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용 한국형 남녀평등의식검사(KGES-A) 개발
        구분 기본 상태 완료
        담당자 김양희 연구기간 2001-07-01 ~ 2002-06-01

        가. 연구목적
          정부의 여성정책이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일부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부터 사회에서의 젠더
        관계를 평등한 방향으로 개편함으로써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남녀 공동
        참여, 공동 책임·사회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확대되면서 남녀평등의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본원에서는 우리나라 일반성인의 남녀평등의식을 측정하고 그 결과에 기초하여 남녀
        평등의식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되도록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검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김양희,정경아,1999)를 수행한 바 있다. 동 연구에서 제작한 한국형 남녀평등의식검사(Korean Gender
        Egalitarianism Scale-KGES)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활용되어 왔는데, 그와 더불어 청소년용 검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청소년들은 자신의  자아를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  속에서 규정하게 되는데, 특히
        청소년기의 성(gender)과 관련한 고정관념이나 태도는 그들의 사회 행동, 교육활동, 직업적 목표 등과
        관련하여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Bigler, 1997; Eccles 등, 1993). 구체적으로 성역할 태도는
        또래 집단과의 관계(Langlois & Downs, 1980)는 물론, 의사결정(Martin, 1989), 개인적 관심사
        (Bussey & Bandura, 1992)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개인의 성정체감은 유아기부터 서서히 발달하기 시작하여 청소년기에 확립되는 자아정체감(ego-iden-
        tity)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게 되는 만큼(Block & Robins, 1993), 청소년의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남녀평등의식의 문제는 발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관심사이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남녀평등의식을 발달적
        측면에서 고찰한 연구는 별로  없었다. 다만 성역할 고정관념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어린이의
        고정관념은 학령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올라가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정점을 이룬 다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인지능력의 발달과 함께 낮아진다고 한다(Signorella 등, 1993). 중학교부터 성인기에 이르기
        까지의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지만 대체로 어린이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젠더관련 개념의
        구조가 달라지고 그 개념을 이루는 요소들간의 관계도 다를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에 Bigler(1997)는
        같은 질문이라고 해도 다른 연령대의 남녀평등의식을 측정하는데 똑같은 타당성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Powlishta(1995a,b) 역시 어른들이 성 정형화된 것으로 해석하는 단어(예: '공격적인'
        aggressive)가 어린이에게는 성과 관련된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남녀평등을 측정하는 검사는 구체적인 연령집단에 맞게 개발되어야 하며, 해당 집단에 대한
        검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한 다음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켜준다. 청소년기의 젠더관련
        의식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의식의 구조를 파악하고  내용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론적으로
        정교한 검사의 개발은 부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영희(1988)가 Bem(1974)의 성역할검사(Bem Sex Role nventory:BSRI)의 형용사
        목록과 비슷하게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나타내는 형용사 목록을 중심으로 하는 검사도구를 개발하면서
        조사 대상자 723명 중 중학생을 235명을 포함시켰으나 중학생을 위한 질문을 차별화하고 있지도 않고
        규준도 마련되지 않았다. 더욱이 이 검사는 남녀의 특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련의 형용사들을 통해 알아
        보는 것으로서 남녀평등의식을 측정하는 검사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즉,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의 남녀평등의식을 측정하는 과학적이며 표준화된 검사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남녀평등의식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들의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젠더
        관련 이슈를 반영하는 청소년용 한국형남녀평등의식검사(Korean Gender Egalitarianism Scale for
        Adolescents: KGES-A)를 개발하고자 한다. 검사가 상정하는 대상집단은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고등
        학생까지이며 이 학년대의 남녀학생들의 남녀평등의식의 구조를 파악한 후에 이들을 2개 정도의 집단으로
        나누어 검사의 규준을 마련하고자 한다. 동 검사가 개발되면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남녀평등의식을
        파악하는데 활용될 것이며, 더 나아가서 이들의 남녀평등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발달적 차원의 조치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나. 연구내용 및 방법
         (1) 연구내용
            (가) 아동 및 청소년 대상의 성역할의식, 여성에 대한 태도, 남녀평등의식검사  개발 현황
            (나) 초등학교 4학년생 ∼ 고등학생의 성역할관 및 남녀평등과 관련한 의식의  내용 및 구조
            (다) 청소년용 한국형남녀평등의식검사 개발: Full version과 Brief version
            (라) 검사의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 표준화 과정을 통한 규준 마련
            (마) 검사의 활용을 위한 사용설명서 작성
         (2) 연구방법
            (가) 문헌연구 및 자료수집
            (나) 예비조사1
            (다) 예비조사2
            (라) 예비조사3
            (마) 예비조사4
            (바) 본 조사
          
        다. 기대효과
         (1)우리문화에 적합한, 청소년의 남녀평등의식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함.
         (2)청소년의 남녀평등의식 증진을 위한 정책개발에 기여함.
         (3)궁극적으로는 자아정체 확립의 결정적인  시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정체 형성에  교육 자료 개발 등
             적절한 개입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