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여성지도자의 여성의식 및 교육방향에 관한 연구
        저자 한정자
        발간호 제054호 통권제목 1998년 제1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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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본 논문은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성의식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방향을 뒷받침할 이론적 연구가 요구되어온 바, 1997년 4월-12월 
        사이에 수행한 개인적 연구임. 

        <목 차> 
        Ⅰ. 문제제기 
        Ⅱ. 여성의식 및 여성의식화에 관한 인론적 논의 
        Ⅲ. 한국 여성지도자의 '여성의식' 
        Ⅳ. 결론 및 제언 



        Ⅰ. 문제제기 

        유엔은 평등·발전·평화를 전제로 한 남녀평등을 실현시킴으로써 여성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인류발전과 국가발전의 기본요소임을 인식하여, 19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선포하고 이어「UN 여성발전 10년 (1976~1985)」을 
        설정하여 노력해온 바 있다. 나아가 1986~2000년을 제2의 여성발전기간으로 
        정하여 「나이로비 여성발전 미래전략」 372개 항을 채택, 세계 각국의 동참 
        아래 여성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이 정의하고 있는 여성발전은 매우 포괄적이고도 총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여성발전이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차원은 물론, 인간생활의 
        토대를 이루는 물질적 자원의 개발과 육체적·정신적·지적·문화적 성장 
        모두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아울러 여성발전이란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남녀평등이 실현되며, 여성의 지위향상을 이룩하고 평등한 
        성역할을 정립하는 것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유엔, 1996). 
        우리 나라도 유엔과 뜻을 함께 하여 여성발전을 도모하고자 1975년을 
        「한국여성의 해」로 선포한 이후, 1976~985년을 「한국여성발전 10년」으로 
        설정하고, 이후 1986~2000년을 제2의 여성발전기간으로 정하여 구체적인 전략과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실질적인 여성발전을 기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경주해왔다. 

        그러나 우리 나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에 놓여 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도 성차별적 상황에 처해 있다. 
        UNDP(유엔개발프로그램)가 발간한 「인간개발보고서」는 우리 나라 여성의 
        지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주고 있다. 여성권한척도 
        (주1: UNDP에서는 여성권한척도(GEM: Gender Empowement Measure)를 개발하여 
        국가간 비교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권한척도란, 의회.행정관리.전문기술직의 
        여성참여비율 및 소득비율 등을 중심으로 여성이 정치.경제부문에서 얼마나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이다.)에 따른 우리 나라 여성의 
        지위는 1995년에는 세계 116개국 중 90위, 1997년에는 세계 94개국 중 73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조사한 「1994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나라 여성에 대한 고용차별 수준은 경제대국으로 
        분류되는 42개 조사대상국 중 2위, 곧 고용평등 수준은 41위로 나타났다. 

        「UN 여성발전 10년」을 평가하는 「나이로비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여성의 
        발전과 사회참여를 저해하는 핵심요소는 바로 ‘성차별적 고정관념’임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성차별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모든 종류의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나아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부문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성차별적 상황을 개선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불식하는 작업은 매우 어렵고도 오랜시간을 
        요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일반적 규범의 형태로 존재해왔음은 물론 
        성차별의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non-consciousness) 
        이데올로기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Freeman, 1984). 따라서 
        한국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명실상부한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성차별적 상황을 개선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차별적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인식에서 출발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는 ‘여성 의식화교육’이 필히 요구된다. 

        여기서 의식화(consciousness raising)란 단순히 여성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의식하느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의식화란 성차별적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저해하는 ‘허위의식’을 극복하고 나아가 성차별적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비판적 개입을 동시에 포함한다. 

        여성을 차별하고 비인간화시키는 사회구조, 문화 및 이데올로기들과 결별하고 
        새롭게 창조될 평등사회에 대한 비전이 예고될 때 의식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프레이리, 1979). 

        여성은 의식화과정을 거침으로서 여성을 차별하고 비인간화시키며 잠재력을 
        억압하는 성차별적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차별적 사회제도 및 의식을 개선하고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실천운동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 곧 종속적 지위에 있는 여성들이 사회적 불평등 상황을 
        인식함으로써 의식화될 수 있고, 일단 의식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결국 여성 의식화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연구는 한국여성개발원 지도자연수에 참여했던 각 분야의 여성지도자들인 
        교육생들의 ‘여성의식’ 현황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이들 중간지도자들의 
        ‘여성의식’을 분석해보는 것은 이들의 의식에 내면화되어 있는 성차별적 의식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여성의 지위향상 및 여성발전에 저해요소가 되는 의식의 
        한계를 살펴보는데 일차적인 의의가 있다. 더욱 이들은 많은 여성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중간지도층의 여성관련 분야 실무자들로서 이들의 의식이 
        기존의 성차별적 구조와 의식을 불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먼저 ‘여성의식’의 특성 및 ‘여성 의식화’의 
        의미를 다루고 있는 다양한 이론적 논의를 통해 여성 의식화교육의 중요성을 
        살펴본 후에, 한국 여성지도자들의 여성의식 현황에 대한 경험적 자료 분석을 
        시도해볼 것이다.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국여성의 성차별적 고정관념의 
        극복과 여성발전을 위한 여성의식화 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정립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함의를 도출해보고자 한다. 



        Ⅱ. 여성의식 및 여성의식화에 관한 이론적 논의 

        여성의식의 문제는 1960년대 서구 여성해방운동가들의 핵심적인 화두로 
        출발하여 오늘날에도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영역으로 남아 있다. 

        여성의식은 여성이 처해 있는 사회구조적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요소가 매우 
        강하다. 마르크시즘의 이론 틀 안에서 계급의식 및 이데올로기 형성과 관련된 
        논의는 ‘여성의식’이 형성되는 사회구조적 토대를 이해함에 있어 유용한 
        분석틀을 제공해준다. 

        마르크스 자신은 ‘여성의식’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개념은 
        서구의 여성해방론자들이 마르크스의 ‘계급의식’(class consciousness) 
        으로부터 유추하여, 계급의식이 생산수단의 소유 유무를 둘러싼 계급간의 착취 
        및 억압관계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듯, 여성의식은 ‘생물학적 성에 따른 억압 
        및 착취구조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급진적 페미니스트의 한 사람인 C. 맥키논의 주장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그녀에 따르면 ‘성의 페미니즘에 대한 관계는 노동의 마르크시즘에 대한 
        관계와 같다.’ 그리하여 ‘마르크시스트의 방법이 변증법적 유물론이라면 
        페미니스트의 방법은 의식화’(MacKinnon, 1982: 527)라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의식에 대해 두가지 역설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하나는 
        유물론적 입장에 선 주장으로서,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다. 
        의식을 결정하는 것은 사회적 존재다’(McLellan, 1977)라고 주장한다. 곧 
        인간의식의 결정요인을 사회에 두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의식의 이데올로기성을 
        강조한 것으로 ‘어느 시대든 지배계급의 이념이 그 시대의 지배적 이념이 
        된다. 즉 사회를 물질적으로 지배하는 계급은 동시에 그 사회를 지적으로도 
        지배한다’(McLellan, 1977)는 것이다. 

