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기념체육대회에 여성 입장 첫 허용
        등록일 2003-01-16

        이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혁명기념체육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란 정부는 지난 79년의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는 `Fajr 토너먼트'중 복장에 문제가
        있는 레슬링과 수영 이외의 경기장에 여성이 입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음달 시작하는 Fajr토너먼트는 레슬링과 수영 이외에 핸드볼, 배구, 농구, 테니스, 육상 등이 열리며
        이중 육상경기에는 20개국에서 출전한다.

        이에 따라 이란 당국은 테헤란 소재 아자디경기장의 경우 10만석 가운데 1만석을 여성팬용으로 배정하는
        한편 출입구를 분리시키고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로우디경기장도 ⅓ 가량의 좌석을 여성을 위해
        비워놓을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의 변화하는 이란 사회의 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최근 이란프로
        축구 1부리그 파이칸은 선수들의 친척 등 여성 6명을 입장시켜 처음으로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