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도와 여성재현
        저자 정숙경
        발간호 제057호 통권제목 1999년 제2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0-01-27
        첨부파일 11. TV보도와 여성재현_정숙경.pdf ( 8.22 MB ) [미리보기]

        * 본 논문은 정숙경의 「99 연구보고서 250-11 TV보도와 보도조직의 성 분석」을 일부 발   
        췌하여 요약한 것임. 

        <목 차> 
        Ⅰ. 문제제기 
        Ⅱ. 연구방법 
        Ⅲ. 보도의 객관성과 성 공정성 
        Ⅳ. TV보도의 여성재현 
        Ⅴ. TV보도의 여성소재보도 분석 
        Ⅵ. 결론 및 실천적 함의 


        Ⅰ. 문제제기 

        TV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매일 접하는 보도의 성적 표상(gender 
        representations)은 성의식과 정체성(gender identity)의 형성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 
        다. 오늘날 TV보도는 현실인식을 지배할 정도로 결정적이다. 보도는 객관적이라는 이름 하 
        에 사회현실을 구성하는데, 이러한 보도의 현실구성력은 일상공간에서 여과 없이 수용됨으 
        로써 현실에 대해 특정한 태도를 형성하게 한다. 아마 그 주된 요인은 TV보도가 현실에 대 
        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지식(public knowledge)으로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TV보도로 가정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받음으 
        로써 공동화제로 사회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공통적인 의식을 형성한다(Schudson, 
        1995). 이 과정에서 TV보도에서 제시되는 성적 표상은 수용자에게 여성과 남성을 인식하는 
        기본 창을 제공한다. 
        그런데, TV보도에서 재현하는 여성과 남성의 상은 공정한가? 성적 표상의 공정성은 우 
        리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를 문제시함으로써 TV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의 문제를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제기해 볼 수 있도록 한다. 
        TV방송은 “방송조직이 정치, 경제, 사회 등 사회현상에 관한 정보와 의견 및 교양, 음 
        악, 연예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파매체를 사용해 특정·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여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김원용, 1993:77), 보도기능 오락제공의 기능, 광 
        고기능 등을 수행한다고 한다. 그 가운데 보도기능은 방송의 공공기능과 관련하여 핵심적인 
        척도이며, 그러기에 보도는 중요시된다. 보도란 “평범한 인간에게 만족과 자극을 야기하는 
        정보”(Bush, 1968:26)이라든가, “상당수 사람들에게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사실이나 시의 
        적인 의견을 보도하는 것”(M. V. Charnley, 1960:30) 등이다. 그러나 원칙상 “TV보도는 
        제작상의 한계속에서 방송사나 방송기자들이 보도선택기준에 따라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 
        을 종합적이면서도 객관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음성과 영상신호로 변화하여 수용자에게 전 
        달하는 행위”(김원용,1993:78)이다. 따라서 보도는 사회적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보도가 공정하다는 것은 무엇이며, 객관적이라 함은 무엇 
        을 의미하는가?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전제할 때 수용자의 입장에서 보도가 어떻게 무 
        엇을 기준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임을 알 수 있는가? 보도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은 없는 
        가? 이러한 질문은 보도연구에서 중요하게 제기되는 질문일 것이다. 
        TV매체에 대한 여성주의 입장의 연구를 보면, “TV보도에서 여성은 소외되었다”고 한 
        다. TV보도에서 여성이 소외되었다는 것은 보도에 여성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는 말일 것 
        이다. 터크만(G.Tuchman)에 따르면, 보도는 시민의 알 권리를 제공하고자 취재와 편집을 
        거쳐 방송으로 방영되는 일련의 “사실성의 망”이다. 그런데 사실성의 망은 보도제작과정 
        에서 보도자의 전문의식이나 취재원의 확보, 여타 보도제작상의 요인으로 보도내용 자체가 
        특정한 집단을 위주로 특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Tuchman, 1993). 이러한 주장 
        을 받아들이면, 보도내용을 선택하고 편집, 제작하는 과정에서 적용되고 있는 현실적인 기준 
        이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또한 보도업무의 시간 제약적 특성 때문에 공정을 
        기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심지어 조직내 특정요인에 의해 공정하지 못할 수 도 있음을 의 
        미한다. 이에 본 연구는 TV보도의 성적 표상에 있어서 성 공정성을 문제삼고자 한다. 즉 
        보도의 객관성에 근거해서 보도되는 종합보도를 양적 분석함으로써 TV보도에서 성이 어느 
        정도나 공정하게 재현되고 있는지 TV보도의 성적 표상은 보도제작관행과 어느 정도 관련 
        이 있는지를 고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분석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은 전제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먼저, 보도된다는 것 
        은 보도가치가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보도에서 보도가치를 지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려 
        한다. 다음, 보도대상의 재현방식에 있어서 성별 차이를 고려한다. 마지막으로 공공담론으로 
        서 보도의 기능과 사회적 상징성에 주목하면서 ‘보도는 남성적이며 기본적으로 남성이 남 
        성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던 피스크(J. Fisk)의 주장이(Fisk, 1994) 방송 
        현실에서 갖는 함의를 TV보도의 성적 표상에 대한 내용분석을 통해 보도제작 관행과 관련 
        지어 보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연구는 비교적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TV보도에 국한해서 KBS 1TV, MBC, SBS 등의 
        보도프로그램을 분석대상으로 했다.(1998. 9. 21~1998. 9. 25일 동안의 반영분을 녹화해서 코 
        딩 및 분석). 보도 프로그램은 뉴스, 뉴스해설, 기획보도, 기자회견, 뉴스매거진, 시사적 사건 
        의 특별행사 중계, 시사다큐맨타리, 기상정보 등으로 나뉘는데(방송위원회의 프로그램 유형 
        분류기준(93.9);방송법 제 31조 제 2항과 동 시행령 제 29조 제 1항), 이 가운데 영향력이 
        높고 비중 있는 보도 프로그램은 종합보도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보도분석대상은 방송 3 
        사의 프라임타임대의 종합보도프로그램(보도는 형태상 종합보도, 스트레이트 보도, 속보, 토 
        막보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인 ‘9시 뉴스,’ ‘뉴스데스크,’ ‘8시 종합뉴스’이다. 
        분석보도수는 각 방송 3사의 보도프로그램 주 5일간 방영분, 전체 487개였다. 보도분석항 
        목은 보도대상, 전체보도시간, 보도기자의 보도시간, 보도대상영역, 초점보도대상, 앵커와 보 
        도기자, 면접자의 성별비중과 보도형식, 보도기자의 영상재현여부, 인터뷰대상자의 영상재현 
        여부, 화면상의 등장인물 등의 성 비교와 여성소재보도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성적 표상의 
        문제점을 보기 위해 여성소재 보도는 따로 분석했다(표 1). 

