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산땐 110만원 지급키로
        등록일 2003-04-28

        프랑스가 내년부터 어머니들의 천국이 될 전망이다.

        우선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부터 임신 8개월이 되면 8백유로(약 1백1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받는다.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산모의 산후 조리와 육아 준비를
        돕기 위해서다.

        또 출산 후 3년 동안 매달 수백유로의 양육 수당을 지급받는다.
        내년부터 통합되는 이 양육 수당은 기본 수당 1백60유로에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일정액이 보태진다.

        육아 휴직을 하는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주어지던 육아 보조금도 지금까지는 둘째
        아이부터 받을 수 있었으나 내년 이후는 첫째 아이부터 혜택이 주어진다.

        일 때문에 아이 낳기를 꺼려왔던 직장여성들을 위한 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직원 자녀들을 위한 탁아시설을 만드는 기업들에 막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개인이 국가와의 계약 아래 탁아소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45만명인 공인 육아 보조원의 수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가 이처럼 출산을 장려하는 이유는 물론 고령화 사회로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다.

        프랑스는 지난해 79만5천7백명의 아이가 태어나 여성 1인당 1.9명의 출산율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아일랜드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지만 경제활동인구의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출산장려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최근 일고 있는 '미니 베이비붐'을
        명실상부한 베이비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cielble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