녀평등이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를 위해 가사와 양육의 사회화가 전제된다. 하지만 사회주의 여성관에서는 여성의 권리보장 
        이나 권익향상보다는 국가적으로 여성의 노동력 활용이 더 우선시되고 가사와 양육에 대한 
        여성의 일차적 책임을 배제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에게 사회와 가정이라는 이중적 부담을 지 
        우게 된다. 
        ● 사회주의 여성관이 북한사회에 반영되어 나타난 여성상은 ‘제반 사회활동의 참여자로서 
        의 여성,’ ‘적극적인 노동생산자로서의 여성,’ ‘집단주의적 여성’이 그것이다. 이를 위 
        한 제반조건으로 북한은 1946년 <남녀평등권법령>과 <북조선 로동자 및 사무원에 대한 로 
        동법령>을 공포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보장하고 성별에 따라 노동력을 재배치하는 한편 
        각종 보육시설을 설치하였다. 다른 한편 여성의 노동력 활용을 위한 사회적 여건 마련이 사 
        회·정치적 문제라 규정짓고 조직생활을 통해 공산주의적 인간관과 집단주의적 의식의 교양 
        등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하였다 

        2. 주체사상에 나타난 여성관 

        ● 1970년 대 초기부터 북한의 유일한 지도이념으로 부각된 주체사상은 실생활과 연결될 때 
        어버이 한 명을 중심으로 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결합되어 나타남으로써 북한 여성들에 
        게 전통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지닌다. ‘김일성을 아버지’로, ‘당을 어머니’로 하는 가부 
        장적 권위주의를 강조하면서 비록 여성들이 노동현장에 참여하더라도 그 안에서 어머니, 아 
        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 
        ● 여성에게 강조되는 어머니, 아내로서의 역할은 시대에 따라 그 의미와 성격이 달라지고 
        있는데 1970년대 이전에는 혁명적 어머니상으로 표면화되었던 반면 김일성유일체제 사상이 
        확립된 이후에는 전통적인 유교적 어머니상의 이미지가 강화되었다. 즉, ‘수령-당-대중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론’과 ‘아버지=수령, 어머니=당’이라는 유기체적 사회관계구도 하에 
        여성의 전통적 성역할 이데올로기를 부활시키고 있다. 

        3. 북한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여성상 

        ● 이러한 여성관을 기반해 북한사회는 노동의 주체로서 노동에 참여하는 혁명적이고 적극 
        적인 여성들을 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한다. 이는 노동애호 정신 하에 적극적이고 능동적 
        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집단주의 정신 하에 사회와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강인 
        한 혁명적 의지를 지닌 여성이다. 이와 동시에 북한사회는 교육을 통해 겸손하고 예절바를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남편과 부모들에게 순종하며 자녀교양을 잘 해낼 수 있는 여성을 길 
        러내고자 한다. 즉, 북한은 여성다움을 간직한 채 사회노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가적 
        가치를 지닌 여성을 길러내고자 한다고 볼 수 있다. 



        Ⅲ. 북한교과서에 나타나는 남녀의 역할 및 이상적 여성상 분석 


        A. 분석대상 교과서 및 분석방법 

        1. 분석대상 교과서 

        본 연구에서 분석한 교과서는 인민학교 8개 교과의 26권의 교과서와 고등중학교 11개 교과 
        29권의 교과서를 합하여 총 55권이다. 이중 김일성·김정일·김정숙 교과서가 인민학교 9권, 
        고등중학교 7권하여 총 16권를 차지하고 있다 <표 1>. 

        <표 1> 분석대상 북한 교과서 
        ------------+-----------------------------------+----------------------------------------- 
        | 인민학교 | 고등중학교 
        ------------+-----------------------------+-----+----------------------------------+------ 
        김일성계열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 4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 3 
        교과 |대원수님의 어린시절 | |혁명활동(혁명역사) | 
        +-----------------------------+-----+----------------------------------+------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원수님 | 4 |친애하는 지도자(영도자) 김정일 | 3 
        |어린시절 | |선생님 혁명활동(혁명역사) | 
        ------------+-----------------------------+-----+----------------------------------+------ 
        김정숙교과 |위대한 공산주의 혁명투사 | 4 |위대한 공산주의 혁명투사 김정숙 | 1 
        | 김정숙 어머님의 어린시절 | |어머님 혁명력사 | 
        ------------+-----------------------------+-----+----------------------------------+------ 
        도덕 |공산주의도덕 | 4 |공산주의도덕 | 4 
        ------------+-----------------------------+-----+----------------------------------+------ 
        국어 |국어 | 4 |국어 | 3 
        | | |문학 | 3 
        ------------+-----------------------------+-----+----------------------------------+------ 
        수학 |수학 | 4 | | 
        ------------+-----------------------------+-----+----------------------------------+------ 
        자연 |자연 | 1 |물리 | 2 
        | | |생물 | 1 
        ------------+-----------------------------+-----+----------------------------------+------ 
        음악 |음악 | 4 |음악 | 2 
        ------------+-----------------------------+-----+----------------------------------+------ 
        역사 | | |조선역사 | 3 
        ------------+-----------------------------+-----+----------------------------------+------ 
        외국어 | | |영어 | 4 
        ------------+-----------------------------+-----+----------------------------------+------ 
        전체 | | 26 | | 29 
        ------------+-----------------------------+-----+----------------------------------+------ 
        * 자연 물리, 생물은 삽화만 분석 


        이제까지 개별 교과목별 이루어진 교과서분석연구들이 80년대나 90년대 초반의 교과서를 가 
        지고 한 것과는 달리 본 연구의 분석대상이 된 교과서는 주로 90년대 중반과 2000년도 까지 
        발행된 교과서들이어서 가장 최신의 내용이라 하겠다. 특히 이러한 점은 김정숙 교과서가 
        그 전 연구에서는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하여 98년도 발행, 99년도부터 
        사용되었던 김정숙교과서가 포함되었다는 점 또한 의미가 큰 부분이다. 
        남녀역할이나 활동의 내용 등에 대한 양적인 분석은 전체 모든 교과서를 대상으로 하여 북 
        한 교과서 전체적인 경향을 파악하였으나, 심층적 내용분석은 남녀간의 역할이나 여성에 대 
        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판단된 교과서들만을 중심으로 하였다. 그러한 교과서로는 김정숙 
        교과, 공산주의도덕, 국어, 수학, 영어, 조선역사의 6과목이다. 