        <표 1> 보도와 여성소재보도의 분석항목 
        ---------------------+--------------------------------------------------------------- 
        분석항목 | 분석내용 
        ---------------------+--------------------------------------------------------------- 
        여성소재의 보도주체 | - 성(섹스, 성역할, 성적 이미지), 여성의 사회활동, 정치활동, 
        | 여가와 문화, 인권, 여성문제/운동, 여성교육/정책, 성적 일탈, 
        | 기타 등 
        ---------------------+--------------------------------------------------------------- 
        성적 표상의 빈도와 | - 여성소재보도의 보도가치 : 여성소재보도가 보도과정에서 보도 
        재현방식 | 되는 위치 
        | - 여성소재보도의 기술적 재현방식 : Cut, Zoom, Close Up 수 
        | - 여성차별관점 및 질적 특성 
        ---------------------+--------------------------------------------------------------- 
        성적 표상의 정서 | - 재현의 질적 특성 : 폭력적, 선정적, 혐오적, 감동적, 서정적 
        | 화면 등 
        ---------------------+--------------------------------------------------------------- 


        Ⅲ. 보도의 객관성과 성 공정성 

        1. TV의 여성재현에 관한 논의 

        TV는 현실의 반영물이면서 동시에 실재(reality)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한 결과, 새로 
        구성된 허구 세계이다. 그래서 TV는 실재와 현실을 다르게 인식시킬 수 있는 힘(매체효과) 
        을 갖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평등을 실현하려는 여성주의 입장은 매체에 주목하였다. 매체 
        에서의 여성의 재현물은 성역할습득이나 성 정체성 형성에 절대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때 
        문이다. 그럼에도 70년대까지는 성역할 발달에 TV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혀 고 
        려하지 않았다. 당시에 여성주의 입장이 부각되었지만, 매체연구에서 ‘사회적 성’과 ‘여 
        성주의’를 언급할 만큼 주류는 못되었기 때문이다(여성주의 매체연구에 대한 역사적 발전 
        과 최근 경향에 대한 검토를 위해서는 van Zoonen, 1996 참조. CCCS의 여성연구집단을 시 
        발로, Communications, 1986 ; Journal of Communications Inquiry, 1987 ; European 
        Journal of Communications Inquiry and Media, Culture and Society, 1990 등과 같은 저널 
        을 중심으로 한 매체 연구가 여성주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발전했다). 오히려 문화학에서 여 
        성의 문화경험을 조직하는 기제로서 ‘사회적 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Dervin, 1987; 
        Foss and Foss, 1983;Rakow, 1986;Steeves, 1987;van Zoonen, 1989). 
        사실, 페미니즘과 문화학은 밀접하게 연관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차이가 있 
        다면, 페미니즘의 실천적이고 정치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예로 프리단(B. Friedan) 
        의 여성잡지와 광고에서의 ‘행복한 주부와 여성상’을 미국의 문화이상으로 구성한 것에 
        대한 연구는(The Feminine Mystique, 1963) 여성의 참정권 획득을 위한 투쟁 이후 수면상 
        태에 있던 여성운동을 부활시켜 대중매체에서 여성운동이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했으며, 그 
        영향으로 1970년대 신문·잡지사에 여성인력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여성들이 여성편집 
        자와 고용인을 위한 ‘중앙교육센터’설립을 주장했던 것을 들 수 있다. 1980년대에도 여성 
        주의 연구는 주류 학문이 객관적, 중립적, 공평하다는 이미지를 공격함으로써, 실천적이고 
        정치적 특성을 띠었다(van Zoonen, 1996). 이 같은 여성주의의 입장을 성평등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매체의 영향력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때, ‘어떻게 매체가 변화될 수 있는가? ... 
        어떻게 우리가 가정과 건강으로 여성의 삶을 제한하는 매체의 메시지의 구속으로부터 여성 
        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가?’라고 자문했던 터크만의 진술(Tuchman, 1978:38)은 본 연구 
        에서 하려는 성 분석의 정책적 함의에 시사하는 바 크다. 
        TV의 여성재현에 대한 연구는 주로 광고나 드라마에 대한 효과연구나 내용분석 등으로 
        이루어졌다. 드라마 연구는 드라마가 여성의 역할과 이미지를 정형화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 
        한 역할을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TV가 표상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수용자의 성차별 인식 
        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고프만은 광고제작자들이 의도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 
        지만 여성의 종속화에 대한 잠재의식으로 인해 결국 이상과 같은 접근을 함으로써 여성의 
        종속화를 지속시킨다고 했다(이와 유사하게 커트니(Courtney)와 위플(Whipple)은 1983년 텔 
        레비전 광고의 내용 분석을 통해 광고에서 여성은 전통적으로 주부와 어머니로 정형화되어 
        나타나며 이러한 정형화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Courtney & 
        Whipple, 1983. 그 외에 Cully & Bennett(1976) (Dominick & Rauch, 1964)은 TV 광고가 
        정형화된 성역할 기대를 강화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광고의 여성묘사를 통한 성차별 문제를 
        측정하기 위해 연속성이 있는 5단계의 광고의 성차별 척도는 여성을 묘사하는 방식을 나타 
        내는 것으로서, ①장식적이거나 성적인 대상으로 그리는 것, ②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 
        으로 그리는 것, ③직업을 가져도 가정에 비중을 두는 존재로 그리는 것, ④남성과 동등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 ⑤독립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것 등 다섯 단계로 구성된다. Pingree et, 
        1976 당시의 광고를 분석한 결과 2단계가 48%로 1단계(27%), 3단계(4%), 4단계(19%)보다 
        높게 나타남으로써 광고가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 준다는 것이 나타났다, 
        Smith, 1988.). 이외에도 여성표상이 왜 그렇게 유효한지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는 제작자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여성성의 신화(The myth of feminity)에 관심을 가졌다. 그 이유는 첫 
        째, 거의 모든 세대가 매체를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와 비평가로 접하기 때문이며 둘째, 매 
        체에서 신화와 이념이 생생하게 유지되는 부분을 인식하려는 필요성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 
        는 첫째 성적 표상의 연구가 성역할과 여성이 재현하는 이미지(women image)에 초점을 두 
        고 있다. 성역할개념은 성차에 근거해서 남녀간의 역할이 다르다고 전제하는 생물학적 결정 
        론과 성에 대한 본질주의적 입장에 기반하기 때문에 현재 남성과 여성이 성차에 따라 다르 
        게 역할이 주어짐을 설명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변화해야할 지에 대한 실천적인 함의를 제공 
        하지 못한다. 
        매체가 인식에 강력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유는 매체의 현실성으로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우리’라는 의식을 지니게 하기 때문이다. 매체가 그리는 여성의 현실성이라는 시 
        각에서 매체를 문제시하고 보다 심층적인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사실 매체가 정형화 
        된 성역할을 보여주는 것은 사회적 성범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지는 사회적인 의식과 관행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식과 관행을 문제삼고 성차별의 문제가 
        개선되도록 하는 매체의 역할을 여성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보도조직의 경우 여성 
        에 대한 더 실제적인 이미지를 재현하고 ‘실제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려고 노력하는데 많 
        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보도는 사실적이며 동시에 그렇지 않는 양면적인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새로운 전환기에 ‘사회적 성’과 조직 내에서 ‘여성성’의 문제를 심도 있게 연구 
        할 필요가 있다. 


