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재정지원 ‘베이비 붐’
        등록일 2003-01-20

        인구가 줄어드는 여타 유럽 국가들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가족친화 정책에 힘입어 베이비붐이
        일고 있다.

        프랑스는 1990년대 중반까지 인구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여성 1명당 평균
        1.9명의 아이를 낳고 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6일 이런 현상에는 가톨릭이라는 문화적 요인
        외에 정부의 재정 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프랑스는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은 가족을 ‘다산가족’으로 분류, 다양한 혜택을 준다.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베누아 드 프로베르빌은 은행가이지만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 것은 물론 집세를 보조
        받고 있다. 심지어 기차삯도 40% 할인받는다.

        니콜은 지난 6년 동안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아 여러차례 육아휴가를 갔지만 본인이 원할때는
        언제든지 직장에 돌아올 수 있었다. 프로베르빌은 “돈을 벌기 위해 아이를 낳은 것은 아니지만
        꽤 좋은 제도”라면서 “다른 유럽국가들도 프랑스를 지켜보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니콜은 프랑스의 주 35시간 노동제도가 아이를 많이 갖게 된 또 다른 중요한 요인
        이라고 지적했다.
        베이비붐과 여가붐의 부정적인 면도 있다. 일례로 파리의 생 뱅상 드 폴 병원은 주 35시간 노동제
        때문에 간호사들이 부족해 신생아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가 늘어나 보육원과
        초등학교도 교실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오늘의 베이비붐이 내일의 납세자 및 소비자 증가를 가져온다며 출산장려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