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내에 매맞는 남편 늘어
        등록일 2003-06-25

        미국에서 여성에게 매맞는 남성이 늘고 있다고 유에스 에이 투데이가
        보도했다.
        '가정폭력=남편의 아내 폭행'이라는 일반적 통념과 달리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매맞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사회사업대학 리처드 겔레스 박사는 평생 여자가 남자에게
        맞을 위험은 약 28%며 남성이 여성에게 맞을 위험 또한 2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겔레스 박사는 어떤 남자들은 여자에게 맞고도 신고를 하지 않거나
        치료를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치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혼기간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구타당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아이오와대 에리카 로렌스 교수는 최근 신혼부부 가운데 여성의 3분의 1,
        남성의 4분의 1이 배우자를 폭행하고 있다고 가정폭력 예방회의에서 밝혔다.

        오리건주 사회학습센터 데보라 카팔디 연구원은 "남성을 먼저 때리거나
        구타를 당한 뒤 맞대응을 하는 여성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 연구 결과에
        연구진 모두 놀랐다"고 밝혔다.

        obsang@joongang.co.k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