        2. TV보도가치와 여성소재 

        보도는 보도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결국 보도에서 보도아 
        이템으로 선택될 수 있는 보도가치는 바로 그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를 반영하고, 그럼으로 
        써 보도내용은 은연중에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를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주요한 기능을 담당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도주제나 보도내용이 여성과 얼마나 관련되어 있는가는 역으 
        로 남성 중심적인 사회가치가 보도에서 남성 중심적인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강화하고 유지 
        해가고 있는가를 가름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도의 기능은 중요한데 보 
        도에서 여성적 가치는 얼마나 다루어지고 반영되고 있는가? 현실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시청 
        자는 여성이며, 여성의 사회활동 인구도 급격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TV를 통해 재현 
        되는 여성상은 제한적이다. 즉 여성적 가치-여성의 삶, 여성의 생활, 여성성 등에 대해 보도 
        는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또한 사실적인가를 질문해 볼 때 현재의 보도는 그렇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TV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미디어 텍스트와 수용자의 성 정체성 형성간의 상관관계를 살 
        피는데 중요한 연구대상으로서 보도연구는 보도가 여성에 관한 보도를 충분히 하지 않음에 
        초점을 두고 있다(Davis, 1982;Johnson & Christ, 1988;Miller, 1975). 보도에 등장하는 인 
        물의 다양성에 관한 연구는 여성이 여성문제에 대한 취재원으로 등장하거나 논평을 제공하 
        는 것에 국한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이처럼 소수의 여성취재원조차 개인동정, 문화, 예술, 교 
        육, 사회복지, 생활, 경제 같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 남성은 재무, 정치, 사회, 외 
        교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뉴스내용에서도 여성과 남성은 매우 다 
        르게 취급되고 있는데, 여성은 감각적 인간이나 무기력한 희생자로 보도되는 반면에 남성 
        취재원들은 갈등상황을 해결하는 사건의 주체자나 편견없고 권위있는 사람으로 보도되는 경 
        우가 많다(김훈순, 1994:336). TV보도에 보도자나 뉴스원으로 여성이 등장한 경우에 대한 
        조사에서 여성은 적게 대표되거나 전형적인 역할에 한정되었다. 즉, 정부나 기업체 간부, 전 
        문가 정치가들이 주요 뉴스원으로 등장하며, 여성단체 사회복지의 서비스 수혜자는 비공식 
        적인 취재원으로 배제된다(Gale, 1984). 또한 ‘여성적인 것’으로 정의된 보도프로그램에서 
        는 여성은 뉴스원이 되거나, 실질적으로 여성을 위한 여성에 대한 보도라고 인식되는 소프 
        트뉴스에 여성이 뉴스소재가 되며, 하드뉴스에 등장할 때도 여성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낙태, 
        성희롱, 여성정치 후보자 등에 국한되었다(Croteau & Hoynes, 1994). 결국 보도에서 여성취 
        재원은 중심역할을 부여받지 못하고, 문제의 제안자나 해결자가 아니라 사건이나 정책의 결 
        과에 영향을 받는 개인 입장으로 역할을 맡는 게 보편적이다. 뉴스에서 여성이나 여성문제 
        를 직접적 언급하는 ‘여성소재뉴스’는 상당히 적고, 여성소재보도인 경우도 내용은 제한 
        적이다. 여성의 신체 가꾸기에 관련된 보도 즉, 다이어트, 성형수술, 식습관(예:채식위주의 
        식사), 태아 성감별, 성폭력, 성교육 등이었다. 여성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고용평등의 달’ 
        행사를 보도할 때에도 여성취업이나 구체적인 고용차별문제 등을 다루지 않아 보도가 여성 
        문제에 어느 정도 무관심한지를 증명했다. 보도내용에 대한 분석은 앵커의 성비, 성별 담당 
        뉴스, 성별 발언시간, 성별 취재기자, 담당뉴스가치 등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에 근거해 여성 
        이 남성에 비해 수동적으로 묘사됨을 보여주지만, 이를 제작과정과 연관지어 설명하지는 못 
        한다. 
        그런데, 맥퀘일의 주장처럼(1991) 뉴스는 조직체의 산물이며, 시간과 자원의 제약 속에서 
        특정한 업무완수를 요구하는 제도적 상황의 관례화된 작업관행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 
        도업무의 특수성과 작업관행에 대한 이해는 보도조직내에서 여성이 일하는 조건이 무엇이며 
        이러한 작업환경에서 발생하는 성차별과 보도의 성적 표상의 문제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 
        움을 준다. 그러므로 보도의 성적 표상이 보도조직내의 성별 위계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지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보도에 성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고 재현이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를 분석할 것 
        이다. 성(gender)은 이원론적인 행동규범으로서 여성이 지녀야 할 특성(여성다움의 규범)과 
        남성이 지녀야 할 특성(남성다움의 규범)을 내재화하도록 하며, 성적 차이에 근거해서 남성 
        성(masculinity)과 여성성(femininity),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을 획득하도록 한다. 성분 
        석은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의 범주가 TV보도에 어떻게 재현되고, 조직 내의 관계를 어떻게 
        구조화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보도의 성적 표상에는 제한된 시간과 자원의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보도제작과정에서 조직내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성규범이 자연스럽게 투영될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성적 표상은 어느 정도는 사회의 성적 불평등의 현실을 반영할 것이다. 
        그러면 TV보도의 성적 표상이 지니고 있는 성차별적인 함의는 무엇인가? 


        Ⅳ. TV보도의 여성재현 

        1. 분석범위와 분석항목 

        분석보도의 주요 프로그램은 국내의 지상파 방송사 3사의 프라임타임대 종합보도로, 분 
        석한 전체보도의 수는 3개 방송사의 토·일요일을 제외한 5일 분량으로, 보도주제를 하나의 
        꼭지로 선정했을 때 분석한 꼭지수는 487개였다. 통상 분석보도의 분석단위는 1분 20초에서 
        1분 30초였다. 영상보도나 단신보도는 15~20초로 구성되었으며, 전체 보도시간은 대체로 1분 
        20초나 12~50초로 구성되지만 보도내용에 따라 보도시간이 상이하였다(표 2). 

