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내각에 4번째 여성장관 진출
        등록일 2002-12-05

        스위스 의회는 공석중인 연방내각 각료에 사민당 소속으로 제네바 칸톤(州) 정부수반을
        지낸 미슐린 칼미-레이를 선출했다.
        7인으로 구성된 연방각의에 여성장관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4번째이다.

        칼미-레이는 이날 선거에서 5차에 걸친 투표끝에 같은 사민당의 경쟁후보로 68표를
        얻은 루트 뤼티를 63표차로 누르고 여유있게 과반수의 지지를 획득했다.
        칼리-레이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여성출신의 루트 드라이푸스 내무장관을 승계할 예정이다.

        원내 제2정당으로 우파인 스위스국민당은 독자후보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백지투표를
        행사했다.

        연방정부를 이끄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7인 연방각의는 지난 59년부터 정치적 대타협에
        의해 중도좌파인 사민당, 중도우파인 급진당과 기민당에 각각 두자리를,그리고 국민당에
        한자리를 배분하고 있다.

        또한 7개 각료직 배분에는 독어권에 4명, 불어.이탈리아어.토속언어인 로만쉬를사용하는
        라틴어권에 3명을 할애한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7인 각료중의 한사람은 매년 윤번제로 임기 1년의 상징적인 대통령직을 겸하고있다.

        이른바 정치적 안정과 국민통합의 토대를 구축한 `황금분할'로 평가받고 있는연방각의
        구성원칙에 대해 90년대들어 원내 제2 정당으로 급부상한 국민당은 연방각의에 2석을
        배당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나머지 3개 정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칼리-레이 장관은 올해 57세로 발레 칸톤의 시옹에서 출생한 후 제네바에 정착했다.
        제네바 소재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79년 정계에 진출, 81년 제네바
        칸톤 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후 97년부터 지방정부의 재무담당 분야에서명성을 쌓았다.

        한편 연방각의는 내주중 개각을 단행, 7인 장관의 보직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