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우먼파워' 커졌다 ...
        등록일 2002-11-21

        美기업 '우먼파워' 커졌다 .. 임원비중 15.75로 7년새 2배 

        미국 기업에서 여성 경영인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WP는 뉴욕 조사기관인 캐탈리스트의 분석을 인용,올해 포천지가선정한 5백대기업 경영진중
        여성 비중이 15.7%로,7년전인 1995년의 8.7%에 비해 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캐탈리스트가 집계한 여성 경영인은 부사장이나 최고운영 책임자 이상을 말한다.

        이에 반해 한국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6백69개 상장사의 등기이사 4천8백60여명중
        여성은 0.5%인 25명에 불과해 여성의 경영활동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5백대 기업중 최고경영자(CEO) 5백2명(공동 CEO 포함)중
        여성 CEO는 1995년 2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수석부사장은 69명중 12명,전체 부사장도 1천3백76명중 1백60명에 달했다.

        주목받는 미국 여성 경영자로는 재계의 신데렐라로 인정받고 있는 휴렛팩커드의칼리
        피오리나외에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페트리샤 루소,제록스의 앤 멀캐히,미란트의 마르스 풀러,
        애이본 프러덕츠의 안드리아 정,골든 웨스트 파이낸셜의 마리온 샌들러 등이 꼽혔다.

        미 연방장기주택담보대출협회인 패니매의 여성 부회장인 제미 고어리크는 "미국기업들이
        여성들의 우수한 능력을 사장시킬 만큼 여유롭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여성을 기업내 최고 지도자로 키우는 데는 경영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에 있는 여성정책연구소의 하이디 하트만 소장도 "여성 경영인들이 늘어날수록
        여성 종업원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 경향이 있다"며 "직장내 남녀평등이단순한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여성 CEO가 더 많이 배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정치계에서도 낸시 펠로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우먼파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