        <표 2> 방송사별 분석보도수와 보도형식 
        단위:분석보도수(%) 
        --------------------------------------------------------------------------- 
        방송사별 분석보도수 보도내용에 따른 보도형식 
        기획보도 발생보도 기타 
        --------------------------------------------------------------------------- 
        KBS 172(35.3) 47(9.7) 115(23.6) 10(2.1) 
        MBC 152(31.2) 35(7.2) 108(22.2) 9(1.8) 
        SBS 163(33.5) 13(2.7) 144(29.6) 6(1.2) 
        총합 487(100.0) 95(19.5) 367(75.4) 25(5.1) 
        --------------------------------------------------------------------------- 


        (표 2)와 같이 방송사별로 분석보도의 수는 KBS 172개, MBC 152개, SBS 163개 였다. 
        보도내용에 따라 보도형식을 구분하면 단순한 사건발생에 대한 보도인가 아니면 사건을 직 
        접 취재한 것인가에 따라 발생보도, 기획보도로 나눌 수 있다. 전체 분석보도가운데 기획보 
        도는 95개(19.5%)였으며, 발생보도는 367개(75.4%), 또한 날씨나 영상뉴스같은 기타에 해당 
        하는 보도는 25(5.1%)개였는데, 이는 국내의 종합보도가 사건을 심층적으로 접근, 취재해서 
        보도하기보다는 단순한 사건을 알리는(reporting)데 치중했음을 보여준다. 발생보도와 기획 
        보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한 사건발생을 내용으로 하는 발생보도의 경우, 여성과 관련된 
        소재의 보도항목이 얼마나 선정되었는가를 파악함으로써 보도과정에서 있어서 성차별적인 
        요인이 없었는지를 드러낼 것이다. 기획보도의 경우는 여론을 확산하는 보도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기획보도를 누가 담당하여 취재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보도하는가 하는 문제는 
        수용자의 보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보도의 여성재현을 분석하는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Ⅰ. 보도대상의 활동영역이다. 보도대상의 활용영역은 현대사회의 성별분업의 문제를 잘 
        드러낸다. 초점보도대상이 누구이며, 초점보도대상에 따라 ‘질적’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했다. 측정항목은 1) 비사회적-사회적, 2) 의존적-독립적, 3) 감정적-이성적, 4) 사적-공 
        적, 5) 수동적-적극적, 6) 비정치적-정치적, 7)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높은 지위, 8) 사회적 
        으로 비전문적-전문적, 9) 협조적-경쟁적, 10) 표현이 많다-표현이 적다 등이다. 

        Ⅱ. 보도시간과 보도자의 성적 차이다. 전체 보도시간은 초 단위로 환산해 측정했는데,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보도재현 지속정도를 시간으로 비교하기 위해서다. 성적 지속정도 
        와 관련하여 중요한 분석항목은 앵커의 보도소요시간과 보도기자의 보도소요시간이다. 앵커 
        의 역할은 보도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보도내용을 미리 암시하기 때문에 보도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는데 필수적이다. 그러기에 앵커의 역할을 누가 더 많이 맡고, 어떻게 성별에 따라 다 
        르게 주어지고, 어느 정도 시간비중을 차지하면서 수용자에게 전달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보도의 성적 표상분석하는데 중요한 항목이다. 보도기자의 보도소요시간은 보도 자체의 역 
        할배분이 성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보도기자의 보 
        도소요시간이 성적 차이를 나타낸다면 보도기자의 역할 배분과정에서 어느 정도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보도기자의 역할배분은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 
        다. 

        Ⅲ. 영상재현 여부와 재현방식이다. 영상재현 여부와 재현방식의 세부항목은 보도기자의 
        영상재현 여부와 방식, 인터뷰자의 영상재현 여부와 방식, 등장인물의 영상재현 여부이다. 
        ① 보도기자의 영상재현 여부는 보도영상 언어로는 ‘스탠드 업(Stand-Up)’이다. 스탠 
        드 업은 첫째, 화면 속에 기자가 직접 등장하여 생생한 현장감과 기사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 둘째, 화면구성에서 기사와 딱 맞아떨어지는 영상을 찍기 힘든 경우 보도제작 기법 
        으로 활용, 셋째, 기자가 자기 기사의 한 부분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해서 한다(보도영상론, 
        1998). 보도기자가 Stand-Up을 함으로써 그 효과는 보도의 사실성을 높이고 보도기자와 기 
        자의 보도자로서의 이미지에 신뢰감을 갖게 하는데 있다. 보도기자의 영상재현 여부에 대한 
        비교는 보도에서 보도자로서 여성과 남성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 항목은 보도제작과정에서의 성별관념을 파악하는데도 중요한데, 영상재현 여부에 대한 
        결정은 대체로 기술제작진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② 인터뷰대상자의 영상재현 여부는 인터뷰가 포함된 보도만 대상으로 해서, 영상재현이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다. 인터뷰대상자가 어떻게 재현되는가는 보도의 신뢰 
        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뢰성에 영향을 주는 인터뷰자가 재현되는 방식이 성에 따라 
        다른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재현방식은 인터뷰대상자의 영상을 재현하는 방식과 인 
        터뷰시 대상자와의 거리이다. 인터뷰대상자의 영상재현은 보도내용에 신뢰성을 갖게 한다. 
        ③ 등장인물의 재현 여부와 방식이다. 등장인물은 보도중 화면배경으로 나오는 인물로, 
        초점보도대상이나 보도대상은 아니지만 화면을 통한 현실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등 
        장인물이 그려지는 성적 차이는 보도의 성적 표상의 성차별 정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2. TV보도 분석결과 

        가. 보도대상과 보도대상 특성의 성 비교 

        보도영역은 보도에서 보도하는 보도대상, 초점보도대상의 활동영역을 말한다. 보도대상의 
        활동영역은 TV보도에서 보도하는 대상의 성적 특성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비교는 보도대상 
        의 성에 따라 보도영역을 사회생활영역(공적)과 개인 및 가정생활영역(사적)으로 분리해서 
        이 중 어떤 부분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보았다. 분석에서 성적 특성은 분석의 하위 
        영역으로 성개념을(여기서 분석적 하위개념으로서 세 가지 성개념은 성적 표상을 분석하는 
        데 세부적인 성개념에 근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통칭하는 성은 사실상 이들 세 개념을 종 
        합한 것으로 예를 들어 여자와 남자를 구분하는데 쓰이는 성개념은 신체적 차이를 강조하는 
        섹스로서 성개념이다. 반면에 여성과 남성간의 사회문화적 차이를 강조하는데 쓰이는 성개 
        념은 젠더로서의 성개념이다. 여성성과 남성성,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성관념은 젠더로서 성개념이다. 마지막으로 섹슈얼리티의 개념은 신체적 차이가 근거하여 
        여자와 남자가 공통적으로 갖는 성적 욕망을 강조할 때 쓰인다. 본 연구에서 이들 개념이 
        분석적 하위개념인 것은 본 연구가 성적 표상을 분석하기 때문이며, 엄밀히 말해서 이 장에 
        서 보도영역의 성적 구분은 세 차원으로 나눠지는 성을 구분한 것이다. 그렇지만 제2절의 
        성별비교에서 성의 의미는 남성과 여성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가 하는 차이를 본 것이므 
        로, 젠더개념으로서 성개념이다.) 섹스(sex)로서 성, 젠더(gender)로서 성, 섹슈얼리티 
        (sexuality)로서의 성 등으로 세분했으며, 각 영역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활동영역에 따라 분 
        류했다. 
        분석결과는 남성과 밀접한 보도영역이 전체의 34.1%였고 여성을 보도대상으로 하는 보 
        도영역은 1.6%로 매우 적었다. 보도대상이 남성과 여성인 경우 사회생활영역이 차지하는 비 
        중은 남성은 34.9%인데 반해 여성은 0%였다. 사회적 성 관계를 다루는 보도는 전체의 1.2% 
        였으며, 남성과 여성의 성성(sexuality)을 다루는 보도는 1.3%였다. 또한 보도영역에 있어서 
        개인 및 사적 영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성의 경우는 65.1%였지만 여성은 100%를 차지했 
        다. 이 분석결과는 보도영역에서 남성은 공적으로 다루어지는 반면에 여성은 사적으로 다루 
        어짐을 보여준다. 이 사실은 여성과 남성이 사적과 공적으로 대립적으로 구분되어 재현됨을 
        보여주는데, 현재 우리사회에서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이 객관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고려할 때 보도에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가치로 재현됨을 알 수 있 
        다. 

