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례사 과정 첫 개설 /서울시
        작성일 2002-06-17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상·장례지도사’
        과정이 개설된다.
        서울시는 17일 “직업간 성별 장벽을 허물고 여성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하 기관 등에 50∼6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장례 의식을 총괄하는 여성 상·장례지도사 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사는 장례상담에서부터 시신을 거두는 수시(收屍), 시신
        을 깨끗하게 목욕시켜 수의를 입히는 염습(殮襲), 입관(入官),
        출상(出喪), 하관(下官), 장례 이후 절차 등을 관장하는 직업인
        데 지금까지 여성들이 진출을 꺼려 왔다.

        마포구 용강동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7월16일부터 9월7일까지
        한 차례의 과정(25명)이, 광진구 중곡1동 광진여성인력개발센터
        에서는 7월22일∼8월19일, 10월7일∼11월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50명이 참석하는 프로그램이 각각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장례기초이론과 공중위생 장례법규 등을 현장
        실습과 병행해 교육한다.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중부여성발전센터(02-719-6307)와
        광진여성인력개발센터(02-3409-1948) 등 두 곳에서 선착순으로
        방문 접수만 받는다.

        수강료는 1인당 3만원.

        한편 2000년 서울의 여성 사망자는 총 1만7687명이었으나 여성
        염습사는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