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여성임금, 남성임금의 77.5%
        등록일 2003-02-18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근로자 간 임금격차가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시간제가 아닌 정규시간 근로여성들의
        평균임금이 5% 상승한데 비해 같은 조건의 남성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은 물가
        상승률 2%에도 못미치는 1.3% 밖에 되지 않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미 노동통계국에서 자료를 분석해 나온 것이다. 이 자료를 인용한
        17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시간 근로여성들이 받은 임금은
        정규시간 근로남성이 받은 것의 77.5% 수준이었다. 이는 남녀간의 임금격차가 아직도
        크기는 하지만 그 전 8년간에 임금격차가 약간 커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해소
        되는 추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성 근로자들은 1993년에는
        남성 근로자 임금의 77.1%를 받았으나 2001년에는 76.0% 밖에 받지 못했다. 남녀간 임
        금격차가 지난해 좁아진 것은 최근 2년간 경기침체로 제조업과 기술기업 등 남성들의
        근로비중이 높은 산업 부문은 감원이나 임금삭감으로 타격을 받은데 비해 여성이 상대
        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충격이 적었기 때문이다.
        또 전반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 수는 감소 추세이나 여성들이 노조원이 되는
        사례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여성들의 처우가 남성근로자에 비해 더
        개선되고 있는 것도 격차해소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미국의 남녀근로자간 임금격차는
        주로 유럽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약간 큰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특히 덴마크, 스페인 또는 호주의 경우
        여성들이 남성 임금의 90%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