        2. 분석방법 및 준거 

        본 연구는 북한의 여성들이 교육의 전 과정을 통하여 어떠한 교육목표와 기대를 받고 길러 
        지는지, 그것이 남한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감안한 
        분석준거를 설정하였다. 이를 위하여 특히 그동안 한국여성개발원(1985, 1986, 1993, 1999) 
        에서 3차에 걸쳐서 분석한 남한 교과서의 분석의 주제를 기본틀로 사용하였다. 이것은 남북 
        한 교과서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문제를 상호 비교하는데 있어서 적합한 준거가 된다고 판단 
        되었다. 특히 향후 남북 통합과정에서 여성교육에 대한 목표의 차이나 합의를 도출하는데 
        있어서 시사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비교가능한 분석의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 
        다고 보았다. 그러나 세부분석방법에 있어서는 북한 교과목의 구성과 내용의 특성을 반영하 
        여 분석하였다. 
        교과서 분석에 있어서 큰 분석의 줄기는 다음의 네 가지이다 <표 2>. 

        <표 2> 교과서 분석 항목 
        ------------+-----------------------------------------------------+----------------------- 
        | 양적 분석 | 심층내용분석 
        분석준거 +--------------------------+--------------------------+----------------------- 
        | 단원분석 | 인물분석 | 
        ------------+--------------------------+--------------------------+----------------------- 
        남녀분포의 |단원내 등장인물의 성별 |- 등장인물의 성비 | 
        형평성 |구성 |- 주인공의 성비 | 
        ------------+--------------------------+--------------------------+----------------------- 
        남녀의 |- 등장인물간 관계 |- 인물의 등장배경 |- 직업묘사분석 
        역할 |- 남녀관계 |- 등장인물의 직업 |- 활동묘사 분석 
        | |- 등장인물의 활동의 종류 |- 남녀관계묘사 
        ------------+--------------------------+--------------------------+----------------------- 
        여성의 |- 역사적 인물의 성비와 | |- 여성의 지위 
        지위 | 신분 | | 서술방식 
        |- 남녀관계와 여성의 지위 | | 
        | 서술 | | 
        ------------+--------------------------+--------------------------+----------------------- 
        이상적 | | |- 이상적 여성에 대한 
        여성상 | | | 서술방식 
        ------------+--------------------------+--------------------------+----------------------- 


        B. 교과서 내용 분석결과 

        1. 양적 분석결과 

        가. 남녀분포의 형평성 분석결과 
        ● 남녀분포의 형평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남성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며, 특히 
        고등중학교로 갈수록 그러한 경향이 증가한다. <표 3>에 나타난 분석결과를 학교급별로 경 
        향을 보면, 인민학교는 전체 단원 구성중 40.5%가 혼성집단으로 등장하고, 남자만 등장하는 
        단원은 50.6%를 차지하여 혼성과 남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자만이 등장하는 단원 
        은 8.8%에 불과하다. 반면, 고등중학교의 경우는 혼성집단의 비율이 줄어들어 29.7%이며, 
        남자만 등장하는 단원의 비율이 증가하여 60.4%를 나타내었다. 여자만 등장하는 단원은 인 
        민학교와 비슷한 9.9%이다. 결국 전체적으로는 남자만 등장하는 단원이 더 많고, 여자만 등 
        장하는 단원은 극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북한 교육과정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교과별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인민학교 일반교과 
        의 경우 전체적인 경향치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나는데 혼성이 39.6%, 남자만 등장하는 
        단원이 49.4%, 여자만 등장하는 단원은 약간 증가하여 11%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고등중학교에 가서 변화를 보인다. 혼성이 35.5%로 약간 감소하고, 남자만 등장하는 비율이 
        증가하여 무려 68.6%를 보이며, 반면 여자만 등장하는 비율은 9.6%로 약간 감소하고 있다. 
        결국 단원에 등장하는 남녀인물의 구성이 일반교과에서는 남자만 등장하는 단원이 가장 많 
        은 가운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더 증가하고, 여자만이 등장하는 단원은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3> 단원 인물의 성별구성 형태 
        단위 : %(단원) 
        ---------------------------------------------+-------------------------------------------- 
        인민학교 | 고등중학교 
        ------------+----------+----------+----------+----------+----------+----------+----------- 
        일반교과 |김일성교과|김정숙교과| 전체 | 일반교과 |김일성교과|김정숙교과| 전체 
        ------------+----------+----------+----------+----------+----------+----------+----------- 
        혼성집단 | | | | | | | 
        39.6(155)| 40.2(84)| 55.6(15)| 40.5(254)| 35.5(144)| 7.3(8) | 36.4(8) | 29.7(160) 
        ------------+----------+----------+----------+----------+----------+----------+----------- 
        여자만등장 | | | | | | | 
        11.0(43) | .0(0) | 44.4(12)| 8.8(55) | 9.6(39) | .0(0) | 63.6(14) | 9.9(53) 
        ------------+----------+----------+----------+----------+----------+----------+----------- 
        남자만등장 | | | | | | | 
        49.4(193)| 59.8(125)| .0(0) | 50.6(318)| 68.6(223)| 92.7(102)| .0(0) | 60.4(325) 
        ------------+----------+----------+----------+----------+----------+----------+----------- 
        계 | | | | | | | 
        100.0(391)|100.0(209)|100.0(27) |100.0(627)|100.0(406)|100.0(110)| 4.1(22) |100.0(538) 
        ------------+----------+----------+----------+----------+----------+----------+----------- 


