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성추행 증거 피해자가 내놔야" 하버드대 학칙개정 파문
        등록일 2002-05-29

        "미국 하버드대가 최근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목격자나 증거물 제시를 의
        무화하는 내용의 개정 학칙을 발표,학생과 여성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지난 7일 교수회의에서 통과된 이 규정은 성폭행을 포함해 성추행 사건이 접수되면 곧
        바로 학교측이 조사에 들어가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피해자가 충분한 증거를 학교 조사
        위원회에 제시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2년간 발생한 7건의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한 결과 허위신고가 적지 않다
        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학생과 여성단체들은 "이번 학칙 개정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교내에서 대
        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교수들과 변호사 단체까지 개정 학칙을 문제삼고 나서자 학교측은 곧 교수회의
        를 열어 개정된 성추행 규정을 재검토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joins.com