        초점보도대상은 보도대상의 특성에 따라 개인, 단체, 기타(사물과 동물 및 자연환경) 등 
        으로 나누어 분석했는데,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초점보도대상이 남성인 경우는 58.9%였고 여성인 경우 4.5%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남성의 경우도 개인인 경우(41.5%)보다 단체인 경우(58.5%)가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는 개인인 경우(68.2%)가 단체인 경우(31.8%)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초점보도대상인 경우 
        는 주로 남성임을 말해주며, 남성은 집합적인 남성의 활동이 초점보도대상이 되지만 여성은 
        집합적인 여성의 활동보다는 개인이 초점보도대상으로 더 많이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전반적으로 여성의 활동보다는 남성의 활동이 공적 보도로 가치를 지니고 있 
        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초점보도대상의 특성은 남녀에 따라 다르게 재현된다. 초점보도대상은 대상특성 
        에 따라 개인과 단체로 구분해 개인이 초점보도대상인 경우, 대상특성을 어떻게 재현하는지, 
        그 방식이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표 3). 

        <표 3> 초점 보도대상 개인의 성별 특성 비교 
        단위:분석보도수 (%) 
        ------------------------------+------------------------------------------+----------- 
        초점 보도 대상의 특성과 성별 | 초점 보도 대상 특성의 척도 | 전체 
        | 0* 1 2 | 
        ---------------------+--------+------------------------------------------+----------- 
        비사회적-사회적 | 남 | 6(12.0) 5(10.0) 39(78.0) | 
        | 여 | 5(83.3) 1(16.7) - | 
        ---------------------+--------+------------------------------------------+ 
        의존적-독립적 | 남 | 4 (8.0) 19(38.0) 27(54.0) | 
        | 여 | 4(66.7) - 2(33.3) | 
        ---------------------+--------+------------------------------------------+ 
        감정적-이성적 | 남 | 4 (8.0) 33(66.0) 13(26.0) | 
        | 여 | - 6(100) - | 
        ---------------------+--------+------------------------------------------+ 
        사적-공적 | 남 | 7(14.0) 12(24.0) 31(62.0) | 
        | 여 | 4(66.7) 2(33.3) - | 
        ---------------------+--------+------------------------------------------+ 
        수동적-적극적 | 남 | 4 (8.0) 15(30.0) 31(62.0) | 
        | 여 | 3(50.0) 1(16.7) 2(33.3) | 
        ---------------------+--------+------------------------------------------+ 
        비정치적-정치적 | 남 | 7(14.0) 6(12.0) 37(74.0) | 
        | 여 | 6(100) - - | 
        ---------------------+--------+------------------------------------------+ 
        낮은지위-높은지위 | 남 | 2 (4.0) 7(14.0) 41(82.0) | 
        | 여 | 3(50.0) 3(50.0) - | 
        ---------------------+--------+------------------------------------------+ 
        비전문적-전문적 | 남 | 2 (4.0) 3 (6.0) 45(90.0) | 
        | 여 | 4(66.7) - 2(33.3) | 
        ---------------------+--------+------------------------------------------+ 
        협조적-경쟁적 | 남 | 4 (8.0) 2 (4.0) 44(88.0) | 
        | 여 | 4(66.7) - 2(33.3) | 
        ---------------------+--------+------------------------------------------+ 
        표현적다-표현많다 | 남 | - 41(82.0) 9(18.0) | 
        | 여 | - 1(16.7) 5(83.3) | 
        ---------------------+--------+------------------------------------------+----------- 
        * 초점보도대상이 개인인 경우는 61개 였는데, 이 중 남녀혼합인 5개(8.2%)는 제외했다. 
        ** 특성의 척도는 각 항목별로 0은 없다. 1은 보통 2는 많다를 의미한다. 


        ⓛ 비사회적-사회적 항목에서 남성이 사회적으로 그려진 경우는 78.0%였고 반면에 여성 
        은 83.3%가 비사회적인 것으로 재현되었다. ② 의존적-독립적 항목에서 남성은 54.0%가 독 
        립적으로 묘사되었고 여성은 66.7%가 의존적으로 묘사되었다. ③ 사적-공적 특성에서 남성 
        은 62.0%가 공적 특성으로 묘사되었고 여성은 66.7%가 사적으로 묘사되었다. ④ 수동적-적 
        극적 항목에서 남성은 62.0%가 적극적 특성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고 여성은 33.3%가 적 
        극적이고 50.0%는 소극적으로 묘사되었다. ⑤ 비정치적-정치적 항목에서 남성은 거의 
        74.0%가 정치적으로 묘사되었고 여성은 100.0%가 비정치적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⑥ 낮은 
        지위-높은 지위 항목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현저하였는데 높은 지위에 있는 남성이 재 
        현되는 비율은 82.0%였지만, 높은 지위에 있는 여성이 재현되는 경우는 없었다. ⑦ 비전문 
        적-전문적 항목에서 남성이 전문적인 특성으로 재현되는 경우는 90.0%였고 여성은 66.7%가 
        비전문적 특성으로 묘사되었고 33.3%가 전문적 특성으로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다. ⑧ 협조 
        적-경쟁적 항목에서 남성이 경쟁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비율은 88.0%였지만 여성은 33.3%였 
        고 66.7%는 비경쟁적인 특성으로 묘사되었다. ⑨ 표현이 많다-표현적다 항목에서 남성은 중 
        립적인 특성으로 묘사된 경우가 82.0%였지만 여성의 경우는 표현이 많다로 묘사된 경우가 
        83.3%였다. 
        이상을 종합해볼 때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가치를 갖는 특성 항목에 남성이 재현되는 비 
        율이 높은 반면에 여성은 그렇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특히 ⑤, ⑥, ⑦과 같은 항목은 현저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는 보도에서 초점보도대상일 경우도 여성은 부정적 가치나 사회적으로 
        열등한 위치에서 재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초점보도대상이 단체인 경우(전 
        체 보도수 109개)는 여성단체는 대체로 독립적이고, 이성적이고, 적극적이고 경쟁적이면서 
        비정치적, 비전문적으로 그려졌는데, 이는 대체로 독립적이고 적극적이며 경쟁적이지만, 비 
        정치적이고 비전문적인 여성의 활동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초점 
        보도대상 단체의 남성의 특성은 사회적(56.1%), 공적(68.4%), 전문적(87.7%) 특성이 매우 강 
        하게 재현되었는데, 여성의 활동특성과는 상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초점보도대상에 대한 보도에 있어 보도자가 남성인가 여성인가를 알아보고 이에 따라 보 
        도방향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았다. 