        나. 등장인물의 성별 분포 및 특징 
        ● 전체 교과서에 나타나는 남녀간의 분포는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가? 다음 <표4>를 보면 
        교과유형별로 등장인물의 성별 구성이 매우 달라짐을 알 수 있다. 특수한 교과로 볼 수 있 
        는 김일성, 김정숙 계열 교과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교과만을 중심으로 보면, 여자가 절대적 
        으로 적게 등장하는 가운데 인민학교보다 고등중학교에서 여자의 등장비율이 더 적게 나타 
        난다. 인민학교에서는 여자의 등장비율이 35.2%인 반면, 고등중학교에서는 그보다 훨씬 적 
        은 26.4%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남자의 비율은 64.8%에서 73.6%로 증가하고 있다. 김일성 
        계열의 교과는 인민학교의 경우 여자의 구성비가 높아 22.3~24.4%를 차지하였으나 고등중학 
        교로 올라가면7.8%와 2.7%로 거의 등장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김정숙 교과의 경 
        우에는 남자의 비율이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모두 큰 차이 없이 30%대를 유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일반교과에 나타나는 주인공의 성별 구성을 보면 절대적인 등장인물 자체가 여자가 적기도 
        한 이유도 있지만, 여자주인공의 비율은 더 낮아 인민학교의 경우 28.4%, 고등중학교의 경 
        우 24.9%정도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70%이상의 주인공은 모두 남자로 나타나고 있다. 
        ● 일반적으로 북한 교과서의 남성중심성은 교과목 전체의 구조상에서 일단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체 교과목 32과목 중에 김일성, 김정일과 관련된 과목이 4과목을 차지하고 있 
        으며, 각 교과내에서도 상당부분은 김일성, 김정일의 생애나 혁명활동 부분이 차지하고 있 
        다. 이러한 부분의 영향을 감소시키는 교과는 김정숙 교과이지만, 2과목에 불과하고, 배우는 
        학년 자체가 절대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어나 공산주의 도덕과 같은 교과의 많은 부분 중에는 과거 일제 시기나 6·25전쟁 등의 
        독립투쟁이나 혁명활동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성중심의 경향은 배가된다. 
        ● 교과서내의 남성중심성은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선역사 
        교과의 경우 전체 등장인물 중 10.9%정도만 여성이 등장하는데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단 2명뿐이다. 특히 역사적 인물 중 여성의 등장은 더욱 제한적이어서 김일성, 김정 
        일, 김정숙 교과를 제외한 전체 일반교과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 중 여성은 16.2%이며, 이 
        중 82.6%가 강반석, 김정숙으로 채워져 있다. 구체적인 역사적 여성인물은 혁명가 2명과 민 
        비와 한석봉어머니, 계월향 정도로 역사적 여성 인물의 수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표 4> 등장인물의 성별 구성 
        단위 : %(단원) 
        --------+----------------------------------------+---------------------------------------- 
        | 인민학교 | 고등중학교 
        +------------+-------------+-------------+------------+-------------+------------- 
        | 일반교과 | 김일성교과 | 김정숙교과 | 일반교과 | 김일성교과 | 김정숙교과 
        --------+------------+-------------+-------------+------------+-------------+------------- 
        여자 | 35.2(398) | 23.4(94) | 66.7(46) | 26.4(271) | 5.1(7) | 69.7(23) 
        --------+------------+-------------+-------------+------------+-------------+------------- 
        남자 | 64.8(732) | 76.6(308) | 33.3(23) | 73.6(756) | 94.9(130) | 30.3(10) 
        --------+------------+-------------+-------------+------------+-------------+------------- 
        계 | 100.0(1130)| 100.0(402) | 100.0(69) | 100.0(1027)| 100.0(137) | 100.0(33) 
        --------+------------+-------------+-------------+------------+-------------+------------- 