        한 사회가 지지하는 사상은 대체로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유리한 사상이다. 
        또한 각 사회가 지지하는 가치는 현재의 기득권층과 ‘함수관계’에 있어 그들의 
        이윤 및 권력을 유지 내지는 확대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남춘호 역, 1983). 
        마르크스는 참된 계급의식이란 구성원들이 그들을 억압하는 계급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이 속한 계급의 관점에서 세계를 인식할 것을 요구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피지배계급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영향으로 인해 
        ‘허위의식’(false consciousness)을 내면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참된 계급의식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혁명적 
        실천과정’에의 참여 즉 ‘자기 자신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를 일치시키는 
        것’을(Marx & Engels, 1969; McLellan, 1977)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의 계급적 지위는 ‘이중성’을 나타낸다. 즉 여성은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남성의 계급적 지위와 동일시할 수도 있고, 자신이 스스로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는 자신의 계급적 지위를 가지기도 한다.2)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지배집단인 남성의 이익에 봉사하는 ‘허위의식’ 혹은 ‘남성 
        동일시(male-identified) 의식’을 내면화할 가능성이 있다(도노번, 1985). 단 
        여기서 분명한 것은 ‘여성 생존의 물질적 기초’를 ‘여성의식’의 주요 
        구성요소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성의 의식 자체는 ‘여성 삶의 특수한 
        물적 조건으로부터 나오는 어떤 명확한 인식론의 확립을 요구하고’(Hartsock, 
        1983)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식의 이중성은 여성 삶의 물적 토대가 남성과 다르다는 사실로부터 
        파생된다. 즉 여성노동자들의 물적 토대에는 임금노동에 더하여 여성에게 부과된 
        일차적 역할로서의 가사노동(사용가치의 생산)과 출산 및 자녀양육이 부가되어 
        있다. 마르크스는 이 점을 간과함으로써 페미니스들의 비판의 화살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한편 페미니스트들은 물적 토대의 차이로 인해 파생되는 여성의식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교환가치를 생산함으로써 형성된 ‘추상적 남성성’과 대립되는 특성을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즉 여성들은 보다 ‘혈족적이고, 컨텍스트적이며, 
        통합적이고, 생명긍정적인 의식’을 창조한다고 결론짓는다. 이 의식으로부터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할 수 있는 ‘페미니스트 입장’(feminist 
        standpoint)의 기초가 형성된다고 보는 것이다(Hartsock, 1987). 

        이러한 여성중심적 의식은 마르크스가 앞서 제시한 바 ‘자기 자신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를 일치시키는 실천과정’의 비전과도 연결된다. 이를 여성의 경험 
        및 의식화과정에 적용해보면, ‘여성의식’의 계발에 성공할 경우 여성들은 
        성불평등구조의 모순과 억압적 상황을 뛰어넘어 여성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역사의 주체가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가능해진다. 

        이상의 논의에서 성불평등 구조를 극복하고 여성의 인간화와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여성의 의식화가 절실히 요구됨을 알 수 있다. 
        여성 의식화에 대한 논의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K. 밀레트(Kate Millet, 1970)는 원시사회든 현대문명사회든 모두 
        남성지배사회로 규정한다. 즉 남성·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차이만으로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는 것은 곧 성의 지배-종속관계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이 
        현대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권력관계를 이룬다고 보았다. 여기서 여성 자신이 
        지배종속관계를 벗어나 인간화되기 위해서는 남성우월의 이데올로기 및 
        부권제의 가족형태를 극복해야 함은 물론, 성에 따른 역할분담의 폐지와 여성의 
        완전한 경제적 독립, 그리고 성차별적 성도덕의 변화 등을 요구한다. 

        R. 다렌도르프(Ralph Dahrendorf, 1980)는 지배-종속관계의 근저에는 권력과 
        권위에 대한 이해관계가 깔려 있고, 이것이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고 보았다. 종속집단이 사회적 불평등 상황을 인식함으로써 의식화되면 
        사회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김경동 교수는 종속집단이 불평등 
        상황을 인식하고 조직화하면 불평등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이를 
        여성의 상황에 적용해보면, 여성들이 성차별적 상황에 대한 의식화가 
        이루어지고 나아가 조직화된다면, 사회구조의 변화까지도 예측해볼 수 
        있다(한정자, 1984). 

        한편 B. F. 스키너(B. F. Skinner)와 같은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행동의 
        조직에 의해 평등한 사고를 갖춘 인간으로 변경시킬 수 있다고 본다(이영희, 
        1980:126-28). 성차별을 야기시키는 것은 남성우월적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한 
        사회화 과정에 있다고 보는 학자들은, ‘외적인 억압조건을 극복한다해도 
        여성의 자의식을 고치지 않는다면, 여성의 인간화는 실현될 수 없다’고 본다. 
        M. 마르코빅(Mihailo Markovic)은 ‘여성의 자화상은 여성들 자신의 관찰 및 
        사고를 거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지배층이 여성에게 심어준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여성의 천성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여성이 자의식을 형성하게 되는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이며, 여성자신 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열등성이야말로 여성의 진정한 자아상 확립에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영희, 1980).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바 성차별적 사회화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방법으로 의식화교육의 중요성과, 여성의 의식화 작업의 핵심은 여성의 자의식 
        계발 및 기존 사회화과정의 전면 개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L. 스캔조니(Letha Scanzoni, 1976)에 따르면, 성차별적 상황은 사회화 
        과정에 그대로 반영된다. 성차별적 사회화를 거친 어머니로서의 여성은 본인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자신의 자녀를 사회화시키는 과정에서 성차별적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부터 성차별은 재생산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자신의 현실인식 부족에서 
        기인하므로, 여성 자신이 성차별적 상황을 자각하게 된다면 가정 및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성차별적 사회화를 불식시킬 수 있으리라 보았다. 