        초점보도대상의 보도자가 남성인 경우는 전체의 84.1%이고 여성인 경우는 15.9%였다. 
        이렇게 보도자의 성비는 큰 차이를 보였으며, 보도자가 남성인 경우 보도방향은 긍정적인 
        태도가 16.8%, 중립적 태도는 35.2%, 부정적인 태도는 48%로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 
        가 많았다. 여성인 경우는 긍정적인 태도는 17.5%였으며 중립적인 태도는 42.9%를 나타냈 
        고, 부정적인 태도는 39.7%로 차이를 나타냈다. 이러한 차이는 초점보도대상처럼 비중있는 
        보도에 대한 보도자의 역할배분이 남성중심적으로 이루어져 어느 정도 성불평등한 요소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 보도자의 역할과 성별재현비교 

        보도자는 보도에서 보도하는 사람의 총칭으로, 보도전에 미리 내용을 유도하는 역할로 
        보도를 진행하는 앵커와 보도내용을 취재해서 직접 보도하는 보도기자로 구분된다. 보도는 
        주로 앵커의 리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앵커의 역할은 보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매우 중요 
        하다. 먼저 앵커의 성을 살펴보았다. 

        여성앵커는 41% 였으며, 남성앵커는 57% 였고 혼합인 경우 2% 였다. 반면에 보도기자 
        의 경우는 남성보도기자가 84%인 반면에 여성보도기자는 16%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보도기자의 역할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현저하게 제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 
        히 보도기자의 역할은 취재보도에서 보도기자의 등장과 관련해 볼 때 이처럼 비중이 적은 
        것은 “보도를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보도기자로서 여성 이미지”가 TV보도 속에 재현되 
        는 경우는 매우 적음을 보여준다. 
        보도는 대체로 1) 앵커링-보도-인터뷰, 2) 스트레이트 보도, 3) 보도기자의 취재보도, 4) 
        영상 및 테마보도 등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보도구성형식(format)은 보도가 내용상 얼마나 
        비중있는가 보도가치가 어느 정도인가에 근거한 구성이기 때문에 앵커링-보도-인터뷰 등으 
        로 구성된 보도일수록 다른 보도에 비해 비중있는 보도이다. 취재보도의 경우나 단신 보도 
        의 경우는 사건의 사안에 따라 취재의 필요성에 근거해 다르게 구성된 것이며, 통상 취재보 
        도의 경우가 단신보도의 경우보다 비중있는 보도이다. 특히 취재의 경우는 ‘보도기자의 역 
        할수행’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단순 보도가 아니라 취재보도를 한다는 것은 그만 
        큼 보도자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이재경 외, 1998). 

        전체분석보도가운데 남성보도자인 경우는 84.1%였고 여성은 15.9%였는데, 이 가운데 남 
        성보도의 63.4%가 앵커링-보도-인터뷰 형식이었으며, 29.4%는 취재보도였다. 반면에 여성보 
        도의 경우는 34.9%가 앵커링-보도-인터뷰 보도였고, 54%는 짤막한 단신보도였으며 취재보 
        도는 3.2%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보도자로서 역할배분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이 현저하게 
        차이를 보임을 말해주는데, 주로 비중있는 보도는 남성보도자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한 취재보도의 경우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매우 비중이 적은데, 취재보도가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고 현장감있게 보도한다는 보도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고 있음을 고 
        려할 때, 제작관행상 보도기자로서의 긍정적인 역할과 이미지 측면에서 여성이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오히려 여성이 단신보도를 많이 하는 것은 보도내용전달에 
        있어서 목소리 전달효과(남자목소리로 보다는 여자목소리가 효과적이라는)를 고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이는 보도제작관상 잠재적인 성차별의식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 
        론을 가능하게 한다. 


        3. 보도시간의 성별 비교 

        보도의 소요시간은 화면에 재현되는 양적 정도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이자 동시에 시 
        간 소요정도는 보도가치와 보도의 중요성을 가름하는 유의미한 척도이다. 즉 보도의 소요시 
        간이 길수록 보도가치가 높으며 보도로서 그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보도가치가 있는, 중요한 
        보도를 누가 담당하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보도의 소요시간을 성에 따라 비교해 보았다(표 
        4). 

        <표 4> 전체 보도소요시간의 성 비교 
        단위:분석보도수 (%) 
        --------+-------------------------------------------------------+--------+----------- 
        보도자의| 단위별 보도시간 | 전체 |초로 환산한 
        성별 |0- 15- 35- 55- 75- 95- 115- 135- 154초| 보도수 | 전체 
        |14초 34초 54초 74초 94초 114초 134초 154초 이상| | 보도시간 
        --------+-------------------------------------------------------+--------+----------- 
        남 | 6 63 13 83 93 20 7 1 | 287 | 32,190 
        |(2.1)(22.0) (0.3) (4.5)(28.9)(32.5) (7.0) (2.4) (0.3)| (100.0)| (86.5) 
        --------+-------------------------------------------------------+--------+----------- 
        여 | - 1 - 1 7 11 - 1 1 | 22 | 2,996 
        | (4.5) (4.5)(31.9)(50.0) (4.5) (4.5)| (100.0)| (8.1) 
        --------+-------------------------------------------------------+--------+----------- 
        혼합 | 5 58 - 16 43 40 5 6 5 | 178 | 1,999 
        |(2.8) (32.6) (9.0)(24.1)(22.5) (2.8) (3.4) (2.8)| (100.0)| (5.4) 
        --------+-------------------------------------------------------+--------+----------- 
        전체 |11 122 1 30 133 144 25 14 7 | 487 | 37,185 
        종합 |(2.3) (25.1) (0.2)(6.2)(27.3)(29.6) (5.1) (2.9) (1.3)| (100.0)| (100*) 
        --------+-------------------------------------------------------+--------+----------- 

        (표 4)는 통상 소요되는 단신 보도의 당 14초 간격을 기준으로 각 단위별로 시간(초)을 
        표시한 것이다. 대체로 15초~34초가 소요되는 보도의 경우 남성보도자가 많았으며 75초∼94 
        초, 95∼114초가 소요되는 보도도 남성이 많았다. (표 4)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의 보도소요 
        시간을 초로 환산했을 때 37,185초였는데, 남성이 소요하는 보도시간은 32,190 초로 전체의 
        86.5%였으며, 여성이 소요하는 보도시간은 2,996 초로 전체의 8.1%에 해당했다. 이같은 분 
        석결과는 남성보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보도소요시간을 차지함을 보여준다(여성보도자와 
        남성보도자가 혼합해서 보도하는 경우의 보도시간인 1,999 초인 5.4%를 더하더라도 여성보 
        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저하게 낮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보도화면에서 여성보다는 남 
        성이 현저하게 많이 재현된다는 사실이 TV시청자들에게 은연중에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어 
        줄 수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 바로 이 점이 보도의 성적 표상이 자아내는 무의식적 성차별 
        관념의 재생산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보도자의 역할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관련해 앵커의 재현 정도는 중요하다. 앵커의 재 
        현 정도는 앵커의 보도소요시간으로 알 수 있다. 남성앵커가 차지하는 보도소요시간은 3,435 
        초로 전체의 56.1%였으며 여성앵커가 차지하는 보도소요시간은 2.533초로 전체의 41.3%였 
        다. 남성앵커와 여성앵커가 함께 등장한 경우는 2.6%였다. 대체로 남성앵커와 여성앵커의 
        역할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지만, 앵커의 재현 정도의 양적 차이는 남성앵커가 여성앵커보 
        다는 비교적 높다. 또한 보도의 초입에 앵커가 리드하는 역할에 있어 여성앵커와 남성앵커 
        가 소요하는 시간은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여성앵커는 1초~10초간의 재현이 남성 
        앵커보다 많은 반면에 남성앵커는 11초~20초에 재현하는 비중이 높다. 

