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성들도 '가정폭력'에 운다
        등록일 2002-12-17

        흔히 중국은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남녀가 같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별없는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오히려 남성의 위치가 여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중국인들의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내 주요 7개 도시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언론매체가 설문조사 한 것이 보도되었는데 '가정폭력이 존재하는가?'의 질문에
        대부분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일반적으로 존재 63%, 어느정도 31%, 극히 미미 3%)

        '가정 폭력의 원인은?'이라는 질문에는 '남녀불평등 가부장주의의 봉건사상' 48%,
        '직장과 가정의 스트레스' 33% 순이었으며, 그외 경제등 제반문제 그리고 부부간의
        애정결핍 순으로 집계됐다.

        '가정폭력이 일어났을 경우 해결방법?'은 '자제하며 참는다' 55%, '다른 가족에게
        도움 요청' 36%, '법률로 해결' 7% 등으로 나타났으며, 끝으로 '가정 폭력 방지를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관련법률을 강화해야 된다'가 70%로 가장 많았으며,
        '도덕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된다'가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가정 폭력의 피해 여성의 대부분은 사회적 지위와 학력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칭다오 반도도시보가 보도한 최근의 피해 상담사례를 보면
        고학력자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전문대(大專)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의 피해 상담건수가 30%에 이르고 있으며
        이 수치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육체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하소연 하는 사람이 늘고있다. 지식층
        여성들이라도 이런 문제에 자신이 직면하게 되면 사회적 체면과 강한 자존심 때문에
        남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혼자 참아가며 해결하려 들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의
        강도는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도 같이 상승하는 게
        아니고 뿌리깊은 중국의 전통적 가부장제의 틀에서 아직도 많은 중국 여성들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