        한편 P. 프레이리(Paulo Freire, 1979)에 의하면 ‘의식화란 사회적·정치적· 
        경제적 모순을 인식하는 것이며 나아가 억압적 요소에 대항하는 방식을 
        학습하는 과정’이라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를 에워싼 세계 속에서 
        그 세계의 모순을 깨닫지 못하던 소박한 의식으로부터 그 모순을 의식하고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비판적인 의식으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이런 비판적인 
        의식은 프락시스(praxis) 즉 자기가 속한 세계에 대한 반성과 행위를 통하여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 의식화란 ‘여성의 입장(standpoint)은 남성의 입장과 구조적으로 
        다르며 여성 삶의 토대는 남성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인식’을 전제로 
        ‘여성과 남성간에 엄존하는 다양한 불평등 구조 내지 억압관계를 자각함’을 
        의미한다(아이젠슈타인, 1984; Hartsock, 1987). 

        의식화에 대한 J. 미첼(Juliet Mitchell, 1973)의 견해에 따르면 의식화란 
        개인적으로 은폐되어 있는 여성의 근심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즉 여성 개인의 문제를 객관화시켜 정치적 문제로 전환시켜가는 과정에서 
        투쟁까지도 불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물질적인 존재가 의식을 결정하지만, 계급의 의식수준을 고양시키면 
        물질적 존재를 변화시킬 수 있다’(Barrett, 1980: 89)는 주장이 성립된다. 
        이로부터 곧 여성들이 의식화되면 성차별적인 사회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여성의식화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의식화된 지식인층이나 
        지도자가 여성들을 의식화시키고 여성 자신들의 이익을 옹호하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Giddens & Held, 1982). 이로써 여성지도자들의 의식화 교육이 
        선행되어야하는 당위성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사회구조적 변화의 원동력으로서 ‘비판적 다수’(Critical Mass)의 
        의미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물리학에서의 
        임계질량(critical mass)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즉 새로운 관습, 종교체제 등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연쇄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사람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가? 다시 말해서 만일 사회적 변화가 ‘비판적 다수’ 상태에서 
        일어난다면, 여성해방이 멈출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려면 ‘비판적 
        다수’는 어느 정도에 이르러야 하는가? E. 로저스(Everett Rogers)는 
        사회학적 측면에서 볼 때 ‘비판적 다수’(CM)의 분기점은 5-20%가 된다고 
        말한다. 일단 ‘비판적 다수’가 되면 ‘혁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로저스는 「혁신의 확산」에서 인구의 13% 정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되면 적어도 84%의 인구가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에버딘, 나이스비트, 
        1993). 즉 일단 비판적 다수(critical mass) 상태가 되면 나머지 과정은 스스로 
        계속된다는 것이다. 반응의 크기와 시기는 얼마나 많은 새로운 물질이 
        투입되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투입물질의 질과 주변환경이 중요하다고 본다. 
        ‘비판적 다수’ 상태가 일정한 수준을 넘어설 경우 나머지 과정은 스스로 
        계속되며, 이런 상황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관찰된다. 

        이를 여성운동에 적용해본다면 여성운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남성과 여성의 지원이 ‘비판적 다수’(CM) 상태에 들어서야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판적 다수’ 상태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비판적 
        다수’에 힘을 가하여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비판적 
        다수’에 이르기 위해서는 보다 영향력있는 집단인 여성지도자들에게 여성의식 
        교육을 시키고, 이들로 하여금 나아가 보다 많은 여성들이 여성운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여성운동을 지원할 수 있는 많은 남성들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에서 1899년부터 1980년에 걸친 여성운동과 성차별을 불식시키기 위한 
        법안상정 및 법안통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여성운동이 
        활발히 전개된 시기에 여성우호적인 법안의 상정율과 통과율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여성의 세력화와 여성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는 의식화된 여성의 리더십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Klein, 1984: 9~31).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의식화란 여성자신이 그들을 에워싼 성차별적 
        모순과 억압을 인식하는 과정이며, 또한 비판적인 개입을 통해 억압상황을 
        탈피하고 개선하려는 실천적 노력 및 행위를 의미한다.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비판적 다수’가 되도록 여성들이 의식화되어야 하며 
        조직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한다. 여기서 여성지도자들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여야 하며, 이러한 역할수행을 위하여 여성지도자들에 대한 여성의식화 
        교육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Ⅲ. 한국 여성지도자의 ‘여성의식’ 


        1. 조사방법 및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는 1996년 3월 13일부터 1997년 3월 28일까지 한국여성개발원 
        지도자연수 교육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활용하였다. 

        이 글에서 ‘여성의식’이라 함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과 남성에 관한 
        제반의식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따라서 ‘여성의식’에는 
        ‘여성다움·남성다움’ ‘여성역할·남성역할’ 등에 대한 의식은 물론, 
        여성들이 사회화과정에서 내면화한 바, 우리 사회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전통적인 성차별의식과 이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동시에 포괄한다.(주3: 학자에 
        따라서는 '여성의식'을 정의하기를 성차별적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행동차원의 노력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본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이를 '의식화'로 개념화하였다. 본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 
        항목에는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의 정도와 개선의지를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성차별적 상황에 대한 개선의지 곧 '여성의식화'의 정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인 지도자연수 교육생은 교육분야, 행정분야, 상담분야, 
        복지분야, 지역활동분야 등 사회 각 분야의 중간지도자로서 남녀평등의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대상들이다 (<표 3> 참조). ‘여성의식’ 
        조사는 이들 여성관련 8개 분야의 교육 참가자 4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나, 실제 분석에는 응답이 부실한 설문지를 제외하고 총 468개의 
        응답지만을 포함하였다. 

        설문지 분석은 여성의식 18개 항목을 중심으로 교육생들의 여성의식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들에 대한 카이자승 검증을 
        실시하였다. 나아가 다면적인 여성의식이 어떠한 하위차원으로 묶여질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여성개발원 사회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도자연수 
        과정’의 교육참가자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민간분야 및 정치분야의 여성 
        지도자들과 각 분야의 상층부 여성지도자들을 포함시키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전체 여성지도자들로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2. 응답자의 일반적 배경 

        본조사 응답자의 일반적 배경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연령을 보면 20대 초반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전연령층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이 각각 22.2%, 23.7%로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은 30대 초반이 19.9%, 40대 후반 11.3%, 
        50대 초반 9.2%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연령층은 
        가족주기상 자녀가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시기로 양육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사회활동에 주력할 수 있는 시기로 짐작된다. 