        2. 교과서 내 남녀역할에 대한 규정 

        가. 인물 활동의 차이 
        ● 성인의 활동에서 남녀의 역할을 보면, 우선 여성의 경우, 남성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 
        는 가사활동이나 자녀양육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민학교 교과서 에서는 39.6%, 
        고등중학교 교과서에서는 15.8%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남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일 
        상생활 비중(인민학교 17.5%, 고등중학교 7.1%)은 적고, 정치 및 구국활동, 군사활동 등의 
        활동의 비율이 인민학교에서는 16.3%, 고등중학교에서는 37%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성인여성의 경우 직업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이 인민학교에서는 12%, 고 
        등중학교에서는 25.7%로 증가하여 나타난다는 점이다. 
        ● 아동활동에서는 성인에 비하여 남녀간에 큰 역할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 가운데, 군사놀 
        이나 훈련, 정치구국활동에 있어 남아가 약간 더 높고, 예절 및 질서에 대한 강조에서는 여 
        아가 약간 더 높게 나타난다. 남녀 아동 활동의 차이는 단원내용에서보다는 삽화에서 두드 
        러지는데, 운동과 스포츠활동의 모습이 남아 중심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월등히 많아 여자 
        아동의 2배 정도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나. 등장인물의 직업 
        ● 일차적으로 북한 교과서가 미래 지향적이기보다는 과거지향적 성격이 강하다보니 등장하 
        는 인물들이 종사하는 직업의 종류는 과거 신분을 나타내거나 전쟁에 종사하는 군인과 경찰 
        등 매우 제한된 범위에만 국한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는 이러한 전쟁 
        에 참여하게 되는 혁명투사나 군인과 경찰의 직업이 대부분이고, 여성의 경우는 교사가 상 
        당히 많이 등장한다. 여성이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그려지는 경우도 많은데 인민학 
        교에서는 교사와 동일한 비율인 22%, 고등중학교에서는 가장 많은 37.2%로 나타나며 이는 
        남성의 12.6%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남성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직업으로 묘사되고 
        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여성이 노동자의 모습으로 많이 등장 
        하는 것도 심층적 내용분석에 들어가 보면, 주로 제조업이나 직물생산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표 5> 등장인물의 직업·신분의 성별 차이 
        단위 : %(단원) 
        -----------------+-----------------------------------+------------------------------------ 
        | 인민학교 | 고등중학교 
        +-----------------+-----------------+-----------------+------------------ 
        | 여자 | 남자 | 여자 | 남자 
        -----------------+-----------------+-----------------+-----------------+------------------ 
        노동자 | 22.0(9) | 19.7(28) | 37.2(35) | 12.6(53) 
        -----------------+-----------------+-----------------+-----------------+------------------ 
        광부 | .0(0) | 1.4(2) | .0(0) | .7(3) 
        -----------------+-----------------+-----------------+-----------------+------------------ 
        농민 | 17.1(7) | 6.3(9) | 13.8(13) | 8.8(37) 
        지주 | 4.9(2) | 15.5(22) | 2.1(2) | 4.5(19) 
        감독자 | .0(0) | 2.1(3) | 1.1(1) | 1.0(4) 
        군인, 경찰 | 7.3(3) | 31.7(45) | 6.4(6) | 24.7(104) 
        소설가, 예술가 | .0(0) | 2.1(3) | 1.1(1) | 9.0(38) 
        혁명투사 | 2.4(1) | 4.2(6) | 12.8(12) | 18.3(77) 
        의사 | 2.4(1) | 1.4(2) | .0(0) | 1.2(5) 
        간호사 | 4.9(2) | .0(0) | 6.4(6) | .0(0) 
        교사 | 22.0(9) | 2.1(3) | 9.6(9) | 1.9(8) 
        왕, 왕족 | .0(0) | 1.4(2) | 4.3(4) | 5.0(21) 
        양반 | .0(0) | .0(0) | .0(0) | .7(3) 
        관리원 | 4.9(2) | .7(1) | 3.293) | 2.4(10) 
        관료 | .0(0) | 2.1(3) | .0(0) | 6.2(26) 
        과학자, 기술자 | 4.9(2) | 7.7(11) | .0(0) | 1.7(7) 
        사무원 | 7.3(3) | .7(1) | 1.1(1) | .2(1) 
        기타 | .0(0) | .7(1) | 1.1(1) | 1.2(5) 
        계 | 100.0(41) | 100.0(142) | 100.0(94) | 100.0(421) 
        -----------------+-----------------+-----------------+-----------------+------------------ 


        3. 심층적인 내용분석 

        ● 북한의 남녀 역할규정은 가사영역에서 더욱 뚜렷한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즉 모든 단원 
        내용과 삽화에 등장하는 가사와 관련된 활동에서는 여성이 주인공이며, 남성은 거의 등장하 
        지 않는다. 주로 엄마와 딸이 가사전담자이며, 이러한 활동에 있어서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보조자로서의 남성의 역할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여성이 직업활동을 하 
        거나 노동자로서의 여성을 등장시켜 여성의 사회참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게 
        는 하지만, 가사영역에서의 뚜렷한 남녀역할 구분의 모습은 가사영역의 남녀분담의 문제는 
        관심영역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 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을 이룩하고자 하였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생활화하는 노력은 교과 
        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부분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김일성의 치적을 설명하기 위한 사실의 
        나열이거나 김정숙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부분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뿐이다. 유일하게 
        공산주의 도덕교과서에서 남녀관계에 대한 단원이 있으나 이 또한 신체적 특징을 감안한 상 
        호간 예절에 치중되어 있어서 남녀가 평등한 관계를 이루기 위하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에는 무관심하다고 하겠다. 
        ● 「김정숙어머님어린시절」 교과서는 총 28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과에서부터 17과까지 
        는 김정숙의 출생부터 14세까지의 이야기로, 18과 부터는 김정숙이 15세 이후 혁명조직에 
        가담하기 시작, 소년선봉대원으로서 혁명활동에 참여하여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다 본격적인 여성상은 「김정숙어머님혁명력 
        사」에서 다양하게 찾아볼수 있다. 이 교과서는 총 4장 22절로 구성되어 있고, 1917년 출생 
        시부터 1949년 32세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김정숙의 일대기를 다룬 것인데 어린시절과는 달 
        리 본격적으로 혁명투쟁에 가담하여 활동하는 모습이 중심내용이다. 
        교과서 제목자체가 혁명활동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장과 절은 김정숙이 혁명조직 
        에 참여하기 시작한 1932년 이후 매 해년마다 벌어졌던 전투와 사건, 그녀의 여러 해방 및 
        건국사업 활동을 자세히 기술, 해설하고 있다. 따라서 전 편에 흐르는 가장 주된 여성상은 
        혁명적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김정숙은 혁명에 참가 
        하는 전투적 여성을 넘어서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소유해야 할 여러 가지 이상적 품성과 소 
        질을 가졌으며, 나아가 여성이 갖추어야 할 덕성이나 자질도 소유한 이상적 인간이자 여성 
        으로 묘사되어 있음이 발견된다. 즉 이상적인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사회적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모습의 김정숙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추구하는 이상적 여성 
        상이며, 이 교과서를 배우게 되는 학생은 남녀 모두 그러한 여성의 모습이 가장 본받아야할 
        여성임을 자연스레 확신하게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에서 여성들에게 주입하는 이 
        와 같은 여성상은 결국 북한 여성들에게 사회참여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가정을 이끄는 한 
        축으로서의 여성의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하도록 하는 이중적 부담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 
        이는 교육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짐작된다. 



        Ⅳ. 북한 이탈여성을 통해 본 북한 여성교육 


        A. 면담대상 및 조사내용 

        1. 면담대상 

        본 조사의 면담자들은 1995년 이후에 남한에 들어 온 북한 이탈여성들이다. 남한의 입국연 
        도를 1995년으로 제한한 것은 남한에 거주한 기간이 길면 북한에서의 경험들이 희미해지거 
        나 남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면담자 선정에 있어서는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받았다. 연구자들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94년부터 2000년에 입국한 40 
        명의 명단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들 중에 남한의 체류기간, 북한에서의 거주지역, 학력, 연 
        령, 직업 등을 고려하여 북한 이탈여성 23명을 선정하였다 <표 6>. 