        <표 5> 보도기자의 보도소요시간 성별 비교 
        단위:분석보도수 (%) 
        --------+--------------------------------------------------+--------+----------- 
        보도자의| 보도소요시간 단위별 보도시간 | 전체 | 전체시간 
        성별 |0- 13- 33- 53- 73- 93- 113- 133초-| 보도수 | (초) 
        |12초 32초 52초 72초 92초 112초 132초 | | 
        --------+--------------------------------------------------+--------+----------- 
        남 | - 13 21 150 115 22 7 5 | 333 | 28,681 
        | (3.9) (6.3)(45.1)(34.5) (6.6) (2.1) (1.4) | (100.0)| (89.5) 
        --------+--------------------------------------------------+--------+----------- 
        여 | 1 31 5 22 4 - - - | 63 | 2,594 
        |(1.6)(49.2) (7.9)(34.9) (6.4) | (100.0)| (9.8) 
        --------+--------------------------------------------------+--------+----------- 
        기타 | 88 - - 2 1 - - - | 91 | 193 
        |(96.7) (2.2) (1.1) | (100.0)| (0.7) 
        --------+--------------------------------------------------+--------+----------- 
        전체 | 89 44 26 174 120 22 7 5 | 487 | 26,460 
        종합 |(18.3)(9.0) (5.3)(35.7)(24.6) (4.5) (1.4) (1.0) | (100.0)| (100) 
        --------+--------------------------------------------------+--------+----------- 

        (표 5)와 같이 남성보도기자의 소요시간은 전체 333개를 초를 환산한 28,681초였다. 반면 
        에 여성보도기자의 경우는 전체 63개로 소요시간은 2,594초였다. 이를 전체 26,460초에 비교 
        했을 때 남성은 전체의 89.5%였으며, 여성은 9.8%였다. 또한 73초~92초 이상과 같이 장시간 
        이 소요되는 보도의 경우 여성은 4개에 불과하지만 남성은 149개에 해당했다. 여성과 남성 
        이 차지하는 보도소요시간의 차이는 ‘보도자로서 여성과 남성의 표상’에 있어서 큰 차이 
        가 있음을 말해준다. 


        가. 인터뷰대상자 및 등장인물 

        인터뷰대상자는 보도에서 매우 중요한 취재원이다. 취재원으로서 인터뷰대상자에 있어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사례를 분석했다. 보도분석 
        대상가운데 인터뷰사례는 하나의 보도에서 1개에서 5개의 사례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전 
        체인터뷰는 인터뷰 1, 2, 3, 4, 5 등으로 구분해서 합산했는데, 각 사례별로 여성인터뷰대상 
        자와 남성인터뷰대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림8, 원문참조)과 같다. 
        그 결과 분석대상의 수는 475개 보도였다. 이 가운데 남성이 인터뷰대상자인 경우는 377 
        개로 전체의 79.4%였으며, 여성이 인터뷰대상자인 경우는 98개로 20.6%에 해당했다. 
        다음은 TV 화면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수를 성별로 비교했다. 

        화면상의 등장인물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화면상에 등장인물이(보도자, 보도대상, 초점 
        보도대상을 제외하고 화면에 나타나는 인물) 있는 경우는 전체 251개 보도로 51.5%에 해당 
        했다. 이 가운데 남성이 화면상의 등장인물로 나온 경우는 64%에 해당했던 반면에 여성은 
        8%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보도영상의 구성과정에서 화면상의 등장인물로서 여성이 남성보 
        다 화면에 매우 적게 등장하고 있으며 그만큼 보도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다. 이상을 종합하면 보도영역, 초점보도영역, 초점보도대상의 보도방향과 특성, 보도소요시 
        간, 앵커와 보도기자의 보도소요시간, 보도의 구성형식, 인터뷰대상자의 비중, 화면상의 등장 
        인물 등 각 부분에서 여성의 재현비중은 매우 적었다. 뿐만 아니라 화면에 등장하는 지속정 
        도인 시간도 남성과 비교해 볼 때 여성이 현저하게 적었다. 이처럼 양적 면에서 여성이 차 
        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적은 것은 보도에서 여성이 그만큼 소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 
        겠다. 


        Ⅴ. TV보도의 여성소재보도 분석 

        여성소재보도는 전체 487개 가운데 10개로 매우 적었는데(여성소재보도의 분류 기준은 
        분석하위개념(성개념(sex)), 성적 차이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사회적 성(gender), 성 
        적 행동, 태도, 성적 욕망과 관련되는 성성개념(sexuality), 그리고 여성의 활동영역이었다. 
        여성의 활동영역은 사회활동, 정치활동, 직장, 여가와 문화, 성적 일탈, 인권, 여성문제/교육, 
        여성운동/정책 등이었다) 보도주제는 주로 여성다움, 사회활동, 성적 일탈이었다(표 6). 그 
        가운데 성적 일탈이 많았는데, 이처럼 성적 일탈이 차지하는 빈도가 높은 것은 여성이 사회 
        적 존재로서보다는 성과 연관되어 대상화되거나 주변적으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6> 여성소재 보도분류 
        단위:분석보도 수(%) 
        -------------------------------------------------------------------- 
        여성소재 보도분류 
        -------------------------------------------------------------------- 
        여성다움 사회활동 성적 일탈 기타 전체 
        1(14.3) 1(14.3) 2(28.6) 3(42.8) 7(100.0) 
        -------------------------------------------------------------------- 

        이같은 여성소재보도의 차별성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여성활동이 남성활 
        동과의 비교 관점에서 보았을 때 수적으로 차별적이다. 즉, 남성과 여성활동을 고려하는데 
        “성 공정성(gender equity)”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보도분류기준이나 보도항목이 선정이 
        그만큼 지배적임을 시사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기준이나 선정이 보도제작과정에서 대체 
        로 남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는 보도소재의 차별성이 곧 우리사회의 성 
        차별적 현실(reality)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보도는 결국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사 
        건과 사고, 현실을 일정한 척도인 보도가치에 의해 선정해 보여준다. 따라서 보도소재의 차 
        별성은 결국 우리사회의 성차별적 현실의 반영이다. 이 맥락에서 성차별적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개입과 노력이 요구된다. 즉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보도할 만한 여성의 
        활동을 보도소재로 제공하고, 취재해 보도하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여성소재보도가 전 
        체 보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적은 것은 그만큼 여성에 관심이 적음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여성소재보도가 얼마나 비중있게 다뤄지는지를 알기 위해 보도순서를 조사했는데, 보도 
        순서는 보도의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척도이다. 즉 일반적으로 중요한 
        보도일수록 전반부에 보도되며 일상적이고 비중이 적은 보도일수록 후반부에 보도된다. 그 
        러므로 보도순서의 면에서 후반부보다 전반부에 보도될수록 보도의 비중이 높다. 