        <표 1> 응답자의 연령 
        --------------------+-------------------------+--------------------------- 
        연 령 | N | % 
        --------------------+-------------------------+--------------------------- 
        29세 이하 | 35 | 7.5 
        --------------------+-------------------------+--------------------------- 
        30-34세 | 93 | 19.9 
        --------------------+-------------------------+--------------------------- 
        35-39세 | 104 | 22.2 
        --------------------+-------------------------+--------------------------- 
        40-44세 | 111 | 23.7 
        --------------------+-------------------------+--------------------------- 
        45-54세 | 53 | 11.3 
        --------------------+-------------------------+--------------------------- 
        50-54세 | 43 | 9.2 
        --------------------+-------------------------+--------------------------- 
        55세 이상 | 29 | 6.2 
        --------------------+-------------------------+--------------------------- 
        합 계 | 468 | 100.0 
        --------------------+-------------------------+--------------------------- 

        물론 우리 나라의 경우는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하여 특별히 취업여성의 
        자녀교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전업주부에 비해 큰 것이 사실이다. 다만 
        여성의 취업 경험 자체가 자녀의 성역할 사회화 과정에서 어떠한 태도를 
        견지하도록 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교육정도를 보면 대체로 높은 수준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표 2>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학력이 가장 높아서 37.8%, 
        다음은 전문대학 졸업이 33.5%, 대학 졸업이 23.3%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61.1%가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나라 여성들의 교육연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함은 
        물론, 교육정도 자체가 성평등적인 ‘여성의식’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서구의 연구결과에 비추어본다면, 교육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 
        나라 여성지도자들의 ‘여성의식’은 일반여성들보다 깨어있을 것이므로, 
        남녀평등의식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리라 유추해볼 수 있다. 

        <표 2> 응답자의 교육정도 
        --------------------+-------------------------+--------------------------- 
        학 력 | N | % 
        --------------------+-------------------------+--------------------------- 
        중졸 및 고졸 | 182 | 38.9 
        --------------------+-------------------------+--------------------------- 
        초.전문대 | 157 | 33.5 
        --------------------+-------------------------+--------------------------- 
        대졸 및 재학 | 115 | 24.6 
        --------------------+-------------------------+--------------------------- 
        대학원 이상 | 14 | 3.0 
        --------------------+-------------------------+--------------------------- 
        합 계 | 468 | 100.0 
        --------------------+-------------------------+--------------------------- 

        응답자의 직업은 다음의 <표 3>과 같이 초등학교 교감, 여성경찰 간부, 
        시군구여성업무 계장 등의 공무원에서부터 보건진료원, 보육시설장, 
        사회복지전문요원 등을 비롯하여 농협부녀부장, 노조여성간부 등 다양한 
        직업군을 포함하고 있다. 

        <표 3> 응답자의 직업 
        --------------------+-------------------------+--------------------------- 
        직 업 | N | % 
        --------------------+-------------------------+--------------------------- 
        보건진료원 | 146 | 31.2 
        --------------------+-------------------------+--------------------------- 
        보육시설장 | 46 | 9.8 
        --------------------+-------------------------+--------------------------- 
        초등학교 교감 | 45 | 9.6 
        --------------------+-------------------------+--------------------------- 
        농협 부녀부장 | 50 | 10.7 
        --------------------+-------------------------+--------------------------- 
        사회복지 전문요원 | 34 | 7.3 
        --------------------+-------------------------+--------------------------- 
        노조여성 간부 | 53 | 11.3 
        --------------------+-------------------------+--------------------------- 
        여성경찰 간부 | 50 | 10.7 
        --------------------+-------------------------+--------------------------- 
        시군구여성업무 계장| 44 | 9.4 
        --------------------+-------------------------+--------------------------- 
        합 계 | 468 | 100.0 
        --------------------+-------------------------+---------------------------- 

        본 조사에서 보건진료원이 31.2%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인 이유는 
        조사기간으로 설정한 시기에 동교육 대상자들에게 3회의 기회를 배정하여 교육을 
        실시하였기 때문이며, 그 이외의 대상은 1회씩 교육기회를 배정함으로써 
        직업별로 11.3%에서 7.3%의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이들 여성지도자의 근무기간을 보면 1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7대 
        3의 비율로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본 
        조사에서는 10년 이상 20년 미만이 47.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다음은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0.1%,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12.0%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표 4> 응답자의 근무기간 
        --------------------+-------------------------+--------------------------- 
        근 무 기 간 | N | % 
        --------------------+-------------------------+--------------------------- 
        5년 미만 | 56 | 11.9 
        --------------------+-------------------------+--------------------------- 
        5-10년 미만 | 94 | 20.1 
        --------------------+-------------------------+--------------------------- 
        10-20년 미만 | 224 | 47.9 
        --------------------+-------------------------+--------------------------- 
        20-30년 미만 | 56 | 12.0 
        --------------------+-------------------------+--------------------------- 
        30년 이상 | 37 | 7.9 
        --------------------+-------------------------+--------------------------- 
        무응답 | 1 | 2 
        --------------------+-------------------------+--------------------------- 
        합 계 | 468 | 100.0 
        --------------------+-------------------------+--------------------------- 

        응답자의 결혼지위를 살펴본 결과 기혼이 82.1%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혼의 비율도 13.0%로 나타나고 있다. 

        <표 5> 응답자의 결혼 지위 
        --------------------+-------------------------+--------------------------- 
        결혼지위 | N | % 
        --------------------+-------------------------+--------------------------- 
        미혼 | 147 | 31.4 
        --------------------+-------------------------+--------------------------- 
        유배우자 | 131 | 28.0 
        --------------------+-------------------------+--------------------------- 
        이혼,사별,기타 | 186 | 39.7 
        --------------------+-------------------------+--------------------------- 
        무응답 | 4 | 9 
        --------------------+-------------------------+--------------------------- 
        합 계 | 468 | 100.0 
        --------------------+-------------------------+--------------------------- 

        응답자의 거주지역은 농어촌 지역이 39.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다음은 대도시 지역이 31.4%, 중소도시 28.0%의 순으로 나타나, 도시와 농어촌 
        지역이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조사연구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볼 때,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에 거주하는 
        여성지도자들을 포함한 여성의식관련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리라 
        생각된다. 

        <표 6> 응답자의 거주지역 
        --------------------+-------------------------+--------------------------- 
        거 주 지 | N | % 
        --------------------+-------------------------+--------------------------- 
        대도시 | 147 | 31.4 
        --------------------+-------------------------+--------------------------- 
        중소도시 | 131 | 28.0 
        --------------------+-------------------------+--------------------------- 
        농어촌 | 186 | 39.7 
        --------------------+-------------------------+--------------------------- 
        기타(도서) | 4 | 9 
        --------------------+-------------------------+--------------------------- 
        합 계 | 468 | 100.0 
        --------------------+-------------------------+--------------------------- 

        3. 여성지도자의 ‘여성의식’ 

        여성지도자들의 성차별의식과 남녀평등의식을 측정하기 위한 본원의 설문지는 
        다음 <표 7>에 정리되어 있는 1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의식을 
        측정하기 위한 내용에는 부계혈연계승의식, 성차별적 사회화에 대한 태도, 
        전통적 성역할 분업에 대한 태도, 직장내 성차별에 대한 태도, 성에 대한 
        이중기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여성의식은 18개 항목 각각에 대해 ‘전혀 아니다,’ ‘대체로 아니다,’ 
        ‘그저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 ‘매우 그렇다’의 5점 척도의 응답으로 
        구성하였고, ‘남녀평등적 태도’에 5점, ‘대체로 평등적 태도’에 4점, 
        ‘중간적 태도’에 3점, ‘대체로 성차별적 태도’에 2점, ‘매우 성차별적 
        태도’에 1점을 준 다음 평균점을 계산하였다. 평균점은 점수가 낮을수록 
        전통적인 성차별 의식을, 점수가 높을수록 남녀평등의식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재부호화(recode)하여 계산한 것이다. 

