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왕절개 분만 급증…4명에 한명꼴
        등록일 2002-06-08

        미국에서는 작년 제왕절개 분만이 4명에 한 명꼴로 13년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일 발표했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제왕절개 분만율은 작년 한 해동안 7%가 늘어 전체 분만의
        24.4%를 기록했으며 이는 1988년의 25%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1990년대 초 너무 높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으나 1997년부터 다시 올라가면서 급격한 상승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순전히 진통을 피하기 위해 제왕절개 분만을 택한 초산여성이 17%로 전년에 비해
        5%가 늘었지만, 반복 제왕절개 분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초산 때 제왕절개 분만을 한 여성은 두번째도 이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많다.
        초산 때 제왕절개 분만을택했다가 두번째에 정상분만을 한 여성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20%가 줄었다.

        일부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임상적인 이유없이 순전히 분만 편의를 위해 제왕절개
        분만의 선택권을 임신여성에게 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왕절개 분만은 복부 대수술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경우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모와 태아에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제왕절개 분만 산모의 사망률은 전체적으로 매우 낮지만
        정상분만 산모에 비하면 3-7배나 높다.

        한편 CDC 보고서는 또 작년 한해 동안 새로 태어난 아기는 404만명으로 전년에비해
        약간 줄었으며 체중미달아 출산율은 7.6%로 1998년 이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10대 출산율은 계속 감소추세를 나타내 15-19세 1천명당 45.9명으로 최저를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