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모 사망비율 10년새 2배 증가
        등록일 2004-02-23

        북한에서 여성이 임신·출산 과정에서 숨지는 비율인 모성사망비가 10년 사이 2배로 높아지고, 영양결
        핍과 전염병 등으로 인한 어린이 건강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의 <북한 2004>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모성사망비는 출생아 수 10만명당 1993년 54명에서 2002
        년 97명으로 2배 가량 높아졌다. 이는 남한의 모성사망비(2000년 기준 15명)에 비해서는 6배가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북한 청소년 100만여명이 만성적 영양결핍 상태이고 4만명은 급성 영양결핍으로 고통을 겪
        고 있으며, 7만명의 어린이는 심각한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7만명은 응급의료 구
        호가 없으면 대부분이 숨질 처지에 놓인 어린이들이다. 또 이들 어린이의 어머니와 임산부 가운데 3
        분의 1 가량도 영양결핍 상태이며, 특히 동북부 지역인 양강·함경남북도 일대에 사는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극히 나쁜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