        다음의 <표 7>은 여성의식 18개 항목에 대한 조사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표 
        7>에 따르면 전체 항목에 대한 평균점 3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반적으로는 
        남녀평등의식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긴 하나, 항목에 따라 3.450에서부터 
        4.747까지의 분포를 보임으로써 의식수준이 비교적 다양함을 추측케 한다. 

        <표 7> 여성지도자의 남녀평등의식 정도 
        ---------------------------+---------------------------------------------- 
        항 목 |전혀 대체로 그저 대체로 정말 N 평균 
        |아니다 아니다 그렇다 그렇다 그렇다 
        ---------------------------+---------------------------------------------- 
        1.아들은 대를 잇거나 노후에| 110 123 109 110 12 464 3.450 
        의존하기 위해 반드시 |(23.7) (26.5) (23.5) (23.7) (2.6) 
        필요하다. | 
        2.아들은 용감하고 씩씩하게,| 153 133 59 101 18 464 3.651 
        딸은 순종적이고 얌전하게 |(32.9) (28.6) (12.7) (21.7) (3.8) 
        키워야 한다. | 
        3.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 314 86 30 34 2 466 4.451 
        보다 능력있게 태어난다. |(67.3) (18.4) ( 6.4) ( 7.3) (0.4) 
        4.집안형편이 어려울 때는 | 261 97 38 58 11 465 4.159 
        딸보다 아들을 공부시켜야 |(56.1) (20.8) ( 8.1) (12.4) (2.3) 
        한다. | 
        5.결혼한 여자는 취업하더라 | 181 150 47 79 8 465 3.897 
        도 자녀양육과 집안일을 |(38.9) (32.2) (10.1) (16.9) (1.7) 
        전담해야 한다. | 
        6. 가정에서의 주부의 일은 | 305 100 23 25 13 466 4.414 
        남편의 일(돈벌이)만큼 |(65.4) (21.4) ( 4.9) ( 5.3) (2.7) 
        중요하지 않다. | 
        *7.당신의 아들이 결혼하여 | 134 153 65 63 50 465 3.555 
        맞벌이를 할 경우 아들이 |(28.8) (32.9) (14.0) (13.5) (10.8) 
        자녀를 돌보는것은당연하다| 
        *8.당신의 아들이 결혼하여 | 206 188 23 12 8 437 4.309 
        벌이를 할 경우 가사(부엌 |(47.1) (43.0) ( 5.3) ( 2.7) ( 1.9) 
        일,청소,빨래등)를 나누어 | 
        하는 것은 당연하다. | 
        9.직장에서 여자는 남자의 보| 356 66 6 11 0 439 4.747 
        조적인 일을 맡는 것이 당 |(81.1) (15.0) (1.4) ( 2.5) 
        연하다. | 
        10.여자는 결혼하거나 아이를| 277 98 36 22 3 436 4.431 
        낳게 되면 직업을 그만두는|(63.5) (22.5) ( 8.3) ( 5.0) (0.7) 
        것이 좋다. | 
        *11.여자도 자기가 일하는 분| 324 84 3 7 20 438 4.564 
        야에서 반드시 성공하려고 |(74.0) (19.1) ( 0.7) ( 1.6) (4.6) 
        노력해야 한다. | 
        12.여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 | 252 131 27 18 10 438 4.363 
        다면 직업을 가질 필요가 |(57.5) (29.9) ( 6.2) ( 4.1) (2.3) 
        없다. | 
        13.직장에서 간은 일을 하더 | 348 63 16 10 1 438 4.705 
        라도 남자의 임금이 더 높 |(79.4) (14.3) ( 3.7) ( 2.3) (0.2) 
        은 것은 당연하다. | 
        14.내가 만약 기업주라면 고 | 137 119 75 82 26 439 3.590 
        용이나 승진에 있어서 똑같|(31.2) (27.1) (17.1) (18.7) (5.9) 
        은 조건일 때 여자보다 남 | 
        자를 택하겠다. | 
        *15.딸이 있다면 결혼후에도 | 227 154 38 10 9 438 4.324 
        직업을 가지도록 하겠다. |(51.7) (35.2) ( 8.7) ( 2.3) (2.1) 
        *16.며느리가 있다면 직업을 | 155 178 70 17 18 438 3.993 
        가진 여성이면 좋겠다. |(35.4) (40.6) (16.0) ( 3.9) (4.1) 
        17.남자의 외도는 용서받을수| 307 77 23 23 9 439 4.481 
        있으나 여자의 외도는 용서|(69.9) (17.5) ( 5.2) ( 5.2) (12.2) 
        할 수 없다. | 
        18.가족의 주요 재산은 남편 | 287 94 28 23 7 439 4.437 
        명의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65.4) (21.4) ( 6.4) ( 5.2) (1.6) 
        ---------------------------+----------------------------------------------- 
        ‘매우 남녀평등적인 태도’에 5점부터 ‘매우 성차별적인 태도’에 1점을 
        차등적으로 주어 평균값을 냄. 
        ※ 7, 8, 11, 15, 16은 역부호화한 것임. 


