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가정폭력 급증
        등록일 2003-07-15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가정폭력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부모나 배우자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도 많다.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고등법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말 현재 1년3개월 동안 법원이
        심리했거나 심리중인 가정 폭력 사건은 32건이며 이중 30명이 가족으로부터 목숨을 잃었다고
        북경만보(北京晩報)가 13일 보도했다. 법원 관계자는 가정내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한해동안 베이징시 인민법원이 심리한 가정폭력 사건은 모두 26건으로 2001년(14건)보다 86%
        늘었다. 올들어서는 3월말 현재 6건을 접수, 심리를 벌이고 있다. 가정내 사소한 문제로 빚어진
        불화가 가정폭력 원인의 대부분이었다.

        톈진(天津)의과대학생 마샤오밍(馬曉明·21)은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퇴학 위기에 몰리면서 이를
        나무라는 할머니와 부친을 흉기로 각각 살해했다. 여성들의 범죄가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가정폭력
        범죄의 추세다. 법원측은 가정 폭력 범죄의 급증에 대해 시장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전통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물질만능 풍조가 퍼지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