        <표 6> 본조사 내담자 구성 
        ---------+---------------------------+-------------------------+-------------------------- 
        | 함경도·양강도(10) | 평안도·자강도(11) | 황해도·강원도(2) 
        +------+-------------+------+------+-------------+----+----+-------------+------- 
        | 교사 | 직장인 | 학생 | 교사 | 직장인 |학생|교사| 직장인 | 학생 
        | 교수 +------+------+ 주부 | 교수 +------+------+주부|교수+------+------+ 주부 
        | |사무직|생산직| | |사무직|생산직| | |사무직|생산직| 
        ---------+------+------+------+------+------+------+------+----+----+------+------+------- 
        10-20대 | | | 1 | 2 | | 1 | | | | | | 
        30-40대 | | 2 | 1 | 1 | | 6 | | 1 | | 2 | | 
        50대 | 1 | | 1 | 1 | 1 | 1 | 1 | | | | | 
        ---------+------+------+------+------+------+------+------+----+----+------+------+------- 
        전체 | 1 | 2 | 3 | 4 | 1 | 8 | 1 | 1 | | 2 | | 
        ---------+------+------+------+------+------+------+------+----+----+------+------+------- 

        면담자들의 특성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북한사회의 몇 가지 뚜렷한 변화를 발견하게 된다. 
        첫째, 적대계층의 여성일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당원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한 이탈여성들을 성분별로 살피면 핵심계층이 13명, 동요계층이 6명, 적대계층 4명이다. 
        학생 2명을 제외한 22명 중 11명이 북한에서 당원생활을 했는데 적대계층 중 당원생활을 한 
        여성은 한 명도 없다. 그리고 연령대별로 당원비율을 보면 50대의 경우 6명 중 5명이, 40대 
        의 경우 8명 중 5명이, 30대의 경우 5명 중 1명이 당원인 반면 20대의 경우는 전무하다. 연 
        령에 따른 당원비율의 차이는 북한의 사회적 배경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40~50대의 경우는 
        북한 사회적 여건상 당원을 양적으로 확대하던 시기여서 당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예를 들면 3대혁명소조운동, 천리마 운동, 3대기술혁명 등을 비롯해 이 당시에는 군에 입대 
        하면 당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80년대부터 북한사회는 당원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차 
        원을 고려해 입당을 까다롭게 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제대군인들 중에도 입 
        당을 못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따라서 20~30대에 당원이 된다는 것은 북한의 사회 
        적 여건상 매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삶의 가치가 정치적 권력지향에서 경제적 가치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면담자의 
        숫자가 적어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면담결과 40~50대 여성의 경우는 권력의 한 상징인 당 
        원이 되기 위해 힘든 작업들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연령이 낮아질수록 그러한 경향이 약화되 
        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80년대 이후 북한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책임부담을 져야 하 
        는 당원보다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더 우선적인 과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러한 상황들로 보아 예전에 비해 정치적 권력지향이 많이 퇴색해 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 
        다. 
        셋째, 북한여성의 고등교육에 대한 열의와 필요성은 증가하였지만 사회적 여건의 악화로 그 
        것이 표면화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이탈여성 23명 중 16명이 전문학교이상의 학 
        력을 소지하고 있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에 비해 30대의 북한 이탈여성들은 단과 
        대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여성의 고등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열의가 
        꾸준히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대의 북한 이탈여성 모두는 고등중학교만을 졸 
        업한 형편이다. 여러 사회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있겠지만 20대의 대부분이 북한의 경제난이 
        발생한 시기에 학교교육을 받은 세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제난 이후 학교교육이 정상적 
        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즉, 예전보다는 여성의 대학교육 필요성이 증 
        가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에 대한 열의가 표면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 조사내용 

        설문 및 면담조사의 응답자는 총 23명의 북한 이탈여성들로 우편조사 방법을 취하였다. 설 
        문지결과를 가지고 다시 일대 일 면담을 실시하였다. 설문지의 내용구성은 크게 가정교육, 
        학교교육현황, 교육의 제반 과정상의 문제, 그리고 북한 여성들의 의식 부분의 네 가지로 이 
        루어졌다. 

        B. 면담결과 

        1. 가정교육의 경험 

        북한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장래나 학습면에 개입하기보다는 자녀의 생활태도에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가정의 역할은 교육이 아닌 교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모 특히 어 
        머니들은 가정 내에서 확실한 남녀간의 역할구분, 딸에 대한 기대를 통해 딸들이 여성으로 
        서의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 학교 유형 및 교사의 성별분포 

        ● 남한의 경우와 달리 북한 학교 유형의 한가지 특징은 중등교육단계에서 계열분리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남녀공학이 남녀별학과 공존해 오다가 1990년대부터 전면적으로 
        ‘남녀공학 남녀합반’이 실시되었다. 1990년 이전에도 상당히 북한교육체제에 남녀공학이 
        나 남녀합반이 존재해 왔다는 것은 기존 남한의 북한연구에서 단순히 북한이 남녀별학의 형 
        태를 취함으로써 어렸을 때부터 성별에 따라 차별적인 사회화과정을 실시한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사실이다. 
        ● 교사의 성별분포 경향이 남한의 경우와 비슷했다. 학교장·부교장의 경우 인민학교, 고등 
        중학교 모두 남성이 많은 편이지만 인민학교보다는 고등중학교에서 그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담임교사의 성별은 인민학교나 고등중학교 모두 여교사비율이 높다. 과목별 
        교사의 성별을 보면 정치사상과목은 주로 남교사 비율이 국어 및 어문계열 과목에 있어서는 
        여교사비율이 높다. 수학 및 과학계열에서는 물리과목을 제외한 화학, 생물분야에서 여교사 
        비율이 높고 수학에 있어서는 남녀교사비율이 비슷하다. 예체능계열에서는 음악과목을 제외 
        한 체육과 미술에서 남교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3. 교육의 평등문제 