        성차별 의식의 정도가 높은(평균점이 낮은) 항목부터 살펴보면, ‘아들은 대를 
        잇거나 노후에 의존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평균 3.450)가 가장 
        성차별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어 여전히 부계를 통한 혈연계승의식이 강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당신의 아들이 결혼하여 맞벌이를 할 경우 
        아들이 자녀를 돌보는 것은 당연하다’에 대해서는 평균 3.555를 보임으로써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역할공유보다는 전통적인 성역할분업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내가 만약 기업주라면 고용이나 승진에 있어 똑같은 조건일 때 여자보다 
        남자를 택하겠다’는데 대해서도 평균 3.590을 보여 상대적으로 성차별적 태도가 
        강하게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들은 용감하고 씩씩하게, 딸은 순종적이고 
        얌전하게 키워야한다’(평균 3.651)는 성역할 고정관념도 강하게 내면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성차별적 태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남아 있는 의식과는 반대로 
        남녀평등의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항목을 살펴보면, ‘직장에서 여자는 
        남자의 보조적인 일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자의 임금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에 대해서는 평균이 각각 4.747, 4.705로 
        가장 평등적인 의식을 보여, 일터에서의 실질적인 경험이 남녀평등의식에 
        적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다음은 ‘여자도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에 대해서도 평균 4.564의 높은 
        점수를 보여 여성지도자들의 성취동기가 매우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남자의 외도는 용서받을 수 있으나 여자의 외도는 용서할 수 
        없다’(평균 4.481)는 이중 성윤리나,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보다 
        능력있게 태어난다’(평균 4.451)는 성차별적 의식, ‘가족의 주요 재산은 남편 
        명의로 하는 것이 좋다’(평균 4.437)는 가부장적 의식, ‘여자는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게 되면 직업을 그만두는 것이 좋다’(평균 4.431), ‘여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다’(평균 4.363)는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 모두에 대해 ‘아니다’ 혹은 ‘절대로 아니다’에 동조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이들 항목에 대해서는 남녀평등적인 의식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며느리와 딸의 취업에 대해 이중적인 의식을 보이고 있음은 흥미롭다. 즉 
        ‘며느리가 있다면 직업을 가진 여성이면 좋겠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평균 
        점수가 3.993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에, ‘딸이 있다면 결혼 후에도 
        직업을 가지도록 하겠다’에 대해서는 평균 점수가 4.324로 높게 나타나 
        여성의식에 내재해 있는 이중성의 일단을 엿보게 한다. 

        결국 여성의식은 전반적으로 볼 때는 남녀평등의식을 지향해가는 가운데서도, 
        부분적으로는 성차별적 의식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으며, 같은 여성에 대해서도 
        며느리와 딸에 대해 이중의식을 견지하고 있고, 직업의식 가운데에도 남녀평등적 
        의식과 가부장적 의식이 공존함으로써 의식의 혼란과 이중성을 엿보게 한다.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가부장적·남성중심적·전통적 
        성차별의식과 함께 남녀평등적 의식과 여성의 평생직업에 대한 고양된 
        사회인식을 동시에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여성의 직업활동이 가족과 직장의 양립이라는 
        측면에서 여성들에게 이중역할의 부담으로 작용함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여성의식은 응답자의 개인적 배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 자리에서는 응답자의 직업, 연령, 학력, 근무기간, 결혼여부, 거주지 등의 
        독립변수(주4: 독립변수의 키이자승 검증에서는 단순빈도표에 나타난 결과를 
        중심으로 각 집단을 다음과 같이 재분류하였다. 곧 연령은 29세이하, 
        30세-39세이하, 40-49세이하, 50세이상의 4집단으로 나누고, 학력은 고졸이하, 
        초.전문대졸, 대졸.대학원 이상의 3집단으로 나누었다. 근무기간은 5년미만, 
        5-10년미만, 10-20년미만, 20년이상으로 분류하고, 결혼여부는 기혼과 미혼 
        그리고 기타로 분류하였다.)에 따라 여성의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선행연구에서는 거주지역에 따라 여성의식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한정자, 1984, 1985, 1995), 본 연구에서도 응답자의 거주지역이 
        여성지도자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사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이 
        지도자집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다음의 <표 8>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독립변수별 카이자승 검증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표 8> 독립변수별 남녀평등의식 (X2 검증) 
        -------------------------------------+------------------------------------- 
        항 목 | 직업 연령 학력 근무기간 결혼여부 
        -------------------------------------+------------------------------------- 
        1.아들은 대를 잇거나 노후에 필요하다.|··· ··· ·· ·· ··· 
        2.아들은 용감하고 씩씩하게, 딸은 |··· ··· ·· ·· 
        순종적이고 얌전하게 키워야 한다. | 
        3.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보다 |·· ··· ·· ·· 
        능력있게 태어난다. | 
        4.집안형편이 어려울 때는 딸보다 |··· ·· ·· 
        아들을 공부시켜야 한다. | 
        5.결혼한 여자는 취업하더라도 자녀 |·· ··· ·· 
        양육과 집안일을 전담해야 한다. | 
        6. 가정에서의 주부의 일은 남편의 |·· ·· 
        일(돈벌이)만큼 중요하지 않다. | 
        7.당신의 아들이 결혼하여 맞벌이를 | 
        할 경우 아들이 자녀를 돌보는 | 
        것은당연하다 | 
        8.당신의 아들이 결혼하여 벌이를 |··· ··· ·· ··· ··· 
        할 경우 가사(부엌일,청소,빨래등) | 
        를 나누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 
        9.직장에서 여자는 남자의 보조적인 | 
        일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 | 
        10.여자는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게 | 
        되면 직업을 그만두는 것이 좋다. | 
        11.여자도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 
        반드시 성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12.여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 ··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다. | 
        13.직장에서 간은 일을 하더라도 |·· 
        남자의 임금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14.내가 만약 기업주라면 고용이나 | · 
        승진에 있어서 똑같은 조건일 때 | 
        여자보다 남자를 택하겠다. | 
        15.딸이 있다면 결혼후에도 직업을 |··· ··· ··· 
        가지도록 하겠다. | 
        16.며느리가 있다면 직업을 가진 | ··· ·· ·· 
        여성이면 좋겠다. | 
        17.남자의 외도는 용서받을수 있으나 |·· ··· ·· 
        여자의 외도는 용서할 수 없다. | 
        18.가족의 주요 재산은 남편 명의로 | 
        하는 것이 당연하다 | 
        -------------------------------------+------------------------------------- 
        P,.001*** P,.01** P,.04* 
        독립변수중 거주지역은 통계적 유의미도가 낮아 표에서는 제외함. 


        <표 8>을 통해 응답자들의 개인적 배경과 여성의식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직업과 연령 및 근무기간이 가장 많은 항목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있는 변수로 
        나타났다. 연령과 근무년수의 경우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로서, 이를 통해 세대별로 여성의식의 차이가 나타남을 
        짐작해볼 수 있다. 

