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10년만에 여성 운전면허증 첫 발급
        등록일 2003-01-22

        아프가니스탄 도로에 여성 운전자들이 10년만에 되돌아왔다. 지난해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후 처음
        으로 4개월 과정의 운전교육을 이수한 아프간 여성 30명에게 운전면허증이 최근 발급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면허증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여성문제 담당 정부부처 직원들이라고 전했다.

        탈레반 정권은 여성에게 운전을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일하거나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도록 했다.
        면허증을 받은 샤 자한 사르와리는 "전적으로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여성이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우리는 여성의 권리를 쟁취하고 아프가니스탄을 남녀 평등사회로 만들기 위한 확실한
        조처를 취하도록 다른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 여성 운전교육은 독일 비정부기구인 `메디카 몬디알레'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기구는
        운전교육 교재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아프간 교통당국의 운전교육 담당자 2명의 보수도 지불했다.

        이달부터 여성의사 30명이 두번째로 운전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이들은 오는 4월 면허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