        ● 교육기회의 측면에서 보면 유아원,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때까지는 성분, 성별에 따른 차 
        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개별적 요인에 의한 교육기회의 차이는 대학교육 때부터 나타난다고 
        볼 수 있는데, 성분이 안좋고, 지방에 있는 여학생일수록 대학에 진학하기힘든 편이다. 이는 
        동요계층과 적대계층에 대한 차별, 여학생에 대한 낮은 입학할당 등의 제도적 제약과 가정 
        형편으로 인해 대학의 종류와 질이 달라지는 개인적 제약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회교육의 접근기회에 있어서는 공장대학, 어장대학, 농장대학 등과 같은 직업교육에 
        서 교육과정, 교육시간, 교육기간이 남성직업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 
        게 큰 매리트로 작용될 만한 것이 극히 적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참여수준이 매우 낮다. 이 
        는 가사와 양육의 부담을 지니고 있는 여성들의 자의적인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여성 
        의 직업교육을 자극할 만한 기제가 없다는 점에서 사회제도상으로도 문제점은 있다고 볼 수 
        있다. 
        ● 교육과정상으로 보면 표면적으로는 모든 학생들에게 김일성 우상화와 실력증진, 사회노 
        동참여와 조직생활이 중시되었다는 점에서 불평등의 모습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잠재적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불평등의 모습이 없다고 단정지울 수는 없다. 여학생들에 
        게 순종, 순결 등의 여성다움이 강조되고 학교활동에 있어 남자는 밖, 중요한 역할 여자는 
        안, 보조적인 위치라는 전통적인 남녀유별사상이 표면화되어 나타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 
        다. 이러한 모습은 여학생실습과목,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교과서에 제시되는 여성들을 통해 
        서도 재현되었다. 
        ● 교육의 결과로 살펴 본 직장배치과정에서 성별의 영향력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가주도의 배치과정에서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하더라도 여성능력에 대한 평가는 남 
        성의 그것보다 저평가되어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경우에는 생산현장의 단순직종으로, 대학을 
        졸업했을 경우는 사범대와 의대를 제외하고는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주요 직책을 
        수행하는 직장에 배치될 가능성은 적다. 이렇게 배치된 직장내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역할은 
        다르게 규정되어 남성이 주요 역할을 하는 반면 여성은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기 수월한 낮 
        은 직급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4. 교육에 대한 북한 이탈여성들의 인식 

        ● 대부분의 북한 이탈여성들은 여성의 사회진출이나 교육 기회의 측면에서는 출신성분에 
        결점이 없는 한 남녀간에 평등하다고 인식했다. 북한 이탈여성들이 성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사회에 진출하면서 이중적인 역할에 대한 부담감, 남성과 자식에 헌신, 순종 
        하는 여성의 이미지에 대해 어느 정도 불만을 갖지만 이것이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키는데 
        까지는 연결되지 못한다. 오히려 북한교육에서 제시되는 혁명적 여성상과 전통적인 여성상 
        을 대부분의 여성이 조화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북한사회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회적 관념과 교육의 이중적 
        인 역할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들었던 가정내에서의 아버지와 어 
        머니의 역할 구분, “남녀간의 구별이 있을 뿐 차별은 없다,” “구별은 차별이 아니다”라 
        는 사회적 관념이나 전통적 유교관습에 의해서 북한여성들은 이중적인 가치를 조화롭게 받 
        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작용은 명시적으로 일어난다기보다는 일상의 습관, 제도화된 관행 등 
        잠재적으로 일어난다. 



        Ⅴ. 결론 및 논의 


        북한의 여성교육의 특징을 분석하는 이유는 향후 남북한 통합과정에서 여성교육 정책의 방 
        향이나 이념설정에 있어서의 과제를 추출하고자 함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향후 남북한 통 
        합을 위한 교육정책 수립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여성교육 정책의 과제를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의 전개에 있어서 남한 중심적이거나 남한 체제의 우월성을 전제로 한 논의의 전개를 
        최대한 경계하고, 남북한 양자가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A. 공통된 여성교육 이념 설정 

        우선 남북한의 여성교육에 대한 목적이나 이념의 괴리를 좁히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가 될 
        것이다. 그동안 남한에서는 여성운동의 발현과 여성정책의 발달로 여성을 어떠한 인간으로 
        양성하고 능력을 개발시켜야 하는 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전되어 왔다.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이상적 여성상에 대한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한의 경우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현모양처론에서부터 남녀분업적 역할론, 그리고 최근에는 양성평등한 교육이념이나 양 
        성성에 대한 논의 등(김재인 외, 2000; 김재춘, 왕석순, 1999; 유현옥, 1996; 조경원, 1999; 한 
        명희, 1987) 다양한 측면의 논의가 전개되어 왔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가장 비판이 되어온 
        측면은 전통적인 남녀역할 분업론에 기초한 여성교육의 이념이었고, 그 결과 1990년대 중반 
        에는 그것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가정과 기술교과의 남녀학생 동일 이수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여전히 사회문화적으로는 남녀분업적인 여성상을 이상적으로 보는 측면이 강하게 
        있지만, 적어도 공식적 교육목표나 이념의 측면에서는 성전형화에서 벗어난 보다 자유로운 
        양성적 여성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할 수 있다. 
        반면, 북한의 경우, 해방직후 봉건적 여성상으로 부터의 탈피를 시작으로 혁명적·노동계급 
        적 여성상으로의 진전, 그리고 최근에 이르러 전통적 여성상에의 강조로 이어지고 있다. 그 
        러나 이러한 변화가 시대적으로 큰 굴곡을 겪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그 이면에는 항상 
        유교적 전통적인 여성다움의 간직과 함께 혁명과업을 수행하는 여성으로서의 교육이념이 병 
        행해 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정숙 교과로 상징되는 전통적 여성 덕목에 대한 강조와 
        여전히 학생의 성별에 따라 기술교과를 분리하여 가르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북한 
        은 특히 남성과 다른 여성의 신체적 조건의 차이를 제반 사회체제의 기반을 구성할 때 우선 
        적인 배려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이것이 초래할 수 있는 성차별이나 불평등의 가능 
        성을 배제하고 있다. 
        이러한 양편의 교육이념의 차이는 향후 남북통합과정에서 여성교육의 목표나 과정에서 갈등 
        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으며, 따라서 이 양자간의 갭을 어떻게 좁히는 가가 여성 
        교육 정책의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간격을 좁히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서 여성교육의 이 
        념을 단지 “여성을 어떤 인간으로 기를 것인가” 하는 좁은 의미의 과제에서 벗어나 “남 
        성과 여성 양자를 어떤 인간으로 기를 것인가”라는 과제로 넓혀서 생각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의 바람직한 인간상의 모색은 기존의 방식처럼 성별(gender)에 대 
        한 관심을 배제한 채 진공상태에서 찾는 교육이념이나 목표의 설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 
        회문화적 현실속에서 구성되는 성별의 문제를 화두의 핵심에 놓고, 어떠한 남성과 여성으로 
        길러낼 것인지를 교육체제 속에서 고민한다는 의미이다. 