        먼저 직업집단에 따른 여성의식의 차이를 보면, ‘아들선호사상’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교감과 농협 부녀부장이 가장 성차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사회복지요원과 여성경찰간부의 경우 ‘적극 반대’를 표명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아들은 남자답게 딸은 여자답게 키워야 
        한다’는 성차별적 사회화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교감과 노조여성 간부 집단이 
        가장 전통적인 의식을 보인 반면, 보건진료원과 여성경찰 간부가 가장 
        남녀평등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여자보다 능력있게 
        태어났다’는데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의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여성경찰간부, 보육시설장, 시·군·구 여성업무담당 공무원의 순으로 
        반대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령 및 근무년수에 따른 여성의식의 차이를 보면, ‘아들선호사상’ 
        ‘성차별적 사회화’ ‘남성우월의식’ ‘교육상의 성차별’ ‘전통적 
        성역할분업의식’ ‘남성(아들)의 가사 참여’ ‘딸의 취업’ ‘며느리의 취업’ 
        ‘이중 성윤리’ 등에 대해 연령이 높을수록 근무년수가 길수록 성차별적인 
        의식을 보이고 있고, 연령이 낮을수록 근무년수가 짧을수록 남녀평등적인 
        의식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여자는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데 대해서는 연령만이 의미있는 독립변수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이에 동조하는 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학력 역시 중요한 독립변수로서 여성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바, ‘아들선호 
        사상’ ‘성차별적 사회화’ ‘남성우월의식’ 그리고 ‘남성(아들)의 
        가사참여’에 대해서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남녀평등적인 의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외에 특별히 학력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 항목으로는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와 ‘고용상의 성차별적 관행에 대한 태도’로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주부의 일도 남편의 일만큼 중요하고’ ‘기업주라면 
        승진과 고용에 있어 여자를 차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혼여부와 관련해서는 ‘아들선호사상’ ‘남성(아들)의 가사참여’ 그리고 
        ‘며느리의 취업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기혼여성이 미혼여성보다 다소 
        성차별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령집단별 태도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선호사상’ ‘성차별적 사회화’ ‘남성우월의식’ 그리고 ‘남성(아들) 
        의 가사참여’는 연령과 근무년수, 교육정도 그리고 결혼여부와 같은 개인적 
        배경에 따라 모두 영향을 받는 의식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들의 
        양육참여, 직장내 성차별, 그리고 가족의 주요 재산은 남편 명의로 한다는 
        전통적 의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개인적 배경과 무관하게 평등적인 의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여성지도자들의 여성의식은 지도자 개인의 배경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지도자들의 의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로는 직업 종류와 연령 그리고 근속년수를 들 수 있다. 
        이는 어떠한 직종에서 얼마나 오랜 취업경험을 하고 있는지 여부와 세대에 따라 
        여성들간에 많은 의식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 하겠다. 또한 
        지도자들의 교육정도 역시 성차별의식과 남녀평등의식에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결혼여부 자체는 여성의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의식은 하나의 일관된 논리를 따라 표출되기 보다는 다차원적 
        요소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음에 주목하여, 여성의식 18개 항목에 대한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을 실시해보았다. 그 결과 여성의식은 아래 <표 9>에 
        요약된 바, 다음 다섯 가지 요인으로 묶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표 9> 남녀평등의식에 대한 요인분석 
        ------------------------------------+-------+-------+-------+-------+------ 
        설문내용 및 요인 | 요인1 | 요인2 | 요인3 | 요인4 |요인5 
        ------------------------------------+-------+-------+-------+-------+------ 
        요인1:남녀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 | | | | 
        아들은 대을 잇고 노후의존을 위해 |.71612 | | | | 
        반드시 필요하다. | | | | | 
        아들은 남자답게 딸은 여자답게 키워|.63166 | | | | 
        야 한다. | | | | | 
        남자는 태어날때부터 여자보다 능력 |.61836 | | | | 
        있게 태어난다. | | | | | 
        집안형편이 어려울때는 딸보다 아들 .59802 | | | | 
        을 공부시켜야 한다. | | | | | 
        취업주부는 자녀양육과 집안일을 전 |.54541 | | | | 
        담해야 한다. | | | | | 
        | | | | | 
        요인2: 여성의 직업활동에 대한 인식 | | | | | 
        여자는 결혼퇴직이나 임신퇴직이 |.88719 | | | 
        좋다. | | | | | 
        딸이 있다면 결혼후에도 직업을 | |.84189 | | | 
        갖도록 하겠다. | | | | | 
        며느리가 있다면 직업을 가진 여성 | |.60712 | | | 
        이면 좋겠다. | | | | | 
        | | | | | 
        요인3: 여성의 열등한 지위(일과 가정)| | | | | 
        에 대한 의식 | | | | | 
        가정주부의 일은 남편의 일(돈벌이) | | |.64616 | | 
        만큼 중요하지 않다. | | | | | 
        직장에서 여자는 남자의 보조적인 일 | | |.62066 | | 
        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 | | | | | 
        같은일을 해도 남자의 임금이 더 높은| | |.59662 | | 
        것은 당연하다. | | | | | 
        기업주라면 똑같은 조건일 때 여자보 | | |.46141 | | 
        다 남자를 택하겠다. | | | | | 
        가족의 주요재산은 남편 명의로 하는 | | |.40311 | | 
        것이 당연하다. | | | | | 
        | | | | | 
        요인4: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의식 | | | | | 
        아들이 맞벌이를 할 경우 아들의 | | | |.76917 | 
        자녀양육분담은 당연하다. | | | | | 
        아들이 맞벌이를 할 경우 아들의 | | | |.67908 | 
        자녀양육분담은 당연하다. | | | | | 
        | | | | | 
        요인5: 전통적 여성관에 대한 변화 | | | | | 
        여자도 자신의 분야에서 반드시 | | | | |.59537 
        성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 | | | 
        여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직업을| | | | |.54473 
        가질 필요가 없다. | | | | | 
        남자외도는 허용되나 여자외도는 | | | | |.52970 
        허용되지 않는다. | | | | | 
        ----------------+-------------------+-------+-------+--+----+-------+----- 
        요 인 | Eigenvalue | Pct of Var | Cum Pct 
        ----------------+-------------------+------------------+------------------ 
        1 | 4.09778 | 22.8 | 22.8 
        2 | 1.95413 | 10.9 | 33.6 
        3 | 1.27784 | 7.1 | 40.7 
        4 | 1.20145 | 6.7 | 47.4 
        5 | 1.04620 | 5.8 | 53.2 
        ----------------+-------------------+------------------+------------------- 

        첫 번째 요인은 ‘남녀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여기에는 ‘아들은 
        대를 잇거나 노후에 의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아들은 용감하고 
        씩씩하게, 딸은 순종적이고 얌전하게 키워야 한다’ ‘남자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보다 능력있게 태어난다’ ‘집안 형편이 어려울 때는 딸보다 아들을 
        공부시켜야 한다’ ‘결혼한 여자는 취업하더라도 자녀 양육과 집안일을 
        전담해야 한다’ 등에 대한 의식이 포함된다. 이들 문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성차별 의식이 비교적 강하게 남아있음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여성의 직업활동에 대한 인식’으로 ‘여자는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게 되면 직업을 그만두는 것이 좋다’ ‘딸이 있다면 결혼 후에도 
        직업을 갖도록 하겠다’ ‘며느리가 있다면 직업을 가진 여성이면 좋겠다’의 
        설문문항에 반영되는 의식이다. 기본적으로는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선호도를 표방하긴 하나 며느리와 딸에 대해 차별적 이중적 의식이 
        남아있음은 앞으로 극복되어야할 과제이다. 