        분석결과는 여성소재보도 중에서 전반부 보도는 14.3%(1개)이며, 중간보도는 28.6%(2개), 
        후반부 보도는 57.1%(4개)였다. 이는 여성소재보도는 보도되는 보도의 숫자도 매우 적지만, 
        보도될 경우라도 전반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고(14.3%) 주로 후반부나 중반부에 차지 
        하는 비중이 매우 높음(85.7%)을 알 수 있다. 또한 보도영상에 있어 비중을 다루는 정도를 
        알기 위해 Cut, Zoom, Close-up 수를 조사했다. Cut이나 Zoom, Close-up이 많이 사용될수 
        록 보도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보도로서 묘사된다고 할 수 있다(보도영상론, 1998). 그 결과 
        는 (표 7)과 같다. 

        <표 7> 여성소재보도의 Cut, Zoom, Close-up 수 
        단위:분석보도수 (%) 
        ---------------+------------------------------------- 
        | 비중 
        | 해당횟수 빈도 전체 
        ---------------+------------------------------------- 
        CUT 수 | 6 1(14.3) 141 
        | 18 2(28.6) 
        | 20 2(28.6) 
        | 27 1(14.3) 
        | 32 1(14.3) 
        ---------------+------------------------------------- 
        Zoom 수 | 0 2(28.6) 10 
        | 1 3(42.8) 
        | 2 1(14.3) 
        | 5 1(14.3) 
        ---------------+------------------------------------- 
        Close-UP 수 | 0 4(57.0) 7 
        | 1 1(14.3) 
        | 3 2(28.6) 
        ---------------+------------------------------------- 


        여성소재 보도의 Cut 수는 18∼20개 정도인데, 이는 평균 보도당 기본적인 컷수와 유사 
        하다. Zoom은 해당보도 가운데 줌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줌이 있는 경우 5개의 줌을 사용 
        했는데, 이 경우 “육상의 여왕의 죽음”에 대한 보도 였다. 통상 비중있는 보도는 줌을 사 
        용하는데, 육상선수에 대한 줌은 여성의 선전성이 시각적으로 재현되었다. Close-up은 영상 
        재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주로 초점보도대상처럼 보도내용에 해당하는 인물이나 사 
        건 등을 강조한다. 클로즈업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소재보도에 1∼3개를 사용했는데, 이 
        는 여성소재 보도가 보도항목으로 선정된 경우 대체로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소재보도에서 재현하는 화면의 특성을 질적 분석하기 위해 보도에서 제시되는 화면의 
        특성을 5개로 유목화했다. 화면의 질적 특성을 나타내는 5개 항목은 폭력적(① 신체에 대한 
        폭력-구타, 폭행 등, ② 언어적 폭력-논쟁, 모욕, 욕설 등, ③ 도구를 사용한 폭력-각목, 방 
        화 등), 선정적(선정적이란 신체노출, 키스/포옹, 애무/섹스, 성적 상징의 표현 등), 혐오적(잔 
        인, 비참한 표현 및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 감동적(눈물, 감정적인 표정, 환호/웃음, 포 
        옹 등), 서정적(잔잔한 정서를 유발하는 것) 이다. 

        분석결과, 서정적 특성을 나타내는 화면은 9.0%였고 감동적 특성을 나타내는 화면은 
        14.0%였다. 반면에 선정적 특성을 나타내는 화면은 14.0%였으며, 혐오적 특성을 나타내는 
        화면은 31.0%였으며, 폭력적 특성을 나타내는 화면은 32.0%였다. 여성소재보도의 성적 표상 
        이 긍정적 함의를 갖는 서정적이거나 감정적인 특성의 화면은 적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에 여성의 성적 대상화 정도를 의미하는 선정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화면도 적지 않는 비율 
        을 차지했으며, 특히 성적 표상이 매우 부정적인 함의를 갖는 폭력적이거나 혐오적인 특성 
        이 차지하는 비율이 31%~32%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분석결과는 여성소재보도가 양적 
        면에서 빈약하고, 보도되는 경우에도 여성의 재현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보도의 성적 표상이 여성에게 공정하지 않음을 
        예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Ⅵ. 결론 및 실천적 함의 

        이상 방송 3사의 종합보도 분석 결과는 TV보도의 성적 표상은 보도영역과 보도자의 역 
        할배분, 보도자의 표상, 취재원의 등장 등 남성과 여성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TV보도는 
        다만 남성중심적인 우리사회의 성차별적 현실을 일정 정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보도의 객관성이 성을 준거로 했을 때 표상방식에 
        서 얼마나 공정했는가를 질문했을 때는 공정하다고 할 수 없다. TV보도는 공적 담론이 구 
        성되는 중요한 영역이다. 사회의 다양한 행위자들에 의해 실천되고 변화되는 공적 담론의 
        구성은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성평등을 지향하는 여성주 
        의 각 입장에서 매체를 중요시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보도에서 제시하는 성적 
        표상은 보도제작상의 성차별 관행이나 의식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이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TV는 여성을 비중있게 재현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재현하였다. 이러한 성적 표상은 수 
        용자에게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수용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여성은 ‘부수적 존재’ 
        이거나 ‘남성에 의해 대상화’되는 성차별 인식을 유지,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 스스로 TV가 재현하는 성적 표상을 여성의 시각에서 모니터링함으로써 TV 
        속에 여성이 긍정적으로 구성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실천적인 대안으로 여성의 
        모니터링을 고려할 수 있다. 모니터링은 미디어가 제공하는 인식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 
        법으로 비판함으로써, 이를 통해 여성을 재인식하는 성찰적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모니터 
        링은 TV에서 여성이 어떻게 재현되는가를 엄밀하게 살핌으로써(최창남, 1996) 긍정적인 성 
        적 표상이 되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 여성의 입장을 강조하는 모니터 단체 
        는 여성민우회, 여성단체협의회의 미디어모임, 여성신문사의 매체비평모임 등이 있지만, 전 
        문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개선을 위한 적극적으로 통로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따라서 여성미디어교육과 미디어문화운동의 차원에서 여성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보다 전 
        문적이고 체계적인 ‘여성전문 모니터팀’을 운영하면 그 결과가 프로그램제작에 반영되도 
        록 함으로써 보도, 더나아가 TV매체의 성적 표상이 지니고 있는 성차별적인 함의를 실질적 
        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유익할 것이다.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니터 결과는 여성 
        특별위원회가 취합해 정책화함으로써 방송심의 위원회, 각 방송사(KBS, MBC, SBS)에 제시 
        해 적극 반영되도록 한다. 여성전문모니터팀의 운영은 성차별개선을 위해 매체를 적극 활용 
        하는 일로 여성 스스로 모니터를 통해 매체를 이해하고, 매체에 적극 개입함으로써 여성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이 과정에서 시청자로서의 여성의 위상을 크게 진작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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