        B. 교육기회의 평등이 동일한 교육결과로 이어지게 하는 과제 

        남북한 여성들이 교육의 측면에서 공통으로 직면하게 되는 문제는 남성과 동일한 교육의 기 
        회를 획득하였고, 동일한 교육의 질적 수준을 성취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이 동일한 교육의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라 하겠다. 북한은 일찍이 중등단계에서의 의무교육을 
        실현하였고, 고등교육의 대중화를 위하여 여성들의 인텔리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여 많은 
        여성들이 대학진학을 할 수는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한 교육의 성취가 그들의 사회진 
        출에 직접적인 연결통로로 활용되기에는 국가주도의 직장배치 방식으로 인한 제약과 성별이 
        라는 조건이 저해요인으로 따르고 있다. 따라서 남녀간에 교육기희의 평등이 사회생활에 있 
        어서 남녀간의 동일한 지위획득으로 여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남한 역시 의무교육이 북한보다는 늦게 완성되고 있지만,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거의 모든 
        여성이 중등단계까지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고등교육 진학률 역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 
        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여성들이 자신의 교육의 결과를 충분히 사회에 환원할 수 있 
        는 흡입기제가 부족한 형편이다. 하지만 남한이 북한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가사나 육아 
        의 사회화가 미흡하여 개인적 차원에서 교육의 성취를 사회적 성취로까지 연결시키지 않는 
        유사(quasi) 자발적 포기가 많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교육체제 내에서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구성이나 이념, 제도적 문제에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대 
        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구조적 문제의 근원을 각성시킨다던지, 그의 
        해결을 위한 사회구성원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킨다던지 하는 작업은 교육의 힘을 통해서 지 
        속적으로 해나가야하는 교육의 과제일 것이다. 즉, 남북한 모두 여성의 교육자원을 사회에 
        충분히 환원시켜야 함은 공통된 과제이며, 향후 남북이 통합된 이후에도 더욱 그러할 것으 
        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젠다가 여성교육정책 과제 중의 하나로 설정되어 
        야 할 것이다. 


        C. 가정내 남성의 역할 변화를 위한 교육 

        남북한 모두 여성교육의 최대의 과제 중 하나는 남성의 역할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다. 남북한 모두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에 대한 필요성과 그에 대한 인식은 많이 고양 
        되어 왔다. 북한은 사회경제 건설과정에 여성노동력의 필요성에 의해서, 남한은 여성의 자아 
        실현과 능력의 사회환원이라는 공감대에 의해 여성의 사회참여가 유발되었다는 점에서 비록 
        사회적 동기에 차이가 있을 지라도 남성과 동일한 교육을 받았다면 사회진출에 있어서도 일 
        정부분 여성이 그 몫을 담당하고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은 동일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가정이라는 사적인 영역에 머물던 여성의 역할에 있어서 지대한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여성이 사회에 진출함으로써 가정 내 남녀간의 역할이 변화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남성의 경우 그 역할 변화는 매우 미미한 것이 남북한 양자 공통적인 측면이다. 남한의 경 
        우 가사나 육아의 문제가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사회적 지원체제가 간과되어 오 
        고, 남성의 역할변화에 대한 요구수준은 적었다. 따라서 가사와 양육에 대한 여성의 일차적 
        책임은 더욱 과중되어 왔다. 북한의 경우는 가사나 육아의 사회화가 일찍 진행되었으나 현 
        실적 사회조건의 제약으로 남게되는 부분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돌려졌고, 남성의 역할은 
        고정된 채로 변화하지 않았다. 그 결과 남북한 모두 가정내에서의 남성의 참여부분은 상당 
        히 미약한 상태로 남겨져 있다. 
        남한은 그동안 교과서에 등장하는 남성의 역할과 활동에 있어서 가사활동의 보조자로서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 요구되어 미흡하나마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적어도 교과서내에서는 남성의 가정내 역할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북한이 1990년에 제정한 가족법에서 전통적 가족제도의 유산을 대거 끌어내고 있고, 어머니 
        의 일차적 역할로서 어린이 양육과 교양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당연한 것으로 보 
        여진다. 그러나 북한이 강조하는 대로 가정이 ‘사회의 세포’로 존재한다면, 그러한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부부간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을 교육체제내에서 고민하는 것은 그리 
        비현실적인 과제는 아니라 여겨진다. 