        세 번째 요인은 ‘여성지위가 열등한 평가를 받는데 대한 비판의식’으로 
        ‘가정에서의 주부의 일은 남편의 일(돈벌이)만큼 중요하지 않다’ ‘직장에서 
        여자는 남자의 보조적인 일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자의 임금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내가 만약 기업주라면 
        똑같은 조건일 때 여자보다 남자를 택하겠다’ ‘가족의 주요 재산은 남편 
        명의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등에 대한 설문문항에서는 성차별에 대해 강한 
        거부감과 비판의식을 보이고 있다. 

        네 번째 요인은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의식’으로 ‘당신의 아들이 
        맞벌이를 할 경우 아들이 자녀를 돌보는 것은 당연하다’ ‘당신의 아들이 
        맞벌이를 할 경우 가사를 나누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에 대해 부부가 가사를 
        공유하는데는 동의하나 자녀양육은 여성의 몫이라는 전통적 의식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끝으로 다섯 번 째 요인은 ‘전통적 여성관에 대한 변화’로 ‘여자도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다’ ‘남자의 외도는 용서받을 수 있으나 여자의 
        외도는 용서받을 수 없다’ 등의 전통적 의식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남녀평등적인 의식을 내면화해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케한다. 

        따라서 앞으로 여성의식에 대한 논의를 할 때에는 여성의식의 다차원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곧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요소와 여성중심적이고 
        남녀평등적인 요소를 동시에 나타냄으로써 일견 모순되는 요소가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의식의 다차원성에 주목하여 각각의 차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Ⅳ. 결론 및 제언 


        한국 여성지도자들의 여성의식은 전반적으로 남녀평등의식을 지향해가는 
        가운데, 남녀평등의식과 성차별적 의식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같은 여성에 대해서도 며느리와 딸에 대해서는 이중의식을 견지하고 있고, 
        직업의식 가운데에도 남녀평등적 의식과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의식이 
        공존하고 있다. 또한 성역할 사회화에 대해서도 아들은 대를 잇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과 아들은 남자답게 딸은 여자답게 키워야 한다는 전통적 의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처럼 여성의식은 부분적으로 남녀평등적 태도와 성차별적 
        태도가 혼재되어 있는 혼란과 이중구조를 보이고 있다. 

        여성지도자들의 여성의식은 지도자들의 개인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직업 종류와 연령 그리고 근속년수에 따라 여성의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성의 취업경험이 여성의식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은 물론 연령 집단간의 차이 역시 사회변화의 영향을 반영하는 지표라 
        생각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여성의식의 성차별적 요소를 극복하고 여성의 인간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필히 의식화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의식화 교육이란 한 
        종류의 교육이나 새로운 종류의 교육을 뜻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교육이 드러내는 
        특성과 그 내용 자체라 볼 수 있다. 다만 의식화 교육의 효과를 기존의 제한된 
        학교교육에서 기대하기는 어려움을 고려해볼 때, 다양한 사회교육 기능을 통하여 
        여성의 의식화를 담당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라 하겠다. 

        앞서의 조사분석 결과와 기존의 연구를 토대로 여성 의식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나라 여성단체들의 대부분은 교육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있다. 
        또한 많은 지방자치단체 역시 여성회관, 여성복지관, 여성문화회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여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의 교육에서는 
        교양강좌를 개설하여 여성의식과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성격이 성차별적 성향을 띄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어온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 
        여성 사회교육은 여성 의식화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의식화 교육이 
        여성의 인간화 실현 및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원동력으로 매우 중요한 작업임이 
        다양한 이론적 논의와 경험적 연구를 통해 검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성 의식화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 보다 많은 여성들이 의식화교육을 통해 
        남녀평등사회의 구현을 위한 ‘비판적 다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여성 의식화교육의 내용은 우선 여성을 둘러싼 성차별적 세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실체와 성차별적 
        사회구조의 현황을 분석하고 이의 모순을 깨닫도록 하는 교육내용을 포함한다. 

        셋째, 자신의 의식에 내재한 정형화된 성역할 태도를 바꾸는 한편 성차별적 
        성역할 사회화의 재생산의 고리를 끊는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남녀평등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들에게서도 전통적 성역할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고정관념이 강하게 남아있음을 볼 때, 여성의식화 교육의 내용은 
        여성의식에 내재하고 있는 성차별적 요소와 남녀평등적 요소의 공존으로 인한 
        긴장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내용을 담도록 한다. 

        넷째, 성차별적 사회화의 결과로 인해 형성된 여성의 허위의식, 열등의식, 
        남성의존적 태도를 극복하고 여성중심적 자의식을 계발시키도록 한다. 

        다섯째,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여성의 새로운 역할과 위치를 
        자각하게 하고 직업활동을 위시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아실현의 의지를 키워야 한다. 이렇게함으로써 마침내 여성은 성차별 
        의식으로부터 탈피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가부장적 사회의 권력구조를 
        남녀평등구조로 이행시키는 주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여성지도자들이 의식화 교육을 통해 불평등상황을 인식하는데만 
        머무르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불평등상황을 극복하고 진정 남성과 여성이 
        통합되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 곧 
        여성지도자들로 하여금 여성들의 조직화를 통해 정치세력화 및 경제세력화를 
        도모할 수 있는 지도력개발 교육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조직화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일곱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성의식화 교육과 함께 남성대상의 
        남녀평등의식교육을 적극 지원하여야 한다. 이는 오늘날 국가의 경쟁력이 각국의 
        여성차별 정도로 파악되고 있고, 우리 나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매우 낮음을 
        고려해볼 때, 국가·지역사회 발전 및 세계화시대의 국가경쟁력 강화의 
        차원에서도 여성발전과 여성의 사회참여 증진이 필수요건임을 인식하여, 
        성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의식교육의 기회를 모든 계층의 여성들과 
        남성지도자들에게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는 영향력있는 각 분야 남녀지도자들 
        모두가 필수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는 통일교육, 환경교육과 같은 수준의 비중을 남녀평등의식교육에도 두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전문교육기관의 설치·운영이 요망된다. 


        참고문헌 

        김경동(1978), 「현대의 사회학」 서울 :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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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집, pp.134~44. 
        한정자(1984), “여성단체 교육프로그램 분석 및 여성의식화 교육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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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과 리더십」 한국여성개발원. 
        ___(1995), “수입개방시대의 여성 소비자교육 프로그램 개발” 「여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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