        D. 역사적 여성인물의 공동 발굴 

        남북한 모두 교과서내 역사적인 여성인물에 대한 삽입이 제한적임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으 
        며, 특히 이런 면은 시대를 통털어 김일성일가의 우상화작업에 치중한 북한이 더 취약한 것 
        으로 나타났다. 역사적 여성인물의 발굴작업은 여성들로 하여금 역할모델을 부여하는데 의 
        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진행과정에 비가시적이었던 여성을 드러내는 역사의 재해석작업 
        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제까지 남한에서는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서 고대시 
        기부터 일제시기까지의 역사적 여성인물을 발굴하여 전파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한국여성개 
        발원편, 1998). 그러나 이러한 인물들 중에는 북한에서 인정하기 어려운 여성도 있을 것이 
        며, 남한 또한 북한교과서에 등장하는 해방전쟁시기에 활약하였던 여성들의 경우는 이념상 
        의 문제로 인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에서 공통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역사적 여성인물을 발굴하는 것은 고대 
        시기부터 분단이전 시기일 것이며, 특히 가장 용이할 것으로 보이는 일제시기의 여성의 역 
        할을 조명하고 인물을 발굴·재해석하는 작업을 공동으로 착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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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1999), 「2000 북한개요」, 통일부. 
        한국여성개발원(1998), 「한국역사속의 여성인물」, 상·하. 
        한만길 외(1994), 「남북한 교육과정 교과서 통합방안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1997), 「통일시대 북한교육론」, 교육과학사. 
        한만길 외I(1998), 「북한교육 현황 및 운영실태 분석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 외II(1998), 「민족통합을 위한 교육대책 연구(Ⅱ)」, 한국교육개발원. 
        한명희 (1987), “남녀평등과 교육,” 「여성학의 이론과 실제」, 동국대학교출판부. 
        함인희(1996), “북한여성의 여성의식에 관한 연구 - 공사영역구분의 이분법을 넘어서-,” 
        「북한 및 통일연구 논문집(Ⅳ)」, 통일원. 
        황무임(1997), “북한의 남녀평등에 관한 법제연구,” 단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황은주(1994), “북한성인여성의 정치사회화에 관한 연구 -‘조선민주녀성동맹’과 「조선 
        녀성」분석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영문요약 


        A Study of Education for Women in North Korea 

        Moosuk Min, Fellow, KWDI 
        Jehee Ahn, Guest Researcher 


        North Korea implemented a number of policies and laws on gender equality right after it 
        gained independence in 1945. Many North Korean books strongly emphasize Il-sung Kim's 
        instructions concerning women's active role and equal participation in the development of 
        socialist society. However, it is of interest to examine the effects of his instructions, that is, 
        whether gender equality has actually been realized in every social sector or not. Recently, 
        many research projects have dealt with topics on the North Korean education system as well 
        as North Korean women's lives. But few studies have dealt with how North Korean women 
        have been educated from the elementary through the higher educational systems. This study 
        investigated how intensively the Il-sung Kim’s gender equality instructions have been 
        inculcated overtly and/or covertly, and how North Korean women have interpreted the 
        instructions and their educational experiences. The findings may help to understand the 
        South-North differences in women and in their education, and further help identify some 
        policy tasks for women's education in preparation for Unification. 
        The following research methods were employed in this study. 
        1. Previous studies on North Korean education and women were reviewed. 
        2. The contents of the books on Il-sung Kim's instructions, on Jeong-suk Kim, and on 
        Ban-suk Kang, and other literature on socialist education published in North Korea were 
        analyzed. 
        3. A total of 55 textbooks, including 26 elementary school textbooks and 29 middle and high 
        school textbooks, were analyzed in regard to gender role biases and to the ideal types of 
        women in North Korea. 
        4. In additions, 26 North Korean women refugees entering south korea since 1995 were 
        interviewed with respect to their educational experiences and their interpretation of womens' 
        education in North Korea. 
        The following results were obtained from the analysis. 
        1. The socialist ideology is the basis of women's education in North Korea. This ideology is 
        in line with the ‘Thesis on Socialist Education’ announced on September 5, 1977. The goal 
        of socialist ideology is to raise up women as communist revolutionaries who sacrifice 
        themselves in the battle for socialism and communism, and who undertake revolutionary tasks. 
        According to this ideology, women are encouraged to be active participants in the economic 
        sector, in organizational activities, and in society as a whole. Furthermore, Juche Ideology 
        developed from the 1970s has emphasized much more the traditional role of women, especially 
        the role of mothers as keepers of the basic unit of society, that is, to rear their children as 
        communists. 
        2. With the respect to the sex roles and the presentation of men and women, North Korean 
        textbooks are male centered and strongly sex stereotyped, which are contrary to the 
        ‘socialist ideology’ and the Il-sung Kim’s instructions emphasizing gender equality. Also, 
        the proportion of the females among the historical figures in the textbooks is very low. The 
        only notable female figures are the mothers of Ilsung Kim and Jungil Kim. Such a low 
        proportion of female historical figures seems to be related to the fact that North Korean 
        history is focused on the family of Il-Sung Kim and that efforts to emphasize female figures 
        and their activities are not encouraged. Furthermore, even though Ilsung Kim emphasized the 
        active role and equal status of women and men, very few descriptions in textbooks are related 
        to gender equality. Especially, the subjects of ‘The Early Life of Jeong-Suk Kim,’ and 
        ‘The Revolutionary Activities of Jeongsuk Kim,’ which were newly inserted in the 
        curriculum from 1999, teach the ideal type of woman as having the traditional woman’s role 
        of sacrificial mother and docile wife as well as the role of a brave revolutionary communist. 
        In a word, North Korean girl students are taught the dual values of being energetic and 
        submissive at the same time. 
        3. The interviews with the 26 North Korean woman refugees found that the formal 
        educational system is generally equal between men and women during the elementary and 
        secondary level, except for the different subjects in home-economics for girls and technical 
        subject for boys. However, the traditional gender role and the submissive attitude of girls still 
        seem to constitute a hidden curriculum through teacher-student interaction. Also, in entering 
        the higher levels of education and in getting jobs after graduation, women are more 
        disadvantaged than men. Women have more difficulties than men advancing to higher social 
        or economic positions. In general, the North Korean women refugees agreed that North Korean 
        formal education system was equally open to men and women and at the same time that the 
        dual roles of women are accepted by the North Koreans without significant psychological 
        confli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